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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지향의 시성(詩性)

Title
물질 지향의 시성(詩性)
Other Titles
The Poeticity towards Substance : About the principle of writing poetry by secretion and excretion act
Authors
이선영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현자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rinciple and process of creating poems through the physiological phenomena of secretion and excretion by poeticity as a key word. To understand and access to poems, it is necessary to explore the principle of creating poems. It has a kind of metapoetry characteristic that attempts to open a narrow path of other route unknown to appreciators of poetry including potential poetry creators, readers, and poetry researchers. Since poeticity was defined by Roman Jakobson as a new remark in poetry, it has been necessary to notice a clue that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poetry as an organism. Namely, poeticity appeared as a word that represented all tough problems or mysteries such as a fixed idea of poetry, prejudice, the complexity of poetry that cannot be restored to prose writings, equivocality that has many meanings, and etc. Therefore, poeticity indicates particular characteristics of poems or the innate identity of poetry, poeticity is created as a poem is secreted or excreted in a variety of layers for poets as persons who perceives the world through a body. In addition, it is noticeable that poetry has a characteristic of ‘something’ of poetry or ‘the desire to be’ poetry means that a body was granted to poetry. In other words, the poeticity of poetry can be the substance or the corporeality of poetry that has characteristic of ‘something’ of poetry or ‘the desire to be’ poetry. It is a body discourse that something based on this thesis is that a poet is ‘a person who recognizes’ the world, the various recognized attributes are substancial sequences and substancial sequences are basically connected to a body of substancial sequences. Something based on perception is a synonym for something based on a body. Such body discourse includes biology of Spinoza’s mind, Merleau-Ponty’s body phenomenology, and physical analytics. This thesis attempted to explore that poet is a person who perceives the world through a body and creates poems by adopting the perceived world according to the principles of secretion and excretion, and the patterns of poems could be different based on the aspects of secretion and excretion. In addition, the whole process can be regarded as the process of discovering the principles of creating poems. Yu Chi-hwan’s poems ruminate and stare at the perceived world in his inside and are excreted on aesthetic horizons that correspond with and trace his inside in the world, Seo Jung-joo’s poems are excreted on life or physical horizons that are pestered, hurt, and bleed, directly confronting with the perceived world, and Kim Soo-yeung’s poems are excreted on psychoanalytic horizons that the perceived world stays in the body of the poet and pour out like a virulence eventually. In this thesis, those three poets are called as multi poets that mean poets who have various viewpoints ruminating self-metamorphosis persona’s variety, modificated poet who are capable of modifying from body to body and life to life, and engrossed poets who spout critical and heated spirit of the times. As Yu Chi-hwan’s world of poetry, a multi-poet expands to pluralistic substance that compares self to the world by regarding self as the world, it makes his poems that dream inexhaustible spiritual free and peace becomes a liquid poem that has the liquid movement and the elasticity of light spirit and desire to communicate with the world. The aspects of excretion seen in multi-poets including Yu Chi-hwan are urine