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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정체성 구성 방식에 관한 연구

Title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정체성 구성 방식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identity composition of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Authors
이슬기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은실
Abstract
본 연구는 10대에 이주를 경험한 북한 이주 여성들을 청소년이라는 범주로 인식하는 것이 이들의 다양한 위치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10대에 이주를 경험한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북한과 남한의 역사적 정치적 관계 속에서 국가의 경계를 넘고자 하는 이주자로서, 성인이 되기 전에 이주를 경험한 이주 1.5세대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위치에서 이주를 경험하고, 이는 이들의 한국 사회에서의 삶과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에서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범주가 안정된 정체성이나 위치를 확보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이주 과정과 그 안에서의 경험이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특히 여기에서 젠더가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이들의 한국 사회에서의 위치 짓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주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 체제의 위기를 맞은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가족의 해체와 사회 제반 기능의 중단으로 적절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이는 북한 이주 1.5세대들이 북한 사회의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체화할 훈련 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북한과 관련한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할 자원을 충분히 가질 수 없는 사회 문화적 배경을 제공한다. 둘째, 다른 이주 1.5세대들과는 달리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이주는 가족과 동반하여 혹은 부모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독 이주의 성격이 강하다.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주의 과정은 단계적으로 따로 이루어지면서, 북한 이주 1.5세대들의 많은 수는 탈북과 중국 및 제3국에서의 이주의 과정을 가족들의 보호 없이 혼자 겪게 된다. 또한 홀로 한국으로 이주한 북한 이주 1.5세대들도 많다. 이들은 이러한 이주의 과정에서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자신을 보호해줄 신분의 부재, 국가의 부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하고, 경계 넘기를 통해 이동하는 주체성을 구성하게 된다. 이 ‘국가 없음’이 주는 불안정성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을 어디에 위치시켜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고,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차별과 폭력에 취약해지고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었던 경험은 국가에 대한 인식을 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경계를 넘는 이동의 경험은 이들의 인식틀을 넓히는 자원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셋째,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한국에 입국해서도 불안정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만 20세 미만의 무연고 북한 이주 1.5세대들에게는 주택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여기 저기 떠돌게 되기도 하고, 한국에 가족들이 있더라도 부모님의 재혼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그룹홈 등에 거주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거주지가 확보되지 않는 것은 북한 이주 1.5세대들의 학업, 인간관계, 정체성 형성 등의 전반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이들이 심리적인 안정감과 소속감을 갖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오랜 이주의 과정에서 가족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면서 가족의 기능이 약화되고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이주 공동체가 구성되지 않으면서, 이주자로서의 문화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넷째, 한국 사회는 북한 이주민들을 ‘우리’와는 다른 차이를 가진 타자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남한 사회를 동질적인 집단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북한 이주민들이 가진 차이를 삭제하고,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동화되려고 노력하는 주체가 되도록 강요한다. 다섯째,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자신들이 누구이고 한국 사회에서 어디에 위치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와 함께 국가와 민족, 젠더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자신을 북한으로 환원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구성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현재 자신을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국적의 소유 여부로 결정되는 국민 정체성을 구성한다. 이주 과정에서 ‘국가 없음’을 경험했던 이들에게 국가는 법적 신분상의 안정성을 제공해주는 최소한의 기제로 인식되고, 자신들에게 배타적인 시선을 보내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사람’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국적에 기반한 국민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 사회의 국민 정체성과의 간극 속에서 안정적인 의미를 획득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국가(nation-state)가 아닌 젠더를 통한 경계 넘기의 가능성을 인식하게 된다.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에게 젠더는 국가의 경계, 물리적인 국경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인식상의 국가의 범주를 초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작동한다. 국가의 범주에서 인식되지 않는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한국의 남성들을 매개로, 성별화된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맥락 속으로 들어올 수 있고,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은 이를 자원으로 활용한다. 본 연구는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이주 경험과 위치성에 주목하여 이들의 정체성 구성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북한 이주 1.5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이주자로서의 성격을 가시화하고,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집단화되었던 북한 이주민 내의 나이, 성별에 따른 차이들을 드러내었다. 또한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이 자신들을 설명하고 위치 지을 수 있는 기반으로 여성이라는 젠더에 주목하는 모습을 한국 사회와의 연관성 속에서 고찰함으로써, 구성원 되기의 조건들이 성별적인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국가나 민족 등 기존의 틀로 설명할 수 없는 이주자들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구성원 되기의 다른 방식을 상상하고 국가의 경계를 고민해야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이주자들에 대한 지원이 법적인 신분의 확보나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서,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을 위치 짓고 설명할 수 있는 언어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주는 이주자들뿐만 아니라 이주자들이 유입된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주자들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유입국(host county) 또한 이주자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지 고민하고 변화해야 한다. 국가(nation-state)의 경계 안에 존재하지만 국가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진입자들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는 중요한 물음이다. 