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외상경험과 복합 외상 증상 및 성격 특성간의 관계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traumatic events, complex posttraumatic disorder symptoms, and personality trait in adolescents. 397 highschool students participated in collecting the data. Approximately 62.1% reported that they had experienced at least one traumatic event in their lifes, and the adolescents who had experience repeated interpersonal traumatic events and multiple traumatic events had higher complex PTSD symptoms than no-trauma or single incident subgroup. Results showed that according to types of traumatic events, there are different sequences, and adolescents who had prolonged interpersonal trauma had a high incidence of problems with regulation of affect and impulses, memory and attention, self-perception, interpersonal relations, somatization, and systems of meaning. On the results of canonical correlation analysis, the six symptoms of complex PTSD have significant positive relationship with neuroticism, and negative relationship with agreeableness and conscientiousness. The adolescents who were diagnosed with complex PTSD ware found to higher neuroticism and openness to experience and lower agreeableness than control group. This finding provide a preliminary data on the traumatic events and its sequences, complex PTSD symptoms and personality traits.;본 연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외상 사건의 유형에 따른 복합 PTSD(Disorder of Extreme Stress Nor Otherwise Specified; DESNOS) 증상의 차이를 살펴보고, 복합 PTSD의 여섯 가지 증상과 성격 5요인간의 관계, 복합 PTSD 진단에 따른 청소년의 성격 특성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 및 수도권에 소재하는 고등학교와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남, 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외상 사건 경험 질문지와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질문지, NEO 청소년 성격 검사를 실시하였다. 불성실하게 응답한 경우 혹은 누락된 질문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총 397부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경험한 외상 사건의 유형별로 복합 외상 증상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복합 외상의 6가지 증상과 성격 5요인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단순상관분석과 정준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의 복합 외상 진단에 따른 성격 5요인 특성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변량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청소년의 외상 사건 경험을 살펴보면 연구 대상 청소년의 62.1%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외상 사건을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 외상 사건을 유형에 따라 외상이 없는 집단과 불연속적인 사건, 사고와 같은 단순 외상 집단, 일회적인 대인간 폭력 경험을 경험한 대인적 폭력 외상 집단,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대인간 폭력을 경험한 복합 외상 집단, 단순 외상과 복합 외상을 모두 경험한 다중 외상 집단으로 나누어 복합 외상 증상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반복적인 대인간 폭력을 경험한 복합 외상 집단과 다중 외상 집단에서 복합 외상의 여섯 가지 증상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즉, 외상 경험의 유형에 따라 복합 외상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으며 일회적인 외상에 비해 반복적이고 대인간 폭력 외상 집단에서 정서 조절이나 자기 인식, 대인 관계 인식에 대한 변화 등 좀 더 심층적인 자기 구조에 대한 변화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둘째, 복합 PTSD (DESNOS)의 여섯 가지 증상과 성격 5요인간의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정준상관분석 결과 전체 변인을 가장 많이 설명하는 제 1 정준 상관에서 복합 PTSD의 여섯 가지 증상이 모두 신경증과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가장 많은 부분을 설명하였다. 또한 복합 외상의 증상들은 친화성, 성실성과는 부적 상관이 있었다. 제 2 정준 상관 결과, 대인관계의 변화가 외향성과 부적인 상관을 보였다. 제 3 정준 상관 결과, 의미 체계의 변화는 개방성과 부적인 상관이 정서 기능의 변화와는 정적인 상관이 있었다. 셋째, 복합 PTSD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과 복합 외상 경험과 증상이 모두 없는 청소년, 복합 PTSD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외상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성격 특성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복합 외상 진단을 받은 집단은 유의하게 신경증과 개방성이 높았으며 친화성이 낮았다. 복합 외상 집단에서 외향성의 하위 요인 중 자극 추구는 유의하게 높았으며 사회성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사회성은 성실성의 하위요인 중 유능감과 동조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복합 PTSD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은 진단을 받지 않은 청소년들과 성격 5요인에서 많은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외상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외상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신경증이 높았다. 연구 결과 청소년들이 경험한 외상 사건의 유형에 따라 복합 PTSD의 증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불연속적이고 일회적인 외상에 비해 반복적인 대인간 폭력의 외상 경험 집단에서 복합 PTSD의 증상(정서 조절 기능의 변화, 주의력과 의식의 변화, 자기 인식의 변화, 타인과의 관계 변화, 신체화 증상, 의미 체계의 변화)이 더 많이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복합 PTSD 증상은 신경증과 가장 높은 정적 상관이 있으며 외향성, 성실성과는 부적 상관이 있다. 또한 복합 PTSD 진단을 받은 청소년은 신경증과 개방성이 높고 친화성이 낮았다. 즉, 복합 PTSD 진단에 따라 성격 특성의 차이가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외상 경험 유형에 따른 복합 PTSD 증상의 차이, 복합 PTSD의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는 탐색적인 자료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외상으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 PTSD가 포함하지 못했던 복합 PTSD의 증상과 이로 인한 성격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