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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전쟁소설의 기억 양상 연구

황석영 전쟁소설의 기억 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Memory in Seokyoung Hwang's War Novels
Issue Date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With a view to examining Seokyoung Hwang's war novels in terms of the aspects of memory, this thesis confirms the process of changes in Hwang's novels and seeks its meanings, via the overcoming process of the war memories which are historical scars. Despite the finding that Hwang's war novels reveal the true state of our crippled modernity, little attention has been paid to them. It will mark an epoch to establish a new category beside the realism issue about Hwang, and to present a category of war novels in a different context from divided-nation novels in filling the gap between the novels in the 2000s and those in the pre-2000s. In dealing with war novels, the memory theory can be a useful technique. War novels can be seen as an outcome of perceiving a war as a fresh present incident in the process of mutual perme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at which the war is remembered. They are not interested in a war as the past which is gone already. For the analysis of Hwang's war novels, this thesis employs the concepts of ‘collective memory’ which understands memory from a social point of view, ‘Erninnerungspolitik’ (politics of memory) which is derived from collective memory, and ‘traumatic memory’ concerning participation experience in a war. Hwang's war novels are divided into three phases, for each of which the following aspects are investigated, i.e. ‘reconstruction of collective memory,’ ‘appearance of traumatic memory,’ and ‘formation of counter memory,’ which resists Erninnerungspolitik. Section A looks into the way of coping with war memories and its meaning in the protagonists’ aspects. Section B examines the way of overcoming war memories and the expanding process of perceiving reality through success in overcoming the memories, on the basis of narration technique. Chapter Ⅱ deals with medium-length and short stories of the 1970s in which secondhand war experience via heros’ childhood or post-war generations becomes ‘reconstructed into collective memory.’ A more specified collective memory, as opposed to that about general history, is formed through the experience from the Korean War. Section A considers enlightened subjects and idealized growth, focusing on the adult speakers and narrators who retrospect and narrate, unlike other studies in the literature regarding novels of growth through war which center around the children who experienced the war. Section B looks into the process of recollecting repressed memories about a father by dint of articulated narration, and mourning over this death. The post-war generation whose fathers experience the war try to subdue the recollection about a father who were persecuted for ideology or others. This desire is revealed in the articulated narration through which memories about a father are shut off or understanding of a father is hindered by a change in a point of view. Chapter Ⅲ investigates the contradictory system regarding wars, as the memory of war appears as trauma in the novelettes and short stories dealing with the experience in the Vietnam War. Section A discusses the schizophrenic self and skepticism about identity in which the characters, also from a third-world country, attack another third-world country as mercenary soldiers in behalf of imperialism, and agonize over their own identities. Section B examines the juxtaposed narration and the configuration of double colonization along with it, which is presented by metonomizing the urban scenary of one's native country, before or after the war, as a theater of war. This trauma can serve to widen a world view in the sense that it provides a clue to realizing and withstanding the contradictory reality. Based on more deepened understanding about the Korean War and the Vietnam War in the full-length novels after 1970s, the discussion in chapter Ⅳ consists of two elements, ‘Erninnerungspolitik’ and ‘counter memory.’ The former emphasizes political influence of memory, and the latter suggests a possibility to resist the system by reviving the lost memory which was buried in oblivion by the dominant memory. Section A shows that a protagonist, who steps back from the direct experience of war and takes a neutral attitude, recognizes the violence of imperialism and divulges the contradiction of the system which is practiced by the politics of memory. Section B confirms the formation of counter memory, which fights against the politics of memory, by means of restoring narration. The so-called restoring narration does not show complete openness. It rather excludes the voices from the governing system and imperialism, and brings to light the alienated minority. This is a strategic control through which it tries to produce third-world subjects. To sum up, this thesis tries to verify the phases of recognizing the reality, groping for resistance, and finally acquiring introspection on a third-world modernity, in the formation process of memories from the two wars. The analysis of the thesis examines Seokyoung Hwang’s war novels in the framework of memory theory, which provides an opportunity to consider how the two wars, during the modernization of Korea, influence the establishment of identity and how people could have overcome the negativity from the aftermath.;본 논문은 황석영의 전쟁체험소설을 기억 양상을 통해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역사적 상흔인 전쟁의 기억이 극복되어가는 과정 안에서 황석영 소설세계의 변모과정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황석영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작가적 세계관이 작품 속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 등을 다룬 전쟁소설들이 갖는 나름의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 이들은 70년대 황석영 소설이 가지는 주제의식인 실향의식, 소외의식 등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노동자들이나 도시빈민과는 차별화되는 문제성도 가지고 있다. 그것은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과 같은 한국 근대사에서의 전쟁 체험이야말로 우리의 파행적 근대성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황석영을 둘러싼 그동안의 리얼리즘 논의를 벗어난 새로운 문제범주의 설정과, 2000년대의 소설들과 그 이전 소설들의 간극을 메우는 데 있어서 분단소설과는 또 다른 맥락에서의 전쟁소설 범주의 설정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쟁소설을 다루는 데 있어서 기억이론은 유용한 방법론으로 기능할 수 있다. 전쟁은 그 자체가 충격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다른 기억에 비해 더욱 오래가며 반복적으로 회고하게 된다. 전쟁 체험 소설은 곧 전쟁 체험과 관련된 기억을 서사적 상황의 중심적인 매개로 사용하는 것이다. 즉 전쟁체험소설은 결국 지나간 과거의 시간으로서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기억되는 순간인 현재와의 의식적인 상호침투 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식된 현재적인 사건으로서 전쟁을 인식한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황석영의 전쟁소설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관점에서 기억을 이해한 ‘집단적 기억’개념과 집단적 기억에서 파생한 ‘기억정치’, 그리고 참전체험에 대해 ‘트라우마적 기억’을 적용시켰다. 황석영의 전쟁소설을 세 시기로 구분하였으며, 이들 각각에 대해 ‘집단기억의 재구성’과 ‘트라우마적 기억의 출현’, 그리고 ‘대항기억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각 절의 A절에서는 주체의 양상을 중심으로 전쟁 기억에 대처하는 모습과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고 B절에서는 서사화 방식을 중심으로 전쟁 기억을 나름대로 극복하는 방식과 이를 통해 현실인식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70년대 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유년기의 주인공이나 전후세대 등을 통해 간접화된 전쟁체험이 ‘집단기억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여기서는 보편적인 역사에 대해 보다 특수성을 가지고 형성되는 집단기억이 6.25전쟁체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A. 계몽적 주체와 이상화된 성장에서는 전쟁체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서사에 대한 기존의 논의가 유년기 경험화자를 중심으로 했던 것에서 벗어나 회상하고 서술하는 주체인 성인화자, 서술화자를 중심으로 계몽적 주체의 이상화된 성장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유년기의 화자는 우선 일반적인 성장서사에서처럼 성인이 된 현 시점에서 전쟁의 기억을 추억하지만 현재의 화자와 교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전쟁의 체험을 과거의 것으로 확정짓는다. 전후의 기억을 근거로 현재의 희망을 논하려는 성인화자의 강한 목적성은 그 기억을 청자에게까지 확대시키는 형태를 띠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들은 모두 전쟁의 기억을 현실적으로 반영했다기보다 현시점의 욕망에 의해 재단되고 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성장을 위해 이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B절에서는 절합적 서사 형식을 통해 억압되었던 아버지의 기억을 회상하며 애도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아버지 세대에 전쟁을 체험한 후체험 세대는 전쟁 중에 이데올로기 등을 빌미로 탄압받던 아버지의 기억을 억압하고자 한다. 