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 前期 中樞院 硏究

Abstract

高麗의 中樞院은 中書門下省과 함께 兩府로 불리운 핵심적인 中央政治機構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硏究를 통해 政治制度史 뿐만 아니라 당시의 지배세력의 형성 및 변천과정상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本稿는 이에 高麗 前期의 中樞院에 주목하여 機構의 성립, 변천과정 및 職務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그 被任命者에 대한 分析을 실시, 이의 政治史的 性格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中樞院은 成宗 10年, 出納과 宿衛를 관장하는 近侍機構로서 설치된 이래, 宰相官府로서의 기능을 아울러 지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國內外的인 政局變化에 민감히 반응하면서 그 기구, 직무 및 구성원의 성격적인 변화를 격어왔다. 국내정치적으로는 康兆, 李資義, 李資謙의 亂 때 각 亂의 주도세력이 포진하여 自派의 세력안정을 꾀하였던 자리였으며, 그 진압 이후에는 진압 주도세력의 안정을 위하여 그에 부합할 수 있는 入物들이 등용되었다. 특히 李資義의 亂 이후 樞密院으로의 改名을 주도한 肅宗代에 있어서 이러한 특징은 크게 부각되었다. 또한 각 王位交替期에 있어서는 樞密과 承宣에 科學及第者 出身의 起家者들이 다수 등용되었는데, 이것은 中央集權的 官僚體制를 추진하려는 王權의 의도가 크게 반영된 것이다. 이는 곧 王位交替期가 高麗 前期 政治勢力의 변화 내지 교체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對外的으로는 文宗末 이후 契丹(遼), 女眞(金)과의 외교관계상의 필요성에서 中樞院의 樞密이 邊備의 政令을 관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樞密院으로의 改名이후 이 부문에 있어 대표관부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되면서 여타의 軍事間題에도 관여하게 되었다. 이는 人事內容에도 반영되어 군사실무의 능력 및 경험이 중시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한편, 樞密과 承宣은 同一官府 內의 上下關係를 이루고 있었지만 이들 사이의 力學關係 및 승진과정상의 친밀도도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즉 變亂 이후나 王位交替期에는 樞密이 對省宰 견제 세력으로 기능하고, 承宣도 王權에 밀착하여 왕권강화 내지 안정 추진의 중심기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단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드는 각 王代 中後期(특히 靖·文·毅宗代)에 있어서는 樞密에 문벌가문 출신자의 기용이 늘어나 省宰와 밀착된 宰相權으로서의 정치적 비중이 커졌다. 이에 따라 承宣에는 家門的 배경이 약한 及第者 또는 起家者 들을 등용하여 樞密을 견제하게 하므로써 近侍機構로서의 기능을 살리려 하였다. 그리고 承宣에서 皺密로의 승진은 유기적인 직무수행면에서 당연한 과정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긴밀도도 皺密職에 承宣을 거치지 않은 문벌가문 출신자의 기용이 늘어나는 시기에 있어서는 낮아질 수 밖에 없었으며, 肅宗代와 같이 承宣의 자격 및 기능이 강화된 시기에 있어서는 그 긴밀도도 높아졌던 것이다. 또한 樞密의 경우, 대부분 省宰로 승진하여 문벌가문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中樞院內 堂後官의 設置에 따른 고려 前期 관료제 운용상의 한 특징으로 볼 수도 있다. 즉 堂後管의 설치는 곧 中樞院이 實務行政을 수행하게 된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관련관부와의 직무분담상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온 것이 곧 이들 관련관부의 管職을 兼任 또는 本官으로 갖는 것이었다. 이에 樞密職은 곧 실무행정의 관장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자리가 되어 省宰로의 승진에 거쳐야 할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高麗 前期의 中樞院은 근시기구와 재상관부로서의 기능을 아울러 지님에 따라 政局變化에 있어서 實權을 잡은 세력에 의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관부였다는 정치적 의의를 지니며, 아울러 이를 통해 고려 前期 관료제 운영 및 지배층 형성 과정상의 한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The Jungchu-won of Koryoˇ is the political core system together with the Chung-soˇ Mun-ha-song. So, the study of Jungchu-won provides to comprehend the history of political system and the character of the ruling forces at that time. After 1970's, this study became active, but it remained inadequate owing to the limitation of historical materials, especially about the early Koryoˇ's. Therefore, this thesis focuses on the formation, the transition-process and the duty of Jungchu-won of the early Koryoˇ and its purpose is to study Jungchu-won's political, historical nature by analyzing the appointed. Internally, in Jungchu-won, each dominant-forces devised to stabilize their powers when Kang Jo, Lee Ja Wi, and Lee Ja Kyum had rioted. After the suppression riots, Jungchu-won engaged men fit in with the suppression-leading forces and this tendency increased, especially Lee Ja Wi's roit at Sook-Jong. And, in the time of alternating Kings, Ch'umil and Seungsun appointed many self-made men who were going into government by passing the officialexam. So, they reflected the royal authority for driving the centralized official system on a large scale. Namely, this fact means that this period is the very important turning-point of the ruling-forces in the early Koryoˇ. And externally, after Moon-Jong period, Ch'umil of Jungchu-won administrated the government ordinances in the border areas under the necessity of the foreign-relation with Kyuran(契丹) and Yeojin(女眞). It also charged other military affairs. And that, the tend taking a serious view about the military ability and experiences began to appear in the personnal administration, too. On the other hand, Ch'umil and Seungsun were consisted of the upper and lower parts within the same institution, however, their close cooperation for the promoting and dynamatic relations was variable. Whenever the Kings were alternate, Ch'umil and Seungsun interated to enforce the royal-rights and roled as the cental system for stabilizing it. But, in that period Jung-Jong, Moon-Jong and Wi Jong, what is celled the political having-mood, this situation was changed. Where as the empolyment men of high birth increased and their political power augmented in Ch'umil, Seungsun functioned as a page system by checking Ch'umil. In addition, Seungsun appointed the self-made men or the official exam passers. In case of Ch'umil, most of the appointed promoted to Sungjae and could raise their family to the higher level. In othere words, this fact means that Jungchu-won accomplished actual administration and it was the very important route to prepare for promoting men to be Sungjae. At this point, we can perceive the formation and the transition-provess of the ruling-farces at that time by the genuine looks of Jurgchu-won. But, far more studies should be done for this subject with many cance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