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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소설의 문체 연구

Title
조세희 소설의 문체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Style of Sehee Cho's Novels
Authors
윤현아
Issue Date
2010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본고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각종 사회 문제가 대두하던 70년대의 사회상을 소설로 형상화한 조세희 소설의 ‘문체’를 분석하여 그의 문학관과 세계인식의 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미시적인 측면에만 머물며 정의됐던 문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문장 이하의 측면에 주목하는 미시적인 문체와 문장 이상의 층위에 해당하는 서술자, 서술태도, 초점화, 독자의 텍스트 참여 과정을 분석하는 화용론 등의 거시적인 문체를 통합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 대상을 조세희 소설 전 작품으로 확장시켜 기존 논의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다. 논의의 출발점은 조세희 소설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즉, ‘누가’ 보고 있으며, 말하고 있는가 등의 서술자의 문제와 문장 이하 층위의 미시적인 문체 특징을 분석하는 것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조세희의 전 소설에 나타난 문제적인 문체 특징은 각각 ‘연쇄 문체’, ‘중첩 문체’, ‘교차 문체’로 도출됐으며 이는 조세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자 70년대 현실에 대응하는 실천적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Ⅱ장은 유기적으로 연쇄 서술되는 텍스트들에 주목했다. 문장과 문장은 인과적으로 연결되면서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서사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스토리를 전지적이고 권위적으로 바라보는 서술자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서술자는 인물들의 행위, 사건을 판단하거나 의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한 인물을 초점화하여 서술하는 전지적 서술을 취하면서도 동시에 초점화한 인물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문체 특징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서두에서부터 서술자의 목소리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인물, 사건의 서술보다 그것을 판단하는 서술자의 서술이 텍스트의 중심 서사가 된다. 또한 텍스트 중간에 ‘총칭문장’, ‘일반화’ 등의 문장을 삽입하여 독자의 독서 과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이는 텍스트의 다양한 해석을 가로막으며 단정적인 텍스트성을 낳는다. 또한 텍스트 간의 반복, 텍스트 내의 반복 등 다양한 층위의 반복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텍스트 내에 동일한 문장이 여러 번 서술되거나, 행위와 상태를 나타내는 서술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뉜다. 이러한 반복 서술은 인물과 사건의 고립된 상태를 부각시키는 단절의 문체소로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 문장 안에서 비교, 대조의 문법이 사용되는데 이 역시 인물들간의 불화(不和)와 벗어날 수 없는 단절된 상황을 반영한다. Ⅲ장에서는 중첩 서술이 나타나는 텍스트에 주목했다. 본고는 중첩 양상을 1인칭 서술자의 서술 방식에서 오는 문제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소재/ 구성 방식 등을 중첩시키는 상호텍스트성,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1인칭 서술자에 의해 서술되는 작품은 경험 자아와 서술 자아의 거리 문제가 의미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내일에 갔다오고 싶다」,「죽어가는 강」의 1인칭 서술자는 경험자아와 서술자아간의 거리를 조정하여 이전의 ‘나’를 객관화하고 반성한다. 또한『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 공간에 다시 허구화시키는 자의식적이고 고백적인 서술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사막에서」와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를 패러디화한다. 패러디는 역사의 객관성, 보편성을 상대화한다는 점에서 성찰과 반성의 과정이다. 이미 독자에게 익숙한 동화를 70년대의 현실 공간과 중첩시켜 서술하는 현재에서 ‘어린 왕자’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다시 바라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문장 층위에서는 주어 자리에 ‘우리’가 자주 놓이고 청유형, 명령형의 서술어미가 자주 발견된다. 이는 일종의 독자 참여를 유도하는 글쓰기로 ‘나’의 서사가 곧 ‘우리’의 서사임을 상기시키고, 서술자의 반성이 곧 독자에게 이어져야 함을 드러내는 설득의 문체소다. 이밖에도 자신의 감정을 호소하는 술어의 사용으로 단정적인 세계 인식에 회의를 품고 이를 반성하려는 태도가 나타난다. Ⅳ장에서는 다양한 층위의 서술 양상이 교차되는 텍스트에 주목했다. 텍스트를 중개하는 서술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자유간접문체를 사용한다. 서술자의 판단과 평가는 줄어들고, 서술자의 말과 인물의 말 사이의 경계는 사라진다. 이로써 텍스트에는 다양한 목소리,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게 된다. Ⅱ장에서는 인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서술자의 주관적인 서술로 수렴되는 특징을 보였다면, Ⅳ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자신의 위치를 점유하면서 불연속적으로 교차된다. 「뫼비우스의 띠」와「에필로그」는 동일한 액자 소설과 구성을 갖는다. 그러나「뫼비우스의 띠」에서「에필로그」로 오면서 인물과 사건 등의 초점 대상은 전지적 서술자에 의해 교차 초점화된다. 이는 동일한 구성을 취해 양면을 보여주려는 서술자의 의도적인 서술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서술하는 현재 보다 앞선 과거를 서술할 경우, 서술자는 ‘말하기’ 대신 ‘보여주기’를 택한다. 3인칭 서술자에 의해 서술되는 텍스트에서는 서술자의 발화를 줄이고 인물들간의 대화를 직접 인용한다. 마찬가지로 1인칭 서술자는 ‘나’의 생각, 판단을 삼가고 인물을 관찰, 보고하는 유보적 서술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서술자의 특징은「난장이 마을의 유리병정」에서 극대화 된다. 서술자는 희곡 형식을 도입하여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감춘다. 문장 층위에서는 단문 중심의 문단들이 주조를 이룬다. 단문들의 주어는 다변화되고 술어자리에는 행위 중심의 능동태가 놓인다. 또한 접속사의 부재로 문장 간의 의미상의 거리가 멀어져 문단, 텍스트는 환유적인 양상을 띈다. 서술어 ‘-것이다’, 조사 ‘-것은’ 등의 사용으로 판단과 설명에서 유보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이러한 특징은 텍스트 내에 하나의 목소리가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목소리들이 교차 서술되는 타자화 과정을 보여준다. 의미가 귀결되지 못하고 지연되는 문체 양상은 단일화, 규정화에 저항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조세희의 소설은 어느 작품을 먼저 읽더라도 그것이 시작점이자 연결점이 된다는 평자의 지적처럼, 공시적인 시각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마땅한 요소를 지닌다. 이는 본고의 분석 결과 역시 어느 하나가 우위를 차지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 없음을 뜻한다. 