without excretion, or the excretion of semen, hot and wildness of pain and excitement on a thermometer, high temperature. Emotional effects that hot poems represent are described as a sense of thermometer, interest, motivation, buoyancy, freedom, passion, and elation. As Seo Jung-joo’s world of poetry, a modificated poet aims to have endless life through the modification of body and the rebirth of recursive body, his universal life spirit makes his poems the poem of weathering that tends to expand through air with the flowers of his poems in the universe. The aspects of excretion shown in modifying poets including Seo Jung-joo as fresh excretion by fresh body and healthy physiological function include a sense of freshness of pain and excitement on a thermometer and normal temperature that provide freshness and a sense of refreshing. The emotional effects that the poems of these normal temperatures represent are sympathy, equality, festival, assimilation and etc. As Kim Soo-yeung’s world of poetry, an engrossed poet discusses tough self-consciousness among disagreement with the world and between a poet and life though his main emotion, ‘sorrow’, his heated spirit of the times that tries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of the times and revolution makes his poems the poem of hardness that impresses hard cohesion and sharp resolutions. The aspects of engrossed poets including Kim Soo-yeong are constipation and diarrhea and it can be described as coldness of the pain and excitement on a thermometer and low temperature that makes people feel cold. The emotional effects that his cold poems intend to express include shock, consciousness, comprehension, reflection, fear and etc. Something that appears through the aspects of secreting poems to other part in body by three different poets is considered to be caused by the different ways to respond to their self and the world. Namely, Yu Chi-hwan expends body to outside world and as he writes about aesthetic secretion and excretion of poems, his poems step forward from the era of self to the way of free poems, as Seo Jung joo write physiological secretion and excretion of poems, his poems step forward from the era of self to paths of universal poem, as Kim Soo-yeung writes psychoanalytic secretion and excretion of poems, his poems represents the way to confront self and times. Although poeticity that make a poem a real poem represents specialty that only poems can have, it is not caused by the autism of poetry that cannot communicate with others or the stiffness of a poet. As distinctive characters of poems were established through the path that a poet produces poet, the path has a similar process that a single organism produces another organism, making organism depend on the principle of secretion and excretion. Therefore, poeticity supporting poems is viscous substance like other excretions. It is similar to stiff poetry that cannot be returned to prose by decomposition. It is expected that a poem makes readers comprehend the causes of difficulties, understand and respect a poem, itself, and furthermore, enjoy the difficulties positively.;이 논문은 시성(詩性)을 키워드로 분비와 배설의 생리현상을 통하여 시 창작의 원리와 과정을 규명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시 창작의 원리를 규명하려는 것은 시의 이해와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필요성에서이기도 하다. 그것은 잠재적인 시 창작자나 시의 독자, 시 연구자를 모두 포함하는 시의 향유자들을 위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루트의 소로(小路)를 트고자 하는 일종의 메타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 야콥슨에 의해 시성(詩性·poeticity)이라는 말이 새로운 언표로 시에 던져진 이래, 한 유기체(有機體)로서의 시가 가진 성질을 규명해 볼 수 있는 단서가 생겼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시성은 시에 대한 고정관념, 선입관, 산문으로 환원되지 않는 운문성이 가진 난해함, 하나의 의미이기를 거부하는 다의성 등 시가 갖고 있는 모든 난제 또는 미스터리들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말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시성은 시가 가진 특수한 성질 또는 시의 태생적 정체성을 지칭하는 말이 되며, 시성은 몸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자로서의 시인에게서 시가 다양한 층위로 분비 또는 배설돼 나옴으로써 생성된다. 