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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윤리사상의 신학적 성격 고찰

Title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윤리사상의 신학적 성격 고찰
Other Titles
A Study on the Theological Characteristics of Dasan Jeong Yak-Yong's Ethical Thought
Authors
장혜원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양명수
Abstract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은 기독교 세계관의 조명 속에서 실천적인 윤리사상을 모색했던 학자로서, 한국사상사에서 서구 중세의 기독교사상을 수용하여 독자적인 세계관을 형성한 최초의 유학자로 평가받는다. 본 논문은, 다산의 독창적 세계관이 윤리 덕목의 실천 가능성에 주목하여 동서양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종합하고 있음에 관심을 두고, 그의 사상이 갖는 신학적 성격 및 의의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한국의 교회가 한국의 초기 기독교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다산 정약용을 재발견함으로써, 오늘날 기독교공동체가 경험하고 있는 내외(內外)의 위기를 극복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반성적 통찰을 얻기 위함이다. 다산 정약용은 사회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했던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子)였다. 다산이 이룬 방대한 학문의 업적은 부패한 사회체제를 개혁하고 민생(民生)을 안정시키려는 목표 아래 추진된 일련의 작업이었다. 이러한 다산의 개혁론은 사회정책이나 제도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성찰을 통한 개개인의 변화까지도 포함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다산은 조선사회의 사상적 기반이던 성리학(性理學)을 벗어나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다. 다산은 공리공론을 일삼는 주희의 형이상학이 지나치게 관념적으로 치우쳐 있는 점을 지적하고, 리기론(理氣論)적 사유체계야말로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도외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백성의 삶을 돌보는데 실패한 성리학을 극복하고, 현실에서 기능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독교사상(西學)은 이러한 다산의 실존적 고민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면서 그의 학문체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정약용은, 주희가 천(天)을 가리켜 우주의 객관적 이치(理)라고 설명하면서 탈각시킨 천의 인격성을 부활시키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관여하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상제천관(上帝天觀)을 새로운 세계관의 중심에 놓았다. 다산이 주장하는 인격적 상제는 고대의 주술적 천관(天觀)도 아닐뿐더러, 선진유학에서 공맹(孔孟)이 주장한 소극적 천관과도 달랐다. 다산의 상제(天)는 인간 밖에서 선한 의지를 가지고 만물을 다스리는, 초월적 주재자(主宰者)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마음(道心)을 통해 윤리적 갈등 상황에 개입해 들어오는 적극적인 내재적 주재자였다. 다시 말해, 상제는 인간으로 하여금 선(善)에 대한 지향성을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사(行事)로 나아가도록 명령(天命)하는 매우 능동적인 존재였다. 다산의 상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인간에 대한 재개념화로 이어졌다. 정약용은 인간을 세계 안의 다른 어떠한 사물과도 구별되는 고귀한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오직 인간만이 영명(靈明)한 속성을 상제와 공유하고 있다고 보았는데, 영명성은 도덕적 선악(善惡)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고유한 윤리성과 연결되었다. 즉 다산에게 있어서 인간의 특별한 지위는 선한 것을 좋아하는 본성(性嗜好) 곧, 인간의 도덕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윤리적 본성은 인간을 상제와 닮은 신형묘합(神形妙合)의 존재로 규정짓는 근거가 되었다. 따라서 다산은 오직 인간만이 상제와 인격적 교류를 형성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유학에서는 상제(天)와 인간(人)이 맺는 천인관계(天人關係)의 이상을 합일(合一)의 경지에서 찾고 있었다. 이것은 다산에게서 '천인합덕(天人合德)'의 의미로 재해석 된다. 다산은 상제와 인간의 만남과 교류는 윤리적 목적 아래서 일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선(仁義禮智)을 지향하는 상제와 인간은 인격적 관계를 맺는 상호(相互) 주체(主體)로서 합일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상제는 절대선이자 궁극적 실재로서, 도덕의 가능근거인 '천명(天命)의 주체'가 된다. 이러한 상제 앞에 서게 된 인간은, 선행과 악행의 갈림길에서 자유의지(權衡)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행위의 주체'이다. 인간은 선한 쪽을 택하여 행위로서 현실화할 때 비로소 인의예지(四德)를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다산은, 인간이 도덕적 자율성을 지닌 주체로서 사덕을 성취한 순간 비로소 상제와 일치(合德)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인간이 초월적 자기극복(克己復禮)과 도덕적 자기완성의 성인(聖人)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제와의 끊임없는 상호주체적 관계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수양해야만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다산은 상제를 아는 것(知天)을 모든 수양의 기초로 삼았다. 인간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뿐만 아니라 내면의 동기에 이르기까지 밝게 아는 주재영명(主宰靈明)한 상제를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행동을 삼가고 조심할 수 있다. 이것이 다산이 말하는 신독(愼獨)과 계신공구(戒身恐懼)의 수양이다. 다산은 상제를 경외하는 사천(事天)의 마음은 현실의 삶 가운데서 이웃을 섬기는 사인(事人)의 실천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 신독과 계신공구를 통해 상제와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인간의 사회적 관계 곧,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곤제(昆弟), 붕우(朋友) 간의 깨어진 관계 또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다산이 강조한 인륜(人倫)을 통한 사천이며 동시에, 성인(天人合德)의 경지를 추구하는 인간의 자기 성찰적 책임이 된다. 다산이 신의 은총을 이야기하거나 죄(惡)로부터의 구원론을 언급하지 않고 선과 악의 모든 책임을 인간에게 귀속시킨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여전히 휴머니즘이다. 그러나 다산은 최고선(最高善)으로서 인간 밖의 초월자를 바라보며, 상제로부터 선 실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학적이다. 