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우울증과 연관된 인지기능 특성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형 소아우울척도(Korean - 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 CDI; 조수철, 이영식, 1990, 김은경, 2005)와 한국 웩슬러 아동지능검사(Korean -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 Third Edition ; K-WISC-III, 곽금주, 박혜원, 김청택, 2001)도구를 이용하여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우울증 아동·청소년집단과 정상집단간의 인지기능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K-WISC-III의 4가지 요인인 언어이해(Verbal Comprehension Index ;VCI), 지각조직(Perceptual Organization Index: POI), 주의집중(Freedom from Distractibility Index: FDI ), 처리속도(Psychomotor Speed Index: PSI)요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우울증 집단의 동작성 지능이 언어성 지능에 비해 낮다는 선행 연구 결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또한 작업 기억 저하가설, 처리속도 지연가설 등 우울증의 인지기능 저하에 관해 제각기 주장되어 오던 가설들에 대해 비교하고자 하였다. 우울증 아동·청소년 35명과 정상 아동·청소년 35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우울증 집단은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초진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CDI점수 결과 19점 이상이고, K-WISC-III실시 결과 전체 지능이 70이상인 만 8세-14세의 아동·청소년 35명(남15명, 여20명)이다. 정상집단은 임상심리사에 의해 부모와 아동·청소년의 자유면담 결과 행동과 정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CDI점수 결과 19점 미만인 아동·청소년들 중 우울증 집단과 연령, 성별을 동일하게 하여 표집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K-WISC-III 요인지표와 CDI 척도사이의 상관분석결과 4요인 지표 중 처리속도(PS)요인이 가장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다음으로 주의집중(FD)요인과 지각조직(PO)요인이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우울증 집단은 정상집단에 비해 K-WISC-III 소검사 중에서 4요인지표 중 처리속도(PS)에 속하는 기호쓰기, 동형찾기가 가장 유의미하게 낮았고, 다음으로 주의집중( FD)요인지표에 속하는 산수가 낮은 수행을 보였다. 본 연구는 우울증 아동·청소년들의 인지기능 저하 특성이 처리속도의 지연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우울증 집단이 WISC 검사에서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지능이 저조한 이유가 처리속도의 저하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였고, 우울증의 인지기능저하를 지지하는 가설들 중 처리속도 지연가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를 통해 우울증 아동·청소년들이 처리속도의 지연으로 인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적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특히 지능 검사 등 아동의 전반적인 인지기능 평가에 관한 해석 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find 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 cognitive functions between depressed group not receiving medication and normal group by using Korean 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Soo-Cheol Cho, Yeong-Shik Lee, 1990, Eun-Kyeong Kim, 2005) and Korean-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Third Edition; K-WISC-Ⅲ, Keum-Joo Kwok, Hye-Won Park, Cheong-Taek Kim, 2001). In particular, by analyzing the results of the four indices of K-WISC-Ⅲ, which are Verbal Comprehension Index, Perceptual Organization Index, Freedom from Distractaiility Index and Processing Speed Index, a more in-depth analysis of the results of aforementioned study that determined that the Performance IQ in depressed group was lower than its Verbal IQ. Also, This study was tried to compare various hypotheses that have been used to describe the cognitive deficits in depression group caused by the reduced working memory hypothesis and slowed processing speed hypothesis. 35 depressed children·teenagers and 35 normal children·teenagers took part in this study. The depressed group was not put on medication after being initially diagnosed as depressive disorder by a psychiatrist. These subjects were between the age of 8 and 14(15males, 20 females), who had a CDI score over 19 and achieved an overall intelligence level over 70 according to the results of K-WISC-Ⅲ. The normal group comprised children and teenagers determined to have no abnormality in behavior and emotions after they were interviewed with their parents by a clinical psychologist. Children·teenagers with a CDI score under 19 were sampled in the same ratio of age and sex as the depressed group. The result of the research is as follows. First, the results of a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of the K-WISC-Ⅲ and CDI showed that processing speed from the 4 indices and the most significantly negative correlation, followed by Freedom from Distractibility and Perceptual Organization. Second, in the K-WISC-Ⅲ test, the depressed group scored the lowest in Coding and Object Assembly, which fall under the category of Processing Speed, followed by Arithmetics, which falls under the category of Freedom from Distractibility. Educational implications, Limitations to the study, and areas of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