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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생운동에 대한 여성주의적 연구

Title
1990년대 학생운동에 대한 여성주의적 연구
Authors
허나윤
Issue Date
2000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1990년대 학생운동에 대한 논의들이 성별에 대한 이론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1991년 5월 투쟁 이후 제기되기 시작한 ‘위기’담론은 학생운동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담론은 남성 중심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규정하기 때문에 역동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현실의 구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성별(gender)’을 분석 범주로 사용하여 ‘위기’로 규정된 90년대 학생운동의 현실을 여성 주의적 시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90년대 남녀 학생운동 활동가들의 경험과 이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중심으로 기존 ‘위기’담론이 현실을 규정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심층면접을 주된 연구방법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90년대 학생운동에 대한 언론자료와 대학사회에서 유통되는 문건, 자료집, 포스터 등을 수집하여 자료로 사용하였으며, 학생운동의 경험이 있는 80년대 학번과 사회운동가에 대한 보조면접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90년대 학생운동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간주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모습들 때문이다. 90년대 학생운동은 80년대처럼 사회변혁운동에서 모든 사회운동세력을 이끌어나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학생운동의 사회적 위상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운동세력이 더 이상 많은 수의 대중을 동원할 수 없는 모습들은 심각한 ‘대중성’의 결여로 규정된다. 내부적으로는 활동가들의 재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두투쟁과 같은 남성적인 정치경험이 감소하면서 활동가들의 정치의식이 떨어져가는 문제는 학생운동이 ‘위기’에 빠지게 된 원인이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90년대 중반 이후 정권의 탄압으로 급격하게 쇠퇴한 학생운동 연대체 조직과 운동 진영의 내부 분열은 ‘위기’담론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다. 이처럼 90년대 학생운동을 평가하는 잣대는 대부분 80년대 학생운동과의 비교를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위기’는 90년대 학생운동 활동가들에게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 둘째, 기존 ‘위기’담론의 이면에는 남성 중심적인 운동질서가 약화되고, 여성 주의적 저치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 존재한다. 여성 활동가들이 운동 조직에서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남성을 운동의 주체로 설정하고, 여성을 배제시키거나 차별해 온 운동권 내의 ‘가부장적 성차별주의’가 약화되어가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다양한 운동 주체들을 주변화 시켜 온 ‘전체/부문운동’의 이분법이 해체되고,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투쟁만을 정치운동으로 중요시해왔던 경향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위계적인 운동질서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어가는 것도 중요한 변화들이다. 이러한 변화는 ‘차이의 정치’와 ‘일상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운동질서를 해체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위기’로 규정된 90년대 학생운동의 현실은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운동질서가 약화되어가는 과정이지만, 기존 질서를 유지, 강화하려는 움직임들도 함께 나타난다. 과거에 비해 여성 활동가들이 운동 조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은 남성이 부재한 ‘위기’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조직을 책임지는 존재로 여겨진다. 또한 여성을 비정치적인 주체로 간주하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여성 활동가들이 ‘남성화’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일상의 정치’는 학생운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지만, 90년대 학생운동은 정치와 일상을 결합시켜 새로운 운동방식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였다. ‘일상의 정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대학 여성운동 주체들은 기존의 문제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운동권의 과도한 정치지향성에 대한 반발은 대중추수주의에 빠지게 된다. 또한 주류 운동세력들은 활동가들의 맹목적인 ‘헌신’과 ‘신념’을 강요하고, ‘위기’의 원인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돌리면서 몇 가지 관성적인 반성으로 ‘위기’를 봉합하고 남성 중심적인 운동질서를 복원하려고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학생운동을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비판하고 90년대 학생운동의 현실을 여성 주의적 시각으로 재구성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했다. 더불어 남성 중심적인 운동질서가 해체되어가는 현상을 ‘위기’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90년대 학생운동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Starting with a question that the discourses on korean student movement in the 1990s have been made with a sex-blind view, this research intended to explore it from feminist perspective. 'Crisis' discourse describing that korean students' movement in the 1990s was in much trouble, has been spread in public since May, 1991. Unfortunately, however, it can't explain recognize the dynamic context of reality in the 1990s, because it narrows down the discussion to a dominated view in a certain way. From the feminist perspective, therefore, this paper focused on restructuring 'crisis' discourse with gender analysis. This study mainly adopted an in-depth interviews research technique to identify 'crisis' discourse with a critical view by examining the experiences of the activists in student movement and their own perspectives on those experiences, And it further used another research methods as a supplementary ones by collecting and analyzing a variety of data such as mass media materials, documents circulated on campus and even posters on student movement, and interviewing with social activists who participated in the student movement in 1980s. The outcome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crisis' discourses on the student movement in the 1990s have been suggested for its seemingly attribution to the following reasons. According to their grounds to insist on, in 1990s, since the student movement could not mobilize lots of people any more like in 1980s, it was not regarded as a significant position as 'the leader' of social movement. Moreover, the weakened power of the movement to attract the general public was prescribed as the significant lack in 'popularity'. The fact that the reproduction of the activists was not sufficiently made and their political consciousness was weakened due to the decrease in androcentric political experience such as street protest, was associated with the 'crisis' discourse on the movement as not only the main cause but also the difficulty to overcome. And as the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student organization, 'hanchonleon', was subjected to great suppression from the state in the middle of 1990s and has fallen to decline with internal conflicts, it significantly affected on the diffusion of 'crisis' discourses. Since this view implies that 'crisis' is defined in comparison with the students' movement in the 1980s. It is reasonable to conclude that the activists in 1990s had never accept the 'crisis' discourse as live reality. Secondly, while 'difference politics' and 'daily life politics' has been evolved from several directions, the student movement has changed in spite of 'crisis' discourse. For example, as female activists have got more important positions in their organizations than ever before, the concept on 'politics' is redefined with the disappearance of the paradigm, 'whole/parts movement', that alienates minorities during the 1990. These facts shows that 'patriarchal sexism' and 'androcentric system' have disappeared gradually with the diffusion of feminist politics in the student movement in the 1990s. Finally, although the student movement has changed in this way, those changes have been followed with the counter-attacks that would maintain or support old order. Because women are thought as non-political, the female activists are defined as supplementary beings under 'crisis' when male activists aren't present. Then some of them some choose a 'masculinized' strategy that denies their identities as women. Not making new political movement with 'daily life politics' sufficiently enough, the feminist activist on campus who have most actively pursued for 'daily life politics' in the movement, are confronting with many difficulties now and some activists have fallen to dangerous 'popularism'. Besides the mainstreaming side of the movement groups who have lost their power try to reenforce the androcentric old system, demanding on the blind devotion and faith of activists. From above discussion, this study have suggested the necessity to have a correct understanding about the reality of student movement from feminist perspectives by criticizing the androcentric view on the students's movement in the 1990s. Furthermore, this study intended to articulate that the 'crisis' discourse on the student movement in 1990s have served to play a significant role to interrupt the possibility of any change in the movement with the feminist view by defining the crisis of androcentric order as real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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