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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소설의 도시성 연구

Title
최인호 소설의 도시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Urbanism in Choi, In-ho's novels
Authors
김아영
Issue Date
2008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1970년대 문학사에서 ‘70년대 작가군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최인호의 소설을 중심으로 하여 1970년대 문학에서 도시성이 어떻게 재현되고 전유되는지를 분석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1970년대에 이르러 우리 나라는 경제 성장의 추진 아래에서 비로소 도시를 일상적인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된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 문학에서 도시 문제를 다룬 작가들이 도시를 사회악으로 간주하고, 농촌으로 회귀하는 것을 그 대안으로 모색하였다는 것과는 대조된다. 가령 1930년대 이상은 자신을 첨단의 도회적 인간형으로 자부하고, 도시를 자신의 생래적, 미학적 고향으로 여겨 지나치게 이상화였다. 또한 1960년대의 김승옥은 도시를 현실적 삶의 터전으로 이해하고 외로움, 허무와 같은 도시적 감수성을 갈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농촌 공간으로의 일탈을 꿈꾸었다는 점에서는 한계를 지닌다. 최인호가 소설을 통하여 구현하는 도시의 모습은 지나치게 이상화된 관념적 공간이나 마음 먹으면 탈출할 수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최인호가 도시에 대하여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도시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선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자전적인 측면으로도 그는 대도시 서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작가로 전형적인 ‘도회의 아들’로서의 면모를 지닌다. 따라서 그는 동시대 다른 작가들에 비하여 시골, 자연, 부모 세대에 대한 부채감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고 이해된다. 그러므로 최인호 소설의 도시적 인식은 바로 다음 세대인 1980년대 작가들에게 계승되는 것이 아니라 1990년대 작가들에게 전해진다고 볼 수 있다. Ⅱ장에서는 과거 농촌으로 분류되었던 교외 지역이 도시화됨에 따라 여러 거대한 도시들이 이어져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를 형성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파악한다. 메갈로폴리스는 ‘연담 도시’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은 포스트모던 도시의 특징 중 ‘확산’과 연관된다. 도시화 현상이 점차 그 주변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농촌이었던 교외 지역은 점차 도시화 되었고, 도시라는 공간은 도시인들이 살아가는 일상적 삶의 터전으로 확립된다. 결과적으로 전국이 도시화되어 농촌/도시의 이분법은 점차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는 근대 도시의 핵심적인 주거 공간 중의 하나이다. 한 번도 사적인 독립 공간을 가져본 적 없었던 우리 사회는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을 통하여 공동체적인 삶으로부터 분리되어 사적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아파트는 폐쇄성, 획일화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공간을 통해 타인들로부터 개체적 자유를 맛볼 수 있는 사적 공간이 최초로 탄생하였다는 점에서는 그 의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적 삶은 짐멜이 파악하고 있듯이 도시인들이 ‘거리두기’라는 ‘지적인 태도’로 살아가게 한다. 도시화는 점차 가속화되고 도시의 엄청난 충격은 이제 개인이 막을 수도 없으며, 그것으로부터 도피할 장소도 없게 되었다. 따라서 도시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소진하기 보다는 외부 세계에 대하여 무감각한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개체성을 유지하고 동일화 전략에 포섭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Ⅲ장에서는 인간을 배려하지 않았던 건축과 도시가 이제 인간과 교감하기 시작하였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구체성이 살아 있는 ‘장소성’을 회복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Ⅱ장에서 분석하였던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이 폐쇄성과 획일성이라면 이제 그러한 관념적 공간으로부터 구체적 개인의 기억, 그리고 집단의 기억이 살아 숨쉬는 건축과 도시를 추구하는 것이다. 집공간은 구석구석 각자의 추억이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세계의 도시들은 동일한 건물들로 획일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시간과 역사가 도시 속에 연속되어 전해지는 ‘역사도시’로 성립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근대화의 도시화 속에서도 세계 도시들은 각각의 역사의 흔적이 살아 있는 개성적인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장소성의 회복은 인간이 ‘몸’을 중심으로 직접 경험하고 그것을 기억으로 남겨 보존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감적 도시에서는 지각을 가진 몸이 도시를 인식하는 주체가 된다. 특징적인 점은 과거 자연과의 직접 교감한 경험이 있었던 노인들이 현상학적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도시에서만 생활한 젊은이들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노인들에게서 오히려 생의 충만감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우리가 인정하기 싫지만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즉 우리의 현실은 하나의 요소로만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며 여러 잡다한 요소들이 혼종적으로 섞여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헤테로토피아’로서의 도시 면모를 살펴본다.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적으로 ‘적정도시’를 형성함으로써 성립된다. ‘적정도시’란 걸음으로 걸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도시를 의미한다. 이것은 기능에 따라 폭력적으로 도시를 구획하거나 이질적인 것들을 배제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헤테로토피아는 우리와 다른 것들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타자성의 공간’인 것이다. 헤테로토피아는 소설 속에서 근대가 격리했던 죽음, 질병, 성 등을 포용하는 도시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도시 속에서 주체 역시 다양한 타자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적 주체로 거듭난다. 특히 ‘이상한 사람들’로 분류되어 주체로서 사회의 호명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이 오히려 근대가 추구하는 동일성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진정한 주체였다는 결론은 지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 본고의 연구목적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인호의 단편 소설과 중, 장편 소설들을 ‘도시성’이라는 주제어로 분석함으로써 최인호의 도시 인식이 당대의 어떤 작가보다도 앞서 있음을 밝히는 데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인호 소설에서 드러나는 도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그가 구현하는 도시의 모습은 단순히 근대적인 측면을 넘어 포스트 모던한 도시의 모습임을 파악할 수 있다. 