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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 소설의 타자성 연구

Title
서정인 소설의 타자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Seo Jeong-in's: Aspects and function of Conversation
Authors
장보영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본고는 60년대 근대화가 가져온 시대의 비극상과 삶의 불합리성을 특유의 언어실험으로 보여준 작가 서정인의 문학적 과업에 대해 조명한다. 서정인 또한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개발독재적 경제 논리에 주체의 자리를 내준 채 외되어가는 소시민들의 삶에 주목해왔으나 인간을 사물화, 대상화하는 당대의 모습을 대사와 지문의 혼합, 플롯의 거세, 모호한 화자 설정 등의 소설 작업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그 문학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서정인은《사상계》에「후송」(1962)으로 등단, 6년 뒤 발표한「강」(1968)에서 완결된 소설미학을 선보임으로써 ‘단편소설사에 기억될만한 수작의 작가’로 논의되기 시작한다. 초기작들에서 그가 절제된 문장과 압축된 구성을 통해 비속한 현실에 처한 인간의 실존적 내면 문제를 예리하게 조명했음은 이미 많은 논자들이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연대기에서 상대적으로 후기 소설의 범주로 묶이는『달궁』연작과『봄꽃가을열매』를 경유하여, 근작『모구실』에 이르러 보여주는 파격적인 형식실험과 난해한 주제는 그의 작품 전체를 하나의 서사적 양상으로 꿰뚫기 어렵게 한다. 이에 본고는 서정인 소설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며 그의 소설 연구에서 발견되는 한계를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1970년대에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단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작 중심의 한정된 접근으로 인해 분석에서 누락된 작품이 더 많다는 것이다. 둘째, ‘다성적 대화’, ‘미결적 결말’, ‘다각적 진술’ 등으로 위시되는 구성방식과 형식에 다채롭게 접근하면서도 소설의 궁극적인 세계관과 주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에 의거한 ‘혼융적 세계인식’이라는 획일화된 결론을 도출한다는 점이다. 이는 이성 중심주의의 절대적 가치가 회의(懷疑)되는 자리에서 의미의 상대성에 입각한 작가가 소설을 통해 세계와 사물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인식론적 접근에서 비롯된다. 물론 혼란한 시대상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인 인식과 묘사를 분석함에 있어 경험의 보편성과 즉자성에서 벗어나 개인의 의식을 다층적으로 변경시켜준 상대주의는 세계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용인한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 경향과 작품을 이해하는 유의미한 해석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세계 속에 불가공약적인 차이들만이 존재할 뿐 그에 대한 더 이상의 해석도 가능하지 않다면 상이한 현상들에 대한 합리적 판단은 끝없이 유보되고, 이 세계는 결국 혼돈과 허무만이 남을 것이다. 모든 지식의 가치, 곧 그 진실성과 타당성이 언제나 유동적인 것에 불과하다면 현전하는 실체나 진리는 상황과 주관에 따른 구성물에 불과해지며, 그 고유의 독자성 또한 제거되기 때문이다. 발표한 작품과 산문집 내지 작가 후기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서정인은 세계의 혼돈을 지양하고 새로운 의미 발견으로 나아갈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소설을 혼돈과 회의, 허무로 고정시켰던 이전의 분석을 재고하게 만든다. 이에 본고는 그의 소설 전편에 파편적으로 잔재하는 균열된 외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란상을 ‘타자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성’과 ‘소통’으로 재독하고자 한다. 광의(廣義)의 의미에서의 ‘타자성’이란 동일자의 경험에 의해 동화되도록 허용되지 않는 절대적으로 낯선 익명의 모든 것을 가리키는데, 이때의 타자성은 실상 일반적인 ‘바깥’과 그 함의가 크게 다르지 않기에 본고는 나의 ‘인식의 대상’이 아닌, 내게 ‘응답을 요구하는’ 존재적 관계로 타자성을 재정의한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을 수용하며 논의를 진행한다. 예컨대「후송」과「강」으로 대표되는 서정인의 초기 소설은 전적으로 비개연적인 사건과 우연적인 사고에 기대어 그 서사가 진행된다. 나아가 이러한 내용 층위에서의 타자성은 작가가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뒤 발표한 70년대 중후반의 단편과 문제작『달궁』연작, 그 이후의 작품에서 ‘발화’와 ‘대화’를 위시한 서술 층위로 점차 확대된다. 근작『모구실』(2004) 연작은 ‘더 이상 소설이 아니어도 좋다는’ 작가의 선언이 투영된 작품이자 그가 보여주는 분열적 서사 실험의 정점에 이르는 작품으로써, 여기서 작가는 인상적이게도 해설자적 서술자와 지문을 지우고 오직 통어되지 않는 인물 간의 파편적인 대화만을 남긴다. 정리하면 외재적 사건에 의한 대상화, 타자의 즉발적 발화에 의한 대화, 그로 인한 ‘나’의 인식 수정은 타자와 타자성에 대한 응답이자 반응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Ⅱ장에서는 서정인의 초기 소설에 나타나는 당대 소시민들의 혼돈과 불안에 대해 살펴본다. 이 시기 서정인 소설의 인물들은 느닷없이 자신의 예상을 방해하며 닥쳐오는 우연한 사건들로 인해 불안, 조바심, 초조 등에 시달린다. 세계로부터 응시를 당하는 이들은 더 이상 주체적으로 대상을 선택하거나 평가할 수 없어 결국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분석 대상은 등단작을 시작으로 비교적 압축적인 소설형식을 고수하던 70년대 초기의 작품으로 한정한다. Ⅲ장에서는 초기 작품에서 구현되었던 사건 층위에서의 타자성이, 우연성을 내포한 부사(副詞)의 의도적인 남발과 인물들의 합치되지 않는 파편적인 대화로 더욱 심화되어 전개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레비나스가 언어의 본질이 타자성에 있다고 주장한 바, 절제된 언어와 미려한 문체를 통해 압축의 미학을 보유했던 초기 단편에서와는 달리 이제 그의 소설은 자신을 가능하게 하는 타자성을 정면으로 인지하고, 그들로 인해 파생되는 우연을 긍정한다. 분석 대상은 미국 유학에서의 귀환을 기점으로 소설적 변모를 보이는 70년대 중반의 단편부터 해체적 서사 실험과 다성적 대화양상을 보이기 시작한『달궁』연작까지로 한정한다. Ⅳ장에서는 타자가 포함된 외부 세계를 내재화하고, 역으로 자기 고유의 내재성을 외재화하며 혼돈의 세계 가운데 은폐된 차이와 의미를 생산해 나가는 이 시기 소설 속 ‘대화’에 대해 살펴본다. 저변의 목소리를 소설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그들의 발화를 날것 그 자체로 드러내는 대화는 타자를 오인하지 않고, 그와 소통하기 위한 의지의 소산이다. 