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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의 '노년담론'과 '노인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

Title
고령화 사회의 '노년담론'과 '노인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On "Old Age Discourse" in an Aging Society and Identity of Senior Citizens
Authors
김지혜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학과
Keywords
고령화 사회노년담론노인정체성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고령화에 접어든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노년에 대한 담론을 분석하고 노인의 정체성 내용과 특성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령화라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노인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또한 이를 통해 노인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본 연구의 출발이라 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문제를 위해 '담론'과 '정체성'이라는 두 개의 분석 축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는 사회문제(social problem) 대상, 혹은 복지수혜대상으로 상정되어왔던 기존 노인연구의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새로운 틀로 총체적인 연구하고자 하는 의의를 지닌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담론의 유형 가운데 신문 미디어에 나타난 노년담론을 분석하였고 노인을 심층면접 하여 정체성 내용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담론과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미디어에 나타난 노년담론이 고령화 진입에 따라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가, 실제 현재 노년기를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 가고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디어 담론은 '고령화'라는 '사건'을 여전히 사회문제로 다루는 지각을 보인다. 유교적 전통과 급격한 산업화의 결합이 빚어낸 노인과 노년에 대한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시각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노년에 대한 담론을 축소하고 부정적으로 형성시켜왔다. 이러한 시각은 고령화 진입이라는 사건(event)을 통해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되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은 미디어 노년담론의 폭주를 가져왔고 이는 노인과 노화, 그리고 노년의 삶에 사회·문화적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 노년담론의 분석결과, 담론에서 재현되는 노인에게는 여전히 부정적 코드가 부여되고 있으며, '고령화' 역시 사회문제로서 전문가의 예단과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둘째, 증가한 미디어 노년담론의 내용은 주로 전문가 집단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지식체계로 구성된다. 의학, 과학, 경제학 등의 영역의 각 전문가들은 고령화를 지식을 통해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미디어가 갖는 공신력과 파급력은 이러한 전문가들의 지식을 더욱 공고화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셋째, 노년담론은 '기획된 노년의 삶'을 일반화시키고 그에 필요한 다양한 원칙과 방법들을 생산해 낸다. 미디어를 통해 매개된 노년의 경험과 지식은 또 하나의 노년의 신화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문화적 조건에서 노인은 어떠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가? 첫째, 이들은 '나이'라는 객관적 조건에 따른 분류에서는 자신들을 '노인'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나 의식적으로는 노인보다 장년의 정체성을 지향하고 있다. 60대 중·후반인 이들은 노인의 정체성이 '부여'되거나 무의식적으로 '수행'될 경우 매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었으며, 자신들이 '과거 노인'들, 혹은 부정적 특성을 가진 다른 노인들과 구별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표면적으로 이들은 '젊은 노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하고 추구한다. 이들은 전통적 노인에게 기대되는 다양한 특성들 중에서, 부정적인 것들에는 저항하고 긍정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수용하는 전략적인 대응의 모습을 보인다. 셋째, 기존 노인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과의 차별화 과정은 건강유지와 노화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화된다. 이들은 소식, 정기적 운동, 영양소의 고른 섭취, 지속적인 사회활동 등과 같이 노년담론을 중심으로 파급되는 노년관련 지식들을 실천해 나간다. 그러나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노화와 노인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 긍정적 가치 부여가 아니라 노화와 '노인 되기'를 부정 혹은 지연시킴으로서,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과거의 활동적이었던 중·장년층에 둠으로써 얻어지는 '구별의 효과'에 만족하는 데에 그친다. 이들은 기존에 형성되어 온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저항하는 것에 천착함으로써 다시 한번 노년과 노인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령화 사회에 등장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노인들은 구별짓기와 차별화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젊은 노인'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며, 동시에 경험의 단절에서 오는 정체성 혼란과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의 비교기준을 과거에 두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이들이 보이고 있는 정체성 분석을 통해서는 긍정적 노인상의 형성, 노화와 노년에 대한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의미부여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생활패턴을 가진 노년층이 등장했다는 것이 노인과 노년에 대한 부정적 가치를 완전히 불식시켜줄 수 없는 것이다. 노년에 관한 새로운 관심 증가는 노인과 노화, 그리고 노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환기시키는 데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살펴보았듯이, 담론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권력과 신화로서의 작용을 하는 성격이 강하다. 미디어 노년 담론은 표면적으로 노인과 노년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이들의 욕구를 폭발하게 하였으며, 이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사회참여를 추동해 내었으나, 근본적으로 노인과 노화, 그리고 노년 자체를 긍정하고 인정하며,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수용하도록 하는 문화적 전복은 시도하지 못했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노인들 역시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노인과 노년의 의미형성을 실천하고 있지는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노년담론과 정체성 형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요구한다. 오랫동안 구조화된 우리산회의 노년과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수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자신의 개별적일 경험을 온전히 정체성화 할 수 있는가, 한계를 가지고 있는 현재 노년담론과 정체성의 문제를 어떻게 노화와 노인의 자연스러운 수용과 긍정적 의미부여 및 새로운 가치생성으로 끌어갈 수 있을 것인가. 