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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남성(FTM)의 주체화와 남성되기에 관한 연구

Title
성전환남성(FTM)의 주체화와 남성되기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Becoming a new Man? : Emerging Subjectivities of FtM in Contemporary South Korea
Authors
나영정
Issue Date
2007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성전환남성(FTM)이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고, 남성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의료적, 법적 기준을 인식하고 관계 맺는 방식과 그것이 주체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또한 남성되기의 과정에서 관계나 상황에 따라서 요구받는 남성성을 인식하고 수행하면서 드러나는 남성성의 구성과 사회적인 의미를 분석한다. 나아가 성전환남성의 경험이 본질적인 것으로 상정되어온 섹스/젠더의 구분, 젠더/이성애 규범과 남성성에 균열을 가하고 재인식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함의를 지니고 있는지 주목한다.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트랜스젠더의 가시화는 1990년대 초반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호적상의 성별정정을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되었다. 젠더/이성애 규범에서 비껴난 존재들은 훨씬 이전부터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의학적인 조치와 법적 신분의 정정을 통해서 트랜스젠더는 동성애자와 점차 구분되게 된다. 그 과정에 온라인을 통한 정보의 유통과 세계적인 인권 담론을 통해 서구의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의 구분이 영향을 미치면서 본격적으로 정체성의 언어와 명명이 교정된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정보공유와 네트워크의 구축은 2000년 이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이후부터 대다수의 트랜스젠더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정체성을 고민하고 의학적 조치를 비롯한 이행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최근 트랜스젠더들은 성적소수자로서 인권 담론에 기반해 사회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동안 판사의 재량에 달려있던 신분등록 상의 성별 변경을 트랜스젠더의 목소리가 담긴 입법을 통해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의료적 조치에 대한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여성주의와 퀴어 이론의 영향 속에서 이분법적인 섹스/젠더의 구분을 문제시하고 국가에 의해 규율되는 신분상의 성별 기준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성전환남성(FTM)의 주체화와 남성되기의 함의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11명의 성전환남성을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하였고 주체화와 남성되기의 과정에서 각 연구대상자들이 처한 사회적인 조건과 각자의 삶의 맥락에서 드러나는 차이들을 맥락화하였다. 또한 관련된 법·의학적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쟁점을 논의하였다. 첫째. 성전환남성은 자신이 몸으로 환원되거나 여성으로 호명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면서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범과 역할을 거부한다. 대부분의 성전환남성들은 어린 시절에 선머슴으로 살아오다가 2차 성징을 통해서 자신의 몸을 본격적으로 불편하게 느끼면서, 몸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고민한다. 또한 성전환남성은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부치와 동일시할 수 없음을 느끼고 나오게 되는데, 부치라는 정체성은 자신이 거부하는 ‘여성’이라는 호명을 여전히 담고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전환남성은 ‘여성’과 동성애자와의 구별 짓기를 하면서 FTM 이라는 명명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또한 FTM 커뮤니티에서 의료적 조치와 법적인 성별 정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남성으로 승인되는 기준에 부합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 둘째. FTM으로 정체화한 성전환남성은 자신의 젠더 정체성과 어긋난다고 느끼는 몸을 적극적으로 문제화한다. 호르몬을 통해서 실재로 몸이 변화하는 경험은 몸에 대해서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하는 물질적인 변화이다. 또한 성전환수술은 남성 몸으로 인식되는 핵심적인 표시를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그리고 법적으로 성별 변경을 하기 위해서 현재 필수적으로 요구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자가 성전환수술과 몸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 건강과 경제적인 부담 등의 삶의 조건이 경합하면서 협상을 벌이게 된다. 셋째. 성전환남성은 이행하는 과정에서 달라지는 삶의 조건을 경험한다. 여성으로 호명되지 않기 위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FTM 커뮤니티를 포함해, 남성들과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나 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 또한 신분상의 성별은 여전히 ‘2번’이라고 해도 이행의 과정에 의한 몸의 변화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서 이행의 정도에 따라 다른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경험은 법적인 성별을 변경해야겠다는 동기를 강화시키지만, 남성 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비남성적인 존재들을 배제시키는가를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구성되는 남성과 비남성의 경계를 체험한다. 넷째. 성전환남성의 남성되기는 양가적인 주체화를 보여준다. 성전환남성은 적극적으로 남성성을 수행하면서 “진정한 남성”되기에 참여한다. 한편 성전환남성은 남성되기의 과정을 겪어가면서 성별에 따라 나누어지는 문화와 강제되는 성역할 규범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특히 여성 혹은 애매한 존재로 대우받았던 경험은 이후에 남성 사회 속에서 살아나갈 때 성별 구분이나 규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거나 ‘다른 남성’이 되고자 하는 동기가 된다. 나아가 젠더 구분과 규범을 질문하면서 퀴어한 정체성을 추구해 나가기도 한다. 본 연구는 규범과 제도로 구축된 섹스와 젠더 범주가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구성되며 그 안에서 모든 개인이 여성이나 남성으로 호명되는 구조에 있음을 주장한다. 트랜스젠더 또한 사회의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강제적인 호명체계 안에서 종속되고, 저항하고, 협상을 시도하는 주체들 중 하나로 위치 시켰다. 성전환남성은 구체적으로 ‘남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과 의학적, 법적 기준에 도달해야 하는 과제, 그리고 지난한 이행의 시간동안 외양과 신분이 불일치하는 조건 등이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주체화 해나간다. 