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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을 통해 본 ‘성차별’의 의미와 '여성' 범주에 대한 연구

Title
차별금지법을 통해 본 ‘성차별’의 의미와 '여성' 범주에 대한 연구
Other Titles
Questioning the Meaning of "Gender Inequality" and "Woman" Emerged in Establishing the Law of Anti-Discrimination in Korea
Authors
최수연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은실
Abstract
본 연구는 차별금지법이 촉발한 ‘차별’ 논의를 통해, ‘성차별’과 ‘여성’ 범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에 따라 본 연구는 차별에 대한 법적 규제의 역사적 · 사회적 맥락을 검토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차별’에 대한 논의가 전개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가 시민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열린 정치적 장에 주목하며, 그 안에서 ‘차별’의 의미를 둘러싼 성별 정치학과 성정치의 경합 과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의 연대 경험이 차별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여성’ 정체성의 정치학으로 환원되지 않는 ‘성차별’의 의미 구성을 살펴보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사회에서 ‘차별’에 대한 논의는 여성운동의 실천을 통해 확장되어 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차별금지법의 제정 과정은 국가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차별금지법이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기 보다는 특정한 방식으로 국가의 구성원을 선별하는 효과를 낳게 했다. 또한 차별에 대한 포괄적인 법적 규제로서 차별금지법 제정 과정은 정체성에 근거한 개별적 차별금지법들과 긴장을 만들어낸다. 즉, 차별의 의미가 ‘여성’, ‘장애’와 같이 정체성에 기반하여 구성될 때 그것은 특수성으로 설명되며, 이는 차별에 대한 포괄적인 법적 규제가 지향하는 보편성과 상충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차별 범주들이 정체성의 경계를 따라 개별적으로 사고될 때 차별의 문제는 특수화된 이해와 권리의 문제로 환원되기 쉬우며, 이는 차별의 의미 구성에 대한 사회 · 문화적 접근을 필요성을 드러낸다. 둘째, 2007년 10월 성적 지향을 비롯한 7개의 차별 예시 조항이 삭제되면서, 차별금지법은 시민사회의 정치적 공간에서 다루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성소수자를 중심으로 한 성정치의 장이 열렸으며, 다양한 차별 영역들 간의 상호 연결 지점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차별금지법에서 7개의 차별예시 영역이 삭제되면서, 그간 ‘고용형태’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개입해왔던 여성운동의 성별 정치학은 성소수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성정치와 부딪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운동 사회를 구획하고 있는 정체성 정치에 대한 균열을 일어나며, 이는 여성/성소수자의 구획을 질문하는 실천들을 이끌어내었다. 셋째, 차별금지법을 통해 촉발된 ‘차별’에 대한 논의들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응을 입법 운동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새로운 연대에 대한 모색으로 나아가게 하였다. 차별금지‘법’ 대응이라는 공동의 이슈를 한 켠에 내려놓음으로써 연대의 성격은 모호하고 불안정해졌다. 그러나 그 모호함이 다양한 운동 단체들로 하여금 연대의 내용과 의미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하였고, 그것은 연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연대의 경험을 통해, 여성운동은 다양한 사회적 조건과의 연관 속에서 ‘성차별’의 구성 맥락을 분석하고, ‘여성’ 정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차별의 의미에 주목하게 된다. 이는 ‘성차별’의 의미가 확장되는 과정임과 동시에, 여성운동의 경계를 확인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 된다. 본 연구는 여성운동의 실천들을 제도화의 층위에서 이동시켜 시민사회의 정치적 공간에서 분석함으로써, 그간 여성운동의 많은 역량이 제도화에 집중되면서 발생한 정치적 곤경들에 대한 하나의 대안적 사례를 드러내었다. 그간 여성운동이 제기했던 성별 권력관계에 대한 비판이 법적 언어로 재규정되면서, 그것이 내포하고 있던 급진성을 많은 부분 탈각하게 된 측면이 있다. 그 결과 여성 관련 법, 제도들은 피해자 여성에 대한 보호 수단이 되고, 이는 여성을 종속적인 범주로 머무르게 하는데 공모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들은 여성운동 단체들로 하여금 ‘여성’ 범주와 ‘성차별’의 의미 관계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 ·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차별의 의미 맥락에 개입하는 실천들을 이끌어내게 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성차별’의 의미가 곧 ‘여성’에 대한 차별로 환원되지 않는 지점들을 밝히고, 그 사이의 균열을 통해 오히려 ‘성차별’의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여성운동은 ‘여성’ 정체성을 본질화시키고 특수화된 이익과 권리를 추구하는 정치학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권력 관계들 속에서 등장하는 주체들과 함께 ‘평등'이라는 정치적 지향을 공유하는 실천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즉, 자기 완결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성별 정치학의 경계를 유연하게 만듦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과의 접점이 만들어가는 노력들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별 정치학은 다양한 사회적 조건과 교차하며 만들어지는 ‘차별’을 해석하고 문제화하는 데 있어서 더욱 풍부한 언어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The way that Korea's anti-discrimination law was established initiated a series of discussions, making issues of discrimination in various areas key agendas of our society. Especially after the drafted version of the law was revised in October, 2007, leaving out 7 reasons including sexual orientation from the list of inappropriate reasons for discrimination, there has been hot debates over "what is discrimination?" and "how can it be eliminated?" In the context of the feminist movement, the distinction that the revision made is even more significant because it draws a line between