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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 앵스(Raymond Hains)의 데콜라주(Décollage) 포스터에 나타난 정치성

Title
레이몽 앵스(Raymond Hains)의 데콜라주(Décollage) 포스터에 나타난 정치성
Other Titles
The political elements of décollage of Raymond Hains
Authors
이혜영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오진경
Abstract
본 논문은 레이몽 앵스(Raymond Hains, 1926-2005)의 데콜라주 포스터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그의 작품에 나타난 정치성을 재조명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레이몽 앵스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앵스의 작품 전반을 논의의 대상으로 하며, 그의 언어적 유희를 부각시켜 왔다. 한편 앵스의 데콜라주 포스터 작품들은 생애 후기까지 제작되었으며 다른 작품들보다 복합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데콜라주 포스터 작품은 앵스가 누보 레알리스트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한정되어 평가받고 있다. 앵스는 초기의 사진작업에서부터 후기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속한 산업사회의 일상을 주제로 한다. 특히 데콜라주 포스터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인 포스터를 활용한 작품이다. 앵스는 누보 레알리스트의 벽보파(Affichistes) 라는 타이틀의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현실의 직접적인 차압이라는 누보 레알리스트의 정신을 생애 후기까지 이어갔으며, 사회적 비평의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본 논문은 앵스에 관한 기존의 연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화된 분야로서, 시대 상황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앵스의 작품에 접근함으로써 ‘정치성’의 측면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 서 있다. 또한 본 논문은 데콜라주 작품에 나타난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전후 프랑스 사회와 미술계에 대한 앵스의 비판의식을 통해 정치성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사회는 고도로 물질화된 사회로 변모하였고, 그러한 시대적 상황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미술가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프랑스의 누보 레알리스트들은 당대 사회를 반영하지 못하는 전후 추상 세대의 미술에 반기를 들었다. 그들은 사회 현실로부터 직접 차압한 오브제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조형적 레퍼토리를 제시하며 작품에 사회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들 중 앵스가 속한 벽보파는 길거리의 찢겨진 벽보를 자신들의 작품으로 가져와 비판 의식을 드러냈다. 앵스가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전후 프랑스 사회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 반도의 독립, 알제리의 독립문제가 대두되었던 정치적 혼란기였다. 그는 제국주의적이고 이기적인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의 태도, 그리고 기존 제도권 세력을 유지하기 위한 광고 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데콜라주 작품에 그대로 표출하였다. 앵스의 작품 세계는 문자를 예술의 본질로 주장하며, 문학, 미술, 영화 등 모든 예술의 총체적인 혁명을 추구하고 기존 사회 체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레트리즘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앵스는 익명의 대중들에 의해 찢겨진, 일상 속의 포스터를 자신의 데콜라주 포스터의 재료로 활용하였다. 포스터는 사회 현실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일상의 현장으로부터 직접 차압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을 화면 위에 붙여 창출되는 우연성을 이용한 콜라주 작품과 달리, 데콜라주는 박탈과 제거를 통하여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우연성을 특징으로 하므로, 그 파괴적인 폭력성은 앵스의 정치성을 드러내는데 적절했다. 본 논문은 앵스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정치성을 표출했다고 전제하며, 이를 3가지 양상으로 고찰했다. 우선, 앵스는 찢겨진 포스터에 남겨진 가독성을 지닌 문자와 이미지의 파편들을 자신만의 고유한 문자적, 언어적 유희를 통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변모시켰다. 두 번째로, 그는 일상의 찢겨진 포스터와 벽보판을 전시 공간에 도입함으로써 순수 조형성의 측면이 사회적, 정치적 의미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도록 의도하였다. 마지막으로, 익명의 대중들의 감정과 분노가 실린 찢겨진 포스터는 앵스가 원하는 비판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었으며, 그는 비판적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신의 찢는 행위를 다시 개입시켰다. 앵스는 데콜라주 포스터를 통하여 1950-1960년대 프랑스의 제국주의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정치 상황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비판 의식을 보여주었으며, 제도화의 틀에 갇힌 미술계와 기존 체제 유지를 위한 광고 체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본 논문은 직설적인 어법이 아닌 조형성을 통해 구현된 이러한 정치성의 복합적인 양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후기 데콜라주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앵스의 시대에 대한 의식과 정치성을 재조명한다는 의의를 가진다.;This thesis discusses décollage poster works by Raymond Hains, re-elucidating mainly the elements of politics in them. Other previous enquiries of Hains predominantly find their analytical basis in general discussions of his multifarious works and emphasized the pertinent linguistic amusement. Meanwhile, his décollages were being made until his later years and contain mixed aspects, but are nevertheless restrictedly assessed to be those from his Nouveau Réaliste years. The main topic of discussion that Hains’ works rest on shows daily lives of his industrial society, be it that of his photography from his early or the latter terms. And concerning especially his décollage posters, a type of social carrier of messages, he wanted to rid himself from the title of 'Nouveau Réaliste Affichiste'. But he continued to be in tune with the Nouveau Réaliste's thought that calls for direct seizure of reality and maintained his stance of the social criticism. It is therefore felt necessary to divert the attention to the ‘political’ aspects that ought to be better stressed, and this is to be done by approaching the matter from circumstantial perspective and via intimate relations like it has not been done before in the past studies. Not only I let the issue of the exact politicality emerge in the paper, but have I also tried to expand the political implications in Hain’s sense of criticism towards sequential conditions of French society and its platform of art. The western societies of Post-World War II era experienced dramatic shift driven by material prosperity, inevitably causing artists to seriously take into account the changes. The Nouveau Réalistes in France opposed the ideology of those who remained on abstract expressionism despite the social changes, manifesting their revolt by advocating the rise of objets seized from the society to suggest new formative repertoire and to check social implications of these works. The affichistes, from which Hains finds his methodic root, used street posters as their means of expression. During the related era, there was a complex set of political issues concerning the liberation of two colonial states under French administration, Indochina and Algeria. Put straightforwardly, Hains, using décollage method to express his sentiments, opposed the underlying imperialism and selfish minds of French government and its people and their public relations regime that is equipped to maintain the established institutionalism. The real nature of art, according to Hains, was linguistic characters and it was argued that there must be the overall shift in all aspects of art, be it literature, fine art or movies, which was related to ‘Lettrisme’. Hains used torn daily poster as his material for work – torn by those who will always remain anonymous. The use of posters was apt for passing on political ideas because they keep the social reality and are taken straight off from the scene of social activities. Décollage, unlike collage that trusts contingency by sticking different daily materials, shows the destructive and violent fortuity by process of deprivation and extermination. The concrete premise of the paper is that the characteristics above were crucial in expressing political opinions for Hains, thereby considering three following points: the individual letters and images from torn posters have their own intrinsic characteristic and linguistic amusement and contain certain legibility. These were then used to convey political messages; Hains intended to show the indivisibility of pure formativity and socio-political implications by introducing daily posters and placards into the exhibition space; lastly, in order to maximize the effect that the particular method of expression brings about, he, in addition to the already torn papers, added his own personal deed of ripping and tearing. Hains criticized the imperialistic government and the system of publicity of established institutions and provoked some important wake-up calls to them. What this paper re-illuminates is the complex situation where formative elements, not direct words, predominantly pushed in for political messages, and revisits his sense of the times with his rather less popular pieces 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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