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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미 외교언어 분석

Title
북한의 대미 외교언어 분석
Other Titles
An Analysis on Diplomatic Speech of the North Korea toward the US
Authors
강혜석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북한학협동과정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최대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말의 사용 자체가 일종의 행위라는 언어행위이론을 전제로 1,2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의 대미(對美) ‘외교언어’를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외교언어’란 협상 테이블에서의 대화에 국한되는 협의의 차원이 아니라 외교 문제를 둘러싼 국가의 입장 표명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 연구는 단순히 ‘외교언어’의 형식적이고 외연적인 패턴을 밝히는 것을 넘어 탈냉전기 북한의 대미 외교 정책의 변화와 지속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본 논문의 문제의식은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북한의 외교정책, 북미관계, 북한의 대미 협상’ 등 북한의 ‘행동’에만 초점을 두어왔을 뿐 ‘언어(speech)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 착안한다. 이데올로기적 ’특수성‘에 대한 선입견 속에 북한의 ’말‘은 그 자체의 객관적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서 보다는 외교적 수사(rhetoric)나 언어적 위협(bluffing)으로만 치부되어왔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기존의 평가를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하려는 시도이다. 특히 본 논문에서는 북한의 대미 입장 표명의 주요 통로가 외무성이며 관련 자료가 모두 공개되어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주로 북한 외무성의 발표문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그 동안 북한 외무성의 성명 및 담화내용을 본격적인 분석 대상로 삼고 있는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는 신빙성(reliable data)의 문제로 인해 북한에서 발행한 공식적 외교 문서와 성명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연구의 필요성이 낮게 평가 되어왔던 데 기인한다. 그러나 접근이 가능한 자료의 범위가 극히 제한된 현재의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한계를 이유로 자료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어진 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행간을 읽어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의 몇몇 연구 성과들은 이러한 작업이 매우 유의미함을 증명해낸 바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가 설정한 구체적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은 어떠한 논리적 구조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개하며 그러한 논리의 일반적 패턴은 존재하는가 둘째, 만일 패턴이 존재한다면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이를 대미외교언어 전체로 일반화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내용적 차원, 구조적 차원, 어휘 및 표현의 차원이 그것이다. 먼저 내용적 분석에서는 북한 특유의 강하고 위협적인 발화는 ‘대결의 언어’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적 접근을 시도하는 발화는 ‘협상의 언어’로 구분하고 이것이 북한의 외무성 발표문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구조적 분석에서는 특히 ‘주장’, ‘공약(위협)’, ‘선포’의 개념에 주목하여 썰(John Searl)의 화용론(話用論)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일반적인 발화의 패턴을 발견하려 시도하였다. 마지막으로 어휘 및 표현 분석에서는 북한이 주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반복적이고 의미 있는 몇 가지 표현들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상기의 분석틀을 토대로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내용적 측면에서 북한은 ‘대결의 언어’와 ‘협상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절충적 해법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즉 공격적이고 협박성 발언으로 대변되는 ‘대결의 언어’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해결방식을 지향하는 ‘협상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둘째, 구조적 분석에 따르면, 세 가지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위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북한은 발언의 선전성이 특히 높은 ‘주장’ 을 외교문의 전반부에 집중적으로 제시한 이후,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의’를 말미에 배치하는 미괄식을 선호한다. 다음으로, ‘양’을 기준으로 보면, ‘주장’이 전체 문장 가운데 95%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발화 주체’의 면에서 보면, 주체의 격이 높을수록 진의가 담긴 ‘언어’인 ‘공약(위협)’과 ‘선포’가 보다 많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셋째, 표현 분석에 따르면, ‘협상의 언어’ 그 자체도 이중적인 특징을 보인다. 외교문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표현들,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미국에 달려있다”, “사태를 주시 하겠다” 등과 같은 반복적 표현들은 자기언질과 더불어, 모순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즉, 위협과 간청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북한 외교언어의 특징은 구조적으로는 미괄식을, 내용과 표현 면에서는 중의적인 특성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북한은 주로 전반부에서 ‘대결의 언어’로 구성된 ‘압도적 주장’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와 행위의 정당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치중하고 후반부에 가서야 진의를 담은 ‘협상의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대미 외교 언어의 특성은 1,2차 북핵 위기 기간에 발표된 총 160여개에 달하는 외무성 문서에서 매우 일관되게 나타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sis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toward US in the first and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 This Analysis is based on the 'microscopic speech-act theory' which was established by John R, Searle. 'Diplomatic speech' is beyond just negotiation at the table and includes all diplomatic attitudes of the state; thus, it cannot be construed in a limited sense of the term. The aim was to go beyond simply examining the external and formal patterns of North Korea's 'diplomatic language', and to find out, through this work, the changes and continuance of North Korea's diplomatic policy toward US during the post-Cold War era. There are only a few number of studies about North Korea's Diplomatic language or speech because due to the conventional opinion on the extraordinary nature of North Korea's ideology. Many people have regarded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as rhetorical and bluffed, and have ignored the possibility of its words playing the role as an instrument of delivering objective messages. This study is an attempt to verify those firm conventional beliefs through an objective and empirical analysis. Specific questions were presented to serve the purpose of this study: First, what is the logical construct through which North Korea conveys its opinion, and is there a general pattern within that construct? Second, if such a pattern exists, what is its specific content, and how can this be generalized into the North Korean diplomatic language toward U.S. as a whole? Answers to these questions can be categorized into three analysis levels-level of structure, content, and vocabulary·expression. The results based on this categorization are as follows: Rhetoric and formal diplomatic speeches of North Korea are arranged in the first part of the KCNA announcement but sincere and true meanings are positioned in the end. In doing so, North Korea tries to inform their situation as well as their legitimacy through 'overpowering assertion' consisted of 'confrontal speech'. Finally, 'negotiation speech' which contains North Korea's true intentions is expressed at the end of announcement. These characteristics are consistently found in all KCNA announcements that have been issued up to about 160 times during the period of the first and second North Korean Nuclear Crisis. In short, North Korea's diplomatic speech contains an inductive logic in the structural level, and 'two-pronged meaning' in the contents and expressions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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