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82 Download: 0

김남천 소설의 국가 담론 연구

Title
김남천 소설의 국가 담론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iscourse for nation in novels of Nam-cheon Kim
Authors
황지영
Issue Date
2008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김남천 소설에 나타난 ‘국가’ 형태를 ‘담론’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그의 문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이 작업을 통해서 당대 사회와 그 속에서 생동하는 주체의 모습을 고찰하고, 김남천 문학의 문학사적 의의를 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선에서 근대 문학은 ‘민족’과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였다. 한일합방 이후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살아야 했던 김남천에게 ‘국가’란 강력하게 원하는 만큼 그 결핍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이 세계질서의 주역으로 자리 잡아가던 시기에 현실 속에서 민족과 일치하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작가는 국가의 부재를 메우고, 일제라는 시대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의식 속에서 이상적인 ‘국가’를 상정하여 국가적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김남천의 의식 속에서 ‘국가’는 어떤 확고부동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사상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었다. 급격히 변하는 세계정세와 식민지 조선에 대한 일제의 정책 변화, 그리고 김남천의 개인적인 인식이 발전하는 과정이 맞물려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김남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국가’는 단순히 국민 통치 기구로서의 국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지식인들의 의식 속에서 이상향으로 존재했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까지를 반영한다. 본고에서 사용되는 ‘국가’라는 문제의식은 식민지 시기의 정치· 경제· 문화적 측면이라는 실제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식민지 지식인들의 사상적 궤적의 문제, 그리고 식민지인들의 무의식 속에서 공백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억압까지를 논의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다시 말하면 ‘국가’란 당시의 국가와 사회라는 공공의 영역과 더불어 내밀한 개인의 정신까지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방법론인 것이다. 사회와 개인을 함께 고찰할 수 있는 ‘국가’와 더불어 본고에서 사용하는 ‘담론’ 개념은 진리와 권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다양한 사회적 실천들 사이의 갈등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담론은 개인의 활동과 지식의 가능성까지를 포함하여 주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국가 담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본고의 각 장들은 김남천이 시기별로 지향했던 ‘국가’의 모습과 그 ‘국가’의 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설적 특성들로 구성된다. Ⅱ장에서는 김남천이 ‘세계시민국가’를 지향할 때 ‘신체’가 양가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포착하였다. 신체는 국가로 대변되는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동시에 저항의 기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Ⅲ장은 ‘대동아’라는 개념을 가지고 일본이 천황제 ‘국민국가’의 확장을 꾀할 때, 부르주아들이 오락의 소비를 통해서 조선의 공간과 습속을 일본화, 즉 국민화시키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Ⅳ장에는 부정적 현재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이 복원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간들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전사(前事)’로써 기능하고, 일제에게 빼앗긴 ‘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해서 다시 써야 하는 역사의 기점으로 제시된다. 이와 같이 이루어진 각 장을 바탕으로 본고의 ‘A절’에서는 김남천이 살았던 시대의 특수성을 보여주고, 당대 지식인들의 의식 세계를 지배했던 대표적인 사상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각 시기별로 김남천이 이상적인 국가라고 생각했던 국가 형태와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는 소재들과 소설적 장치들을 연결시켜서 검토할 것이다.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남아 있던 1930년대 초반, 김남천은 세계시민국가를 추구하기 위해 ‘초국가적 장치’들을 소설 속에 배치한다. 감옥· 공장· 군대에서 이루어지는 규율화 과정에서 그림, 노래, 조합 등의 ‘초국가적 장치’들은 인물들을 단결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거대한 제국으로 부상하는 일본을 목격하면서, 포기하게 되는 김남천의 사회주의 사상은 이 시기에 계급 타파의 욕망과 함께 드러난다. 하지만 김남천은 일제의 지속적인 탄압을 견디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잃고, 경기도 경찰국에 카프 해산계를 직접 제출한 후 전향을 선언한다. 그 후 김남천은 중일전쟁과 함께 조선에서 천황제 국민국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때, 조선인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파시즘의 요소’들과 동시대의 실제 사건들을 소설 속에서 재현해낸다. 이 절에서는 중일전쟁기에 일본이 식민지를 포섭하기 위해 사용한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논리를 가지고, 식민지 지식인이라는 열등한 조건을 극복하고자 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욕망을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화기로 거슬러 올라가 민족과 국가를 재구성하려는 욕망을 지닐 때 작가는 ‘고유의 풍속’들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김남천은 ‘대동아 공영’의 논리가 조선까지를 포섭하는 논리가 아닌 사상적 허구였음을 깨닫고, 작가는 조선의 풍속과 조선적 가치 속에서 민족적 저항의 도구들을 찾아낸다. 하지만 강력한 사상 통제가 이루어지던 일제 말기에 민족 국가의 모습은 개화기의 풍속이라는 외피를 쓴 채 등장한다. 그리고 시대적 맥락과 함께 고찰할 각 장의 ‘B절’에서는 김남천 소설에 등장하는 주체들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 주체들은 김남천의 의식 속에서 변천하는 국가상을 대변하는 인물들로, ‘코스모폴리탄’, ‘동양인’, ‘한국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첫 번째 시기에는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세계시민국가를 꿈꾸는 코스모폴리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의 세상을 꿈꾸며 단결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계급투쟁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코스모폴리탄’이 하나의 관념이었음을 깨닫고 생활에 편입하고자 한다. 그러나 작가는 사회주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전향을 하고,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식인 남성들을 본격적으로 비판한다. 이들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계속해서 합리화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타인의 진술이나 자신의 독백 등에 의해 그 허위의식이 폭로된다. 두 번째 시기에는 천황제 국민국가에 편입하고자 하는 분열된 동양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때 동양인은 서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근대를 초극하려는 주체로, 기술주의와 직분의 윤리로 무장하고, 교양과 지성을 겸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면 할수록 일제의 정책에 동조하게 되는 분열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세 번째 시기에 등장하는 한국인은 작가가 국가에 대한 관념적인 차원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화된 전쟁으로 일제의 검열과 탄압이 더욱 강력해진 이 시기에 김남천은 과거 속의 인물을 동원하여 민족국가가 건설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김남천의 소설 속에서 시기별로 국가 담론이 변하는 이유는 ‘국가’의 문제와 더불어 ‘주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체’가 없는 사상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어 있다. 김남천이 외국의 사상을 학습하여, ‘세계시민국가’나 ‘천황제 국민국가’라는 보편적인 국가를 지향할 때,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체들은 좌절하거나 분열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에 시대적 압력 때문에 직접적으로 ‘민족국가’를 표방하지는 못하지만, 이를 지향할 때에는 저항성을 지니고 실천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체’가 형성된다. 