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22 Download: 0

1970년대 단색화의 기존 해석에 대한 비판적 고찰

Title
1970년대 단색화의 기존 해석에 대한 비판적 고찰
Other Titles
(A) Critical Reading of 1970's Korean Monochrome Paintings
Authors
김순희
Issue Date
2001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Keywords
1970년대단색화기존 해석비판Monochrome Paintings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1970년대 한국 화단을 풍미한 단색화에 관한 기존의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단색화를 고찰하려는 시도이다. 단색화는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한 이래로 현대 미술사에서 '한국적 모더니즘'의 성취물로서 평가받아 왔다. 구체적인 형상이 제거된 화면은 회화의 기본 조건인 평면으로 환원하는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원리에 합치되었으며, 그 내부 는 동양적 자연관에 근거한 정신주의의 특질을 함축함으로써 한국적 위상을 정립한 미술로 논의되어 왔다. 기존의 이러한 평가는 미술에 대한 주류 논자들의 관점이 미술 내부의 자체적인 문맥에 치우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당대의 사회적인 문맥을 해석적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단색화 해석에서 거론된 미적 모더니티의 개념이 변화하는 일상의 모더니티 감각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나아가 일상과 미적 차원을 경계지우며 정신의 논리를 강조하는 순수주의 미술 경향이 근대 미술의 특수한 식민지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거론하고자 한다. 단색화 해석에서 강조된 민족적 특질 역시 식민지 경험의 역사에서 기인한 주체적 문화 생산의 강박적인 의지와 관계됨을 밝히고자 한다. 단색화가 화단의 수면 위로 부상한 1970년대는 한국 근, 현대사의 특정한 시기에 해당한다. 급속하게 진행된 현대화의 경제 발전 논리와 유신으로 상징되는 위압적인 정치 상황, 그 속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문화적 정통성에 대한 수호 논리등은 그 당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이런 시대에 등장한 단색화는 형식주의 모더니즘이라는 기존의 단선적 시각에 국한되어 해석되어 왔으며 이는 모더니티의 개념을 미술의 형식 차원에 한정시킴으로써 일상적 삶의 변화로부터 '후퇴'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곧 기존의 단색화 해석에서는 예술과 삶의 경계가 확고하게 분리된다. 따라서 단색화는 한국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성과물이자 변화하는 삶에 철저하게 침묵했던 순수한 형식 언어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당시 서구의 조형 미학을 수용한 논자들의 시각에, 단색의 평면은 중심의 조형 이념에 손색이 없었으며 사회 현실로부터 거리를 둔 '순수한' 성격은 당대 미술의 주류가 되기에 유효한 것이었다. 따라서 주류 논자들의 해석 속에서 1970년대의 '대표' 미술이며 일종의 신화의 경지로 격상된 단색화는 다양한 사회 맥락적 접근을 통해 더 풍부한 의미로 고찰될 수 있다. 단색화의 기존 해석에서 형식 논리에 입각한 탈사회적 측면 외에 일관되게강조된 또 하나의 내용은 한국적·민족적 특성이다. 백색이라는 특정한 색조가 동양적인 정신성의 경지를 함축하며 궁극적으로는 민족 고유의 자연주의적 사고에 기초해 있다는 것이 논지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의 해석에 1970년대라는 역사적 시기의 특수성을 개입시킨다면 단색화의 민족적 색채는 문화적 식민지성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이해된다. '70년대는 일본의 식민지를 이미 경험한 이후이면서 동시에 서구라는 새로운 문화적 중심을 수용하는 복합적인 시기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 미술에 내재한 식민지적 잔재의 청산과 일본을 대체하는 서구 미술에 대한 수용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전통적 요소와 민족적 색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반대 논리에 의해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전통과 서구적 현대라는 양자 간의 갈등이 극대화 된 국면은 1970년대가 처한 문화적 특수한 성격에 해당되며 이것은 곧 문화의 식민지적 증후들을 생산할 다양한 맥락들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색으로 표상되어 온 단색화의 민족적 색채의 강조는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화를 통한 자주적 역사 창안의 강박적 성격에 해당하며, 민족이라는 기호 역시 역사적인 필요에 의해 구성되는 개념이라는 역사적 고증들은 단색화 재해석의 필요성을 확대시킨다. 미적 모더니티와 민족적 주체성의 동시 확립이라는 양가적 평가는 식민지 이후이자 새 역사 개진의 의지가 강하게 발현된 1970년대의 문화적 의식의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백색과 같이 독특한 조형적 특성을 통해 강조되는 단색화의 민족적 성격은 한국 현대 미술사의 식민지적 징후로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단색화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미술에 있어서 사회적, 역사적인 맥락을 완전히 제거한 채, 미술 내부의 형식과 그것의 기초를 이루는 조형 이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해석적 의미의 풍부한 가능성을 제한해 왔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단색화 해석의 탈사회적 성격에 1970년대라는 '특수한' 사회적, 역사적 국면을 도입해 단색화를 당대 사회의 정체성과 그 의식을 드러내는 문화적 산물로서 새롭게 살펴 보고자 한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This study is a critical reading of 1970s' Korean monochrome paintings with the differentiated perspective from that of the main stream in Korean modern art history. Monochrome paintings have been regarded as 'Korean modernism' in Korean modern art history. This already established valuation means that the perspective of main stream is over-focusing on the inner context in art. And also contemporary social contexts are excluded from the established explanations about monochrome paintings. The first goal of this study is pointing the gap between the aesthetic modernity and the daily experimental modernity in already established valuation about monochrome paintings. And the other one is to state that the orientation to self-regulated attitude presented in evaluation about monochromes is due to the colonial conditions. 1970s is the critical period in Korean modern history. The drive of economical advance, suppressed situation in politics, and the will of protection over cultural legitimacy are the products in 1970s. In these situation, monochrome painting is made and has been estimated as aesthetic product in Korean formalistic modernism. But the perspective of this study is focusing on newly reading monochrome paintings that is to say, monochrome paintings are the formalistic stereotype in art separated from our lives. Through the reading with social context, the painting can be have more meanings. Another content of the established valuation is national distinction. White color presented in monochrome paintings is considered something as national character with oriental spirit by main critics. However, the invitation of historically special condition that 1970s is under the post-coloniality by Japanese Imperialism and the cultural otherness from the occidental-oriented current makes the already established meaning in the monochrome somewhat different. The emphasis on national distinction with white color corresponds compulsive attitude in culture derived the will of independence colony-experienced nation has. Like this, the stress of national distinction in the critic explanations about 1970s monochrome paintings can be re-read a symptom of post-coloniality in Korean modern art history. The established valuation in the monochrome paintings has restricted the plentiful probability in the moaning of explanation as a consequence of excluding the social, historical contexts and the exessive reliance on the ideology of the formalistic arts. So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he attempt at re-valuation on monochrome paintings as cultural product that show the identity and the consciousness of 1970s through emphasizing on contemporary phases.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미술사학과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