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두기 훈련이 고등학생의 영어 듣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 연구

Abstract

English listening ability is very important as a means of communication especially in a globalized world. Recently more and more teachers in many universities and high schools in Korea also give lectures in English. Therefore taking notes while listening to lectures is crucial skill and need. Our memory limitations also needs note-taking for long-term memor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note-taking training on high school students' listening comprehension. For this study, an experiment was conducted for 12 periods with 60 second grade high school students. The 60 students were divided into three groups: students with note-taking training, students with free note-taking, students who are not allowed to take notes while listening. The instructional listening material consisted of various kinds of lectures and all of the three groups listened to the same listening material. The pre-test and post-test consisted of 18 multiple-choice items covering facts and details as well as main ideas and topics presented in the lecture. The length of each script of the lecture was about 55 seconds to 140 seconds. The data was analyzed with independent and paired T-tests and One-way ANOVA in SPSS program and .05 level of significance was set for all statistical tests. In addition to this quantitative research, a questionnaire and interview were used for qualitative research. In the questionnaire, the students were asked for their reactions to the present note-taking and note-taking training as well as prior note-taking experiences and habits. Interviews were for deeper investigations for their answers in the questionnaires. The main results of the experiment are as follows. Firstly, no differences were found between note-taking group and no note-taking groups in pre-and post-tests. So note-taking didn't play an important role in listening comprehension. Secondly, the group with note-taking training had better grades in post test. But it was not so big(sig=.042). So the effect of note-taking training on listening comprehension was slight and superficial. Thirdly, analysing further questionnaire and interviewing students in three groups, it was found that the students had generally positive attitude toward the note-taking training. Students reported that they had got less fear and more confidence for listening. As the findings show, the use of note-taking in listening classes didn't show any effectiveness but the use of note-taking training was slightly effective in improving listening comprehension. Well taken notes can provide listeners enhancement in recall and help better understanding on the listening so the training should be made for students' better note-taking. In order for the note-taking training to be more effective tools for listening comprehension, the training should be conducted for longer periods with effective and systematic training method. In that many students think note-taking training is very helpful for reducing anxiety and increasing confidence about listening activities, note-taking training should be executed more vigorously and aggressively in teaching areas. Then listening to longer and complex scripts could be feasible even among low-level students.;오늘날과 같은 국제화 시대에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영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최근에는 국내의 대학과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많은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듣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어로 강의를 들으면서 그 내용을 적어두는 것은 학습의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더군다나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쉽게 잊혀 질 수 있는 내용들을 적어두기를 통해 내용을 보다 오랫동안 저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도 필요한 일이다. 최근 바뀐 토플(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TOEFL)인 IBT(Internet based TOEFL)의 커다란 특징 중의 하나인 듣기 영역에서의 적어두기 허용은 이러한 현실적인 측면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 듣기 교수·학습에서는 체계적인 적어두기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효과적인 적어두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궁극적으로 듣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 학습자들의 듣기 수업에서 적어두기 훈련을 실시한 후 학습자의 영어 듣기 능력과 영어 학습의 정의적인 측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고등학교 2학년 학습자 60명을 20명씩 세 집단으로 나누어 총 12차시의 듣기 수업을 6주간 실시하였다. 첫 번째 집단에는 듣기 수업시 적어두기 훈련을 실시하였고 두 번째 집단에는 자율적인 적어두기를 하도록 하였으며 세 번째 집단에는 적어두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수업을 진행하였다. 실험 연구 자료는 집단 간 듣기 능력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사전 · 사후 검사지, 적어두기 수업 자료, 그리고 적어두기에 관련한 인지도와 활용도 및 태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한 설문지로 이루어졌다. 본 실험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적어두기를 허용하는 집단과 허용하지 않은 집단 간의 듣기 평가 점수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 모두 사후 듣기 평가에서 평균 점수의 향상이 있었다. 그러나 사전 듣기 평가와 사후 듣기 평가의 세 집단 비교 결과 그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어두기가 듣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적어두기 훈련을 받은 집단과 훈련을 받지 않은 집단 간 사후 듣기 평가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아서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 능력 점수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주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적어두기 훈련에 참여한 집단의 학습자들의 학습태도와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험이 끝난 후 그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면담을 실시하였다. 설문지의 문항은 크게 적어두기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 적어두기에 사용되는 언어와 효과, 적어두기의 훈련효과와 관련된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적어두기를 허용하는 듣기 수업에 대한 반응 뿐 아니라 적어두기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즉, 학습자들은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 학습에 유익하며 듣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앞으로도 적어두기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원하는 등 적어두기 훈련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처럼 비록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습자 자신들은 훈련에 대한 흥미를 느꼈을 뿐 아니라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 및 결론을 바탕으로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가 영어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어두기가 학습자들의 듣기 능력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적어두기 훈련 역시 학습자들의 듣기 능력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극히 적었다. 본 실험 연구에서는 훈련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것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적어두기 훈련이 듣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훈련 방법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교수 학습 상황에서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훈련이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듣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 교사 자신이 효과적인 적어두기 훈련에 대해 보다 깊이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적어두기 훈련이 고등학교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을 때 학생들의 듣기에 대한 자신감과 같은 정의적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영어 듣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한다면 듣기 능력의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적어두기의 훈련이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영어 수준이 높지 않은 학습자도 강의식의 비교적 긴 문장의 영어 듣기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듣기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