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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에 관한 연구

Title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Employment experiences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 Like a salmon running back in the river
Authors
이금진
Issue Date
2007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을 정신장애인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색함으로써 이들이 직업을 찾고 직장에 근무하면서 경험한 현상의 의미를 밝혀내는 데 있다. 이에 우리나라 상황에서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이 어떻게 나타나고 정신장애인 스스로 취업경험을 통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현상학적 연구 질문은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의 의미와 본질은 무엇인가’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안팎으로 정신장애인을 둘러싼 재활방향이 의학적 치료중심에서 사회재활로 크게 변화되면서 재활의 목표도 증상방지에서 지역사회독립생활로 변화되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지역사회에 정신보건기관들이 생겨나고, 정신장애인이 의무고용제에 편입되면서 이들의 취업욕구와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재활방향과 시스템의 변화에도 정신장애인의 취업진입과 직업유지는 취약한 상황이다. 기존의 취업과 관련된 연구들은 연구자의 입장에서 취업의 성공을 정의하고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신장애인의 입장에서 취업의 의미와 경험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정신장애인의 내부자적 관점에 기반하여 이들의 취업경험을 심층적인 면담을 통해 현상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자는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을 참여자들의 삶과 연결하여 보다 생생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고 기술하고자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였다. 특히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을 본질 그대로 반영하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였으며 Colaizzi의 분석방법을 채택하여 연구참여자의 고유경험을 철저히 기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서울?경기지역의 정신보건기관(사회복귀시설, 정신보건센터)을 이용한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은 정신장애인으로 최근 1년 이내에 일반고용으로 취업한 경험이 6개월 이상인 자를 찾아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연구목적에 맞는 참여자 선정을 위하여 ‘의도적 표집(Purposive sampling)’을 활용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07년 1월 29일 ~ 4월 23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되었고, 연구참여자는 6명 이었다. 자료수집 방법은 비구조화된 심층면접으로 시작하였다. 면담횟수는 3~4회로 1회기의 평균 면담시간은 90분이상이 소요되었다.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에 관한 의미 있는 문장들을 추출하고 일반적 의미 형성과 주제묶음을 통해 반성적 고찰을 한 결과, 의미 있는 문장 총 461개, 일반화된 문장 60개, 소주제 20개, 본질주제 6개를 도출하였다.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의 6가지 본질적 주제는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기>, <낯선 무대 위에 올려지기>, <빠른 세상 속에 헛돌기>, <버텨내기>, <평범한 삶에 포개지기>, <내 한계를 인정하며 한발 더 내딛기>로 나타났다.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에 관한 6개의 본질주제는 ‘구직’과 ‘근로’를 포함한 경험의 분석이기에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 시간차원에서 상호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첫 번째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기>의 소주제는 ‘평범한 생활이 가능해짐’, ‘구직욕구가 생김’, ‘선택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제한된 기회와 헛수고’, ‘고마운 기회’로 묶여졌다. 연구참여자들이 직장을 얻기까지는 편견과 차별 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며 얻게 된 직장에 대해 한숨 섞인 고마움과 다행감을 표현하면서 직장이라는 높고 좁은 문을 가까스로 통과하게 되었다. 두 번째 <낯선 무대 위에 올려지기>의 소주제는 ‘첫 번째 노출됨’, ‘두 번째 드러남과 드러냄’, ‘낯선 시선과 위축됨’으로 묶여졌다. 이들은 소속된 직장에서 정신장애인임을 밝혀야 하는 정보개방(노출됨)의 의식이 필요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정신장애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강렬한 정서적 반응을 나타냈다. 세 번째 <빠른 세상 속에 헛돌기>의 소주제는 ‘제자리 맴돌기’, ‘상대적인 느림과 빠름’으로 묶여졌다. 참여자들은 직장 내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통해서 또 다른 자신의 업무능력제한의 경험하게 된다. 연구참여자들은 일터에서 쉴 새 없이 따라가지만 세상은 너무 빠르고 불친절하였다. 이런 상대적인 느림과 빠름의 속도차이는 연구참여자들을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만들고 일터의 속도를 ?i아가지 못하고 혼자만 헛돌고 있는 상황에 처하게 하였다. 네 번째 <버텨내기>의 소주제는 ‘동굴 속에서의 갈등’, ‘참고 인내하기’, ‘사례관리의 도움과 양가감정’, ‘가족 및 주위 사람의 지지’로 묶여졌다. 열악한 근무조건, 근무환경, 근무형태에 처해 있으면서 직장상사와 동료와의 갈등과 비인격적인 대우는 낯설고 참기 어려웠다. 참여자들은 배수진을 친 마음으로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참아내고, 증상을 다스려갔다. 이러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버티어 내는데 사례관리서비스, 가족 및 주위의 인정과 기대가 도움이 되었다. 다섯 번째 <평범한 삶에 포개지기>는 ‘보통사람됨의 열망’, ‘평범한 삶에 포개진 행복감’, ‘과거의 삶과 거리두기’로 묶여졌다. 연구참여자들은 직업을 통한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처럼 사는 것이 목표였다. 평범하게 사람 속에서 어울려 살고 싶은 바램이 취업을 통해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직장생활의 패턴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사람답게 살고 있다’라는 남모를 행복감을 경험하였다. 여섯 번째 <내 한계를 인정하며 한발 더 내딛기>는 ‘힘이 생김’, ‘내 역할과 내 자리를 조금씩 넓혀감’, ‘한계를 받아들이며, 한발 더 내딛기’로 묶여졌다. 참여자들은 취업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버텨내면서 마음이 강해졌다. 스트레스에 대처능력이 생기고, 의욕적이 되면서 대인관계의 폭이 더 넓어졌다. 자신의 장애를 좀더 담담히 받아들이고 ‘장애’ 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초점을 두어 자아를 통합하였다. 즉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나’를 받아들였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이라고 비유되었다.