이와 같은 김남천의 지적 행보는 ‘국가의 부재’를 메우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국가와 민족이 일치하지 않고, 민족의 이익과 계급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 세계시민을 지향했던 그가 한국인을 재창조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은 그의 인식이 실현 가능성이 미미한 추상적 차원에서 벗어나 실질적 영역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민족국가’는 혈통을 중심으로 한 민족국가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의 계급의식과 완성된 주체의 모습, 그리고 민족의식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복합적인 성격의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식민지 지식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국가 형태라고 할 수 있다.;This thesis aims to offer a new point of view on novels of Nam-cheon Kim by analyzing the concept of 'Nation' in his novels and aims to consider dynamic individuals, not inactive individuals. It also aims to redefine the meaning of his novels in Korean literature. Finally, It aims to consider the procedure how Nam-cheon Kim`s ideals on nation had changed. The modern literature in Korea was in odd situation. The race and nation did not match. It was by Japan`s rule on Korea. The people of Korea were a race without nation. The more they desired, the more they felt emptiness. Japan gained more and more power in the world that it was impossible for Korea to get their nation back. The solution that writer could have at that time was to build an ideal nation in the spirits of the people. The nation in his mind was not in solid or tangible. It could change its shape whatever it was needed to be at the time. The reasons were that the situation in the world changes so fast and so does Japan`s ruling policy on Korea. Each individual`s power of thinking rises so that definition of nation could be translated widely. The meaning of nation in this paper includes not only practical areas, for example, politics, economics, culture, but also philosophy or definition of nation the intellectuals at the time had in their mind. In other words, the concept of nation includes all areas like practical and spiritual areas. 'discourse' exists in action for rebelling on old authority and knowledges and in continuous state of controversy. discourse contributes individuals to help way to find their identity. All global civil nationters of this paper deal with definition of nation and characteristics of nation shown in the novels. In chapter 2, he captured the phase human body shows when pursuing global civil nation. The backgrounds of the chapter are factories, prison and military bases and they were described as the controlling pressure on human bodies and the places for resistance. In chapter 3, Japan tries to conquer all East Asia under the slogan of 'Daedonga', which means 'United East Asia'. One way to achieve their goal was spreading leisure culture of Japanese to Korean riches. This is one way of colonizing Koreans people`s spirit. chapter 4 suggests solution against twisted reality. The solution was tradition. In 'A' parts of this paper, I will focus on the peculiarity of the times and main philosophies that rulled the intellectuals of the times. In early 1930s, there was some hope for socialism. Nam-cheon Kim set ultranational tools in his novels to pursue global civil nation. During the procedure for discipline in the places like prisons, factories and military bases, ultranational tools like pictures, songs, puzzles were used to unite the people. Watching Japan`s soar to the powerful empire, he gave up his socialism but still desired to abolish hierarchy. He lost his faith that socialism would save the world while he was enduring pressure from colonization of Japan. He described the realities and difficulties that the intellectuals living in colonized country and their attempts to overcome theirs country`s miserable condition. Finally in civilization times, he tries to reorganize the nation and people of Korea and he chose way of restoration for Korea`s characteristic customs. He found logical error in 'Daedong' and tried hard to find Korea`s own customs and tools for resistance. However, there still were strong pressure from Japan so Korea`s customs changed its shape as civilization. In part 'B', I will focus on the meanings that characters in his novels tried to represent. The characters show changing state of nation. They are 'Cosmopolitan', 'the Oriental people' and 'Koreans'. In the first period, cosmopolitans who dreams global civil nation appears. But soon they realize that cosmopolitan is just a notion and cannot be realized so they try to live in the real world. The writer harshly criticize the people by analyzing their falsehoods. In the second period, there appears the disunited Oriental people who try to be members of Japanese empire. The Oriental people try to be civilized, educated but they realize the irony that the more they try their best on their jobs, the more they become loyal to Japanese emperors. In the third period, Korean people appear and they represent more to the practical view to nation rather than notional standpoint. Enduring strengthened pressure of Japan due to prolonged war, the writer indirectly show his wish to build independent Korea. The reason why discourse for nation changes is that the problem of identity of individuals was not solved. By colonization of Japan, Korea lost identity of individuals and this is the key point that the age had. Nam-cheon Kim bravely pursued the identity of individuals and it contributed generating resistant and practically acting identities. What Nam-ceon Kim had done so far were to fill the empty parts of the country. In difficulty situations, for example, the gap between nation and individuals, the irony that between individuals` interests did not match the nation`s interests, etc, he tried to reconstruct Korea in practical areas. The goal he pursued was not just a simple society based on blood relations but was a ideal society made by spirit of socialism, enlightened individuals and national consciousness. This maybe was the most ideal form of nation which the intellectuals in colonized country could choose.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