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와 드뷔시 피아노 음악에 관한 연구

Abstract

Claude Debussy, who worked in France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was the greatest music impressionist. Debussy's impressionism was intended mainly to express fleeting sentiments as perceived in temporal moments and specific atmospheres. He considered 'timbre' and 'colour' to be intrinsic elements of music. He also invented his own language of harmony by using ambiguous, non-functional harmony which eventually led the way to the atonality of the 20th century. In this thesis, I tried to investigate how Debussy's unique techniques have an influence on his piano work and in what way. Especially, his piano work 「Estampes」, which he wrote when he tried to build impressionism at first, is the main focus of this study to find out what he contributed in music history. 「Estampes」, written in 1903, is made up of three different pieces and each has its own musical technique and characteristics. In the first piece, 「Pagodes」, he experimented with Gamelan techniques and sonic effects which he witnessed at the International Exposition of 1889 in Paris. In particular, he used the tonal system of the pentatonic scale which was used in Gamelan music and composed with devices of thematic decoration and transformation which are the identifying marks of Gamelan music. Characteristics of polyphony with the use of melodic and rhythmic counterpoint are represented in 「Pagodes」. The second piece, 「La soirée dans Grenade」, makes use of the language of Spanish folk music. It uses the very popular habanera rhythm throughout the piece and also uses the Phrygian mode, which is the complicated and slow flamenco scale style the from moorish in Spain. Besides, he borrowed the melody of folk song, cante jondo, and used the effect of traditional music instruments, like guitar and castanets, so there are lots of features from Spanish music in the second piece. It is very important that Debussy brought a various music style, such as oriental in the first piece and Spanish in the second to achieve his impressive expression. The third piece, 「Jardins sous la pluie」, is essentially an impressionistic work. It is different from the other two compositions since it describes the French scene through a theme borrowed from French children's songs. It expresses various changes of mood y employing different scale such as the whole-tone scale, the chromatic scale and the medieval modes. Debussy considered timbre to be an essential component of music and tried to create new sounds by impressionistic techniques. He suggested new music techniques for the 20th century which affected almost all composers.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 1862-1918)는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자 동시에 완성자이다. 그는 전통적인 화음 진행이나 기능화성(functional harmony)의 법칙에서 벗어나 장 · 단조의 조성체계를 모호하게 했으며, 중세의 선법과 동양의 음계 및 악기, 또한 소수 민족의 민속 음악에 관심을 갖음으로써, 음악의 재료와 어법을 확대했고, 이로써 그가 추구하던 ‘새로운 음향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이것이 곧 특정한 이미지나 분위기의 표현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인상주의’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드뷔시의 독특한 기법들이 그의 피아노 작품속에서 어떤 요소들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그의 인상주의 음악의 확립기에 쓰여진 피아노 작품 「Estampes」의 분석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그가 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1903년에 작곡된 「Estampes」는 각기 다른 제목의 세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기 다른 음악어법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제 1곡 Pagodes는 1899년 파리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에서 접한 자바의 가멜란 음악의 영향을 보이는 것으로 하나의 주제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5음음계, 선율적 · 리듬적 대위법 등을 사용함으로써 가멜란 관현악 합주의 기법과 음향효과를 나타내려 한 것이다. 제 2곡 La soirée dans Grenade는 스페인 무어인의 유산인 복잡하고 느린 선율이 플라멩고 음계 스타일인 프리지안 선법으로 나타나며, 널리 유행되는 하바네라 리듬은 이 곡 전체에 퍼져 있다. 여기에 스페인의 민속노래인 칸테혼도(Cante jondo)의 선율과 기타와 캐스터넷츠 등의 민속악기를 사용한 듯한 효과를 내는 주법 또한 스페인적 정취를 풍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 1곡에서의 동양음악, 제 2곡에서의 스페인 음악의 사용을 통한 이국적인 요소의 도입은 드뷔시가 그의 인상주의적 표현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제 3곡 「Jardins sous la pluie」는 인상주의 작품의 정수를 이루는 곡으로, 앞의 두 곡과는 달리 프랑스의 어린이 동요를 주제에 인용해 프랑스의 정경을 묘사한 곡이다. 이 곡은 음계적 요소, 화성, 다이나믹, 템포, 리듬, 음형 등의 기법을 동원하여 비와, 구름, 폭풍 등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였고, 이로써 다채로운 음향이 획득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드뷔시는 음색을 하나의 음악의 구조적 요소에 포함시켜 새로운 음향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인상주의’ 어법을 마련했으며, 이는 20세기로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으며, 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