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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작가의 디아스포라 글쓰기 연구

Title
재일한인작가의 디아스포라 글쓰기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iasporan Writing of the Korean Writers in Japan
Authors
윤정화
Issue Date
2010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현숙
Abstract
본 연구는 해방이후 재일한인 작가들이 ‘디아스포라’라는 강제적 이주의 상황에 처함으로써 타작가군과 구별되어 작품 내에서 형상화시켜내고 있는 ‘글쓰기’의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그 과정적 추이를 통해 형성되고 있는 재일한인작가들의 정체성을 규명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해방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재일한인에게 귀국의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디아스포라’ 난민으로서의 경험을 공고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선 이 연구는 조국이나 살고 있는 정주국 모두에서 제외되고 배제된 ‘타자’에 대한 연구가 된다. 본고에서는 재일한인작가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작품 세계를 통시적으로 살펴볼 뿐만 아니라 각 세대의 작가가 작품형식을 선택하는 글쓰기의 과정적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재일한인작가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지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가설 하에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재일한인작가들이 과거 공간과 현재 공간에서의 배제와 차별을 기억을 통해 서술해내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이주적 정체성을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글쓰기 형식과의 관계적 읽기를 통해서도 재확인되기를 바란다. 재일한인작가들의 글쓰기 행위의 의미를 고찰할 때 ‘디아스포라’ 개념은 정주하지 못하고 부유하여야만 하는 소수자의 정체성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원리로서 작동한다. ‘디아스포라’는 강제적 이주로 인해 이산자로 살고 있는 재일한인의 의식을 문학작품 안에서의 인물의 행위,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인식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본고는 Ⅰ장에서 ‘디아스포라 의식’으로 재일한인작가의 작품세계에 접근하는 연구방식의 방법적 타당성에 대해 알아보고 식민지배의 연속적 장의 범위 안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주변부에 존재하고 있는 이산자들의 문학을 탈식민주의 이론과의 관계를 통해 고찰하는 방법적 의도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 때 재일한인작가의 글쓰기의 과정은 과거와 현실을 기억해내는 방식과 대응하여 서사를 구성한다. Ⅱ장에서는 재일 한인 작가 1세대들을 ‘재일조선인’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한 시대에 정주국에서의 차별적인 호명에 대항하고자 작품을 생산했다. 이 장에서는 김달수· 김석범· 이은직의 『태백산맥』,『화산도』,『탁류』의 장편역사소설들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재일 한인 작가 1세대들은 식민지배의 내면화로 인한 자기혐오로부터 극복하기 위한 글쓰기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주체로서 복원해 낸다. 이 시기에 구축된 재일한인의 주체는 공유 기억으로 상상된 역사소설의 공간에서 조국의 투쟁과 혁명을 수행하는 인물로 재현되고 있다. 역사소설에서 구성된 디아스포라 주체는 조국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을 당위적 의무로 인식하고 영웅적인 인물들을 쓴 위인전을 생산하여 차별로 인한 내면화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한다. 김달수의『일본 속의 한국 문화 유적을 찾아서』와 이은직의 『인물로 보는 한국사』는 이러한 당위적 글쓰기의 의도 속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될 수 있다. 이러한 형식과 내용의 글은 분명 정주지의 차별 속에서 내면화된 스스로의 ‘반편’적 정체성을 이상적으로 구축해 낼 필요에 의해 등장한다. Ⅲ장에서는 70년대에서 80년대에 유사한 작품을 주로 발표한 이회성의『다듬이질 하는 여인』,『우리 청춘의 길목에서』,『반쪽발이』,『인면암(사람 얼굴 바위)』,『죽은 자가 남긴 것』, 김학영의『얼어붙은 입』,『錯迷』,『외등없는 집』,『알콜 램프』 정승박의 『벌거벗은 포로 연작집』등을 통해 민족적 정체성의 강요가 이 세대에게 또 하나의 배제로 이중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음을 밝힌다. 재일 한인 2세대 작가가 주로 경험하는 민족적 정체성과의 갈등은 이들을 언어적으로는 ‘말더듬이’로 ‘구속’하고 ‘속박’하고 있다. 재일한인작가들은 이러한 현실에서 탈주하게 되는 자신을 ‘도망자’, ‘포로’로 표상하고 있다. 재일 한인 1세대 작가들이 구축해 놓은 민족적 정체성이 외부자인 일본인의 차별적 호명에 대응하는 것이었다면 재일 한인 2세대 작가는 이러한 억압 외에 재일 한인 내부자에게서도 받는 억압으로 인해 현재를 사유하기보다는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서사를 구성한다. 외부자와 내부자 사이공간에서 완전한 존재가 되지 못하는 양상이 ‘반쪽발이’라는 타자의 호명으로 표출되고 있다. 불완전한 현실의 주체 ‘반쪽발이’는 회상 속의 고향으로 회귀하여 가족과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친구나 동료 등의 유사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공유되는 고통을 확인하고 위안을 얻는다. 사실과 허구적 과거의 혼종적 장르인 자서전적 소설에서 재일한인 2세대 작가들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에 소환하여 전 세대와의 화해를 도모하고 연대감을 회복한다. Ⅳ장에서는 80년대에서 2000년대에 작품을 발표한 양석일· 이기승· 이양지· 유미리· 현월의 『피와 뼈』,『달은 어디에 떠 있나(택시광조곡)』,『잃어버린 도시』,『나비타령』『Y의 초상』,『해녀』,『각(刻)』,『유희』,『그림자 없는 풍경』,『한여름』,『물고기의 축제』,『해바라기의 장례』,『가족시네마』,『그늘의 집』,『나쁜 소문』등을 대상으로 고찰한다. 