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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時代 梅甁 硏究

Title
高麗時代 梅甁 硏究
Other Titles
A Study on the Goryeo Maebyeong
Authors
김태은
Issue Date
2008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남원
Abstract
고려시대 매병은 현대에 지니는 높은 문화적 위상과 가치에 더하여 학술적으로도 한국도자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왔으나, 근본적 자료의 한계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근래까지도 그 연구 성과가 미미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 이제껏 축적된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고려시대 매병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본 논문은 이러한 최근의 연구 성과와 자료를 토대로 고려시대 매병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용어 및 용례의 문제·국내외 고고학적 출토상황·기형 및 문양 분석·기원문제·편년 등을 폭넓게 살피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매병에 관한 고려시대 문헌기록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풍부한 중국측 자료를 통하여, 매병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와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매병은 중세 동아시아에서 유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에서 조선 초까지, 중국에서는 遼·宋 이후 淸代에도 계속해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지칭하는 용어나 활용하는 예가 다양하였다. 매병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용어로는 尊·樽·酒經·酒京·京甁·韓甁·?·罍·儀甁·梅甁이 확인된다. 매병의 쓰임에 대해서는 문헌기록과 매병에 나타나는 명문자료, 현전하는 회화자료를 통해, 술 또는 물을 담는 甁으로 皇室·官·軍에서 貯藏用·貢納用·下賜用으로 사용하거나, 상층계급에서 하층계급까지 副葬用·儀禮用·祭祀用 器物로 사용하였고 일부에서는 花甁·觀賞用 器物로도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매병은 사용된 역사가 길었기 때문이기도 했으나 동시대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다양한 쓰임 때문에 각각의 경우마다 같은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부르는 용어가 다양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梅甁’은 특히 이른 시기의 기록에서는 문인들의 시 등에서 주로 나타난 용어로, 그 용도가 꽃을 꽂거나 방안의 감상물로서 기능하고 있는 기물을 지칭하였다. ‘樽’이나 ‘儀甁’의 경우 주로 왕실용으로 사용하는 기물을 지칭하였으며 특히 의례와 제사용으로 사용된 기물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나머지 ‘經’의 경우는 그 외에 일상의 술을 담는 기물이나 관군 등에 납품되는 기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보편적으로 사용된 용어로 생각된다. 이렇듯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매병은 그 상황과 위상에 맞게 불렸으며, 명말청초 혹은 늦어도 『萬壽盛典初集』이 간행된 시기에는 ‘매병’이라는 용어가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 매병은 편년유물이 거의 없고 유적 출토량도 적어, 시대별·지역별 제작양상과 변천과정을 고찰하기 어려운 반면 상대적으로 전세품이 많고 그 형태와 장식이 다양하다. 최근의 발굴성과를 중심으로 출토품을 살펴보면 매병은 고려중기 생산유적에서부터 확인되고 있으며 강진·부안·해남 등의 주요 청자 요장 외에 경기·충청지역에서도 제작되었다. 또한 墳墓·寺刹·官衙·祭祀 유적 등 다양한 성격의 고려시대 소비유적과 해저유적, 해외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다음으로 유적 출토품을 중심으로 전세품을 포함하여 고려시대 매병의 형태와 장식을 고찰하였다. 형태는 구연·견부·저부·기측선 등을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하면 반구형 혹은 수평형 구연을 가지며 둥글게 떨어진 어깨에서 최대로 벌어지고 저부까지 사선으로 좁아지는 Ⅰ유형, 반구연 구연을 가지며 팽만하고 벌어진 어깨에서 둥근 곡선을 그리며 좁아지다가 휘면서 저부로 그대로 떨어지거나 밖으로 벌어지는 Ⅱ유형, 대부분 나팔형 구연을 가지며 어깨가 둥글고 기측면이 강한 곡선을 그리며 밖으로 외반하는 Ⅲ유형으로 나뉜다. 세 유형은 다시 세장함과 팽만함의 정도, 견부와 동체 중하부의 형태, 기측면 곡선 형태 등 세부형식을 기준으로 세분된다. 매병 장식의 경우 음각·양각·철화·상감·철채 등 대부분의 기법이 적용되었고 시문된 문양이 다양하다. 그러나 장식기법별로 중심문양 소재가 제한적이고, 기면 위에 배치되는 방식과 세부표현, 보조문양의 종류, 시문수법은 한정되며 시기별, 지역별 경향이 존재한다. 음각과 철화기법으로는 주로 당초형과 절지형의 식물문양이 시문되었다. 상감매병은 제작양상이 복잡하여 기형이나 중심문양만을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대신에 발달된 보조문양의 경우 종류와 구성에 일정한 패턴이 있어 분류 기준으로 적합하다. 