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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신체 담론 연구

Title
패션과 신체 담론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Body Perception of Modern Fashion
Authors
이성희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의류직물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조규화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속옷의 겉옷화(outerization) 현상을 고찰함으로써 21세기 첫 10년의 패션 현상이 내포하고 있는 신체 개념 및 그 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는 데 있다. 속옷의 겉옷화는 은폐/노출, 정숙/쾌락의 양면성을 지닌 논쟁적인 주제로 2000년대들어 신체 노출 풍조와 보조를 맞추며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패션이 당대의 미의식을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속옷의 겉옷화 현상의 대중적 확산은 21세기 패션과 신체가 이전 세기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관계 맺기에 들어섰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속옷의 겉옷화의 대중화를 이끈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이 현상의 조형적 표현과 미적 특징을 고찰하며 이를 통해 21세기 초반 패션의 신체담론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신체에 대한 현대의 미의식을 파악하는 단서는 물론 디자인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와 철학적 사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미학적 토론의 장으로서 패션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방법은 단행본과 학술지, 신문, 잡지 등 각종 문헌자료와 인터넷 정보를 중심으로 연구하였고 컬렉션 자료 분석을 병행하였다. 2000년대 첫 10년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찰과 신체론 및 속옷의 겉옷화의 역사적 전개는 주로 문헌연구에 의존하였다. 컬렉션 분석은 세계 4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파리와 뉴욕, 밀라노, 런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에 걸쳐 발표된 속옷의 겉옷화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한 뒤 그 조형적 표현과 미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2000년대의 첫 10년은 소비사회의 급속한 성장과 이에 따른 신체의 자본화 경향을 큰 특징으로 한다. 새천년에 대한 기대는 현대인의 숨가쁜 삶에 여유와 성찰을 권하는 웰빙(well-being)을 트렌드로 제공하였으나 소비사회는 이를 요가와 신체단련 등 몸관리를 위한 프로젝트로 규정하였다. 잘 조형된 아름다운 몸은 남녀 공히 생존을 위한 강력한 무기이자 성공의 사회적 표상이 되었다. 신체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수단들, 즉 운동 체형관리 미용 성형 등은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고 이상형에 맞춰 조형된 신체를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신체의 연장선에 있는 속옷의 노출이 강조되었다. 전 세기 후반에 등장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알파걸 세대의 등장과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에 여성성의 강조를 정당화하였다. 남/녀, 이성/자연, 중심/주변 등 세계를 한쪽의 다른 한쪽에 대한 우위체계로 파악하는 모더니즘의 이분법적 시선을 비판하는 포스트모던과 여성의 권익을 옹호하는 정치운동인 페미니즘의 결합은 여성성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옹호함으로써 패션에서 여성의 관능미를 부활시켰다.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사이버 문화의 융성을 낳았으며 사이버 공간의 이상화된 신체와 과장된 여성성은 현실의 생활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패션과 신체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온라인 게임이나 사이버 커뮤니티의 캐릭터들은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최대한 성차를 명징하게 드러내기 위해 인체의 성적 특징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속옷의 겉옷화는 이런 성차를 강조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또 다양한 신소재의 개발과 캐주얼화라는 거대한 흐름 아래 간편성을 추구하는 경향도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2000년대 첫 10년 유명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속옷의 겉옷화 현상은 크게 5가지 범주로 분류되었다. 착장의 전이(clothing transfer), 소재의 전이(material transfer), 노출(exposure), 투시(transparency), 해체(deconstruction) 등이다. 착장의 전이는 속옷과 겉옷의 입는 순서와 위치를 뒤바꾸거나 겉옷에 속옷의 디자인을 채용하는 사례가 모두 포함되었다. 옷 입기의 전통적 관념에 도전함으로써 충격 효과를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소재의 전이는 속옷에 주로 쓰이던 레이스나 튤, 아일렛, 타이트 레이싱을 위한 끈 등 소재와 부자재들을 의도적으로 겉옷에 사용해 관능적인 멋을 표현하였다. 노출은 겉옷 속에 입은 속옷을 의도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속옷의 존재를 환기시키고 유혹과 유희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투시는 겉옷이 속에 입은 옷의 장식성과 패션성을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만 존재, 실제 스타일의 주체는 속옷이 되고 겉옷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배경으로 물러나는 가치전도의 대표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반면 해체는 속옷의 구조를 과장되게 드러내거나 해체함으로써 의복의 구성적 규범에 저항하는 실험정신을 담았다. 이러한 속옷의 겉옷화의 조형적 표현 양상은 이 현상에 독특한 미적 특성을 부여했으며 이는 4가지, 즉 관능성(Eroticism), 유희성(Fun), 성 정치성(Gender Politics), 파워 페시티(Power Fetish)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관능성이다. 가슴이나 성기 등 신체의 중요 부위를 은밀하게 가리는 속옷의 가시화는 해당 부위에 대한 성적인 공상을 자극하고 관능을 고양시키며, 착장 규범을 전복한다는 점에서 전위적이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보다 풍부한 사유를 끌어내는 미적 특성은 유희성과 성 정치성이다. 유희성은 의도적인 조작이나 대치, 왜곡 등을 통해 고정관념을 비판하고 쾌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패러디와 키치, 사이버문화에 의한 유희성이 극대화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눈속임 기법을 통해 옷을 입는 행위에 대한 전복적인 사유를 선사하거나 속옷의 관능성을 제거함으로써 고정관념을 해체한다. 성 정치성은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영향권 아래 여성의 몸과 노출, 여성성에 대한 변화한 시각을 대변한다. 우리 사회가 여성의 몸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를 환기시키거나 마른 몸의 이상화에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몸의 정치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였다. 