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제도 개선노력이 회계정보 품질에 미친 영향

Abstract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개선하였다. 본 연구는 외환위기 이후 회계제도 개선의 노력이 회계이익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는지에 관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표본 기간은 외환위기 이후 회계제도 개선의 노력이 수행되고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완전 개방되기 시작한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이며,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한다. 가설1에서는 표본 기간을 전기(1998-2000)와 후기 단계(2004-2006)로 나누어 외국인 투자자의 회계이익의 질 관련 투자의사 결정의 행태를 분석하고 기간간 비교함으로써 회계이익의 질이 향상되었는지를 검증한다. 즉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기업의 회계이익이 비선호 기업의 회계이익에 비해 질적으로 우수한지를 검증하여 회계제도 개선 노력 이후 전기에 비해 후기의 회계이익의 질이 향상되었는지를 평가한다. 회계이익의 질적 수준의 대용치로는 재량적 발생액, 이익의 지속성, 이익의 변동성, 비경상적 항목을 사용한다. 또한 가설2에서는 회계이익의 질이 향상되었다면 향상된 회계이익의 질은 이익변동액에 대한 주가 수익률의 민감도와 관련성을 가지는지 살펴본다. 즉, 회계이익의 질 향상이 이익변동에 대한 주가수익률의 민감도(ERC)를 증가시켰는지를 검증하여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제도 개선의 노력이 실효성 있는 결과를 가져왔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회계정보 신뢰성 측정의 방법으로는 자본시장회계연구에서 회계이익과 주가수익률 간의 민감도를 분석하는 방법론인 이익반응계수(Earnings Response Coefficient; ERC)를 사용한다. 실증분석 결과, 외국인 투자자는 투자대상 기업분석에서 회계이익의 질적분석을 하며 질적으로 우수한 회계이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 결과 전기에 비해 후기에 외국인의 투자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계품질의 범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를 통해서 유추해 본 결과 회계제도 개선 이후 회계이익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회계이익의 질 향상이 이익변동에 대한 주가수익률의 민감도(ERC)를 증가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본기간과 전기표본에서 회계이익의 질 변수 중 이익의 변동성(EVAR)만이 ERC와의 관계에서 유의한 음의 회귀계수 값을 가지고 후기에는 유의한 회계이익의 질 변수가 관찰되지 않는다. 즉, 회계제도 개선 노력 이후 회계이익의 질의 증가에 따른 이익변동에 대한 주가수익률의 민감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회계제도의 개선 노력이 기업이 제공하는 회계이익의 질 측면에서는 영향력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시장에서 회계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민감도 문제에서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이익변동에 대한 주가수익률의 민감도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회귀계수는 본 연구의 분석모형에서 고려되지 않은 ERC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기타 요인들의 효과에 대한 영향력의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요인들로는 본 연구에서 사용된 회계이익의 질 측정치 이외의 회계이익의 질 측면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지분율과 ERC의 관계를 나타내는 회귀계수 값은 본 연구의 모형에서 고려되지 않은 기타 회계이익의 질 변수의 효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분석 결과 전체 표본기간에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ERC와 유의한 정의 관계가 있으며,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는 ERC가 높은 기업을 판별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회계이익의 질의 효과로도 해석 가능하다. 본 연구는 외국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회계이익의 질에 유의적인 개선이 있었고 그 개선이 이익반응계수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회계이익의 질은 유의적인 향상을 보여주지만 그 개선이 이익반응계수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설1과 2의 검증결과는 서로 상치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회계제도의 개선이 회계이익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Korean government has initiated a series of reforms of the accounting system to improve corporate transparency and reliability of accounting information after the foreign currency crisis of 1997. This study examines the effects of reforming the accounting system on accounting earnings quality by observing foreign investors' investment behavior after the economic crisis. If foreign investors indeed take into account earnings quality in their investment decisions, there will be a systematic association between foreign investors' ownership and earnings quality. We divide the sample period into the primitive phase(1998-2000) and the later phase(2004-2006), and compare the accounting earnings quality between the two periods. Discretionary accruals, persistence of earnings, variability of earnings and nonrecurring accounts are proxies for earnings quality variables. We verify in addition that there will be a systematic association between improved earnings quality and Earnings Response Coefficient(ERC) which is a regression coefficient of linear regression analysis between earnings change and stock price returns. We assume that if earnings quality is improved, high quality accounting earnings are related with Earnings Response Coefficient(ERC) This study finds that the effects of reforming the accounting system have been realized by observing the higher significant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foreign ownership and earnings quality in the later phase(2004-2006) in comparison to the primitive phase(1998-2000). Consequently the empirical results indicate that foreign investors prefer firms which have high quality accounting earnings and earnings quality has improved after reforming the accounting system. Contrary to expectation, there is no significant association between earnings quality and ERC. This result suggests that reform of the accounting system has a positive effect on earnings quality. But reliability of accounting information was not recognized from a prospect of sensitivity between earnings change and stock price retu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