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16 Download: 0

기혼여성의 홈리스(homeless) 경험에 관한 여성주의적 접근

Title
기혼여성의 홈리스(homeless) 경험에 관한 여성주의적 접근
Other Titles
A Feminist Approach to Homeless Experience of Married Women
Authors
김두나
Issue Date
2008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그동안 ‘남성 실직 노숙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사회의 홈리스 논의에 가려져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홈리스 여성들의 존재를 밝히고, 이들의 경험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홈리스 논의는 ‘IMF 외환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고 노숙을 하게 된 남성 가장’들에게 주목해왔다. 그러나 ‘IMF형 남성 실직 노숙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홈리스 논의 안에서, 남성들과 다른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 속에서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는 여성들의 다양한 홈리스 경험은 충분히 드러나거나 설명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홈리스 여성들은 그동안 사회로부터의 관심 및 지원에서 주변화 되어왔다. 본 연구에서는 이제까지의 한국사회의 홈리스 논의가 홈리스 여성들의 특성과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몰성적(gender-blinded)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동안 ‘남성 실직 노숙인’ 중심의 논의에 가려져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홈리스 여성들의 존재와 경험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여성들이 성차별적 사회구조에서 갖는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들이 이들의 홈리스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 그리고 여성들에게 홈리스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이는 여성들의 홈리스 경험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홈리스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구사하는 자원 확보 전략은 어떠하며 한계는 무엇인지를 여성들의 삶의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들의 홈리스화는 이혼이나 가출, 실직 등과 같이 어떤 한 시점의 특정한 생애사적 사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성차별적 가족구조 및 노동시장구조, 사회복지제도 안에서 여성들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차별로 인해 자원에 대한 통제권 및 권력을 상실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성차별과 성별분업으로 인해 공, 사 영역에서 낮은 지위를 갖는 여성들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적절한 조건과 기능을 갖춘 ‘집(home)’을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권력과 자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이는 여성들이 홈리스 상태에 놓이게 되는 원인이 된다. 둘째, 여성들은 집을 상실하게 되면서 일상이 구성되고 유지되는 삶의 기반이자 외부환경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 뿐 아니라, 집이라는 사적 공간을 기반으로 여성들이 수행해왔던 어머니이자, 아내, 며느리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이에 근거한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여성들은 홈리스 상태에 놓여있는 자신의 존재와 처지를 드러내지 않거나 포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이와 같은 어려움에 대응, 협상해 가지만 안정적으로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여 홈리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여성들의 불안하고 긴장된 일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셋째, 홈리스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기본적인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안전에 위협을 느끼며, 집 안에서 유지되던 관계 및 역할과 정체성의 상실로 혼란을 겪는 여성들은 직장 내 숙소를 활용하거나 쉼터에 입소하기도 하고, 성매매를 통한 소득으로 잠자리를 마련하거나, 자원과 권력을 가진 남성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러나 주변화된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을 갖는 홈리스 여성들이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마련해 가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으며, 임시적으로 대안의 주거를 마련하거나 자원을 확보한다고 해도, 그것이 곧 안정된 삶의 기반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홈리스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계획하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여성들의 기대는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그동안 ‘남성 실직 노숙인’ 중심의 논의에 가려져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홈리스 여성들의 존재와 경험이 가부장적 사회구조 안에서 ‘홈리스’ 이면서 동시에 ‘여성’으로서 갖는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에 의해 성별화된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주목해 볼 때, 홈리스 여성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고, 나아가 안정된 삶의 기반으로서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홈리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인식의 확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홈리스 문제가 물리적 주거의 상실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구조, 노동시장, 사회복지제도의 성차별적 구조로 인해,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도록 안전과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이 구성되고 유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상실하게 되는 과정과 결과임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 ‘실직 노숙인’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사회의 홈리스 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생활하고 있는 홈리스들에게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셋째, 홈리스에 대한 인식의 확장을 바탕으로 홈리스 여성들이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홈리스가 누구이고 이들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 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실직 노숙인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기존의 한국사회의 홈리스 논의를 젠더,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을 고려하는, 보다 통합적인 차원의 논의로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홈리스 여성들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하는, 보다 접근성이 높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모색하는데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existence of homeless women who had been rarely