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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소설의 자기 반영적 글쓰기 연구

Title
최인훈 소설의 자기 반영적 글쓰기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self-reflective writings in the works of Choi, In-Hoon
Authors
연남경
Issue Date
2009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현숙
Abstract
본 연구는 메타픽션 「화두」를 중심으로 하여 상호 텍스트 관계에 있는 최인훈의 모든 소설을 다시 읽고 새롭게 문학사적 의의를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동시에 시대에 대한 대응 의식으로 문학을 해 온 최인훈의 소설 쓰기가 근본적으로 자기 반영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하고, 그것이 통시적으로 드러나는 과정과 의미 생성에 관여하는 바를 「화두」와의 관계를 통해 고찰한다. 1994년에 쓰인 「화두」에는 작가가 이전에 창작한 모든 작품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텍스트 간의 대화적 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므로 작가 세계를 형성해 온 평생의 문제의식을 「화두」를 통해 먼저 파악하고, 그 맥락을 따라서 이전 소설들을 새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메타픽션이 포함하는 급진적 소설 형식들은 소설들을 해석하고 규명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작용하게 된다. Ⅱ장에서는 「화두」라는 새로운 소설이 탄생하게 된 이유를 구소련 멸망과 냉전의 종식으로 인한 세계관의 변동 하에서 규명하고, 다층적인 화자 ‘나’를 스토리 층위, 담론 층위, 그리고 메타 층위로 분류한다. 그리고 「화두」의 서술 원리인 기억의 논리와 글쓰기 원리의 접점을 찾아내고, 다양한 상호 텍스트가 발생하는 공간으로서 「화두」와 다른 텍스트들 간에 관계를 설정한다. Ⅲ장은 「화두」를 통해 세 가지 측면으로 분류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이전 소설들과의 대화적 읽기를 통해 풀어보는 과정에 해당한다. 우선 「광장」, 「회색인」,「서유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금오신화」, 「하늘의 다리」로 이어지는 일련의 소설에서 인물들은 ‘피난민 의식’을 갖는 개인의 처지를 20세기 한민족 전체의 정체성으로 확장한다. 현재 ‘정신적 피난민’이라는 민족적 자각은 근대사에 그 원인을 두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사실임을 알게 되고, 그것은 「하늘의 다리」에서 허공에 떠 있는 다리의 환각을 보는 화가와 그 다리를 캔버스에 담을 수 없는 피난민 예술가의 처지로 드러난다. 전통과 단절된 예술이 형상화되지 못하는 문제는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광장」, 「 회색인 」, 「서유기」, 「우상의 집」, 「囚」에서 지식인으로 유형화되는 인물들을 통해 책과 문학의 문제로 옮겨간다. 문학 외부의 현실과 내부의 환상의 세계를 이원론으로 인식하는 인물들은 독서 편력이나 은둔자 취미나 정신병의 발현을 통해서 유토피아를 꿈꾸고 나아가 문학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 한다. 두 번째로 현재의 문제적 개인은 그 근원을 ‘자아비판회’ 체험에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반복적 회귀로 나타난다. 자아비판회 체험은 중학 시절 북한 체제로부터 어린 개인이 배척당하는 경험으로써 트라우마가 되어 「광장」, 「 회색인 」, 「서유기」에서 반복적으로 형상화된다. 원체험의 트라우마는 「광장」과 「 회색인 」에서 반복이 누적되고, 특히 「서유기」에서 추상적 형식을 통한 형상화에 힘입어 완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한편 전쟁 체험은 ‘방공호 성체험’과 ‘LST 피난 체험’의 일련의 모티프로 변주되어 나타나 왔다. 폭격과 더불어 형성된 ‘방공호 성체험’은 구원의 여성상을 형성하고, 최인훈 소설에서 폭격은 여성의 사랑과 자아비판회의 운명적 트라우마와 연결된다. 이와 같이 성체험과 피난 체험으로 변주되는 전쟁의 폭력성은 개인에 대한 세계의 일방적인 거부 관계를 기억하는 기재로 작용한다. 세 번째로 주제 면에서 역사적인 글쓰기라 할 수 있는 최인훈의 소설 쓰기는 「광장」, 「 회색인 」, 「서유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으로 이어지는 소설들의 연결을 통해 역사와 문학의 관계를 규명해 왔다. 「 회색인 」에서는 작중인물을 통해 이광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적 발언을 함으로써 역사의식이 담긴 문학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연작 서유기에서 추상적 형식의 힘을 빌려 이광수, 이순신, 논개 등의 과거 인물을 현재로 불러내어 대화함으로써 과거 역사를 현재에 살려냈다. 그리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패러디 글쓰기 형식을 통해서 당대의 역사의식과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데 성공하며, 선대 문인들뿐 아니라 외국 작가와 타장르 예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학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확장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태풍」에서 역사를 다시 씀으로써 현실을 비판하고 미래 역사의 대안을 제시한다. Ⅳ장에서는 최인훈 소설의 다양한 형식적 특성을 자기 반영적 글쓰기의 측면에서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첫 번째로 최인훈의 소설은 점차적으로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발화자의 시점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3인칭 인물이 주로 설정된 초기 소설의 경우 객관적인 거리 유지에 실패하고 있으며, 차츰 본격적으로 문학 안에서 문학에 대해 말하는 1인칭 작가 화자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된다. 최인훈 소설들은 액자 구조나 다층적 구성을 갖는데, 이 때 ‘겉 이야기’와 ‘속 이야기’는 주제를 암시하는 알레고리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도 자기 반영적이다. 두 번째는 최인훈의 소설들은 꿈이나 환각 등의 탈문맥적 장치들을 통해 텍스트를 구성한다. 부조리한 현실 세계를 조리 있게 전달할 수 없다는 작가의 현실 인식이 리얼리티는 재현될 수 없으며 소설의 세계는 언어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소설의 허구성을 드러내 보인다. 이러한 언어게임은 비논리적 내용 전개, 띄어쓰기를 무시한 뒤섞인 담화, 개인어의 생성, 언어 유희, 해석 없는 외국어의 배열 등의 다양한 경향으로 전개된다. 한편 최인훈의 소설 안에는 신문 기사, TV 방송, 영화, 책의 인용 등 실제 현실 담론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것은 소설이 허구의 장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기능을 함과 동시에 당대의 역사를 현상 그대로 기록하려는 작가적 의도에 해당한다. 