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창제 원리를 바탕으로 한 유아교육용 한글 낱자 그림책 개발

Abstract

In present time, interest in cultural identity has expandedits meaning to design identity, which has been a principle subject to all scholars and designers. Especially, a character is recognized as the most important element of cultural and design identity because of its representation of racial characteristics, history, and cultural surplus product. Hangul(Korean Alphabet) could be defined as the most superb cultural heritage of our nation. Therefore, it’s not only adequate for our offspring to learn how to read and write Hangul but acquiring cultural identify in Hangul. Hangul is a superior character containing original structure and scientific configuration. According to global scholars and researchers, Hangul’s distinctive characteristics can be list as following : correspondence with sound and character, phonemic script as a single alphabetical letter expressing a single sound, syllabic script as a single sound representing a single syllable, and featural system which implicates phonetic information in a single letter. But above all these characteristics, it’s remarkable to acknowledge that its systematic principle in inventing Hangul is to make it “Easy to learn”. Many researchers agree that it would be most proper to utilize this “Easy to Learn” concept in Hangul education, but it has not been applied to preschoolers, yet. Hangul is constituted with consonants and vowels on the basis of a single phoneme. Basic consonants were constructed with elements of cosmic dual forces and five primary substances(metal, wood, water, fire, earth) and by adding a dash accordance with its’ rough sound, it derives into another consonant. Vowels were made in combining mechanism of basic vowels in configuration of heaven, earth and man. Through its distinctive geometrical, symmetric and repetitive formation and combination, Hangul preserves minimum and simple form. The main objective of this thesis is to apply principle theory of Hangul’s distinctive characteristics to produce an illustrated book for preschoolers aged from three to five, containing 14 consonants and 10 vowels. This is to materialize to fulfill Hangul’s main intended purpose of its “Easy to Learn” concept. Various studies in infant’s visual perception development diagnosis were referred to develop the illustrated book. Configuration of adding a dash to basic consonants is a main emphasis to illustrate consonants. Vowels are separated into two different characteristics, horizontal and vertical segmentation. Illustration describes combining mechanism of making a different letter by adding a dash to basic vowels. Familiar and simple images are used to explain Hangul’s systematic structure and singular letter formation. Canonic representation is used to assist young reader’s visual recognition instead of illustrating actual forms. Hangul is recognized as a master piece, itself by its distinctive formative art and cultural values. Furthermore, not to be limited to Hangul’s external functionality research but expanded research to its intrinsic values should be continued.;오늘날 문화 전반에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디자인에서도 정체성이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글자는 그 나라의 민족성과 역사, 문화의 총체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한글은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가장 훌륭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따라서 유아들이 한글을 배우는 것은 단지 읽고 쓰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습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한글은 독창성과 과학성을 지닌 우수한 문자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특징들은 세계 석학들에 의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소리와 글자가 일대일로 대응된다는 점, 하나의 소리를 하나의 낱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음소문자이면서 동시에 한 음절을 한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음절문자라는 점, 글자 자체에 음성학적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 자질문자라는 점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한글의 가장 우수한 점은 체계적인 창제 원리를 통해 익히기 쉽도록 고안되었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5, 6, 7세 아동의 읽기 발달에 관한 여러 연구들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용한 한글 교육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 이러한 결론들이 유아의 한글 교육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 한글은 창제 당시부터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여 만들어졌으며 소리의 최소 단위인 음소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한글의 자음 글자는 음양오행에 따른 기본자를 바탕으로 음성적 특징에 따라 획이 더하여지는 가획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본자에 획을 더하여 거센 소리의 글자를 파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동일 계열의 소리를 가진 글자끼리 형태적으로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모음 글자는 천 · 지 · 인의 삼재를 형상화한 기본자가 음양상교(陰陽相交)의 이치에 따라 서로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모음은 처음에 만들어진 초출자와 재출자가 2자 합용, 3자 합용 등으로 함께 쓰여 무수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글은 소리를 표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이루어져 조형적으로 매우 단순하고 기하학적이며 대칭과 반복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한글은 글자의 형태와 소리와의 연계성, 유사글자 간의 형태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글자는 시각자극이므로 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글자의 형태를 지각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한글의 창제 원리에 따른 한글 교육은 한글 낱자의 형태를 지각하고 속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용해 한글 낱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아교육용 한글 낱자 그림책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림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자음자 14개와 모음자 10개의 한글 낱자에 대한 내용으로 한정한다. 독자는 글자를 갓 배우기 시작하는 5, 6, 7세 유아이다. 이 시기가 유아들의 글자에 대한 음절, 음소 인식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따라서 여러 연구들에서 한글 낱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음 글자에 관한 그림책은 기본자를 바탕으로 획이 더해져 다른 글자가 되는 가획의 전개에 중점을 두어 구성하였다. 각 자음과 첫소리와 형태 모두가 일치하는 단어와 이미지들을 골라 글자와 유사해보이도록 비례와 색상을 조절하였다. 가획의 원리를 표현하기 위해 투명필름을 사용하여, 투명 페이지가 넘어감에 따라 획이 더하여지고 자질이 다른 글자가 파생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모음 글자에 관한 그림책은 ‘ㅣ’와 ‘ㅡ’를 바탕으로 공간을 세로로 분절하는 모음과 가로로 분절하는 모음으로 나누어 구성하였으며 각 모음과 첫 모음 및 형태가 일치하는 단어와 이미지를 찾아 표현했다. 이미지의 표현은 인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속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단순화하고 가능한 한 규범적 형태로 사용하였다. 단순한 형태와 간결한 구성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유아의 시각적 흥미를 끌기 위해 색채는 손으로 채색한 텍스처를 사용하여 자유롭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그림책은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바탕으로 한 한글 그림책으로는 첫 시도라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토대로 한글 교육에 있어 한글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한글의 원리와 형태를 활용한 다양한 시각 매체가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