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은 “물결을 거슬러 오르면서 성장하여 힘이 생기고 성인의 역할로 자리매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사회 속에 한발 더 내딛는 경험”이었다. 정신장애인들은 세상 끝에 서 있는 환자역할에서 옮겨와 구직과 근로과정에서 불투명했던 자신의 정체감을 직면하면서 직업이 있는 나로서 성인역할을 하게 되고 여전히 한계는 존재하지만 적극적으로 세상에 합류하고자 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도출된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과 그 의미는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정신장애인의 취업경험을 통한 성장과 이들이 표현하는 취업에서 얻는 성공경험을 통해 정신장애인 취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개입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This study aims at exploring the employment experiences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who look for job and work at workplace through deeply searching that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from the point of their view. So this research shows how their employment experiences appears in our country and also what kind of meaning that gives to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The Main question of this study is what the meaning and essence of employment experiences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is. The qualitative research method was taken for widely understanding and lively writing employment experiences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in the connection of their lives. Especially, it was set that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s introduced by Colaizzi's, which can be used for understanding the essential meaning of the experiences of research participants.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have continued their job for more than 6 months within the latest 1 year and have received case administration service of mental health facilities(mental health centers and social rehabilitation facilities) in Seoul and GyeongGi-Do, South Korea. It was used that the purposive sampling to meet research goals in selecting participants. The data collection was from January 29 to April 23, 2007. All of the participants were 6 persons. The data collection method was unstructured-deep interview. The frequency of interview hasn't finished if new data came out and have continued at least 3 to 4 times per person for over 90 minutes each. It has derived from participants statement that 461 significant sentences, 60 formulated meanings, 20 subordinate themes, and 6 clusters of themes. The 6 theme clusters of employment experiences of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are , , , , , and . These are connected not in the state of independence state but dependence according to time flow. The first theme cluster is named as, , which is 'being enable to live an ordinary life', 'rising of job needs', 'fear of not being chosen', 'limited opportunities' and 'thankful opportunities'. The second theme cluster is named as, , which is 'the first exposure', 'the second showing and being showed', 'unfamiliar eyes and cowering'. The third theme cluster is named as, , which is 'being at a standstill' and 'relative fastness and slowness'. The fourth theme cluster is named as, , which is 'trouble in a cave', 'tolerating', 'help of case management and ambivalence', and 'supports of family and neighbor'. The fifth theme cluster is named as, < adjusting to a ordinary life>, which is 'desire of being an average man', 'happiness of an ordinary life', and 'being away of the past life'. The sixth theme cluster is named as, , which is constituted of 'gaining strength', 'enlarging my role and place' and 'future plan and fear'. In this study the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in relation to employment are compared to salmons running back in a wild river.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have power through running back in their employment and lives like a long river. Even though there are difficulty things, they actively try to flow together with other people as mature people in our society. Through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s, while opening their employment experience that is buried in their mind and searching the meaning of it, the research participants looked back their lives reflectively and reconstructed the meaning of their lives. Researcher was finding the meaning of practice of social welfare while understanding and analyzing their experience. This research helps to make strategies of employment supports for people with psychiatric disabilities through their employment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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