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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Title
백신애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irony of Beak Shin-Ae's novels
Authors
박진희
Issue Date
2007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1930년대는 일제의 식민 정책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기로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압력이 조선인들에게 주어졌던 시기였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은 시대적 억압과 동시에 가부장이데올로기의 억압의 이중고를 경험하며 살았다. 따라서 본연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던 시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여성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분출구로써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작업이 된다. 백신애는 이 지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라 할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말과 상황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아이러니의 방법은 당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을 구조적으로 표현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아이러니의 방법을 가지고 백신애의 작품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그 대상 텍스트가 몇몇 작품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그의 전 작품을 아이러니를 통해 다시 살펴 백신애의 새로운 작가세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는 백신애 작품에 나타나는 아이러니를 인물, 공간, 결말구조의 세 가지 층위를 통해 확인하였다. 각 장의 A항에서는 현실에 대응하는 인물의 태도와 작가가 인물의 대화나 서술상황에서 표현해 내는 말의 아이러니를 통해 작가의 의식을 조망해 보았다. B항에서는 인물들이 처해진 공간과 이동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작가가 인식한 공간과 이동한 공간의 의미들을 확인해 보았고, 그 공간에서 나타나는 상황의 아이러니를 살펴보았다. C항에서는 작가가 인물들에게 제시한 가치들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여 발현해 내는지 그 과정들을 살피고 그 발현의 종착점에서 어떤 결말의 상황들이 나타나는지를 통해 아이러니의 형상들을 분석하였다. Ⅱ장에서는 현실에 대해 순응적인 자세를 가지는 여성 인물을 통해 그들의 삶에 나타나는 운명적 아이러니에 대해 살펴보았다. 백신애의 초기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시대적인 거대 권력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에게 삶은 이끌어 나가기 벅찬 육중한 무게로 다가오게 되고 그 속에서 작가는 이들에게 은폐된 언어를 사용하여 현실의 억압을 감추고자 한다. 더불어 가난과 굶주림으로 대변되는 집의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공간을 찾아 이동하여 여성인물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하지만 곧 그 공간 역시 인물이 예상하지 못하는 갖가지 사고와 천재지변으로 불행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지식을 가진 신여성이나 긍정적인 삶을 영유하는 여성인물들을 등장시켜 이들에게 의지적인 모습을 가지게 한다. 앞서 주어진 운명에 숙명적으로 당하고 좌절하는 인물들과 대조적으로 이들이 가지는 의지는 고단한 현실을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기능적으로 발현되어 아이러니가 포착된다. Ⅲ장에는 이런 순응적 여성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남성에게로 이동시킨다. 이 장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고 살아가는 유약한 남성 인물을 통해 자기폭로적인 아이러니를 살펴보았다. 중기 작품 속 남성인물들에게 사회는 자신의 야망과 이상을 펼칠 무대로 등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대에 유약한 모습으로 대응하여 도망가거나 착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모습 등을 보인다. 작가는 보이는 실체들과 자신의 내면이 전도된 언어를 사용하여 남성들의 삶의 자세를 비판한다. 또한 중기 작품에서는 가정의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 인물들이 집을 평안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작가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지만 이곳에서 인물들은 현실에 대한 무게감을 더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지식을 통해 현실의 상황에서 탈주하고자 하지만 그 지식이 탈주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아가 폭로되는 결말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Ⅳ장에서는 남성인물에게 가졌던 시선을 다시 여성인물에게 이동시켜 애정사건의 아이러니를 살펴보았다. 후기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인물은 초기 작품의 인물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남편의 불륜이나 사회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사랑을 통해 생긴 갖가지 사건으로 인해 광기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광기를 지닌 여성은 광기를 힘입어 사회에 바른 목소리를 발하거나 자신의 내면의 이상과의 충돌로 인해 해체된 언어를 쓰게 된다. 후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집은 가난과 궁핍의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들은 집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허위와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은 다른 관찰자들에게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후기 작품의 여성인물에게 애정의 문제는 자신의 삶의 생사를 결정지을 정도의 무게감을 형성하며 등장하지만, 애정사건의 아이러니를 통해 모두 애정이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백신애는 기본적으로 아이러니를 통해 비판적인 시각을 표현해 낸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는 초기 작품에서 후기 작품으로 가면서 그 대상을 여성 - 남성 - 여성으로 이동시켜 시대 속에서 함몰되어가는 인물들을 비판하였다. 그래서 아이러니를 통해 폭력적인 시대 앞에 굴종하는 여성에게는 강한 의지를 품으라는 목소리로, 의지가 역기능적으로 표현된 여성에게는 정도(正道)의 필요성을 외치게 된다. 그 시선이 남성에게로 넘어오면 근대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물들을 통해 남성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표출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상을 품은 여성들을 등장시켜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는 두 가지 양태를 제시하며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 벗어나서 고통과 고난의 극복으로 인한 성장을 통해 이상을 실현하라고 외치게 된다. 결국 백신애는 절망적인 식민지 시대를 향한 고통스러운 비명보다 그 시대를 밟고 일어설 수 있는 의지를 지니도록 권고하고 있다. 1920년대의 근대여성작가의 출발점인 1기 여성작가군이 문학외적인 잣대로 인해 평가절하되어 세간의 뉴스거리에 머문 반면, 1930년대 2기 여성작가군들은 1기 여성작가들과 달리 각기 다양한 문학세계를 펼치며 작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백신애는 박화성, 강경애의 계급과 이념을 강조한 문학세계에 거리를 두었으며, 최정희와 동궤를 이루어 여성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바라보고, 더불어 여성의 섬세한 내면의식을 강조한 문학세계를 펼쳐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게 된다. 