이들은 우선 호스트랜드와 홈랜드 양쪽 모두에서 자신을 규정하는 ‘민족적 호명’인 ‘조선인’, ‘한국인’의 기표를 거부한다. 이들의 작품 속에는 민족이나 국적의 호명이 사라지고 이들의 차이적 정체성이 이주공간의 혼종성을 드러내는 경계적 명칭으로 다양하게 표명된다. 이들은 현실에서 도주하지 않고 고통을 직시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복적으로 부정하는 사유행위를 통해 디아스포라로서의 삶을 증언한다. 이들이 도달한 타자적 인식은 사라지지 않고 생존함으로써 타자로서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 최고의 저항이라는 것이다. 재일 한인 3세대 작가들은 전 세대의 ‘기억’의 허구성을 ‘모국체험’을 통해 체득하고 이러한 사실을 소설로 재현하는 한편 원체험의 기록인 자서전으로 전 세대의 자서전적 소설의 경계를 다시 넘는다. 이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형식적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문학의 경계를 넘어 자신들의 타자적 위치를 증명하고 있다. 현존적 장르인 연극과 영화의 희곡과 시나리오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명한다. 이 세대의 글쓰기는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상에 있어서도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시도함으로써 자신을 생산하는 과정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이 세대에 이르러 ‘디아스포라’라는 부정적인 상황적 조건은 단지 부정적인 현상적 조건으로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아정체성을 모색하는 새로운 차원의 ‘디아스포라’로 적극적으로 전환된다. 실천적 행위로서의 글쓰기로 인해 생존이라는 최고의 목표 앞에서 존재를 입증하고 증명함으로써 외부에 부재하는 존재로서가 아닌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제 3의 종족으로서 재일한인은 거듭난다.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어가며 글을 쓰는 선택적 행위는 새로운 자아를 탐색하는 의식과정과도 연관되는 의의를 획득한다. V장에서는 재일한인작가를 외부에 위치하지 않고 내부인 우리 한국문학 안에 재배치함으로써 획득되는 의의를 살펴 본다. 다문화의 혼종적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들의 타자적 대응을 연구하는 것은 앞으로 진행될 무수한 타자의 양산을 살필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으로 재일한인작가들의 글쓰기는 민족에서 가족으로, 가족에서 개인으로 응축되는 주체를 표현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침잠과 내면화의 과정이 아니라 결국 ‘재일한인’이라는 새로운 개체의 정체성을 정립해 내는 생산적 행위임이 밝혀진다. 이러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과정은 글쓰기의 형식적 변환과도 연동되고 있다. 현재 재일한인작가의 글쓰기는 생존이라는 절대적 목적 아래 자신을 은폐하고 위장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무경계성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행위로 진행되고 있다. 재일한인작가는 ‘디아스포라 주체’로서의 운명을 확인하고 저항하는 지점에 서 있다. 이들은 식민지배로 인한 디아스포라의 모든 폭압적 내면화에서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한 이동의 글쓰기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The research of this thesis aims to present a diachronic investigation of the 'writing' process that has been formulated in the works of the Korean writers in Japan (the Korean writers, henceforth), in distinction from other groups of writers, who were forced to move under 'diaspora' after the Liberation, and to define the identity of the Korean writers in Japan which has been shaped during the progress. This research basically concerns 'others' who were isolated and excluded both from their own country and the country where they stay, in that the historical incident of Liberation did not give them a chance of returning to the homeland, but rather reinforced the status of being the 'diaspora' refugees. The research hypothesis is that it should provide another significant momentum in defining the identity of the Korean writers to examine changes in the writing process in which the writers of each generation choose their forms of works, as well as to provide a diachronic study of the writings from the first to the third generation. On the other hand, the writers' intention to explain their migrational identity is expected to reconfirm itself via the relational reading with the writing forms in which the Korean writers narrate through recollection of exclusion and discrimination in the past and present spaces. In terms of the writing act by the Korean writers in Japan, 'diaspora' serves as a principle which can account for an identity of minority who cannot settle and cannot but float. 