분석 대상은 상대주의적 다성성을 전면에 서사화한『달궁』의 혼돈상태에서 벗어나, 구체적 ‘질문’을 통해 타자가 보유한 차이를 환기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생산을 겨냥해나가는『봄꽃 가을열매』부터 근작『모구실』까지로 한정한다.;This thesis considers about Jeong-in Seo’s literary work that showed 60’s modernism brought with his unique linguistic experiment. Like other authors he also paid attention to lives of the lower noble classes. but we can find his literary individuality in speech-passage mixing, exclusion of plot, and setting up the vague speaker in his various novels. Seo entranced in《public》with his short story「Evacuation」(1962), after six years, he showed complete stories-esthetics. In his early works, many a critic already analyze about real human introspection in vulgar environment with temper sentence and compressed construction. But his chronicle pass through『Dalgung』series,『Spring flowers and autumn fruits』, and his latest work『Mogusil』showed extraordinary formal experiment and difficult subject made them hard to integrate his whole literary world in one narrative phase. So, this thesis is going to come up with restricts showed in two with clearing research conclusion Seo’s novel experiment. First, he published many short stories overpoweringly in 1970’s, but restricted analysis about his major story, more stories were missed. Second, they approach variously with method of organization like ‘multi verbal conversation’, ‘unsolved end’, and ‘multilateral statement or form’, but they made unified conclusion that novel’s final outlook and subject is relative recognition accorded with post-modernism. Of course, analyzing author’s multiple appreciation and depiction about confusing period, relativism that freed individual consciousness from universality of experience and spontaneity so changed individual consciousness into flux condition. But if there are only incommensurable differences in the world and there can't be more analysis possible, rational understanding or decision about different situation endlessly reserved, and there are only chaos and nihility remained. If value of every knowledge, namely just fluxing thoughts or superintendence by condition and subject, it’s own originality and Otherness is eliminated. As we can understand by his works, prose collections or postscripts, Seo repeatedly stressed that we must keep from chaos of world and go through discovery of new meaning. These facts make us reconsider former analysis that tied his novel chaos, doubt, and nihility. So, this thesis is going to reread uncertainty and confusion about cracked outside remained in his whole novel fragmentary by keyword named ‘Otherness’. the ‘Otherness’ is not very different as real general ‘outside’, this thesis progresses accepting Emmanuel Levinas’ D'autrui philosophy that generalized Otherness to ontological relationship as my requesting answer to me, not recognizing object. For example, series of epics in Seo’s early stories representative like and 「river」progress by wholly improbable events and accidents. And these Otherness for contents spreaded for description with ‘utterance’ and ‘conversation’ in middle latter half 70’s short stories and controversial work『Dalgung』series and later novels published after he studied in America. His latest series『Mogusil』(2004) is reflected author’s declaration that ‘it is no more novel’ and top of fragmental describe experiment he shows. To conclude objectification by exoteric event, other’s conversation by hurried utterance, and so ego’s recognition adjustment is answer and reaction about other and Otherness. Concretely in chapter Ⅱ, this considers the lower class’ chaos and uncertainty at that time in Seo’s early stories. In these days his stories characters suffer from uncertainty, worry, and anxiousness by actual pressure repress their subjective will. Main characters roll down position of ‘other’ that suddenly become powerlessness by unexpected occurrences. They, stared by world, at last run into deep loss because they can't more choose or value objects independently. Analysing objects are restricted to entrancing work to 70’s early stories that persist in comparatively summarizing novel form. In chapter Ⅲ this consider Otherness for event in early stories evolving with deepening with having contingency excessive by intent of adverb and characters’ fragment conversations doesn't concur. As Levinas argued essence of language is in Otherness, unlike his early works that had compressing aesthetics by abstained language and aesthetic style. now his novels recognize end on Otherness and affirm derived accident. Analysing objects are restricted from middle of 70’s short stories to『Dalgung』series that shows dissolutional descript experiment and multi-verbal aspect of conversational. Chapter Ⅳ considers ‘Conversation’ in this time novels. Conversation that drags base voice to novels, and shows their utterances as themselves is product of will for communicating with him, not misunderstanding other. internalize outer world concludes other, and conversely externalize own immanence so producing covered difference and meaning in chaotic world. Analysing objects are restricted from『Spring flowers and autumn fruits』to his latest work『Mogusil』that overcoming chaotic condition of『Dalgung』series, and producing new meaning with awakening difference other poss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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