본 연구에서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함의와 실천성을 함께 가진 대안으로서 '노인의 시민권(senior citizenship)' 구성의 필요성들 간단히 언급하였다. 노인의 시민권을 언급하는 것은 바로 시민권 개념의 확장과 재정의(再定義) 과정임과 동시에 노년 스스로가 자신들의 요구를 보다 보편적 가치의 수준에서 정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론적 정당성을 제시해 준다. 노인 역시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고 재인식하는 것은 사회의 암묵적 금기를 극복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정당하게 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또한 '시민권'은 특정 집단의 이해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 보편적인 목표에 대한 지향을 상정하는 개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회 사안과 이슈에 대해 노인들이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의 시민권을 구성하고 이를 확대하는 일은 학문적 영역에서나 실질적 차원에서 노인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의미부여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룬 노년의 담론과 정체성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고령화 사회의 노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1s to analyze the discourse on old age in Korean society, to examine the identity of senior citizens, and to look at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identities. The study began by questioning first, how Korean society has dealt with senior citizen issue and then, how senior citizens form their own identity within Korean society. To answer these questions, the study provided a balanced and objective scrutiny En two main areas, the "old age discourse" and the identity. Over this thesis was aimed at studying the senior citizen issue from a broader outlook by replacing the existing stance, which narrowly defines the senior citizens as merely objects of a social problem or as merely beneficiaries of the social welfare system. Because the mass media exerts tremendous influence in today's society, the study focuses particularly on the forms of discourse contained within the mass media. In order to understand the identity of senior citizens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identities, the study also contained many in depth interviews with these citizens. Based on this data, the study examined how the "old age discourse" has changed as the society ages, how the senior citizens reacted to it, and how they re-established their identity.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the discourse in the mass media regards the 'event' of aging as a social problem. As the society is getting older, the media becomes replete with the "old age discourse". However, e results of the analysis revealed that the negative image is still granted to the senior citizens and aging is considered a social problem which needs professional prediction and prescription. Second, the "old age discourse" in the media mainly consists of the knowledge formed by professional groups The experts in various areas such as medicine, science, and economics examine the issue of aging and find solutions to it according to their knowledge. Then, the media play a key role in consolidating the knowledge as a fact with their credibility Third, "old age discourse" contrives the concept of "life at an old age'' and popularizes It Also, it produces various principles and methods which are required to live that kind of life. The discourse, inevitably, leads to a question about senior citizen's identity; what kind of identity do they develop under the current social and cultural circumstances? The issue on identit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senior citizens prefer to see themselves as the middle-aged even though they acknowledge that they are senior citizens considering their age. Second, they are positive in forming a new image and pursuing a new identity as a 'young and energetic senior citizen' but negative in speaking out their demands. Third, senior citizens come up with various methods to get rid of the existing negative images of them. However, forming the identity like that is virtually nothing to do with granting a positive image to the senior citizens and aging. Rather, they engender another negative image of senior citizens by continuously denying the existing negative images. Increasing interest in old age has served to bring about the new discourse on old age in society. However, as this study showed, the discourse turned out to be an another type of myth to senior citizens. Without a doubt, more positive "old age discourse" and more constructive methods for building identity are needed to accept the aging as a natural phenomenon In this study, to form a senior citizenship was suggested as an alternative because it is practical as well as convincing in its theory. Establishing a senior citizenship requires to expand the concept of citizenship and redefine it. Moreover, it provides enough theoretical base for senior citizens to discuss their demands openly in a more broader context. Not surprisingly, by demanding what they want, they can realize that they also have a right to involve in social activities. Thus, it can be said that establishing a senior citizenship is fundamental in changing the existing prejudice against senior citizens and providing a positive meaning to it. Based on this study, it is hoped that many more studies will be done on the issue of an aging society and senior citizens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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