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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의 가출문화에 관한 연구

Title
10대 여성의 가출문화에 관한 연구
Authors
민가영
Issue Date
2000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10대 여성들의 가출기간동안의 경험에 대한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가출을 경험한 이들에 대해 한편으로는 단순히 '몸 버리는 경험'이라는 식의 남성 중심적이고 어른 중심적인 낙인이 부여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성 산업으로의 유입이나 성폭력 등과 같은 '결과적' 위험만이 강조되는 논의만 존재해 왔다. 본 연구는 가출기간동안의 경험은 성적 위험과 같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영역으로 이해하는 관점에 기반을 둔다. 기존의 자원과 관계망이 단절된 상태에서 이성 관계를 축으로 자본으로서 몸이 매개되고 있는 사회적 실천의 생산과정인 ‘가출문화’로 문제화하고자 했다. 일시, 도피적 가출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저항적 의미의 경계 넘기로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가출의 문제는 극소수의 불량, 일탈 10대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라진 생활세계와 생활반경 속에서 구성되는 10대들의 새로운 주체와, 문화에 관한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어른 중심적인 기성 세대적 규율과 소비상업주의라는 두 개의 큰 모순적인 축의 관할 속에서 이들은 더 이상 의미 있는 정체성을 부여받기 어려운 기존의 질서와 ‘형식적으로 협상’을 벌이며 상업자본이 마련해 놓은 놀이터로 이동하는 ‘도피적, 소모적’ 저항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출의 시작은 대개가 또래들과의 놀이의 연장으로 이루어지거나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으로서의 도피적 성격을 띤다. 가출은 이와 같이 어떤 문제(어른들이 10대에 대해 갖는 ‘미성년자’로서의 입장과 훈육, 통제, 그것에 대한 이들의 염증과 충돌)를 처리하는 방식으로서의 도피적 태도와, 그것에 대한 자치적 해결책으로서의 소모적 놀이라는 또래문화를 통해 일상적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어떤 계기적 사건에 주어졌을 때 별 대수롭지 않게 가출할 수 있는 잠재적 가출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10대 여성들이 기존의 관계망과 자원을 상실한 가출이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방식은 일종의 성별화 된 패턴을 띠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어른 중심주의나 기성세대의 규율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가출의 시작이 성별권력관계라는 또 다른 지배적 규율체계로의 편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가출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하는 것은 이른바 ‘남성자원’으로서 가출 시 새로 형성하게 된 남성들과의 관계(집단적 혹은 개별적)를 통해 그 기간을 지내게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새로운 기술문화와 불평등한 자원의 상태에 놓여있는 이성간의 교환적 관계맺음이라는 각본과의 조우로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조건에 있는 사람들 간의 광범위한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이라는 정보매체의 확산과 길거리에서 헌팅을 통해 형성되는 가출 네트워크 사이에서 이동되는 자원은 가출한 10대 여성들의 새로운 자원의 역할을 한다. 평상시 이성간 만남의 매개체 기능을 하는 채팅과 헌팅 문화는 가출이라는 맥락에서 가출한 10대 여성들에게 잘 곳이나 기타 다른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남성들과의 만남을 가능케 하는 통로가 도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일시, 도피적 가출을 경험하는 10대 여성들의 가출기간동안의 경험을 남성들과의 관계를 주축으로 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구성하면서 가출문화 형성의 배경으로 작동한다. 위와 같이 가출기간동안의 삶을 구성하는 두 개의 축을 기반으로 이들의 가출생활은 성별화 된 과정이 되고 있다. 가출생활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등장하는 것은 ‘자본’으로서의 몸이 매개된 이성관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여성의 외모는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남성 집단과의 관계를 성립시키고 유지시키는 데에 중요한 조건으로 등장하며 ‘자본화’된다. 또한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남성에게 자기 몸에 대한 협상권이 넘어가는 상황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가출체험은 가출을 경험한 이들의 몸에 기억되면서 가출 밖에서 계속적으로 지속되며 경험자들의 입 소문을 통한 또래 간 언설의 유포로 인해 단지 ‘가출 안에서, 가출을 경험한 이’들을 넘어서서 일종의 가출문화로 재생산되고 있다. 본 연구는 10대 여성들의 가출경험에 대한 원인론적, 결과 중심적 관점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문화’를 중심으로 보고자 했다. 가출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기존과는 다른 식의 대안을 요구한다. 이들의 가출문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지금 형성되고 있는 주체의 문제와 몸을 매개로한 문화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들의 삶과 몸에 대한 책임권이 장기적인 대안으로 대두될 수 있다. 일시, 도피적 가출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을 쳐 소모적으로 시간을 때우는 식의 도피적 주체와 문화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 현재, 미래에 대한 모습을 선택하고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책임권을 돌려주면서 그 터를 함께 만드는 일일 것이다. 가출기간동안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적 실천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그들을 성적으로 금지 상태에 묶어둘 것인가’ 혹은 단순히 ‘성적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제 고민의 차원은 이들을 성적 주체로 인정하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으로 이동되어야 한다. 성적으로 무지해야하는 존재로 남아있는 한, 그래서 이들이 자기 결정권이나 성적 안전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계속 남아있는 한 낙태를 피임도구 삼아 위험하고, 교환적인 성적 실천은 비공식적으로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성적 주체로서 인정한다는 것은 ‘성적으로 어떻게 해도 좋다’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성, 몸이라는 것을 타인과의 관계, 새로운 형태의 관계맺음, 배려, 자기결정권,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사고할 수 있을 만한 언어와 시간과 공간을 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The existing arguments of runaway girl are focused on sexual danger such as rape and flow in sex industry. This study has a perspective of not result but process in experience during runaway. In this research, problem of runaway girls is becoming an issue as a process of producing social practice.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ilsi-dopijuk runaway is a way of resistance against existing old generation system. A runaway is an issue of not small minority deviancy but of subject and culture constructed by teenager's new life-system. In disciplines of old generation and a culture of consumption, they makes 'a conventional negotiation' with old generation and a culture of resistance in peer group. A runaway is a representation of an escaping from hating day-life, culture, and paradigm. Second, runaway girls have loosen the existing network and resources. In that context, a way of keeping runaway life is gendered. A runaway has meaning of resistance. At the same time, it supports another existing system of power, gender-system. Acquiring resources through man is chosen a way of keeping runaway life. Chatting in internet and hunting in a street can make them meet with man who gives money or space for a sleep. These factors are becoming basis for constructing experience of girls during runaway. Third, these two factors(chatting and hunting) make experience during runaway gendered culture. A key for keeping runaway life is relationship with man mediated by capitalized body. In this process, appearance of girls is resources. And in a context of asymmetry with man in a condition, rights of negotiating girl's body is belong to man. Experiences of runaway life have been embodied and continued after stopping runaway life. The experiences has been make a discourse in peer group and reproduced as a runaway-culture. This study offers the perspective of culture as a process for considering experiences during runaway. And in that context, making an alternaive plan of runaway-culture has to be thought in a subject and culture mediated capitalized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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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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