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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신진극작가의 여성 재현 양상 연구

Title
전후 신진극작가의 여성 재현 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Postwar Young Playwrights' Realization of Women
Authors
신영미
Issue Date
2008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고는 획일적인 목적극에서 벗어나 성찰적인 주제를 다루고자 등장한 50년대 신진극작가의 가족 내 여성 의식을 고찰하였다. 그들은 전후 혼란한 상황과 내면의 붕괴를 가족문제에 천착해 전후의식을 표명하였고, 그 과정에서 여성이 자신의 종속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본고에서 문제 삼는 것은 '가족'이 아닌 '가족주의' 또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이다. 유교적 가족형태가 정상가족으로 간주되는 통념이 가족 내 여성 억압을 재생산하고 희생을 강요하는데, 이러한 인식은 전쟁 후 내집단 편향주의와 함께 더욱 강해졌다. 즉 지배적 가족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은 가부장제는 전 근대의 유제가 아니라 초(超)역사적으로 투영되어 존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여성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포착되기에 동시대 남성 작가의식의 한계, 또는 가능성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50년대는 19세기 사실주의 극양식에 대한 수정이 포착되므로 가족 내 여성 문제를 바라보는 신진극작가의 보수 또는 진보적인 의식을 사실주의의 심화ㆍ확대라는 양식적 특징과 연계시켜 상관성을 살필 수 있었다. 각 작가의 작품 속 가부장이 보이는 특징과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이념을 중심으로 봉건적 가족주의, 온정적 가족주의, 혈통적 가족주의로 분류하였다. 집약하자면 봉건적 가족주의는 남성이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같은 여성의 경쟁과 감시를 통해 가부장제 권력구조가 강화되는 전통적인 통념을, 온정적 가족주의는 경제적 원조가 기반이 된 중산층 가부장의 욕망을, 혈통적 가족주의는 철저한 부계중심의 핏줄을 중시하는 가부장의 욕망이 작용한 가족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가부장적 가족주의에 반응하는 여성의 대응 방식과 서사 이미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시켰다. 각 장의 A항에서는 실재하는 가부장권의 상황과 여성의 대응 방식을 통해 남성작가의 의식 속에 담겨 있는 암묵적인 여성 인식을, B항에서는 공간이 여성에게 어떠한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C항에서는 여성의 상황을 명시적이거나 함축적인 의미 창출로 기여하는 극적 장치를 연구하였다. Ⅱ장에서 다룬 차범석의 작품은 가족 내에 실재하지 않아도 가족의 구심점에 가부장이 존재하는 가족 형태로 드러난다. 그러한 원인으로 여성 스스로가 남성의 권력을 복원하고 서로간의 감시로 가부장적 지배에 공모하는 양상이 부각되어 나타난다. 작가는 이와 같이 가족의 유지를 절대적 가치로 보존하고 감내하는 여성을 이상적으로 형상화한 반면 이탈의 욕망을 가졌거나 순결을 잃은 여성은 죽음으로 처리하는데 이것은 남성 작가의 이분법적 여성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가정관으로 봉건적 가치체계를 답습한 여성 역시 파국을 맞는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된다. 그들이 사는 집의 역할은 섹슈얼리티의 통제로 여성을 고립시켜 아버지의 계보학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기능으로 작용한다. 억압의 기제로 이루어진 내부는 비호성을 갖지만 여성 인물이 외부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주목할 것은 모든 작품에 '길'이 부각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은 여성을 시험에 빠트리는 공간이자 파멸로 이끄는 공간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무의식적 담론에 참여하는 오브제의 기능은 여성의 운명적인 비극을 고착시키는 의미망으로서만 형성되고 극적 장치도 초기 사실주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Ⅲ장의 하유상 작품은 여성에 대한 통제를 온정주의적 보호와 연결시킨 가족주의가 담겨있다. 온정적인 가부장 체계는 여성의 협조가 있어야만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경제력이 없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어 남성중심 이데올로기의 담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유학을 경험했거나 대학교육을 받은 신여성이 아버지의 권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성 해방을 외치고 대항하지만 결국 부권(父權)에서 부권(夫權)으로 편입되는 정체된 서사를 보인다. 여성은 분열과 광기로 남성에게 겁을 주는 존재로 변모하지만 남성 지배의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응접실과 서재 공간의 힘으로 남성 권력을 인정한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성의 혼재된 의식을 근대성의 체험과 관련된 오브제를 선택하여 보여주고, 이러한 여성들이 결말에서 가부장에게 인정받는 서사는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정체성 확립이 가능하다는 남성 전략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Ⅳ장에서 논의한 이용찬은 혈통에서 벗어난 공동체적 가족관과 주체적인 여성을 재현했다. 작가는 가족의 개념을 혼인과 혈연에 기초한 좁은 범위에서 벗어난 광의의 개념으로 휴머니스틱한 집단 공동체를 제시하는데, 이때 공동체를 설립하고 주체적인 가장으로 재정립되는 여성의 '몸 경험'과 '자매애'를 긍정적으로 부각한다. 산이나 언덕의 외부 공간은 더 이상 부도덕한 남성 기제의 폐단이 작용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상정되고 여성을 전일적인 주체로 상승시킨다. 결국 물신화된 몸으로 존재했던 내부 공간에서 외부로의 이탈을 시도한 것은 탈 중심과 상승 지향을 의미하고, 이때 여성 인물의 주체적인 내면의식을 발현시키는 용도로 극적 장치를 활용한다. 