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획 수립 과정에서의 임상추론

Abstract

A process of interpreting client information occurring in clinical setting and making a nursing care plan is called clinical reasoning. When nurses can conduct reasoning about clients their health can be secured. A number of studies in nurses' clinical reasoning have been reported abroad, but not in this country as yet. This study made an attempt at looking into nurses' clinical reasoning in nursing care planning by especially using the method of verbal protocol analysis. As for study participants 12 nurses with relatively high critical thinking skills were selected from nurses with a minimum of 5 years but less than 10 years of work experience. Data were collected during the period from July to October in 2008. As data analysis, according to verbal protocol analysis, referring phrase analysis, assertional analysis, and script analysis were applied. The results arrived at through referring phrase analysis were categorized into 'nursing intervention', 'condition', 'test', 'value,' 'assessment', 'operation/procedure/treatment', 'need' of client, 'notify to doctors', 'compliance', 'admission and discharge' 'device', 'medical diagnosis', 'doctor's order/therapy', 'medication' and 'consultation'. The concepts all study participants reasoned about were 'nursing intervention', 'client condition', 'assessment', 'medication', and 'medical diagnosis'. Compared with the frequencies of reasoning about future nursing outcome and nursing care plan, those about the present state of a client was higher. As the results of assertional analysis, word were connected through their ‘descriptive’, ‘explanatory’, ‘anticipatory’ and ‘evaluative’ meanings. The frequencies of the connections of ‘explanatory’ and ‘anticipatory’ meanings were higher compared with those of ‘descriptive’ and 'evaluative' meanings. The results of script analysis have shown that the thinking skills used were description, analysis, plan, explanation, judgement, evaluation, prediction, considering alternatives, questioning rationale, searching for rationale, self-examination. The skills all participants used were description, analysis, explanation, and plan. Nurse, when nursing information of client was organized in types of patterns, used only description, analysis, explanation, and plan. In case nursing information of client was not organized in types of patterns, they frequently used analysis, and also evaluation, questioning rationale, considering alternatives, judgement, searching for rationale, and prediction. Regarding client's emotional information judgement and considering alternatives were mainly used. This study has described nurses' clinical reasoning using the concept of clinical reasoning that was not dealt with so far in nursing studies in Korea, and hope it has paved a way for applying the method of verbal protocol analysis to studies in nurses' clinical reasoning.;병동 간호사는 간호 대상자의 건강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간호를 계획하여 다양한 간호활동을 수행하며, 활동에 따른 평가 후 재계획을 세우는 순환적 사고와 활동을 요한다. 따라서 간호사가 대상자에 관한 자료를 명확하게 해석하고 간호계획을 세우는 것은 대상자의 생명과 건강상태 회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간호 수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 임상추론은 간호사의 기억에서 생성되는 심리적 과정을 요한다. 