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俊 小說 硏究

Abstract

본 연구는 기존논의가 극히 미비한 작가 허준의 문학세계를 총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도되었으며, 허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 인식의 변모과정과 그에 조응하는 문학적인 형상화의 특성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서술형식상의 거리 즉 '서술자와 서사적 세계와의 거리'를 허준의 문학을 해명하는 척도로 삼아, 서술자의 위치와 기능 그리고 서술방식을 전체 구조와의 관련하에서 천착함으로써 그 전개양상과 작가 인식의 변모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논의 전개의 선행과정으로서, Ⅱ장에서는 기초작업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인 작가 허준의 모습과 사상을 작품 내적 세계로부터 간접적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허준의 작품은 3단계로 나누어 Ⅲ장과 Ⅳ장, Ⅴ장에서 구체적으로 해석해 보았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허준 소설의 첫번째 단계인 초기소설은 삼인칭 서술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서술자와 허구적 인물의 서사적 거리의 유동성과 장면의 병렬구조에 의해서 대립의 세계를 효과적으로 재현해내고 있다. 이것은 객관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대립적 대응구조로 파악하는 허준의 인식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두번째 단계인 습작실계열 작품에서는 일인칭 서술자의 내면화된 서술적 거리조정과 회상의 역전구조를 통해 자아성찰의 양상을 보여준다. 한편,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작가의 시선은 객관적인 현실세계로 확대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두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먼저 ＜殘燈＞에서는 중립적 시각을 지닌 서술자에 의한 객관적 거리취하기와 여로의 수평적인 이동구조를 통해서, 해방으로 인해 변모된 객관적 세계를 절제된 거리의식으로 탐색하고 수용해가는 허준의 인식태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평때저울＞에서는 액자구조에 의한 양식적 실험을 통해서 작가의 경험세계와 인물의 허구적 세계와의 거리를 이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상의 고찰을 토대로 할 때, 허준은 객관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거리의식과 주관적인 내면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의 태도를 형상화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학적 대응이 모색되던 30년대 후반에서 40년대로 이어지는 문학사적 공간의 이해지평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평가된다.;This thesis aims at general elucidating the literary world Heo Joon who has been almost neglected in the literary study, centering around the changing process of his consciosness as a writer and the charicteristics of artistic expression corresponding to that changes. Therefore, in this thesis, regarding the distance of narraive form, that is, the distance between the narrator and the narrative world as a criterion on illuminating Heo joon's novels. I have investigated the developing process and the changing process of his consciousness as a writer through illumininating the position and the function of a narrator and the narrative method under the relationship with the total structure. As a preceding process of this study, I reformed the life and the thoughts of Heo Joon through the inner world of novel. The novels of Heo Joon are divided into three styles, which are dealed with in chap Ⅱ, Ⅲ, Ⅳ respectively. The contents are as follows. The early novels of Heo Joon, the first stage, take the third person narrative form which effectively represent the opposite world of narrator and the fictive person through fluidity of narrative distance and the paralling structure of scenes. This reflects the cognitive attitude of Heo Joon who apprehended the relation between the objective world and a self as a opposite corresponding structure. As a second stage, the series works of "A syudy room" (＜At the study room＞, ＜A second series of 'at the study room'＞ shows the aspects of self - reflection on through the control of internalized narrative distance of first person narrator and the reverse structure of retrospection. Through these process, the writer's eyes began to extend to objective real world. This changes are confirmed in two aspects. At first, ＜Remnant light＞ shows the cognitive attitude of writer of investigating the changed objective world after liberation in 1945 through maintaing the objective distance and the horizontal moving structure by taking a narrator who has a neutral viewpoint. In ＜A balance of scales＞, through the experiment in mode of the frame - structure, the distance between the experimental world of a writer and the fictive world of a character is dually illuminated. On the basis of these concideration, Heo Joon can be estimated as a writer who showed on original senses of distance on the objective world and the endless reflection on the subjective inner world, to extend the horizon of comprehension on the space of literary history from the latter half of 1930's to 1940's in which many kinds of confrontation with reality was gro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