더불어서 타고나는 것이나 동질적으로 간주되어온 남성성이 구성되는 과정과 의미와 권력을 획득하는 방식을 문제화 하였고, 성전환남성이 ‘성공적’으로 혹은 ‘삐딱한 방식’으로 남성성을 수행하면서 남성성에 침투하고 균열을 가하는 움직임을 성전환남성의 주체화로 맥락화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성전환남성의 경험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개인이 젠더화된 주체가 되기를 요구받는 과정을 드러내었고, 법제도에서 규정하는 시민의 모델이 이분법적 섹스/젠더 체계에 기반해있고, 특히 트랜스젠더를 규율하는 기준이 의료담론에 의존함으로써 그러한 질서에서 비껴난 존재들의 삶을 보장하고 있지 못한 지점을 문제화하였다. 페미니즘 논의는 본질화 된 남녀의 구분과 남성성/여성성의 구성방식을 급진적으로 질문하고, 젠더 질서와 이성애 규범을 위반하는 경험과 실천들을 주목하고 해석함으로써 지배적인 질서에 도전하고 젠더/이성애 토대를 변형해나갈 수 있는 정치학을 생산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성애와 동성애, 여성성과 남성성, 정체성들의 경계가 구축됨과 동시에 교차되어온 경험을 맥락화함으로써 그러한 구분과 경계를 탈본질화하고 새로운 실천들을 모색해보고자 시도하였다.;The aim of the study is to excavate how FtM transgenders are flexibly performing the required masculinity to live as a man in divers human relations and their social contexts and how ambivalent the subjectification process of becoming a man could be to FtM transgenders. In so doing, the study contributes to reconsider and challenge sex/gender division, gender/heterosexuality norms, and masculinity that have been dominantly assumed. Since several transgenders, who had undergone sex reassignment surgery, had called for the record revision of their 'official' sex in the early 1990s, the existence of transgenders has gained increasing attention in the Korean society. Without the strict categorization between heterosexuals and transgenders, the people, who are not conforming to the dominant norms of gender roles and heterosexualism, had already formed their communities in certain areas long before; but such medical treatments and legal changes of sex identity have served as a momentum of differentiation of transgenders from homosexuals. Information exchange in cyberspace and international human rights discourses have also played crucial roles in recognizing the different categories of gay, lesbian, and transgender. These contribute to change languages or naming relating to gender identity and at the same time lead to form distinctive transgender communities in the Korean society since 2000; indeed communities in cyberspace have become the consultation space for transgender individuals to seek advice about all kinds of concerns such as health-related questions about surgeries or hormones as well as their sex/gender identity. Having established social movements, transgenders practically demand that changes in birth certificates should be decided by transgender people concerned not by the judiciary, and also claim public financial support of medical treatments. Drawing on feminism and queer theories, they ideologically question the sex/gender binary and challenge the official standard of gender regulated by government. The changes mentioned above lead to the increase in transgender research. However, most of the studies about transgenders tend to focus on their body conditions from medical perspectives or legal debates on their acknowledgement. This academic trend could allow insights on physical and institutional positions of being transgenders, but it fails in understanding the subjective meanings of being transgenders at ground levels. In order to fill the gap, the study intends to shed light on the subject construction of transforming men to FtM persons and their subject-position in the society. In accordance with it, I firstly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11 FtM individuals to find some dynamic and conflictual dilemmas of becoming transgender subjects. In so doing, I tried to take into extra consideration of the flexibility and diversity of subjectification depending on the interviewees’ self-awareness and living conditions. Critical revision and analysis on comprehensive legal and medical discourses are also important secondary data for the study. Lastly, Queer theory as well as Feminism was another significant point of critical argument in the study. The findings are as below: First of all, FtM people find themselves considerably uncomfortable at those times when they are called ‘woman’ and forced to recognize their physical body and refuse the conventional gender roles and rules requested. Most of FtM individuals have lived as ‘tomboys’ in their early childhood, before going through the secondary sex characteristics and coming to struggle with their gender identity not matching up with the physical sex at birth. They also differ themselves from lesbians having intimate homosexual relationships or loving between women; instead the FtMs conceive their relationships with women as heterosexual relationships that they desire to place themselves as men; by which defining their relationship, they cannot but face their female body. That is one of the reasons they join lesbian communities in which the FtM people want to have relationship with women and