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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극의 이중성 연구

국민연극의 이중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uality of the National Theatre Play : Cooperative and Oppositive Aspects of the Japanese Imperialism
Issue Date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This thesis aims to look into the Joseon play's dual aspect-cooperative and oppositive- of Japanese Imperial system which appeared in the process of realizing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by Japan during the Second World War. While the colonized Joseon's playwrights indicated imperial policies, there was contradiction between outer and inner meanings in a single text. This thesis investigates how the most dominant discourse is ruptured in the National Theatre Play during the oppressive period when literature was completely controlled. Because various discourses such as 'Integration of Japan and Joseon'(內鮮一體論), 'Mother of the state'(國母論), and 'Greater East Asia'(大東亞論) which support Japanese Fascism, developed and thwarted in the play of colonized Joseon. To point out the duality of the National Theatre Play, this study states the way to establish oppositive figures in section A, suppose realistic spaces in section B and coexist cooperative and oppositive narratives in section C of each chapter. This thesis analyze texts with 'familism' and 'melodrama' which are main features of the National Theatre Play. 'Familism' and 'melodrama' are specific features to define the modern theater, but these two features usually express optimistic viewpoints in the play of wartime. However, some plays stand aside from the tendency of typical ‘family-melodrama' that was dominant at that time. In chapter Ⅱ, 'Integration of Japan and Joseon' that was encouraged by a colonial ruler breaks up in entries of the National Theatre Contest. Assimilation of Japanese colonialism provided 'Japanese thing' to Korean. Some plays in colonial period reflect it and indicate optimistic opinion that Korean and Japanese can become one. However Lim, Seon-Kyu displayed the inconsistent idea about colonized Joseon in 「Icy Flower」(氷花), 「A Road of Down」(새벽길) which borrowed 'tragic melodrama's features of the 1930's.' In two plays, major figures are optimistic about imperialism, but minor figures are constantly doubtful of it. Also, the Maritime Province of Siberia(沿海州) in「Icy Flower」is the space that Marxism and Fascism, Russia and Japan, and occidental supremacy and oriental supremacy compete with each other. Moreover, colonized Joseon in「A Road of Down」remains outside of the Japanese empire because of conflict between archaic traditions and latest western cultures which should be denied. In addition, protagonists in both plays were suspicious of colonial circumstance to the last act. As a result, 'cheerfulness' is disrupted by a catastrophic ending like dissolving family units and propaganda could not be melted in melodrama. In Fascism society, women were compelled to do mother‘s duty. In Josean, the ideal motherhood is to rear their children only to send the front without any personal feeling. In chapter Ⅲ, mothering discourse is disrupted in all three plays,「A Waterfowl」(물새),「Yellow Sea」(黃海),「Night of Mine」(鑛山の夜). Mother characters who have family egoism can't sympathize with nation's ideology. Dealing with a volunteer system, the mother who can't realize change of the world is described to be understandable instead of being ridiculous. Each of them has plausible backgrounds to cling to a matter of her son's life and death, which leads that nationalism and individualism are opposed to each other. In「A Waterfowl」and「Yellow Sea」, sea is the space that youth become excellent soldiers, in the same breath; it is also the space that the old generation can do against the nation. Also, in「Night of Mine」the new generation who learn Japanese fascism in inland-Japan and school come back and collide with their mother who lives at ease in mine. In these three plays, playwrights wrote to support the battle line through