세 번째로 최인훈은 문학이나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작중인물을 통해 소설관, 문학관, 예술관에 대해 직접 의견을 말하게 하는 재귀적인 진술을 택한다. 그리고 이런 시각은 인물, 모티프, 주제의식 면에서 이전 작품의 요소를 이후 작품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텍스트 간 상호 대화를 가져온다. Ⅴ장에서는 먼저 최인훈이 평생을 두고 자신의 글을 통해 풀고자 했던 세 가지 화두-‘피난민 의식’과 ‘자아비판회’ 원체험의 의미, 그리고 근대사의 규명을 총체적으로 살핀다. 초기 소설의 다양한 역할을 갖던 작중인물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풀기 위한 노력을 보태 왔으며, 이렇게 소설들 간의 상호 텍스트적 관계와 「화두」에서 보이는 패러다임의 변동을 통해 세 가지 문제의식은 해명된다. 반복적 쓰기를 통해 치유의 과정에 접어든 과거의 원체험들은 현실 세계의 허구성이 입증되면서 정치적 억압에서 풀려난다. 그럼으로써 ‘노예 철학자’로서 글을 써 왔던 화자는 노예 의식에서 풀려나 자발적으로 글 쓰는 떠돌이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미적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패러디 기법을 통해 역사의식을 내포한 글쓰기에 근접해 왔던 화자는 「화두」에서 미적 주체로 변모하면서 한국 문학뿐 아니라 20세기 세계사 전체를 총망라하는 텍스트를 쓰게 된다. 다음으로 최인훈은 소설 형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소설의 자기 정체성인 나르시스적인 속성을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메타픽션 「화두」에서 전통적인 소설 쓰기 경향을 반성하고 소설 텍스트는 수많은 문화에서 온 다양한 글쓰기들이 결합하는 다차원적인 공간임을 알게 된다. 인용들의 짜임인 「화두」는 이전 작품을 읽는 독자의 측면에서 새로운 의미를 읽어내고, 작가의 입장에서 그것을 다시 쓴다는 의미를 가짐으로써 여러 겹의 텍스트 층위를 통해 최종적인 의미를 보류하고 매 순간 다른 의미를 생성하는 텍스트가 된다. 메타픽션 「화두」는 자기 반영성과 역사성을 병치시키고 양자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는 텍스트이다. 「화두」는 1960~70년대의 작가 자신의 작품과 1920~30년대의 선대 문인들의 작품, 그 외의 현실 담론을 인용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전유한다. 나아가 약소 민족의 실향민 작가가 20세기 세계 역사를 자신의 소설 안에 들여 놓음으로써 그의 문학은 서구 세계의 지배문화가 만들어 놓은 기존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고 ‘대항 역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메타픽션적 글쓰기를 통해서 문학 작품은 정해진 하나의 주제를 가지는 게 아니라 주제는 매 순간 변화 가능하며, 글쓰기 자체가 의미 생산의 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최인훈은 전통적 소설이 가졌던 현실 재현의 신화와 내용의 진지성을 탈각시키고 소설 장르를 다양한 담론과 형식적 혼종이 가능한 열린 장르로 변화시켰다. 이와 같이 최인훈의 자기 반영적 글쓰기는 기존 역사를 기술함과 동시에 전복하며, 현재 소설을 반성하고 소설 장르의 미래를 제안한다는 의의를 갖는다.;This dissertation is to re-read all the Choi, In-Hoon’s works and to define the meaning of the literary history by metafiction HwaDoo as methodology. Under the assumption that Choi, In-Hoon’s writing style shows the fundamental character of self-reflection, this study also considers the process of revealing the character. HwaDoo, written 1994, embraces all of his previous works and forms the dialogic relationship. Previous works can be read follow through understanding his lifetime consciousness of questions that forms his world presents in HwaDoo. And the radical novel forms include metafiction are used as methodology that understand and define his works. In chapter II, the reason of writing a new novel HwaDoo is examined under change of global outlook caused by the fall of USSR, and multilayered speaker "I" is classified. Interface between logic of memory and principle of writing which are the descriptive grammars of HwaDoo is clarified. The chapter III is a process that figures out self-issues discovered in three aspects through dialogical reading of previous works. First, characters in the series of novels from GwangJang, Hoesakin, Seoyugi, day of novelist Kubo, to The leg of sky, show the attitude of displaced man, and expand an individual identity to general identity of 20th century. The racial consciousness as ‘spiritual refugee’ is referable to modern history and repeated over history. It appears as a painter in The leg of sky who hallucinates the floating leg and as a refugee artist who is not able to paint the leg. The fact that the art which cut off tradition could not be formatted move to books and literature through intellectual character in Grey club story, Characters recognize outside reality and inside fantasy in literature as dualism. They not only dream of utopia by wandering through the world of books, being a recluse or revealing a mental trouble, but also try to find hope in literature. Second, the current problematic individual consider the origin to ‘self-criticism’ and it appears to repeated recurrence. Self-criticism is the first experience to child being shunned by North Korean society. It repeats in GwangJang, Hoesakin, and Seoyugi. Experience of war has been varied as sort of motifs in ‘sexual experience in the bombproof shelter’ and ‘LST refugee experience’. ‘sexual experience in the bombproof shelter’ form with bombing expresses the salvation of women. Bombing