국가를 준거 기준으로 했을 때 자연스럽게 타자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의 존재는 공동체의 성원권을 국가와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개인들 간의 관계에서 다시 논의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The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migrated in their teenage, before their becoming adults, crossed the national borderline in the historical and political situation between two Koreas and went through the migration as a woman, which would entirely affect their life and identity, living in Korean society. This study intends to examine the effect of migration process and experience on the identity formation of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when the nationality and the ethnicity do not guarantee their security anymore. This study, especially, focuses on the role of gender in each context and how gender is linked to migrants' search for social locations in Korea. Research findings are as follow. First,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suffered from the serious economic difficulties and the crisis of social systems in their childhood, which was 1990's. They did not go through appropriate socialization processes due to the social collapse such as family dissolution and social function discontinuation happening in North Korea. It indicates that the 1.5th generation North Korean immigrants were not trained to internalize social and cultural ideologies of North Korea and did not have enough resources to form their identity related to national cultures. Second, unlike other 1.5th generation migrants, most of the 1.5th generation North Korean women migrated alone not with a family or not following parents. Even though they are currently living with a family in South Korea, it has been made step-by step. Quite a few of them experienced the refuge and the migration process alone in China or other third countries without any help from the family. There are many single 1.5th generation migrants of North Korea, who are likely to be exposed at risk, without protection and support, in the course of migration. During the migration,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realize the lack of a country and the lack of a personal status to protect themselves, and compose changeable identities as passing boundaries. The instability from the 'nonexistence of a country' has them think of who they are and where they are located. One's vulnerability to discrimination and violence, caused by the unstable status, and the experience incapable of insisting any rights influences to construct their perception about the country. Also, the experience crossing over the borderlines may function as a resource to extend their perception frame. Third, even after the entry,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are faced with unstable circumstance. North Korean immigrants below age 20 cannot be given the housing support in the case of no relations. Although the family is in Korea, some stay in a group home for an economical reason or a personal reason such as parents' remarriage. If the housing problem is not solved, it would affect general aspects of life, study, human relations, and identity formation of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s and it would also prevent them from having psychological stability and the sense of belonging. If the family is already dissolved and restructured, if the function of a family is weakened, and if there is no migration community of North Koreans, then, it is difficult to assure the basis of cultural identity formation. Fourth, Korean society treats with North Koreans as different from us, restructures South Korean society as a homogeneous group, and enforces North Korean to be the subject who assimilates into South Korean society without any acceptance of differences between two Koreans. Fifth,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consider their identity and their social position, and build the perception on the country, the ethnicity, and the gender. They search for the method to compose the identity not in a way returning to North Korea, considering their current social locations. The national identity is determined by the non/acquisition of a nationality with which the country gives the minimal settlement for the stability of legal status. Composing the national identity based on the nationality is one of efforts to become 'Korean' in Korean society that is quite unfriendly to them. Unfortunately, however, the meaning of the identity is not stable because of the distance to a native Korean identity. In this situation,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recognize the possibility to overcome the boundary not with nation-state but with their gender. For women, the gender becomes the resource to cross not only physical boundaries but also perceptional categories, 'a person of which country'. Once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is not considered in a national category, they could come into the Korean social context by the medium of Korean males in a sexualized way. This study examines the method of identity composition in North Korean 1.5th generation migrant women, focusing on their experience and positioning, which reveals the migrants' characteristics, that the 1.5th generation of North Korean owns, and their personal properties, age and sex, that were just ambiguously grouped as 'defectors' in the past. The current study also argues that the 1.5th generation North Korean women are interested in the gender as a tool to explain the self and to set their social location, which indicates that the condition of membership is composed in a sexualized way. By showing the impossibility to explain the existence of migrants in the old frame, such as a nation or an ethnicity, this study contributes to suggesting the necessity to imagine other membership conditions and to consider national boundaries. Conclusively, this study insists that the essential support for migrants is to present the language with which they explain and locate themselves in Korean society, just more than the legal guarantees of their status or substantial aids. Migration influences the host society as well as migrants. As they are trying to be accustomed to a new society, the host country also ought to think of how to meet migrants and to change, if necessary. It is an important question how to perceive new comers under the condition that people existing in the nation-state but not having a membership are increased. This study, finally, suggests that people belonging to out-groups, based on the national standard, need to be discussed again in the relations with societies and individuals as well as the country as to the membership of comm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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