또한 페티시즘은 여성의 능동적인 성적 모험과 독립성을 형상화하는 파워 페티시로 승화되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해 도출한 2000년대 초반 속옷의 겉옷화 현상이 담고 있는 새 시대의 변화한 신체개념 및 그 문화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체의 권력화이다. 소비사회의 진전과 의학 발전에 따른 평균수명의 비약적 연장, 몸은 개조되고 관리될 수 있다는 인식은 나이와 상관없이 육체의 젊음을 추구하고 육체 자체에 몰입하는 현상을 가져왔다. 젊고 성적 매력이 넘치는 몸은 사회적 교환가치를 지닌 육체자본으로 우월성을 인정받는다. 둘째, 능동적인 관능의 회복이다. 말라야 아름답다는 명제는 2000년대 들어 용도폐기 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이상형은 깡마른 몸이나 피트니스로 다져진 근육질 몸이 아니라 사지는 가늘지만 가슴과 엉덩이 등 성적인 부위는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관능적인 몸이다. 이 몸은 성적 대상화와 싸우는 대신 성적 대상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에로틱한 정치학을 사용하는 몸이다. 셋째, 알파걸리즘의 표출(embodiment)이다.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성을 압도하는 여성을 일컫는 알파걸의 등장은 여성성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애를 강화시켰고 여성스러움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을 통해 신체화 되었다. 넷째, 성적 판타지에 기초한 하이퍼리얼(hyper-real) 바디의 이상화이다. 성적 판타지와 관음적 욕구가 만나는 가상공간에서 여성의 신체는 현실이 도달하기 어려운 하이퍼리얼 바디를 이상화하며 이것은 현실의 인체에 대한 불만과 끊임없는 조형 의지를 강화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새로운 세기 첫 10년의 패션 현상을 속옷의 겉옷화 라는 주제를 통해 탐구함으로서 미시적 복식 연구의 한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는 패션과 당대 미의식의 상호관계를 탐구하는 보다 광범위한 연구에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속옷의 겉옷화 현상을 단지 에로티시즘의 표현으로 파악하던 기존의 단선적인 접근법을 지양하고, 이 현상이 갖는 정치적, 문명사적, 여성주의적 함의를 포괄적으로 고찰하여 패션담론에 새 지평을 제시한 것 또한 이 연구의 의의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속옷의 겉옷화 작업들을 다룬 것은 미래 디자이너들이 패션 창의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용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주로 해외 컬렉션의 이미지 자료에 의존한 점과 연구의 대상이 여성패션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남성 패션과 그에 따른 남성의 변화한 신체 인식을 탐구하여 보강한다면 당대의 패션과 신체개념의 상호관계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changed body perception of modern fashion via outerization. Once the unique fashion phenomenon ‘outerization’ was considered as a mere passing vogue at the very end of century but now in the dawning of new millennium, outerization makes popular than ever. Giving consideration fashion reflects the aesthetic taste of the day and a vogue style means that the shape and color makes beauty that people crave for, the popularity of outerization, exploiting underwear as outer wear, implies fashion and body entering into a new relationship. It is usually regarded underwear as the prolongation of physical body, so the exposure and outerization of underwear are full of suggestions of changing aesthetics of fashion and body perception in the very beginning of 21st century. To chase for the fashion aesthetics and body perception of new era, this study will research social and cultural background which tow the popularity of outerization in the first 10 years of new millennium. Preceding studies, informations from internet, various literatures, documentary records, megazines, newspapers, books and well known fashion-collections presented during 2000 to 2009 at abroad are utilized. The first 10 years of new millennium are characterized as rapid growing of consumer society and capitalized body. Beautifully formed body is a social emblem of an accomplishment and power for both of man and woman. Various methods for enhancing the commercial value of body such as gimmicks, diet, beauty care, or cosmetic surgery are building huge industry. People are getting audacious to expose underwear with intention to show up well-sculpted body, because underwear is considered as the prolongation of body. The encounter of feminism and post modernism are also one of main factors to pull the outerization phenomenon. Postmodernism rejected the conventional dualism which defined as predominant system of one side over the other side; man/woman, reason/nature, pivotal /flexibility. Feminism also controverted mail dominance and tried to restore women's right. In the effort to renew femininity, the body and sexuality of women were rehabilitated and outerization came into the spotlight. The rapid develop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led cyber culture to be in full flourish. Within the exaggerated femininity, an idealized body in cyber space gradually affect to those live and moving fashion and the physical image or corporeal image. What can be perceived from the characters in on-line game and cyber communities is that the tendencies for exaggeration of sexual traits of body bring out gender awareness with the manner of lucidity. The outerization of undergarments is used as an effective way to emphasize gender awareness. Gender is not only socially constructed in terms of how the body is perceived, but gender is also