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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초기 소설 연구

오정희 초기 소설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Jung-Hee Oh's Early Novels : focus on'Body'
Issue Date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오정희초기 소설BodyEarly Novels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at the 'body' within Oh Jung-hee's novel does not adhere at simply representing appearance or personality but it reaches out to describe one's proof of existence and the correspondence to the world. Furthermore, past feministic studies mainly focused on a few works with feminism-centric narrators where male characters are simply excluded or portrayed as suppression to female characters. There may be inaccuracies in this type of studios and in fact, in the study of Oh Jung-hee's feministic aspects, portrait of male body plays as significant role as does the female body. Chapter 2 examines how focalized male narrator and focalized female narrator recognizes the body of an opposite sex, the same sex, and one's own. Focalized male narrator generally view opposite sex, the female body, in separated and individual organs for sexual satisfaction such as the mouth, bosom, and the belly. On the other hand, male body is viewed as symbolic and conceptual and lastly, view their own body as unfamiliar and distinctive heterogeneity. However, focalized female narrator presents conceptual and unrealistic descriptions about male body whereas female body with detail and realism. In fact, younger narrators have accurate view of their mother's or grandmother's body, their childhood models, and have a sense of homogeneity. Lastly, focalized female narrators perceive their own body as body formed by experience. They realize their sexual identity through their own body and remember the experiences such as pregnancy, parturition, lactation, abortion in their own body as if they are viewing themselves against a mirror. Chapter 3 searches for definition of male body and female body in the work of Oh Jung-hee based on how the body is perceived by each focalized narrators mentioned in chapter 2. The body in Oh's novel provides a primary proof for the existence of characters within the world and through it she shows the characters' confrontation with the world and others. Male body to focalized female characters hold two aspects, it is a subject of pity and at the same time a subject of suppression. Furthermore, focalized male narrators believe other male bodies as reflection of their own desire or their other self, Also, their own bodies are seen as lifeless and saturated through which they show strong attachment for life. The same method of analysis was applied in defining the female body. Portrait of female body under masculine focalization, feminine focalization and finally by oneself had been examined. To focalized male narrators, woman's body is often a subject of sexual desire or viewed as an instrument for bearing a child or just as a body that terrorizes their own. This signifies that masculine focalization defines female body as a subject of affection or as a subject of terror to be avoided. Both perceptions indicating that men classify women differently from themselves which in turn alienates women from men. Narrators under feminine focalization view other female body as producing body or incapable and barren body. However, both views are believed to be undergoing desolation and causes suffering to female body. Lastly, female characters have deep interest in their own bodies. These bodies represent, on one hand, closed spaces uncompromising to the world but at the same time they represent open spaces with desire for mutual understanding. Women in their youth begin to gain self consciousness of their bodies but also the realization of male centered society triggers skepticism and disillusion about their sexual role which in turn causes fear or denial of maturity. This type of refusal appears physically as gluttony, urinating, impulsive actions, vomiting etc. and eventually releases an extreme avoidance of motherhood such as abortion. Women's devastated bodies, under dissonance with the world, however, are endlessly dreaming of reconciliation and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and other people. In chapter 4, Oh's literary paradigm had been approached with the definition of body retrieved through chapters 2 and 3. Male characters' bodies crave for escapement and settlement simultaneously and underneath these cravings exists their ultimate desire, the world of life. Female characters' bodies represent spaces under contradicting states, dissonance and compromise. Their dissonance with the society is expressed by acts of sexual-escape, abortion, murder but also at the same time accomodate and compromise with the world through continual search for their identity and dream of being able to communicate and be embraced by the world. However, a character's search for strength of life or mutual communication in Oh's novel mostly end up in failure and tragedy due to ill-fated relationships and characters' unrealistic desires. Nevertheless, one should not judge Oh's novel as having a "tragic view" towards the world since her characters patiently and repeatedly pursue mutual communication as well as the desire for life. The characters are only humans, incapable of overcoming the limits and in absence of mutual understanding. Even under these conditions, they always try to establish relationships and question themselves about their identity. It indicates that author's approach for 'existence' and' life' examined provides an evidence for her affirmative movements in her future novels. Moreover, Oh's novel does not separate male and female characters simply as inflictors and victims of the infliction but both as victims of unrealistic social structure.