admiring a volunteer system which put in operation to solve insufficiency of the strength of an army, but they excluded the rear line through dissident mothers who don't fulfill national obligation. Chapter Ⅳ examines 「Chief Isabera」(酋長 イサベラ) and 「Pirate Pree- haze」(海賊 プリイ-ヘイズ) which reflect on 'Fever of the South'(南方熱), the concept of enlarging 'East Asia' to 'the Greater East Asia' by Japan after the Pacific War. These texts seem to criticize the western colonial policy and reappear fixed ideas about the south like the Japanese dominant idea. However, they could be read to criticize Japanese imperialism as well through circumambulation associated with Joseon's reality. Natives are described as savages according to Orientalism and western governors are blamed in with the sense of Japanese imperial policy in those texts. At the same time, some natives are also established as reasonable beings or subjects who have great resistant awareness, to break the fixed ideas about southerner. Also, 'the Third World.' depicted in both plays, is the part of Japanese empire under the category of Asia, but also it is 'another Joseon dominated by colonialists. In the ending, Japanese totalitarianism remains to be doubtful by revealing tragic family history in「Chief Isabera」and the discourse of western rulers which is as same as that of Japanese controllers who dominate Joseon in「Pirate Pree- haze」. Thus, western and Japanese imperialism are criticized at the same time in both plays. This thesis finds cooperative and resistant aspects to Japanese imperialism to revaluate the National Theatre Play which has easily undervalued as a governmental drama or a propaganda drama. Therefore, this study concludes that some plays of the last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criticized Japanese colonial policies through their own ways. As a result, the underestimation and a one-side judgment on the Plays should be reconsidered. While colonial playwrights critically dramatized their plays with different reaction to the national policy, the spectrum of the National Theatre Play becomes various. Through the national theatre which was directly managed by the government, this thesis shows the resistant aspects of literatures beyond the dominant discourse even in the period when literatures were completely under the control of politics.;본고는 세계 제 2차 대전 중 일본이 대동아 공영권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조선 연극의 식민 체제 동조와 비판의 이중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식민지 극작가가 제국의 정책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한 작품 내에서 표면과 이면의 의미층위가 모순을 일으키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의 경우 1942년 ‘조선연극문화협회’가 결성된 이후 식민 지배자에 의해 ‘국민연극 경연대회’라는 방식을 통해 전적으로 통제·관리되어 왔고, 공연을 통해 여러 시청각적 장치가 동원되어 직접 관객에게 제국의 방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선전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최근 당시 문학 텍스트의 체제 저항적인 측면을 읽어내려는 연구들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희곡 분야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다. 본고에서는 문학의 통제가 가장 극심했던 폭압적 시대에, 연극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제국의 지배담론들이 파열되는 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배 담론을 통해 일제 말기의 연극을 재해석한 것은 당시 연극은 총독부의 의도와 정책에 맞춰 계획 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론 중심으로 텍스트에 접근한다면 제국 방침과 대치되는 연극의 저항적 측면을 밝혀내기 용이하기에, 앞으로 전시 일본 파시즘 체제를 뒷받침하는 ‘내선일체론’, ‘국모론’, ‘대동아론’이 식민지 조선의 연극에서 확산되는 동시에 뒤틀리는 경향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국민연극의 이중적 특성을 지적하기 위해 각 장의 A항에서는 작가가 대립적인 인물을 설정하는 방식을, B항에서는 사실주의적 공간을 상정하는 방식을, 그리고 C항에서는 결말을 중심으로 체제 협조와 비판의 서사가 어떻게 공존하게 되는 지를 밝힌다. 본고에서는 국민연극의 주제적 특징인 ‘가족주의’와 형식적 특징인 ‘멜로드라마’적 요소를 작품을 분석하는 잣대로 삼는다. ‘가족주의’와 ‘멜로드라마’는 근대 연극을 관통할 수 있는 특징으로, 전시 국민연극에서 두 요소는 시국에 대한 낙관적 인식을 설파하는데 이용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런데 본고에서 검토할 텍스트들은 이러한 당대의 지배적인 가족 멜로드라마의 경향을 탈피하고 있다. 분석대상은 총독부 지휘 하에 국민연극경연대회가 개최된 1942년 이후부터 해방 전까지 발표된 연극이다. 이는 시기 별로 낙차가 큰 일제 말기의 범위를 좁혀서 당시 연극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함이다. 살펴 볼 작품은 국민연극경연대회 출품작 네 편(임선규의 ?빙화?(1942), 박영호의 ?물새?(1943), 함세덕의 ?황해?(1943), 임선규의 ?