wish to receive less discriminated understanding from community members as they are. However, they recognize differences from butches only to leave the lesbian communities. It is because butch’s identity still keeps the name of ‘woman’ that FtM individuals wish to avoid. Forming their own communities, FtM transgenders then come to usually make an explanation of their identity under the name of ‘FtM' apart from ‘lesbian’ and also strives to fit into the standard of being acknowledged as a man by sharing information on medical treatment or legal gender changes within FtM communities. Secondly, an unmatched physical body with the perception of their sex becomes problematic for transsexual men who identify themselves as FtM. Through hormone replacement therapies, the experience of physical transformation gives a chance to have the different thinking or feelings about their body; moreover, sex reassignment surgery is the effective tool for them to be recognized as having a male body. Also it can be seen as the unavoidable process to request a legal change of gender. Nonetheless, it is found that there is no particular patterns or orders of the events every single FtM individual undergoes. In fact, those practices for physical transformation are rather subjective to their own judgments and decisions. Getting medical treatment and surgery are not absolute necessities, rather they are negotiable matters according to individual conditions such as their financial or health conditions to get medical treatment. Thirdly, they happen to go through restrictions in their 'real' life even after the sex transformation. Even if they pass as a ‘man’, FtMs should be always on the rack not to reveal their past life or body among straight men and even other members of FtM communities. The number of the official record still begins with ‘2’ [indicating female] though, every FtM transgender has different levels of change in the body condition so that different strategies are needed for hav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In doing so, FtMs get more stimuli to legal change of gender and yet they come to be located between men and non-men, realizing how the culture of men excludes or discriminates non-manlike beings. Fourthly, as for FtMs, becoming a man includes ambivalent aspects of being real subjects; in one hand, FtMs willingly take part in the project of being a ‘real man’ by practicing masculinity aggressively; in the other hand, FtMs have bodily experiences of gender-based segregated culture and gender role locking people into. Specifically, the personal history of being treated as a woman or the 'uncategorized' provides another critical point of view on gender division and roles. It stimulates to become an ‘alternative man’ and lets them pursue a queer identity. The research finding argues that the category of sex/gender has been made up of historical conventions or political system discerning all individuals as either male or female, man or woman. Even transgender people are confined into the rigid categorization of sex/gender which they are sometimes subordinate to but at other times resist and negotiate with as a social subject. In becoming a social subject, the desire to live a full life as a ‘man’ is complicatedly mixed with the medical and legal matters and the gap between their appearance and official identity. The finding also raises a question on forming the process and the power of masculinity having been assumed as innately given or to exist in one version, and highlights FtMs contributes to disrupt the belief by conducting the gender characteristics of man ‘successfully’ or defiantly. Finally, in this study, through the experiences of FtM transgender people, the focus is on the procedure through which individuals would follow when they request to be recognized as a gendered subject. According to the legal system, the model of normal citizen is anchored in sex/gender binary. In particular, the medical discourses on transgender have the great deal of influence on establishing a public criterion to control behaviors or rights of transgender people rather than protect them. To create new alternative politics against gender binary and heterosexualism, I suggest feminism needs not simply to bring up radical questions on the essentialization of gender (masculinity/femininity) but to analyze multiple layers of experiences to break the rules of gender system or heterosexualism. I hope, in this context, this study could take a small step forward to deconstruct the fixed distinction or categorization of heterosexuality/homosexuality, masculinity/femininity, or other sexual ident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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