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unlike other feministic literatures where male and female are placed at two extreme sides, the author puts both male and female characters on the same grounds. However, we should not disregard the fact that Oh's novels does not portray male and female as identical victims. Female characters are portrayed as stronger subjects since even in need of overcoming the sense of alienation from men, they have to suffer the pain inflicted through their body, too. Also, within themselves, they keep searching for self consciousness and identity while dreaming to establish mutual understanding. In conclusion, the unique way that Oh Jung-hee portrays female characters reflects her feministic side that separates her from other feministic writers.;본 연구는 오정희 소설에 나타나고 있는 인물들의 '몸'을 고찰해 봄으로써 오정희 소설에서 몸이 단순히 인물의 외양을 묘사하거나 성격을 드러내는 부수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각의 근거이며 세계에 대한 대응 양상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또한 본고는 기존 여성주의적 관점의 논의들이 여성 초점화자가 등장하고 있는 몇 편의 작품 연구에 치중하고 있으며, 대체로 남성인물들을 배제하거나 여성인물을 억압하는 존재로 단순화시켜 연구해 왔었다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남성인물의 몸 역시 여성인물의 몸과 마찬가지로 오정희의 여성주의적 특질을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Ⅱ장에서는 오정희 소설의 초점화(Focalization)된 화자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이성(異性)의 몸, 동성(同性)의 몸,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남성 초점화자들은 이성인 여성의 몸을 주로 성적 욕망을 환기시키는 입, 가슴, 배 등을 중심으로 파편화, 대상화시켜 인식하고 있으며, 동성(同性)인 남성인물들의 몸은 여성인물의 몸에 비해 추상화, 상징화시켜 인식하고 있다. 또한 남성 초점화자들은 자신의 몸을 이질적이고 낯선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여성 초점화자들은 이성(異性)인 남성인물들의 몸을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반면에 자신과 같은 성(性)을 가진 여성인물들의 몸은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어린 초점화자들은 자신의 성장 모델이 되는 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몸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몸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초점화자들은 자기 자신의 몸을 경험화된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몸에서 성 정체성을 깨닫기도 하고, 그 몸에서 진행되는 임신, 출산, 수유 혹은 낙태 등의 경험을 각인하고 있으며, 거울에 반사되는 자신을 몸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몸을 자각하고 있다.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살펴본 초점화자들의 몸의 인식 양상을 바탕으로 작품 속의 남성의 몸과 여성의 몸이 갖는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오정희 소설의 몸은 인물들이 세계에 속하게 하는 일차적인 존재의 근거이며, 세계 혹은 타자에 대한 대응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성 초점인물들에게 인식되는 남성의 몸은 연민의 대상이면서도 억압의 대상이라는 이중성을 지닌다. 또한 남성 초점화자들은 자신들과 성(性)이 같은 다른 남성들의 몸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거나 그 몸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남성 초점화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자신의 몸은 생명력이 고갈된 불모의 몸이며, 그들은 이러한 몸을 통해 강한 생명력의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몸 역시 남성 초점화자에 의해 인식되고 있는 몸, 여성 화자가 인식한 다른 여성의 몸, 자기 자신의 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남성 초점화자에게 인식되고 있는 여성은 몸은 성적인 욕망의 대상 또는 아이를 낳아주는 도구화된 몸이거나, 남성들을 위협하는 공포의 몸으로 그려지고 있다. 즉 남성 화자들이 인식하는 여성의 몸은 애정의 대상이거나 거부하고 싶은 공포의 몸으로 나뉘어 지고 있으며, 이 두 시선 모두 여성을 타자화 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성 초점화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주변 여성들의 몸은 크게 다산의 몸과 불구화 혹은 불모화의 몸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다산의 몸과 불모의 몸 모두 풍요로운 생명력을 지니지 못한 채 황폐화된 몸으로 그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초점화자들은 자신의 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몸은 세계와 불화하는 폐쇄적인 공간인 동시에 소통을 꿈꾸는 개방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유년기 혹은 사춘기의 여성인물들은 몸의 자각과 함께 가부장제의 허구성 및 그것이 여성에게 부과한 성역할 모델에 대한 회의와 환멸을 느끼고 성장에 대한 공포 혹은 거부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한 거부 의식은 탐식, 방뇨충동, 구토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성장한 후에는 낙태 등의 극단적 모성성 거부로 표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훼손된 몸은 세계에 대한 불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타자 혹은 세계와의 화해, 소통을 꿈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장에서는 Ⅱ장과 Ⅲ장에서 도출된 몸의 의미를 통해 오정희의 문학세계에 접근하였다. 남성인물들의 몸은 끊임없이 이탈의 욕구를 느끼는 동시에 세상에 정주하고자 하는 욕구를 함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이탈과 정주의 양가적 욕구 내면에는 이들이 추구하는 생명력의 세계가 있다. 또한 여성인물들의 몸은 세상과의 불화와 화해를 보여주는 양가적 욕망의 공간이다. 이들은 성장과 더불어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성적 일탈, 낙태, 살인 등의 행동을 통해 세상과의 불화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세상을 향한 적의로 자신의 몸을 철저히 부서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허구화되었던 자기 정체성을 모색하고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에 편입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오정희 소설에서 인물들이 보여주는 생명력에 대한 강한 욕구와 타인과의 소통 열망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게 되는데, 그것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욕망과 엇갈린 관계 맺기에서 오는 비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정희의 초기소설을 '비극적 세계인식'을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끊임없는 소통에의 의지, 생명력 추구 때문이다. 이들은 인간이기에 극복할 수 없는 유한성과 소통의 부재, 단절이라는 불모의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존재와 생명력에의 천작은 후기 소설에서 보여지는 생명력에 대한 긍정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오정희의 소설은 남성인물과 여성인물들을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으로 가르지 않고, 모두가 불합리한 가부장제의 피해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다른 여성주의 문학에서처럼 남성과 여성을 극단적인 적대 관계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 모순 속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이며, 이들이 모두 함께 공존해 나아가야 할 존재라는 연대감을 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오정희 소설이 단순히 남성인물들과 여성인 물들을 동격의 피해자로 간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정희의 여성인물들은 남성인물들로부터 느끼는 소외감과 자신의 몸에 각인된 고통을 이중으로 감내하고 있는 존재들이며, 그 속에서 끊임없이 자아 정체성을 모색하고 또 다시 소통을 꿈꾸는 강한 존재들인 것이다. 즉 이것이 다른 여성주의 작가들과는 다른 오정희 소설의 특징이며, 여성문학으로서 오정희 문학이 가진 의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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