새벽길?(1945))과 『국민문학』에 개재된 희곡 세 편(함세덕의 ?추장 이사베라?(1942), 이원경의 ?해적 프리헤이즈?(1943), 조용만의 ?광산의 밤?(1944)) 등 7편이다. 1941년 11월에 창간된 『국민문학』은 국어(일어)로 발행된 잡지로, 문화통제의 연장에서 연극경연대회가 개최된 시점과 유사한 시기에 발간되었다. 연극경연대회 출품작은 21편으로 알려지고『국민문학』에 게재된 희곡 중 조선인의 작품은 7편으로 추정된다. 본고에서는 이 중 대본이 남아있는 25편의 작품 중에서 이중적 의미망이 두드러지는 7편의 작품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Ⅱ장에서는 임선규의 국민연극 경연대회 출품작들 안에서 일제 식민정책의 근간을 이룬 내선일체론이 부정되는 양상을 지적한다. 일본 식민지주의의 동화정책은 피지배자에게 ‘일본적인 것’을 이식하려는 측면이 강한데, 이를 반영해 몇몇 국민연극에서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인식을 표명한다. 그런대 임선규는 30년대 비극적 멜로드라마 요소를 차용한 ?빙화?와 ?새벽길?에서 조선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모순된 의식을 드러낸다. 두 극에서는 보조인물들이 선동적 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반면, 중심인물은 이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과정이 부각된다. 또한 ?빙화?의 연해주는 사회주의와 파시즘, 러시아와 일본, 서양주의와 동양주의가 길항하게 되는 공간이며, ?새벽길?의 식민지 조선은 일본이 탄압하고자 했던 전통이 잔재한 동시에 부정되어야 할 서양문물이 적극적으로 흡수되면서 제국 바깥으로 남는다. 그 외에 두 극에서는 중심인물의 내선일체론에 대한 의심이 막이 내리기 전까지 지속되면서, 식민지 현실에 대한 확신과 회의가 공존하게 된다. 또한 가족이 해체되는 파국적 결말을 통해 시국에 대한 명랑한 전망은 사라지며, 선전은 멜로드라마 안에 용해되지 못하고, 서양주의도 동양주의 안에 포섭되지 못하고 분리된 채 남아버린다. 파시즘 체제 하에서 여성에게는 모성의 의무가 강요되었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징병·징용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계발대상으로서의 어머니의 위치가 우세하면서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태도는 개인적이라며 비하되는 반면, 사적 감정을 초월해 총후활동을 떠맡는 國母가 이상화된다. Ⅲ장에서는 가족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어머니가 결말까지 국가정신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일제 말기의 국모론에 균열을 내는 ?물새?, ?황해?, ?광산의 밤?을 살펴본다. 지원병 제도를 소재로 한 세 극에서 세계사적 흐름을 깨닫지 못한 어머니들은 비판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는 대신, 이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부여되거나 관객이 공감할 만한 여지가 마련되면서 제국의 선전에 미묘한 파장이 발생한다. 세 작품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의 생사에 집착하게 되는 배경이 등장하면서 국가주의와 가족지상주의가 대립하게 된다. ?물새?와 ?황해?에서 바다는 신세대를 성장시키는 궁극적 동력이 되지만 동시에 구세대의 반국민적 행동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공간으로 작동한다. 또한 ?광산의 밤?의 광산촌에서는 내지와 학교에서 황국신민 의식을 배우고 돌아온 신세대가 광산 안에 머무르며 각성하지 못한 어머니와 갈등하면서 전체주의와 개인주의가 충돌하게 된다. 세 극에서 작가는 병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의도에서 실시된 지원병 제도를 예찬하여 전선(戰線)을 지원하지만, 어머니들이 총후(銃後)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반체제적 인물로 남기에 가족은 집단적으로 국민으로 편입되지 못하면서 소국가(小國家)를 형성할 수 없다. 곧 전선과 총후가 긴밀히 연결되지 않고, 전체주의와 개인주의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쟁과 파시즘 체제에 대한 상반된 의식이 공존하게 된다. Ⅳ장에서는 태평양 전쟁 후, ‘동아’의 개념이 ‘대동아’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조선의 남방열을 반영하는 ?추장 이사베라?와 ?해적 프리헤이즈?를 분석한다. 두 작품은 지배담론에 순응해 서구 식민지정책을 비판하여 남방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현해내고 있는 듯하지만, 우회적으로 조선 현실을 그려냄으로써 일본 제국주의도 비판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먼저 인물의 층위에서 원주민을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에서 비하하고, 서구 지배자를 제국 정책에 맞춰 비판하지만 동시에 원주민을 각각 합리적 인간상 혹은 강력한 저항의식을 가진 주체로 설정해 남방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 또한 두 작가가 상정한 남방이라는 제3세계는 동양의 범주 하에서 제국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식민지배를 받는 조선의 닮은꼴이기도 하면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결말에서도 ?추장 이사베라?에서는 비극적 가족사가 두드러지면서 일본식 전체주의에 대한 회의감이 표출되고, ?해적 프리헤이즈?에서는 남방을 통치하는 서구지배자의 담화가 조선을 식민지화한 일본지배자의 담화를 닮아가면서 두 극은 서구 제국주의와 일본 제국주의를 동시에 비판하게 된다. 물론 가장 폭압적인 시기에 발표된 텍스트이니만큼 문학에 내재된 체제 협력적인 요소를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식민지의 작가가 선전을 극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균열 지점이 나타나고 있음은 명백하다. 본고에서는 체제 협력적 요소와 비판요소들이 길항관계를 형성하는 텍스트들을 찾아 그 분열적 측면을 지적하는 작업을 통해서 그동안 어용극 혹은 선전극으로 간주되어 평가 절하되어 왔던 국민연극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선전 도구로 여겨졌던 일제 말기 연극의 일부는 각자의 방식으로 식민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므로 당시 연극의 특징을 일괄적으로 재단하면서 어용극이라 평가 절하하는 시선은 재고되어야 한다. 식민지 작가들이 국책에 상이한 반응을 보여 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극화하게 되면서 국민연극의 스펙트럼은 그만큼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가가 직접 주도· 관장했던 국민연극을 통해서, 문학이 정치 영역에 완전히 포섭되어 있던 시기에도 지배 담론을 넘어서는 문학의 저항적 측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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