'Diaspora' is the most appropriate methodology that can explore the consciousness of the Korean writers who were separated by the forced migration, through the characters' acts and perception of space in the literary works. Chapter Ⅰ of this thesis looks into the methodological validity of approaching the Korean writers' works from a perspective of 'diasporan consciousness.' Furthermore, it explicates the methodological intention to analyze the literature of the separated people, who have not broken from the continuum of the colonialism but stayed in the periphery, in association with the theory of decolonization. The Korean writers' writing process presents a narration in correspondence to the way the past and present are remembered Chapter Ⅱ deals with the first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who produced works to confront the discriminating naming by the country where they lived, Japan, and were called 'Josenjing in Japan.' The chapter focuses on the full-length historical novels, The Taebaek Mountains, The Volcanic Island (Jejudo), Murky Waters, by Dalsoo Kim, Sukbum Kim, and Eunjik Lee, respectively. The first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restore by virtue of writing their own identity as a historical and national subject, in order to overcome the autophobia due to the internalized colonialism. The constructed subject is realized as a character who struggles and revolutionizes for the native land in a space of a historical novel that was imagined with the shared memory. The diasporan subject created in a historical novel takes a job of recording the history of his country as a proper responsibility, and produces biographies of heroic characters so that he can escape from the interiorized discrimination. In Search of the Korean Historic Sites in Japan by Dalsoo Kim and A People's History of Korea by Eunjik Lee can be re-appreciated in terms of this intention of writing with responsibility. This type of format and contents must emerge by the necessity of restructuring an 'imperfect' identity, which has been internalized in the place of settlement by discrimination, into an idealized one. Chapter Ⅲ argues that the imposed national identity creates double conflict for the second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as another exclusion, by examining the works in the 1970s through 80s, Hoisung Lee's A Woman Smoothing Clothes with Wooden Sticks, On the Street Corner of our Youth, Half Cloven-Foot, A Human-Faced Rock, and What the Dead Left, Hakyoung Kim's The Sealed Lips, Labyrinth, A House without a Porch Light and The Alcohol Lamp, and Seungbak Jung's A Serial Stories of a Naked Captive. The discord that the second generation generally experienced with the national identity 'imprisons' and 'restrains' them with 'stutter' in terms of language. The Korean writers represent themselves as a 'fugitive' or a 'captive' when they run away from the reality. The second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composes a narration to go back to the past, rather than think of the present, due to the internal suppression from Koreans in addition to the external oppression of Japanese, in opposition to whose discriminating nomenclature the first generation established the national identity. The situation in which the spaces between outsiders and insiders create an incomplete being is portrayed as a name, 'half cloven-foot' by others. The 'half cloven-foot,' the incomplete agent in the reality, returns to the home in reminiscence, reconfirms the relationship with his family, and verifies the common pain in relations with pseudo family including friends and colleagues, in which he finds consolation. The second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recall their memories of the past into the present in the autobiographical novels, a hybrid genre of the truth and fictional past, by virtue of