상감매병에 시문된 보조문양의 종류로 견부는 여의두문·연판문, 저부는 뇌문·연판문이 대표적이다. 보조문양은 시대와 요장에 따라 종류와 조합 및 세부표현에서 차이가 있다. 고려말에는 주문양과 보조문양이 시문된다기보다는, 병의 기면이 횡으로 3단 이상 구획되어 파어문·연지문 등의 다양한 문양이 저부에 넓게 시문되어 이전과는 다른 경향을 보인다. 고려시대 매병은 처음 제작되기 시작하는 12세기경부터 그 전통이 계속 발전·확산되는 13세기까지의 Ⅰ기와, 고려후기 청자 전반에 나타나는 변화와 원대영향으로 인하여 새로운 형식의 형태와 문양이 등장하는 14세기경 이후의 Ⅱ기로 크게 구분이 가능하다.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68호 <靑瓷象嵌雲鶴紋梅甁>로 대표되는 고려시대 매병은 고려청자 혹은 더 확장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로써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높은 위상 지니게 된 고려시대 매병은, 그러나 ‘한국적인’ 혹은 ‘고려적인’ 美라는 고정된 정의와 ‘세계최고’ 혹은 ‘세계유일’이라는 우리 스스로의 제한적 시각으로 인하여 다각적 시각에 의한 학문적 접근이 어려웠다. 본 논문을 통하여 고려만의 독창성과 더불어 중세 동아시아의 매병에 대한 애호와 유행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동시대성과 보수성이라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고려시대 매병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혀지기를 기대한다.;The Goryeo Maebyeong has the cultural high status in present day and the academic important value in Korean Art History. However, because the primary data and archeological excavation were limited in the past, the studies of Maebyeong had not done actively. Recently, while accumulating various data, the several noticeable studies of Maebyeong have done by scholars. This thesis is to study of the terms, the uses, the origins, the influence with China and Japan, the archeological excavation circumstances, the analysis of forms and patterns, the form classification and the chronicle of the Maebyeong in Goryeo dynasty period comprehensively and multidimensionally. Firstly, because Maebyeong has been used for many ways such as the liquor bottle, the ceremony vessel or the flower vase in East Asia for a long time, there are many terms to name it such as ‘Gyung(經)’, ‘June(尊)’ and ‘Maebyeong(梅甁)’. For example, Maebyeong has been used as the flower vase by literary men, and in their poetry or books, they called Maebyeong as‘Maebyeong(梅甁)’. As a result, ‘Maebyeong(梅甁)’is the aesthetic term especially using by literary men. Secondly, the Goryeo Maebyeong was the one example of the new products made in mid Goryeo influenced by Chinese Ru klin(汝窯), Ding klin(定窯), Jingdezhen klin(景德鎭窯), Cizhou klin(磁州窯) and etc. Third, the Goryeo Maebyeong were made not large amount in very different sizes and shapes, but the patterns were limited. It means that the Goryeo Maebyeong were conservatively produced for restrictive use. The Goryeo Maebyeong which can be represented with the National Treasure No. 68; , the collection of the Gansong Museum of Art, is regarded as the representative of not only the Goryeo Celadon but also Korean Fine Art. The Goryeo Maebyeong which has acquired cultural and Art Historical renown and importance in present day, however, only has the fixed definition as the ‘Korean’ or ‘Goryeo’ beauty, and the limited recognition as ‘the best’ or‘the only one’in the world result from the modernistic and nationalistic point of view. Through this study, the diversity of the Goryeo Maebyeong and the point of bigger view in the Maebyeong's popularity in medieval times East Asia can be a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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