간호현장에서 발생하는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의미 있게 해석하고 그에 따른 간호계획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임상추론이라 한다. 간호사가 대상자에 대하여 명확한 임상추론을 할 수 있을 때 적절한 간호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대상자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 국외에서는 간호사의 임상추론에 관한 연구가 다수 보고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도록 하여 심리적 내용을 분석하는 언어보고 분석법을 적용하여, 간호사가 대상자의 간호정보를 수집한 후 간호를 계획하는 임상추론 과정과 구조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병동 근무 경력 5년 이상 10년 이하의 간호사 중 비판적 사고 기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간호사 12명을 선정하였다. 자료수집은 2008년 7월부터 10월까지 연구참여자가 근무하는 병동에서 이루어졌으며, 연구참여자로 하여금 대상자의 간호정보를 이용하여 간호를 계획하는 동안 생각하는 것을 말하게 하여 녹음하였다. 자료분석은 언어보고 분석법에 따라 어휘분석, 명제분석, 그리고 담화분석을 실시하였다. 어휘분석 결과 연구참여자가 간호계획 과정에서 추론한 개념은 ‘간호중재’, ‘건강 상태’, ‘검사’, ‘검사 결과’, ‘사정’, ‘수술/시술/처치’, 대상자의 ‘요구’, ‘의료진과 협의’, ‘이행’, ‘입퇴원/외출’, ‘장치’, ‘의학적 진단명’, ‘처방/치료’, ‘투약’, ‘협진’의 19가지 개념이었다. 어휘 범주에서 ‘건강상태’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건강상태’, ‘간호중재’, ‘투약’, ‘사정’이 ‘요구’, ‘장치’, ‘이행’ 등의 어휘에 비해서 빈도가 높았다. 이 중 모든 연구참여자가 추론한 개념은 ‘간호중재’, ‘건강상태’, ‘사정’, ‘투약’, 및 ‘의학적 진단명’이었다. 연구참여자가 간호계획 과정에서 추론한 개념을 시점에 따라 범주화하였을 때, 대상자에게 기대되는 결과와 간호계획에 비해 대상자의 현재 상태에 관한 어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명제분석 결과 연구참여자가 간호계획 과정에서 기억하고 있는 대상자의 정보에 연결하여 다른 어휘를 기억에 떠올릴 때, 어휘를 ‘기술적’, ‘설명적’, ‘예견적’, ‘평가적’ 의미로 연결하였다. 명제 범주에서 ‘설명적’ 의미의 연결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설명적’, ‘예견적’ 의미의 연결이 ‘기술적’, ‘평가적’ 의미의 연결에 비해서 빈도가 높았다. 담화분석 결과 연구참여자가 간호계획을 세울 때 ‘기술하기’, ‘분석하기’, ‘계획하기’, ‘설명하기’, ‘판단하기’, ‘평가하기’, ‘예측하기’, ‘대안 고려하기’, ‘근거 의심하기’, ‘근거 찾기’, ‘자기 점검하기’의 11가지 사고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범주화되었다. 사고기능 중 ‘분석하기’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기술하기’, ‘분석하기’, ‘설명하기’, ‘계획하기’가 ‘판단하기’, ‘평가하기’, ‘예측하기’, ‘대안 고려하기’, ‘근거 의심하기’, ‘근거 찾기’, ‘자기 점검하기’에 비하여 빈도가 높았다. 이 중 모든 연구참여자가 사용한 사고기능은 ‘기술하기’, ‘분석하기’, ‘설명하기’, ‘계획하기’의 단 4가지였다. 간호사는 대상자 정보에 대한 간호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술, 분석, 설명, 계획아기의 사고기능만을 사용하여 신속하게 추론하였다. 반면에 일부의 경력간호사는 대상자 정보에 대해 근거를 의심하여, 근거를 찾고, 다른 대안을 고려하며 평가, 예측하는 추론을 하였다. 대상자의 간호정보가 단순하거나 유형화된 경우, ‘기술하기’, ‘분석하기’, ‘설명하기’, ‘계획하기’만을 사용하였으며, 대상자의 간호정보가 복잡하거나 유형화되지 않은 경우, 여러 사고 기능을 사용하여 추론하였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자료에 대해 다른 대안을 고려하고 근거를 의심하여 더 적절한 근거를 찾아 예측하기보다는 자신의 직관적 판단을 이용하여 빠르게 간호를 계획하였다. 이러한 추론 결과는 경력 간호사가 임상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획득하여 빠르게 판단하는 효율적인 추론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판단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간호계획 수립 과정에서 자신의 추론 과정을 평가하는 간호사는 극히 일부였다. 간호연구 측면에서 본 연구는 그 동안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임상추론 개념을 이용하여 간호사의 임상추론의 과정과 구조를 기술하였으며, 간호사의 임상추론 연구에 언어보고 분석법을 적용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간호실무 측면에서는 병동 간호상황에서 나타나는 실제적인 간호사의 임상추론을 기술하였으며, 추후 병동 간호사의 임상추론 모형을 구성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실무 간호사의 추론능력 촉진 방향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간호교육 측면에서는 본 연구 결과를 간호학생의 임상추론 능력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임상추론 능력의 개발과 평가에 언어보고 분석법이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