행위의 측면에서는 인간이 주체가 되지만, 도덕의 근거가 상제의 명령 또는 상제의 선에 대한 강한 의지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에서 다산의 윤리학은 짙은 종교적 감수성을 갖게 된다. 인간이 상제와의 초월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수양에 정진할 때, 악에 기울어지기 쉬운 인간의 실존현실을 극복하고 선행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관점도 그러한 성격을 보여준다. 요컨대, 다산에게서 상제에 대한 외경심은 인간에 대한 섬김과 사랑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점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가장 큰 계명으로 보는 기독교 윤리와 상당히 닮아있다. 즉, 다산에게서 상제를 섬기는 것과 인간을 섬기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實踐)이라는 맥락 안에서 하나가 된다. 따라서 다산의 사상은 유학 전통의 인본주의적 사유에 기독교의 신관(神觀)을 결합한 유신론(有神論)적 유학이자, 토착화 신학의 효시로 평가해 볼 수 있겠다.;Dasan Jeong Yak-Yong (茶山 丁若鏞, 1762-1836) was a scholar and a moralist who sought for practical Confucian ethics in the light of the Christian world view. He is acknowledged as the first moralist who established the very first distinctive world view in Korean philosophical history by accepting the western Medieval Christianity. This thesis focuses on Dasan's original world view, which was concentrated on the practicality of the ethics and the critical integration of the philosophic footprints of the East and the West, and aims to review the theological aspect and meaning of his philosophy. In addition, by rediscovering Dasan who was among the first Christians of Korea, the Korean Christian community will obtain a chance to gain a reflective insight to overcome the crises that it currently faces, inside and out. Dasan was a practical-science confucian(實學子) during the late Joseon(朝鮮) Dynasty that was mired in socio-political confusion. The vast academic achievements that Dasan accomplished were coherent with his objective to reform the corrupt social system and settle the public welfare(民生). Such reformism of Dasan included not only the social system and policy, but encompassed the fundamental individual reforms that could be realized through the introspection of the innate nature of mankind. In pursuit of such goals, Dasan sought for a decisive and daring resolution by moving away from the Neo Confucianism (性理學; the doctrines of Chu-tz), which was the philosophical foundation of the Joseon Dynasty. Dasan pointed out the abstract and ideal nature of Zhu Xi's metaphysical philosophy that revolved around academic jargon, and blamed the Li-Ki theory(理氣論) as the primary reason why people neglected the concrete reality. Therefore, he was left with the task to establish a practical world view that could replace the Neo-Confucian. The Christian philosophy, or the western thought (西學), provided new insights to Dasan's existential questions and had a major influence throughout his academic structure. Dasan noted the concept of the Heaven(天) as the objective principle of the universe in doctrine of Chu-tz, while revitalizing the concept of 'Heaven's personality' which Zhu Xi has removed. He placed the 'heavenly Superior(上帝)' as the central figure that is actively involved with the specific livelihood of humans. The personalized figure of the 'heavenly Superior' that was conceptualized by Dasan was different from the ancient shaman or the passive religious leader that was asserted by Confucius and Mencius(孔孟). Dasan's heavenly Superior(上帝天) was the transcending supervisor, with good intentions that existed externally to the human kind that governed all creation, who was also the active internal entity that intervened in the ethical conflicts through a moral mind(道心) of human. In other words, the heavenly Superior was a very active entity that directed humans of their inclination towards goodness, and led them to move towards action to realize such objective. Dasan's change of perception towards the heavenly Superior led him to the re-conceptualization of mankind. He placed human beings as the distinctive and valuable being that set them apart from any other creation within the universe. He thought that only the human beings shared the Spiritual-awakening(靈明) with the heavenly Superior, and as the Spiritual-awakening involves the ethical capacity to distinguish the moral good and evil, it is related to the innate ethics of human. Thus, the special status of mankind stems from its 'innate preference for goodness' (性嗜好) that is drawn to goodness. Such ethical nature of mankind was the rationale behind defining the human being as the unique entity with the subtle combination of Spirit and Body(神形妙合). Therefore, Dasan saw human beings as the only being that could establish the