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선전」 硏究

Abstract

本 論文에서 고찰한 「백학션젼(白鶴雇傳)」은 信物을 題名으로 한 韓國古代小說作品으로, 전체적으로 男女의 結緣談과 軍談을 다루고 있어 特徵的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信物의 接受로인해 발생하는 男女結緣의 樣相과 그 特性을 살펴보고, 이 작품에 나타난 意識을 추출해 보았다. Ⅱ장에서는 「백학선전」의 書誌的 問題를 다루었다. 異本의 종류와 각 內容을 검토하여 類型을 설정하고 類型間 先後關係를 推定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京板 24張本을 硏究의 對象作品으로 선정했다. Ⅲ장에서는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男女結緣의 보편적 의미와 그것의 전개과정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작품은 男女의 自意的 結緣과 社會的 公認과의 葛藤을 다루고 있으며, 女主人公의 立功으로 문제가 해결됨을 알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信物모티프를 포함하고 있는 다른 古代敍事文學作品들과의 비교를 통해, 이 작품에서 나타난 男女結緣의 特性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白鶴雇이 信物과 呪寶라는 二元性을 지녀 男女의 結緣成就와 女主人公의 立功에 주된 기능을 수행함을 알았다. Ⅴ장에서는 男女結緣의 成就過程과 信物의 機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제기된 '天定意識과 女性의 現實克服意志' 와 '夫婦中心의 倫理 擁護'라는 의식의 측면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작품에서 추출된 意識은 當代規範에 융합하는 소극적인 태도로 나타나지만, 理想과 現實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면서 오늘날에 와서도 긍정되고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