which they seek reconciliation with the old generation and recover a sense of solidarity. Chapter Ⅳ examines the works published in 1800s through 2000s, Blood and Bone, Where is the Moon Hanging (Taxi Driver's Stories), The Lost City, A Ballad of a Butterfly, The Portrait of Y, A Female Diver, Angle and Time, Yuhee, A Landscape without Shadows, Midsummer, A Festival of Fish, A Funeral of a Sun Flower, The Family Cinema, A House of Shade, and The Bad Rumor, by Sukil Yang, Kiseung Lee, Yangji Lee, Miri Yoo, and Weol Hyun First of all, they refuse the signifiers of 'Josenjing' and 'Korean,' which both camps of the host land and homeland use as a 'national appellation' to define them. Their works are rid of names of race or nationality; rather, their distinct identity is represented variously with borderline names which reveal the hybridity of migrational places. They do not flee from the reality, but they attest the diasporan life, by facing agony and having repetitive thoughts of denying distressful memories. The recognition which they reached is that to prove one's existence as a stranger by surviving, without vanishing, is the best resistance. The third generation of the Korean writers learn by 'experience of the mother land' that the' recollection' of the old generations is unrealistic. They crystallize this into a novel, and further move into the autobiographical novels of the old generations based on their raw experiences. Besides, they attempt at writing with diverse forms and prove their status as strangers beyond the barrier of literature. They manifest themselves omnidirectionally in and out of plays and scenarios for dramas and films, among other existing genres. The writing of this generation focuses on expanding the field of producing themselves, by experimenting on various genres in formats as well as in contents. The negative circumstance of 'diaspora' is not passively accepted as a simply negative phenomenon in the third generation, but it affirmatively turns into a new dimension of 'diaspora' which seeks a new identity. By means of demonstrating and proving in the face of the utmost goal of survival by writing, a performative act, the Korean residents in Japan are born again as a third race freshly generated on the boundary of the inside and outside, not as an existence who is absent from the outside. The selective act of writing across the borders of different genres is also associated with the process of consciousness that searches for a new self. Chapter V discusses the import of remapping the Korean writers into the Korean literature, that is, putting them within the circle not without. To research their stance as strangers provides a point of investigating a myriad of strangers that are predicted to be produced in Korea, everchanging into a multicultural, mixed-race society. In conclusion, the Korean writers' writing is a condensing process of expressing a subject, moving from race to family and from family to individual. This is not a process of withdrawal and internalization, but it is found out to be a productive act of establishing an identity of new individuals, the 'Koreans who live in Japan.' This process of looking for a new identity is in tandem with changes in writing formats. Currently, the Korean writers, in their writing, do not cover up or disguise themselves under an absolute cause of survival; rather, they positively announce no boundary of theirs. The Korean writers are standing at a point where they confirm and resist their destiny as 'diasporan subjects.' They are fulfilling a progressional writing to become truly free from all the repressive internalization of diaspora imposed by the colonial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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