조명을 통해 인위적으로 도상을 강조하고 상징적인 의미망을 창출한 시도는 사실주의 양식의 확대란 점에서 진보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 동안 전후극작가를 다룬 연구는 세대 갈등이나 부자 갈등과 관련지어 남성인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리고 당시의 작품을 전통으로의 회귀와 비극적 전망이라는 일관된 시선으로 논의하였지만, 연구 결과 정체성을 찾고자 분열하고 주체화되는 여성이 등장했음을 포착할 수 있었고 당시 작가들의 진보적인 가족관이 사실주의 양식의 확대라는 극 장치에도 발현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작업이 되었다.;This thesis examines the sense of family represented by the young playwrights' in the 1950s who emerged to deal with introspective topics, apart from the uniform purpose plays. They express the postwar consciousness in connection with chaos and internal destruction after the war, by inquiring into the issue of family, in the process of which they present various forms of family and womanhood. What the thesis focuses on is 'familism' or 'normal family ideology', not 'family.' The confucianist notion of family was universally accepted as the normal type of family in the society, which in turn reproduced oppression of women within family. This idea got fortified along with the in-group bias after the war. That is, patriarchy which took root as the dominant ideology has permeated and existed above and beyond the history, having not disappeared as a premodern system. The writers' perspectives toward this phenomenon were perceived as nonuniform and intertwined with confusion, which motivated this study to reconsider the limitation or potential of the contemporary male writers' attitudes. On the other hand, the trend of realism of the 19th century being modified in the 1950s provided another source for young writers' conservative or progressive consciousness regarding the issue of women within family, in conjunction with the characteristics of genre, i.e. realism's deepening and expanding. The thesis is organized concentrating on the following themes: the characteristics of patriarchs shown in each writer's dramas, their ideology classified into feudal familism, paternalistic familism and pedigree familism, and women's countermove and image coping with the familism. Section A investigates the actual situation of patriarchical rights, section B looks into how space acts upon women with what meaning and section C examines dramatic devices which create explicit or implicit meaning for women's conditions. Chapter Ⅱ covers the works by Beom-seok Cha in which a nonexisting patriarch serves as the center of family. Women conspire to sustain the patriarchy, and the author idealizes this type of women in his representation. On the other hand, those women who desire to secede from the system are to die, which results from a male writer's dichotomous recognition of women. However, the mind of women who stick to the feudal value system is also faced with catastrophe in that they dare to commit mental suicide. Their abode also isolates women by holding sexuality under control, by which it acts as protector of father's pedigree ownership. It is worth noting that there is a 'path' to the outside world in every work and that path drives women to ruin. The dramatic devices do not deviate too far from those of the realism at its outset. The works by Yu-sang Ha examined in chapter Ⅲ represent the familial ideology which associates the control of women with paternalistic protection. The paternalistic patriarchy can take effect only with cooperation by women, this male-oriented ideology of which is practiced by women who are subordinate to men, due to their lack of economic power. In the end, there appears a stagnant cycle of events where women who assert liberation are transferred from paternal authority to marital authority. The living room and study are the space where the controlling power over women is under operation, and they contain the selected objects related with experience of modernity which symbolize confusion of women's consciousness. Yong-chan Lee, investigated in chapter Ⅳ, is noteworthy in that he revives the communal familism, independent of lineage, and subjective women. He brings into relief women's parity and sisterhood in a positive sense. The external space like mountain or hill is posited as a place where the vices of male-based system do not prevail, and women ascend as whole-minded subjects. Therefore, the escape from the inside, where women exist as fetishistic bodies, to the outside signify off-the-center and rising trend. The dramatic devices are utilized to manifest the female characters' subjective consciousness. The attempt at emphasizing artificial iconicity is progressive in that it expands the genre of realism. The study of this thesis has implications in the sense that it discovered the progressive familism of the contemporary writers being realized also in expanding the genre of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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