discussed in the discourse centered on ‘male breadwinners who lost jobs due to stagnant economy since the IMF crisis and had no choice but to sleep on the streets’ in Korea and specify their experience. Meanwhile, in the discussions on this homeless issue focusing on the social recognition that it is ‘the issue of IMF-induced male homeless’,causes for, process of, and experience in becoming homeless also have been presented or explained, simply focusing on these IMF-induced male homeless people, therefore, the existence and various experiences of homeless women, who were left as homeless for different reasons and through different process, under different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ditions from men, were hard to make known sufficiently and consequently homeless women were marginalized from social support and attention. This study was intended to identify the existence of homeless women who had been concealed so far by the gender-blinded homeless discourse focusing on ‘IMF-induced male homeless’ and make their experience known. To this end, this study examined conditions which are composed of experience of homeless women, and specified in detail how such conditions work for homeless experience in the context of women's lives.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women's homelessness is more likely to be considered the process of losing control and power over appropriate resources due to sex discrimination women face throughout their whole lives in the family system, labor market, and social welfare system. Marginalized social and economic status of women caused by sex discrimination and sexual division of labor makes them find it hard to obtain and keep the decent ‘home’ with proper conditions and functions. Second, once they leave home, they lose their roles as mother, wife, and daughter-in-law and accompanying identity they used to have at home as a foundation of life where their daily lives are composed and sustained and as a physical and private space which they can find safety from external environments, and thereby face hardships different from before. Despite their efforts to meet and compromise such hardships using various strategies, their instable life full of tension will continue, as long as they remain homeless. Third, homeless women attempt to have an access to resources necessary to give them stable life, by staying in the accommodation at workplace or resorting to homeless shelters, finding place to sleep with the money they earned by prostitution, or having a relationship with a men having resources and power. Because of their marginalized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ditions as a ‘homeless’ and ‘woman,’ however, their hope to escape from the state as homeless and plan and lead a life as they want is highly likely to fail. This study identified the existence of homeless women, who was unknown socially, by the ‘IMF-induced male homeless’ focused discourse so far and showed that their experience has been formed in a gendered manner, due to their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ditions as ‘homeless’ and ‘woman’ in our patriarchal society. From these results of the study, the author suggests directions for the improvement of social recognition needed to help homeless women sustain at least the minimum level of humane life and furthermore have an access to housing as a stable foundation for life as follows: First, it is critical to realize that homeless issue is the process and result by which homeless women lose their home as a place to ensure safety and privacy for them to control their own life, obtain emotional stability, and form and sustain their identity, due to gender-discriminative family structure of, labor market, and social welfare system, along with the loss of physical housing. Second, realizing the problems with ‘IMF-induced homeless' centered homeless discourse made in Korea so far, the discussion should be expanded to cover homeless people who are leading a life in various manners. Third, housing should be provided homeless women so that they can have privacy and stability to some extent and obtain self-work space. This study identified the existence of homeless women, who was unknown socially, by the ‘IMF-induced male homeless people’ focused discourse so far and showed that their experience has been formed in a gender-specific manner, due to their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ditions as ‘homeless’ and ‘woman’ in our patriarchic society. This is of significance in that it made a contribution to expanding homeless discourse in Korea on IMF-induced male homeless into more comprehensive dimension, so as to make it cover even gender,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ditions, by providing a new perspective on who homeless people are in Korea and how their life is formed. In addition, based on such discourse, the study is noteworthy in the sense that it provided a basis for efforts to seek easily accessible and more effective support programs reflecting their desires and characteristics.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