도시는 수많은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건축은 인간을 배제하고는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논의가 가장 먼저 촉발되었던 분야가 건축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켜 볼 때, 최인호의 소설을 포스트모던 도시 유형으로 분석하는 일은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를 ‘도시와 인간’이라는 구체적 대상을 중심으로 파악한다는 점, 그리고 최인호 소설의 중, 단편 소설과 장편소설의 의의를 함께 분석하여 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This thesis aims to analyze how the meaning of ‘city’ in 1970s` Korean literature was realized and inherited by dealing mainly with novels of In-ho Choi, who was called “The head of the novelists in 1970s”. From 1970s, Koreans finally started to think of city as typical place for their lives. The growth of economy took great role in this phenomenon. This is contrary to the fact that the writers before 1970s thought of city as evil and the only ultimate solution was coming back to countryside. For example, Sang Lee in 1930s proud himself as fine prototype of urbanization and idealized the city too much. Seung-wook Kim in 1960s also regarded coming back to countryside is the only solution for problems of urbanization, although he admitted that city is the real place of living and successfully described sensibility of city like loneliness and emptiness. The city in In-ho Choi`s novels is not idealized severely and is not a place where one can easily escape. He accepted city as real. As we have seen so far, the city he intended is not about revealing problems of city. His own life also represents urban individual. He was born, educated, raised in city. So he is different from other writers of the time. His concept of city was succeeded to the writers of 1990s, not 1980s. In Chapter 2, the suburban areas which originally were countryside were urbanized and the chain of cities generated Megalopolis. This is the main content of the Chapter. The characteristics of postmodern city, Megalopolis, are dissemination. Urbanization keeps spreading and countryside becomes city and finally, the entire nation is urbanized. Consequently, the dichotomy between city and countryside fades away. Apartment is significant place for living in post-modern city. Koreans never had private place but apartment brought private lives to people of city. Of course apartment has side effects like closure from society and standardization, but it also has the significance of delivering private life for the first time. The life in city, as Georg Simmel noted, makes one live being apart from other people. Urbanization is accelerating and shocks from urbanization are irresistible and people are not possible to run away from it. So the people of city maintain insensible attitude rather than wasting their emotion to protect their individualities and try to be themselves. Chapter 3 shows the people of city getting ‘placeness’ rather than just ‘place’ with perception that city and architecture starts to communicate with people. Apartment, whose side effects were mentioned in Chap 2, starts to contain the memories of individuals and groups of city. The memories at the place become most important thing of the apartment and city also becomes historic place, not just a gathering of same buildings. By this way, each city can have its own identity and history. The recovery of “placeness” is proceeded by experiences of human body and recording the memories so human bodies which have experiences or memories become the entity of perception in communicative city. The importance of old people rises because they have experiences with nature in the past. Young people of city used to think of old people as useless but they finally feel fulfillness by the old people. Chapter 4 focuses on the places which we reluctant to admit that they truly exist. In other words, the reality we are in is consisted not by one element but by many different elements, so called “Heteropia”. This concept is key point to understand city. Heteropia can be completed by “Proper City,” which means a all city where one can cross the city by foot. It does not district each part of the city violently. It respects differences of individuals. Heterotopia includes death, disease, sex, etc which modern society didn`t accept. The individuals in Heterotopia also accept difference of the others. The consequence is that the people regarded as strange and neglected by the society truly were the real entity of the society who tried to resist the pressure of identification and this consequence makes us think again for our lives. This paper aims to reveal that In-ho Choi`s perception for city was far ahead than any other writers by analyzing his controversy novels in the view of urbanization. With results of the research, his understanding of city was not in the stage of modern, but near to the stage of post-modern. City is consisted by many buildings and buildings cannot be understood excepting human beings.When we consider that architecture was the first field to deal with post-modernism, the significance of this paper would be the meaning that analysis of In-ho Choi`s novels as post-modern actualized discussion about city and human rather than abstract concept of post-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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