socially constructed in terms of how the observed chooses to portray him or herself. Pursuing simplicity is another aspect under the gigantic flow of diverse casual wearing and exploitation of new materials. By pursuing simplicity, an ambiguous border line is arising in between outer garments and under garments while the beautiful contour line of female body is fully shown. By awakening female body developed based on an affirmation for femininity, the appearance of the outerization of undergarments is categorized into 5 parts ; clothing transfer, material transfer, exposure, transparency, and deconstruction. The case of taking design from undergarment over outer garment is included in transition of wearing by featuring impactive effects that are thrown in defiance of the traditional concept of wearing. The case of the transition of material exposed the voluptuous taste by using the materials and subsidiary materials for undergarment - tulle, eyelet, tight lacing, and etc. Exposure delivers the seductive and playful atmosphere by calling out existence of undergarment with an intention of putting it over outer garment. Transparency displays the most typical appearance of an overturning value. The outer garment only exists as an expedient of exhibiting that the core of real style becomes undergarment when the outer garment fell back for scene. On the other hand, deconstruction shows an experimental manner of withstanding constructive criterion of garment by disassembling and exaggerating the structure of undergarment. Aesthetic properties of outerization are integrated 4 characters. First and most direct feature is eroticism. The vision of an undergarment which is covering secretly only the parts of sexual organ is stimulating one's sexual fantasy. In that case, undergarments uplifts voluptuousness and overthrows conventional dressing criterion. An aesthetic quality pulls plentiful cogitation out is gender politics. Gender politics speaks for the female body and exposure with changed vision for femininity underneath the sphere of influence of feminism in post modern time. Another attempt is the quality of amusement, fun. Amusing one self or disposition of play criticizes stereotype via confrontation and distortion. A pleasant sensation from the outerization of undergarments maximizes a disposition of play from cyber culture, kitcsh, and parody. Especially a technique of hoodwink disassembles stereotype by eliminating voluptuous characteristic of undergarment and presenting overthrown cogitation for the wearing conduct. Even fetishism is used to illustrate the active sexual adventure and independence of woman through the appearance of wearing undergarment as an outer garment. From the research above, the cultural significance and the changed perception of body with what the outerization possesses aroused at the very outset of 21st century. The significances and the perception of body are as follows. The first is an authorization of body. There is a phenomenon that the people immerse themselves in body itself and they pursue to remain young regardless of age. It took place from the understanding of being able to manage remodeling body, the rapid prolongation of the average life span followed by medical development and finally, and the progress of consumer society. For the second, the recovery of women's initiative of eroticism is mentioned. The idea of beautiful thin body is falling into disuse. An ideal figure of new era is neither a skinny body nor muscular body, but the body with an abundant curve in sexual region. Third is an internalization in perception of Alpha-girl. Nowadays girls striving harder to become successful at all of their pursuits- education, leadership, healthy body- surpass men at every aspects. This advent of Alpha-girl opened the way to fashion to emphasize on feminity by increasing social bearance of an exposure of body. Fourth is an idealization of hyper-real body based on fantasy of male and mechanical restrictions of digital media. Under the purpose for an actualization of voyeuristic desire in cyber space, virtual body idealizes hyper-real body that is far to reach in reality. The virtual body takes charge of function to reinforce an endless volition for modeling according to dissatisfaction of existing body.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o scrutinize the subject of outerization to reach profound understanding of body perception of new millenium. It could be a guidepost to look out over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and aesthetics of today and the cultural meaning of women's body in ou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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