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항정신성 약물 복용 체험

Abstract

항정신성 약물은 정신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항정신성 약물은 작용과 부작용에 대한 치료 및 접근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하며,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임신, 출산,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 약물을 중단하는 경향이 높으며, 이는 증상 악화와 장기간 재입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를 위한 약물에 대한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논쟁 중에 있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을 통해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항정신성 약물 복용에 대한 체험이 본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탐색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월까지였으며, J도에 위치한 두 개의 시에 있는 정신병원, 정신보건센터 각 1곳을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참여자는 총 9명이며 면대면 개별 면담을 통해 참여자의 동의를 얻었고, 수집된 면담자료는 필사된 후 반성적 사고과정을 통해 본질적인 주제를 세분화하여 도출하였다. 주제에 맞춰 체험의 본질적 의미를 집중 조명하는 과정을 거쳤고, 실존적인 조사, 해석학적이며 현상학적인 반성 및 글쓰기의 과정이 이루어졌다. 해석학적이고 현상학적인 반성을 이루기까지 어원 연구와 관용어구 조사 그리고 문학과 예술작품 등을 두루 살펴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체험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더하고자 노력하였다. 참여자들을 통해 나타난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항정신성 약물 복용 체험의 본질적 주제는 ‘은근한 협박처럼 몰아 부치는 알약’, ‘끔찍했던 부작용, 뿌리를 내리는 작은 부작용’, ‘여성으로서 감출 수 없는 수치심’, ‘몹쓸 약과 맞바꾼 어미라는 이름’, ‘감당할 수 없는 아내라는 운명’, ‘기약 없는 완쾌에 대한 몸부림’,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 등으로 총 7개를 도출하였다. 첫 발병 시기에 참여자들은 약물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영문도 모른 상태에서 약을 먹었으며, 이후 추체외로 부작용,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은 어지러움 등 충격적인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증상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져도 약물 부작용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참여자들은 혹독하고 충격적이었던 추체외로 부작용과 여성으로서의 부끄러움을 느꼈고, 신체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유즙분비, 과체중, 기미가 끼고 혀가 굳어지는 부작용들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큰 폭풍같은 부작용을 경험한 후 나타난 손 떨림, 입 마름과 같은 작은 부작용을 부작용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참여자들은 임신, 유산, 출산, 모유 수유, 양육 시기에 약물을 중단하였으며, 그 후로 더욱 심각한 증상의 재발과 재입원, 더욱 많아진 약물들을 처방받는 호된 경험을 겪게 되었다. 임신과 양육 시기에 복용한 약물은 아내와 어머니 역할을 감당하는 데에 큰 시련을 주는 것이었으나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밥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절대자에 의지하며 살고자 희망하였다. 약물을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빨리 회복되어 약을 죽을 때까지 먹지 않는 것이었다. 본 연구는 여성 정신분열병 환자의 항정신성 약물 복용 체험 탐색을 통해 여성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약물 교육 지침 및 프로그램에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연구 결과, 전형적인 약물은 심각한 신체적 불편감을 주고, 비전형적 약물은 무월경, 유즙분비, 과체중의 부작용으로 여성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 환자들이 임신, 출산, 모유 수유 시기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회복을 목표로 하는 약물 유지를 위해 가족, 전문 의료인, 제약 회사 모두의 통합적 접근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Psychoactive drug is the most important treatment in the psychiatry, but has a variety of side-effects and, especially, is in the unsolved situation regarding the safety of medicine in the period of the women' menstruation, pregnancy, childbirth and upbringing. A long period of medication is an important factor in the time of recovery of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but has much trouble practicing this. Thus this study strived to find some natural meaning through the dosage experience of psychoactive drug of the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by means of Hermeneutic phenomenology written by Van Manen under the study subject called "What is the meaning and nature of psychoactive medication of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The collecting period of this study materials was from November, 2009 to January, 2010, and this study was proceeded in a mental hospital and a mental health center designated in two cities in Jeollabukdo. The number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participating in this study was total 9. The collecting method of materials was done by individual face-to-face interview after getting the agreement of patients. And the collected interview materials were derived from the process of breaking down to the natural subject through the period of introspected idea after having written them directly. This study was focused on the nature of experience by using the derived topic and had the existential survey, and the analytic and phenomenological reflection and took a writing course. Also it made much effort to have insight and comprehension for the experience of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in the word's origin, the survey of idioms, literature and art works to accomplish the analytic and phenomenological reflection. The seven natural subjects about the experience taken psychoactive medication by woma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who were demonstrated by participants such as ‘Pills pushing them like a veiled threat', ‘A terrible side effect, a trivial side effect deeply rooted', ‘A sense of shame which can not be confessed publicly as a woman', ‘A name which is called a mother exchanging a bad medicine with it', ‘The fate of a wife who can't be equal', ‘A struggle for the complete recovery without promise', and ‘A hope like a ray of light' were derived from this study. The patients didn't just listen to the explanation for medication well at the time of the first attack but took a medicine without knowing why they should take a medicine. Because of this reason, they experienced the side effects such as extrapyramidal symptom, a vertigo like falling off the cliff, amenorrhea, galactorrhea, overweight, sunburn, rigidity of tongue, hand tremor, dry mouth and so on. After experiencing such big side-effects, they didn't recognize small side-effects left as a side-effect. Also, women had a high rate of interrupting the medication in the time of pregnancy, abortion, breast-feeding, upbringing, and so forth. The medication gave them a lot of obstacles in carrying out the role of Mother and attempted to kill themselves as well. However, the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got over the disease, set out the new life, relied on the God, and wanted to live positively. Indeed, What they wanted was to live without medication like normal women after recovery. This study explored the experience taken psychoactive medication of wome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and this experience will be used as reference materials of the guideline of education and program which will be offered to women patients in the future. The typical medication gave them a feeling of severe physical inconvenience. On the other hand, It appeared that unrepresentive medication had a severe effect on femininity through the side effects like amenorrhea, galactorrhea and overweight. This study showed the authorities concerned the urgent need to develop the safe and believable psychoactive drug when the women patients is in the time of menstruation, pregnancy, childbirth, and upbringing. To maintain medication focusing on the recovery of women patients, both the consistent concern of their family and the integral approach of not only professional doctors and nurses but also a pharmaceutical company should certainly be pled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