personal relationship with the heavenly Superior. Traditionally, Confucian finds the ideal model of the heavens-human relationship through the state of 'consolidation of the heaven and humans(天人合一)'. This is reinterpreted by Dasan as the 'heavens-human collaboration for the virtuous ethics(天人合德)'. Dasan understood that the bonding and the establishment of the relationship of Supreme Being and human Being could occur under the premise of their unanimous ethical objective. This ultimately means that the heavenly Superior that seeks for goodness (四德) and the humans pursue unity as the corresponding entities. The heavenly Superior symbolizes the absolute good and fundamental existence, which are the prime basis of the command of Heaven(天命). When human beings stand before the heavenly Superior, they still have the free will to choose between the paths of good and evil. When humans choose the good and realize it through their deeds, they can finally obtain the virtues of benevolence(仁), righteousness(義), civility(禮), and wisdom(智). Dasan believed that humans are capable of ethical autonomy, and they can reach complete unity with the heavenly Superior. Therefore, for humans to transcend themselves and overcome their boundaries(克己復禮), while obtaining the personal fulfillment through endeavors to ethical self-completion(聖人), they needed to constantly review their reciprocal, yet independent relationships with the heavenly Superior and cultivate their thoughts and mind. Dasan regarded the very knowledge of the heavenly Superior(知天) as the basis of all efforts to cultivate oneself. Humans should always remind themselves of the ever-present heavenly Superior who knows the hidden motives behind the actions revealed, and this awareness should prevent foul action and bring caution. This is the concept of Sin-dok(愼獨) and Kye-sin-gong-gu(戒身恐懼), which are the fundamental concepts of self-cultivation. Dasan asserted that the awareness and awe that people have within their hearts towards the heavenly Superior(事天) will be actualized in real life through the human relationships in which people will properly serve one another(事人). In other words, when humans establish a proper relationship with the heavenly Superior through Shin-dok and Kye-sin-gong-gu, they can restore the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such as those of sovereign-subject(君臣), parent-child(父子), husband-wife(夫婦), between neighbor(昆弟), and between friends(朋友). This is the process that Dasan emphasized on, which refers to the realization of the human moral(人倫) that serves the heavenly Superior through the ethics in the human relationship. This task is ultimately reliant upon the individual responsibilities of pursuing self-reflection, which will guide people to the 'ethical consolidation of the heaven and humans(天人合德).' Dasan doesn't involve the concept of God's blessings or salavation from the sin, and resort the full responsibilities of the good and evil to humans, which make his philosophy humanistic. Nonetheless, Dasan observed the exterior Superior being that symbolizes the supreme goodness(最高善) outside humans, and finds the possibility to realize goodness through the heavenly Superior, which gives him the theological character. While the human being may be the sole entity governing the behavior, the basis of ethics stems from the order or the strong will of the heavenly Superior, which provides strong sense of religious sensitivity to Dasan's ethics. His perception on the possibility of overcoming the material reality and becoming the active participant of good deeds, which is made possible through the maintenance of the transcending heavens-human relationships and endeavors to the individual tasks of self-cultivation, also proves similar with religious perceptions. Also, the awe that humans have towards the heavenly Superior is expanded through serving and loving others, which is very similar with the Christian ethics that call for the service to God and love for the neighbors. For Dasan, serving the heavenly Superior and loving other human beings were not separate tasks, but become assimilated into one through the realization process. Therefore, Dasan's philosophy can be evaluated as the 'Theist Confucianism(有神論的 儒學)' that combined the humanism basis of traditional confucian with the Christian concept of God, which marked the first aboriginal work for Korean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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