여기에 덧붙여 한 가지 더 특기할 만한 점은 시에 시‘다운’ 또는 시‘답고자’ 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은 시에 몸을 부여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의 시성이란 시가 시일 수밖에 없는 혹은 시를 시다울 수밖에 없게 하는 어떤 성질을 띠고 있는, 시의 물질성이자 시의 육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이 그 기저로 삼고 있는 것은 시인은 세계를 ‘지각하는 자’라는 것이며 지각되는 것들의 각종 속성들은 물질 연관적이고 물질 연관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역시 물질 연관적인 몸과 직결된다는 몸 담론이다. 지각에 근원을 둔다는 것은 몸에 근원을 둔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몸 담론에는 스피노자의 마음의 생물학, 메를로 퐁티의 몸의 현상학, 그리고 육체 해석학 등이 포함된다. 시인이란 이렇듯 몸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자이며 지각한 세계를 몸의 분비와 배설 원리에 따라 시로 창작하고, 그 분비와 배설의 방식과 양태에 따라 시의 유형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 것이 이 논문이 시도한 작업이다. 그리고 그 전체 과정이 시 창작의 한 원리를 발견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유치환의 시는 지각된 세계를 자기 내면에서 반추하고 응시하며 그 세계에 자기 내면을 조응하고 투사하는 미학적 층위에서 배설돼 나오며, 서정주의 시는 지각된 세계와 직접 대면하여 부대끼고 상처받고 피 흘리는 날것 그대로의 생명체적 혹은 육체적 층위에서 배설돼 나오고, 김수영의 시는 지각된 세계가 시인의 몸 안에 쟁여져 있다가 눅을 대로 눅은 독기(毒氣)처럼 뿜어져 나오는 정신분석학적 층위에서 배설돼 나온다. 이들 세 사람의 시인을 각각 자기변신적 페르소나의 다양함과 세계를 반추하는 시각의 다원성을 가진 시인이라는 의미의 다원 시인, 몸에서 몸 그리고 생명에서 생명으로의 변용에 능한 시인이라는 의미의 변용 시인, 비판적이고 가열한 시대의식을 분출하는 시인이라는 의미의 발분 시인이라 호명해 보았다. 다원 시인인 유치환의 시세계는 자아와 세계를 동일시함을 통해 자아를 세계와 비견되는 다원적 물질성의 차원으로 확장해 가는 것으로서, 다함없는 정신의 자유와 평화를 꿈꾸며 세계와의 교감을 지향하는 그의 시를 자유로운 액체적 운동성과 가벼운 정신의 탄력을 가진 액화(液化)의 시로 만든다. 유치환을 비롯한 이들 다원 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배설의 양상은 배변이 없는 오줌 또는 정액의 배출로, 그 진통과 쾌감의 온도계상 뜨거움과 화끈함, 열기가 느껴지는 고온(高溫)에 해당한다. 이들 고온의 시가 환기하는 정서적 효과는 상승감, 흥취, 고무감, 부력, 자유로움, 열정, 고조감 등으로 나타난다. 변용 시인인 서정주의 시세계는 몸과 몸끼리의 끊임없는 변용과 순환적인 몸의 환생을 통하여 무한 생명을 지향하는 것으로서, 범우주적인 그의 생명의식은 그의 시를 온 우주에 만개한 채 대기 중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는 풍화(風化)의 시로 만든다. 서정주를 비롯한 변용 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배설의 양상은 건강한 몸의 왕성한 생리작용에 의한 쾌변으로, 그 진통과 쾌감의 온도계상 시원함과 상쾌함과 선선함이 느껴지는 상온(常溫)에 해당한다. 이들 상온의 시가 환기하는 정서적 효과는 공감, 동일시, 축제, 동화 등이다. 발분 시인인 김수영의 시세계는 그의 시의 주된 정서인 ‘설움’을 통해 시대와의 불화 및 시인과 생활인 사이에서의 고된 자의식을 토로한 것으로서, 시대의 질곡을 온몸으로 뚫고 나가고자 한 그의 가열한 시인 정신과 혁명의식은 그의 시를 단단한 응집과 날카로운 결의로 각인시켜 나가는 경화(硬化)의 시로 만든다. 김수영을 비롯한 이들 발분 시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배설의 양상은 변비 또는 설사로, 그 진통과 쾌감의 온도계상 차가움, 냉기, 서늘함과 싸늘함이 느껴지는 저온(低溫)에 해당한다. 이들 저온의 시가 환기하는 정서적 효과는 충격, 경각심, 깨달음, 반성, 공포 등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이들 세 부류의 시인이 몸의 각각 다른 층위로 시를 분비하고 배설하는 양상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그들이 자아와 시대에 대응하는 방식의 차이이다. 즉, 유치환은 몸을 몸 밖의 세계로 확장하고 그 세계와 교감하는 미학적 분비와 배설의 시를 씀으로써 자아와 시대로부터 자유로운 시의 길로 나아가게 되고, 서정주는 몸이 몸을 낳는 생리학적 분비와 배설의 시를 씀으로써 자아와 시대의 한계를 한걸음 넘어서는 범우주적 시의 길로 나아가게 되며, 김수영은 몸이 몸 속에 있는 의식이나 지적 인식, 이성적 사고를 토해내는 정신분석학적 분비와 배설의 시를 씀으로써 자아 및 시대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시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시를 시이게 하는 시성은 오로지 시만이 가질 수 있는 특수성을 부여하고 명시하는 말이지만, 그것이 소통 불가능한 시의 자폐성이거나 시인의 완고함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 시가 시인으로부터 배태되어 나오기까지의 경로가 시 특유의 성질을 형성하는데, 그 경로란 하나의 유기체가 분비와 배설 원리에 의존해 다른 하나의 유기체를 낳는 과정과 흡사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시를 지탱하는 시성은 곧 배설물이 그러하듯, 끈끈한 점액성을 띤 물질성이다. 그것은 분해하고 분해해도 좀처럼 산문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시의 완강한 운문성과도 같다. 이 논문이 시를 알고 시를 읽는 어려움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알게 하고, 어려움 그대로의 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하며, 더 나아가 그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일을 가능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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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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