본고는 문학사의 수면위로 올라온 백신애의 작품을 기존의 논의의 방향에서 아이러니를 통해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논의에서 백신애 작품을 리얼리즘과 페미니즘의 큰 통로를 통해 거시적으로 살폈다면, 본 연구는 아이러니를 통해 미시적인 시야를 가지고 백신애의 작품 세계를 살펴 그의 작품이 자아 비판적 인식의 과정에서 자아를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확장됨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업은 그간 미진하게 이루어진 백신애 일부 작품에 대한 아이러니의 연구를 전 작품으로 확장시킴과 동시에 통시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져 그 의의를 더한다고 판단된다.;In 1930, a period that marked the climax of a colonial policy of Japanese imperialism, Korean people are subjected to come under social and cultural pressure. At the same time, Korean women, who lived under Japanese imperialism are exposed to both a social and a patriarchal oppression. Accordingly, for Korean women, it is very important to raise their internal voices as a way of tracing the ego. The irony, which can expose to an internal voice of Korean women by means of a word and speech context was the best way to describe the actual situation of how Korean women are oppressed by patriarchal system at that time. Although, there have been several researches on the Beak's works, they only have dealt with the limited number of texts. For that reason, this thesis intends to examine world of writer by investigating the irony contained in all the Beak’s works. Irony is a rhetoric device which have defined differently depending upon an periods and the countries. However, the irony can be defined as "The contrast between an actuality and an external appearance." The irony, which is suggested by Socrates is regarded as being affirmative, thus the definition of the irony falls under the definition of Socrates.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irony in terms of the characters, a spaces, and the conclusions in the Beak's works. Section A in the chapters in this thesis shows the characters' attitude toward the surrounding circumstance and situation, and it shows the author's own thinking through examining the irony that appears in the conversation and the speech context. Section B shows the relation between the author's conceptualized space and the real space in the physical world by looking at the space in the author's works as well as contextual irony. Section C examines the way of expressing the author's sense of value in terms of a conversation between the characters, and it analyzes the irony which appears in the conclusion.Chapter Ⅱ shows the irony which appears in the life of the female characters who adapted to a destiny of life. The female characters that appear on the Beak’s early period works are regarded as being weak and inferior. By that reason, the author tries to give the hopeful future to the female characters by way of bringing out them from the house that symbol of the poverty and the famine. However, no sooner the female character feel the happiness than they have a misfortune again because of an unexpected accident and a natural disaster. The author shows the female characters as being intelligent and affirmative in her works, and describe them as those having an indomitable will. Chapter Ⅲ shows the effeminate male characters who can not do anything, and shows the irony between the real situation and imaginative situation in their life. In the middle period of Beak' work, the male characters are described as those being emasculated. Accordingly, they are viewed as being inferior and being criticizable. Moreover, the characters in the works do not regard the house as being comfortable by reason of the household management problems. To get rid of this problem, the author creates a new place in which can give the stability, but in that place the male characters also does feel the weight of life. Additionally, although the male characters try to change their life by means of the knowledge, they are driven into a piteous plight again. Chapter Ⅳ examines the irony of love affair represented by the female characters again. The female characters that appears on Beak's last period works show the contrast with the Beak's early period works. The female characters in this period show a madness in relation to a social prohibition such as immoral conduct. Such female characters criticize a society and abuse a language because of the confusion in their mind. The house in the last period of her works is represented as a symbol of the social status and the wealth. Accordingly, the female characters in these works show a hypocritical appearance in order to display their authority. Nevertheless, they become a laughingstock by the third person. For the female characters that appears in the last perios of her works, a love affair is the most important value in their life. But, they recognize that the affair cannot be admitted in the society proposing an ironical situation. Beak Shin-Ae criticizes a society in terms of the ironical point of view. She describes the male and female characters as a defeated person in the society. In her works, she claims that a socially effeminate and inferior women should have strong will, and she also claims that the women who stray from the right path should get into the right path again. With reference to the male character, she criticizes their incompetency in the modern society. Finally, she claims to the female characters to realize the dream by way of overcoming the oppression given by a society. In contrast to the first group of the female authors that devaluated from society in 1920, the second group of the female authors that are active in 1930 shows their true ability providing various world of literature. Beak doesn't have interest in the proletarian literatures contrary to Park Wha-Sung, Kang Kyung-Ae, but she has an interest in the women's problem with Choi Jung-Hee. Besides, she shows her world of literature with her sophisticated inside world. This thesis investigate the Beak's works from the irony. Already established researches on the Beak’s work, however, have concentrated on the realism and the feminism from a macroscopic point of view. On the other hand, this thesis examines her works from a microscopic point of view, and provides a self-criticize process of the male and female characters in terms of the irony. This thesis is significant by the reason that the partial researches on the irony with reference to the Beak's works are extended to overall her works and that diachronic approaching to the works is used in this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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