in the work of Choi, In-Hoon is connected to fatal trauma of love of women and self-criticism. Thus, violence of war varies to sexual and evacuation experience acts as description that restores global refusal against individual. Third, Choi, In-Hoon’s works can be considered as historical writing in the aspect of theme. Through the connection from Hoesakin, Seoyugi, day of novelist Kubo, to Taipoon, relationship between history and literature can be proved. In Hoesakin, he calls in consciousness of questions that literature should contain historical awareness by criticize Lee, Gwang Soo directly. Seoyugi, the very next work, he recaptures the historical past in the present as summon Lee, Gwang Soo, Lee, Soon Shin, and Nongae and so forth by the power of abstract form. And, through parody as a form of writing in Day of novelist Kubo succeeds to penetrate the historical consciousness and the social nature of those days. Moreover, conversation among previous writers, foreign writers and work of different genre expand his works to diachronic and synchronic ones. In chapter IV, the various formal characters of Choi, In-Hoon’s works are diachronically studied in the aspect of self-reflecting writing. First, view point changes gradually from the third person to the first person. Early works fail to keep objective distance even though the third person is set as a view point. Gradually, the first person as a speaker uses ‘telling’ rather than ‘showing’. By the way of using ‘telling’, self-reflective vision that speaks about the literature in the literature becomes unwrapped seriously. His works show mise en abyme or multilayered compose. At this time, outer story and inner story form the allegorical relationship that suggests main theme. It explains his works being self-reflective in the aspect of structure. Second, texts are constructed by anti-contextual equipment such as dream or illusion. Language game develops to various ways such as unrealistic story development, statement without spacing words, creation of personal words, playing with words, placing foreign words without any explanation, and so forth. He tries to give an idea about the fictional side by showing the world of novel is made by words. His works include real information such as newspaper articles, TV broadcast, movies, citation of books, etc. It emphasizes novels are in the genre of fiction, and at the same time, demonstrates the writers intention, recording the truth of history of the time. Third, he chooses reflexive statement which tells direct opinion on novelistic view point, literary view point and art. Those view points interact with the way of sharing elements of the previous works in the aspect of character, motif and consciousness. In chapter V, three topics that he wishes to solve through his works for entire life are looked closely. Three topics are refugee consciousness, experience of self-criticism and close investigation into the modern history. Characters in early works try to solve the consciousness of questions in their individual aspects. Inter-textual relationship between different novels and change of paradigm in HwaDoo resolve the three consciousnesses of questions. Past experiences come into the process of healing through repeat writing, get free from the political repression by proving the fictionality of real world. The speaker who had approached to historical consciousness by parody, changes as aesthetic core in HwaDoo, becomes to write such texts cover not only Korean literature but also entire 20th century world history. HwaDoo, the metafiction, is the text juxtapose self-reflectiveness and historicity and gives them equal value. HwaDoo reflects the historicity and sociality as cites his own works in 60~70’s, previous writers’ works in 20~30’s and other real information. Writing metafiction shows that subject of literature can change various moments and writing itself is a process of producing consciousness. Choi, In-Hoon gets rid of character of traditional novels which are seriousness in story and revival of reality. Then, he improve novel as an open genre for various arguments and formal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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