이러한 욕망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차단하거나 시점의 변화가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는 절합적 서사를 통해 드러난다. 그러나 이는 기억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했던 역사의 한 시대에 대한 애도를 내포한 것이다. 애도는 억압되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금 기억하고 상흔을 인정함으로써 평화로운 망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아버지의 기억은 화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발화되지 못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풀어내는 화해의 결말과 부조리한 역사와의 결별을 암시하는 마무리를 통해 현재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낳게 된다. 그러나 이는 한편으로는 전쟁 기억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라기보다는 현 시점의 욕망이 투영된 관념적 봉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Ⅲ장에서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체험을 다룬 중단편소설들을 통해 전쟁기억이 트라우마로 출현하고, 이것이 전쟁을 둘러싼 체제의 모순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A절에서는 같은 제3세계인이면서도 제국주의의 편에 서서 용병으로서 가해자의 위치에 놓인 인물들이 분열적 주체로 나타나며 정체성을 회의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으로서 주인공들은 인간을 도구화하는 전쟁의 폭력성과 비인간성을 절감하게 된다. 여기에 돈에 팔려온 용병이라는 특수한 조건은 분열적 주체를 낳고 이들은 명분 잃은 전쟁 가운데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의하게 된다. 제국주의의 용병이라는 신분은 같은 제3세계인인 베트남인에게 심적으로 공감한다 해도 결국 적으로 대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모멸감을 낳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국주의적 태도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베트남전쟁 체험은 6.25전쟁체험에서는 구체화되지 못했던 제3세계의 현실에 대해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역사적 상흔 이상의 문제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B절에서는 대부분 참전 전이나 그 이후 고국의 도시 풍경이 전장으로 환유되는 등 두 공간을 병치시키는 구조를 지니는 병치적 서사와 이를 통해 형상화되는 이중적 식민화의 현실을 살펴보았다. 이런 구조는 용병들이 대부분 당시 산업화된 도시로부터 소외된 농촌 출신으로서, 내부식민화한 현실과 베트남전쟁 참전의 기억을 겹으로 인식함으로써 고국으로부터 타자화한 현실을 보여준다. 트라우마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현재의 계기를 통해 일깨워지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국내의 식민화한 현실은 궁극적으로 전쟁 트라우마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여기서의 트라우마도 현실의 모순을 자각하고 저항하는 단초가 된다는 의미에서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계기로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Ⅳ장에서는 70년대 이후 장편을 통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대해 보다 심화된 인식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기억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조하는 ‘기억정치’의 입장과, 지배적인 기억이 망각시킨 잃어버린 기억을 재생시킴으로써 체제에 저항할 수 있다는 대항기억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A절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체험에서 한 발짝 물러나 중립자적 태도를 취하는 주인공이 제국주의 체제의 폭력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기억정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체제의 모순을 폭로하게 된다. 이들은 제국주의 전쟁에 동원된 제3세계인과 좌우 이데올로기의 맹목적 신도로서 결과적으로는 부조리한 역사에 의한 피해자이자 가해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의 이면으로서 제국주의적 경제침략의 논리가 낱낱이 드러나고 내부의 사건이었던 양민학살사건을 미국의 소행으로 돌리는 북한은 박물관 등을 통해 기억정치를 행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런 가운데 주인공들은 전쟁기억의 상흔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반성적 주체가 됨으로써 체제의 폭로를 가능하게 한다. B절에서는 기억정체에 저항하는 대항기억의 형성과정을 복원적 서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복원적 서사는 체제를 폭로하고 기억정치에 균열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 3세계인의 다양한 초점화자를 내세우거나 굿의 형식을 통해 망자, 헛것의 자유로운 발화를 보장하는 서사가 이러한 복원성을 구성하는데, 이러한 복원성은 억압되었던 타자들의 발화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대항기억의 형성의 바탕이 된다. 그런데 다층적 서사 가운데 소통은 완전한 개방성보다는 지배체제 및 제국주의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쪽의 입장을 부각시킴으로써 양적인 평등이 아니라 질적인 평등권의 발화를 통해 제3세계적 주체를 생산하려는 전략적 통제를 보여준다. 이는 기본적으로 황석영의 민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 본고는 황석영의 전쟁체험 소설을 기억담론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한국이 근대화 과정 중 겪은 두 전쟁이 정체성의 구성에 미친 영향과, 그에 따른 부정성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살펴 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분단소설’의 맥락과는 달리 베트남전쟁 체험은 6.25전쟁의 단순한 거울이 아니라 베트남 전쟁의 이해하게 하는 촉매로 기능함으로써 신식민주의적 현실을 통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두 전쟁의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현실 인식이 이루어지고 저항이 모색되며 마침내 제3세계적 근대성에 대한 성찰을 얻게 됨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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