대신 조세희의 소설은 단정적이고 반성적이며 타자성을 지향하는 텍스트성이 공명, 분열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70년대라는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형상화할 것인가에 대한 서술자의 갈등 과정이 그대로 내재되어 있다. 참여적 서술자, 자의식적 서술자, 유보적 서술자의 모순적인 공존이 이를 잘 반영한다. 그동안 계층간의 대립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수단으로 분석된 미시적인 문체소에도 사회, 가정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나’라는 개인이 안고 있는 내적인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 문체론적으로 접근해 본다면 조세희 소설의 상징이자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 ‘뫼비우스의 띠’는 피해자/가해자의 이분법이 반복해서 생성, 해체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는 너와 나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뉠 수 없다는 인식에 근거를 둔다. 서술자와 스토리상의 인물, 서술자와 독자, 텍스트와 텍스트 간의 경계가 반복해서 무너지고 생성되는 과정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본고는 문체의 미시적인 측면과 거시적인 측면을 통합하여 문체 분석을 재시도하는 움직임 속에서 일관적으로 논의되어 온 조세희 소설의 문체 특징에 균열을 내고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문체 분석이 텍스트의 의미를 밝혀내는 또 하나의 유용한 틀이 될 수 있음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This thesis aims to analyze the 'style' of Sehee Cho's novels, which embody the social state in 1970s when a variety of social issues were surfacing due to the rapid industrialization, and to define the relationship between Cho's literary view and world recognition. The methodology of analysis has been sought to incorporate both the micro and macro levels: the former focuses on the sub-sentential aspect, while the latter concerns the super-sentential tier like pragmatics, including narrator, narrative attitude, focalization, and readers’ participation in the texts. The existing approaches have been confined to the micro level in their analyses of style. The analysis of the research includes all works of Cho’s so that it can exceed the limits of the existing literature. The discussion departs from a review of narrators, i.e., ‘how’ one talks, including ‘who’ is watching and talking, and sub-sentential characteristics of style in Sehee Cho’s novels. The analysis resulted in the common stylistic characteristics of Cho’s novels that were ‘serial style,’ ‘overlapping style,’ and ‘crossing style,’ which are interpreted as the way Cho recognizes the world and his practical strategy to react to the reality of 1970s. Chapter Ⅱ pays attention to the texts that are organically narrated in a series. A sentence is causally connected to another, which leads to a description that is logical and cogent. Here exists a voice of a narrator who looks on the story omnisciently and authoritatively. The narrator actively participates in a way that he judges or doubts characters’ acts and incidents. Furthermore, the narrator focalizes a character and describes him omnisciently; and at the same time, he evaluates only the focalized character and passes judgments on him, in terms of the style. On the other hand, the voice of the narrator is brought to the forefront from the opening: the narrator’s judgments of events, rather than the events themselves, play a central role in the texts. In addition, readers are actively invited into reading the texts through the inserted sentences like ‘generic sentences’ and ‘generalizations’ in the middle of texts. This seals off diverse renditions of a text, begetting a conclusive textuality. There also appear repetitive patterns in multiple levels such as iterations among texts and iterations within a text. Either the same sentence is repeated several times, or a predicate that depicts an act and state is repeated. This iterative narration can be understood as a stylistic element of severance, which lays emphasis on the isolated state of characters and events. The usage of comparison and contrast within a sentence also reflects the discord among characters and the unavoidable status quo of rupture. Chapter Ⅲ discusses the texts with overlapping narration. This thesis looks at the overlapping patterns into two, an issue of the first person narration and an interactive textuality in which subject matters and organizations from other writers’ works are overlapped. In a work in which the first person is used for narration, the issue of distance between the experiential ego and narrative ego critically influences the formation of meanings. The first person narrator in I’d like to visit tomorrow and The dying river adjusts the distance between the experiential and narrative ego, and objectifies and introspects the prior ‘me.’ The narrator in A small ball shot by a dwarf, which was fictionalized from the author’s autobiographical story, is revealed as self-conscious and confessional. In the desert and The little prince are parodies of de Saint-Exupery’s Le Petit Prince. Parody is a process of reflection and reconsideration in that it relativizes the objectivity and universality of a history. The works intend to recall and reconsider the meaning of ‘the little prince’ from the present perspective by overlapping the already-familiar tale to readers with the actual space of 1970s. At the level of sentences, ‘we’ is frequently placed, and the endings of comitative and imperative are often discovered. This type of writing is a stylistic element of persuasion that induces readers’ participation, by way of which ‘my’ stories are also ‘our’ stories, and the narrator’s reflection should be relayed to the readers. Besides, the use of predicates which appeal the narrator’s feelings shows skepticism about the conclusive recognition of the world and an attitude to reflect on it. Chapter Ⅳ deals with the texts that have narrative patterns crossed at various levels. The narrator that relays texts lowers his voice and uses a free indirect style. The judgment and evaluation of a narrator are cut back, and the boundary between the talk of the narrator and that of the characters disappears. Thus there coexist diverse voices and standpoints for the same object, in a text. Chapter Ⅱ discusses how various voices of the characters converge on the narrator’s subjective description, whereas Chapter Ⅳ shows the state in which various voices get crossed discontinuously while occupying their own positions. The Mobius strip and Epilogue have an identical structure of story within a story. However, the focal objects of characters and events become focalized alternatingly, from The Mobius strip to Epilogue by the omniscient narrator. This can be rendered as the narrator’s purposeful device by which he attempts to show both sides by utilizing the same organizing structure. In showing the prior time to the present in narration, the narrator opts for ‘showing,’ rather than ‘talking.’ In a text in which the third person narrator involves, the narrator reduces his utterance and directly quotes the conversations among the characters. Likewise, the first person narrator restrains himself from ‘my’ thoughts and judgments, and takes a reserved stance with which he observes and reports characters. This characteristic of a narrator is maximized in The glass soldier of the dwarfs’ town. The narrator conceals his existence as much as he can, by introducing a form of drama. A majority of paragraphs consist of short sentences, at the level of sentences. The subjects of short sentences are diversified, and the active voice, which is act-oriented, is used in the loci of predicates. The absence of conjunctions makes the distance between sentences farther in meaning, wherefore paragraphs and texts become metonomical. A reserving attitude reveals itself in judgments and explanations by means of predicate ‘…to be that’ (kes ita) and marker ‘…that’ (kes-un). The characteristic of this kind shows a process of estranging in which many voices are alternatingly depicted, as opposed to a single voice that takes precedence over others. The stylistic pattern, in which meanings are not concluding but delayed, reflects the outlook on the world that resists unification and regularization. As in a critic’s commentary that any one of Sehee Cho’s novels will be a beginning and connecting point, Cho’s works should be interpreted synchronically. Therefore, the analyses in this thesis cannot be given priority or bias in any direction. Cho’s novels show a pattern that the textuality, which is conclusive, reflective, and otherness-oriented, resonate and dissolve. They internalize the process of a narrator’s conflicts in how to perceive and configure the situation of 1970s, which is well reflected in the contradictory coexistence of different narrators, i.e., participative, self-conscious, and reserving. The micro-level element of style, which has been analyzed as an instrument to reveal stark confrontation among social classes, also reflects the internal agony of individual ‘I’ who is a member of a society and a family. From a viewpoint of stylistics, the ‘Mobius strip,’ which is a symbol of Cho’s works and enables various accounts, is interpreted as an index showing that the dichotomy of victim/offender is repeatedly generated and dismantled. This is based on the perception that a borderline between you and me cannot be clearly drawn. By the same token, the process of breakdown and generation of borderlines can be understood, among narrator and characters, narrator and readers, and texts and texts. This thesis is implicational in that it makes a move to incorporate the micro and macro levels of analyzing style, by challenging the unitary discussion on the stylistic characteristics of Sehee Cho’s novels and making possible multifarious interpretations. It is also meaningful in the sense that it shows that the analysis of style can provide another framework to examine a purport of tex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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