gender and other seven reasons. It raises questions like "is it OK to separate those?", "doesn't it intimidate gender equality?". In other words, it brings fundamental questions on the traditional concept of gender inequality that has been shared among feminist groups. This paper focuses on the kind of moves and the meaning of it, within the feminist movement and on the geography of social movements in general. The following is a general summary of this study. First,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nti-discrimination law, each member of civil society found out that fighting discrimination based on individual identity had only limited effect in eliminating discrimination. It is because doing so relies too much on each one's particularity, making it vulnerable to the claim of universality. In this sense, fighting discrimination can easily be reduced to mere struggle for each group's interest, and bigger causes of anti-discrimination will be removed from it. And this makes it easier for government to regulate them by sorting them out in the name of common good. Second, the revision of the law made in October, 2007 created a new field of the political, giving rise to sexual minorities as a major entity of the field. At first, this new entity conflicted with pre-existing parties in the field. However, ironically, the legal language that was designed to separate them by approving some of them but not all, helped them realize that they are closely connected and they should work together to achieve real equality. At the same time, the women's movement that had been working on the improvement of female workers' job security started to ponder their proper position in the field. In numerous confrontation with other minorities they realized that the gender politics which had been their motto should be expanded to protect everyone on the fringe of society. And they took bold actions to blur the line between them and other minorities. Third, due to passionate discussions regarding the meaning and the ramification of the law, social movement groups became to pursue more than mere enactment of the law: they started to go for wider solidarity among all the minorities. To someone, it can be viewed as a setback because each group has loosen its stance in its own goal. However, the kind of compromise gives them room to review their track of record until now and come up with better alternatives to reach their ultimate goal : the world without discrimination And this kind of experience makes women's rights groups turn their eyes on the kind of discrimination that cannot be covered within women identity politics. By studying complicated relations melted in "gender inequality", they can reconstitute the meaning of "gender inequality" and be able to make a common front with other movement groups. The bottom line of this paper is to view various activities of the feminist movement in the political field of civil society instead of institutionalized label. In fact, up until now they made their best efforts to gain visible results in institutionalized way, allowing their radical language toned down along the way. But what they didn't think of is that, along the way they lost their progressive spirit, too. As a result in the institution or more specifically in the provisions of each law, women tend to be treated as a victim or the weaker of the two. Therefore I wanted to suggest different perspective to see these. Indeed, the changes made by the anti-discrimination law allowed feminist groups to be free from somewhat institutionalized concept of "gender inequality" and draw up a new and comprehensive concept of inequality that includes more than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I believe that these changes are positive and the women's rights movement should continue doing so. Essentializing women identity and pursuing specific interests and rights will not last long. Instead, along with all other agents, trying to reach a common political goal of "equality" will be a better idea. As mentioned above, taking less strong stance in self-identity and sharing views that can represent a wide variety of entities is needed. By doing so, gender politics can be renewed with a new perspective to discern "ineqaulity" more sensitively and to lingualize it more rich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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