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촌지에 대한 고찰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에서 언론의 촌지문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촌지는 전통적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변질되어 기사내용이나 기자 의식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이 지적되고 있다. 촌지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는 실정에서 촌지의 유형과 촌지수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결과를 문헌과 인터뷰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는 새로운 연구주제를 탐색한다는 측면과 언론 촌지에 관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 논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촌지는 정기적 촌지와 비정기적 촌지로 나눌 수 있고, 둘째, 요구성 촌지와 비요구성 촌지로 구분 할 수도 있다. 셋째, 명절의 떡값으로 지급되는 인정성 촌지, 특정 사실에 대한 호의적인 보도, 유리한 기사 게재를 위한 청탁성 촌지, 불리한 기사의 축소, 무마하기 위한 무마용 촌지, 그리고 기사 후에 찾아와 인사차 건네는 인사성 촌지가 있으며 경조사, 잡비 형식으로 제공되는 평소 관리용 촌지로 나눌 수 있다. 촌지수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결과는 첫째, 단기적으로 보아 기사를 미화, 왜곡, 축소하거나 특정 사실을 기사화 혹은 기사화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둘째, 장기적으로는 촌지수수가 언론인의 의식을 보수화하고 지배계층화하며 기사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유흥비로 사용되는 촌지로 인해 기자문화를 오염시키고 언론사 내부의 통제수단으로 작용하거나 기자 개인의 죄의식을 유발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낳을 수 있다. 촌지가 기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 사용이나 처리가 공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자사회 전체를 부패로 연결하는 요소가 되며, 한국인의 인정, 신세갚기라는 측면과 집단압력, 관습, 그리고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과 기자단의 존속 그리고 신문사 내에서 촌지를 유지시키는 구조가 있어 촌지를 일개 부패한 언론인의 문제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논문의 한계로는 첫째, 신문기사, 잡지 기고문을 동해 자료를 얻었기 때문에 자료의 객관성이 부족하고 둘째,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들에의 접근불가능으로 인해 일부 친분있는 기자들만 인터뷰 하였기때문에 대표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조적 차원에서의 심층적 분석이 미흡하여 현상을 피상적으로 열거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This thesis started from a critical veiw that a study of Chonji culture of the press in Korea is needed. Traditionally, Chonji was a way of showing one's gratitude. However, lately it's been pointed out that Chonji's meaning has changed to the effect of having negative influence upon the contents of an article or the consciousness of a journalist. Without any full-scale studies on Chonji to be used for reference, examination on the documents and interview materials was used to find out the types of Chonji and the result of delivering Chonji. This paper has a significance because of its first attempt on the topic of Chonji. This conclusion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 First of all, there are two types of Chonji regular Chonji and irregular Chonji. Secondly, Chonji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its demand, in other words whether it is requested Chonji or not. Finally, semantic classification of Chonji are : benevolent Chonji on holidays ; entrusting Chonji for a favorable report on a certain case ; pacifying Chonji to cover up stories ; acknowledgement Chonji after the report ; regular managing Chonji for expenses on happy or condolence events. The results of delivering Chonji are as follows : In the short run, an article can be embellished, misled and reduced or a specific case might or might not be published. In the long run, consciousness of the journalists may become conservative and ruling. Chonji can lessen the importance of an article. When Chonji is used for entertainment costs, it can pollute the journalist culture. Chonji may also control the press and arouse the sense of guilt in each individual journalist. Most of all, Chonji can reduce people's confidence on the press. Chonji is given to individual journalist. However, since the usage or the conduct is done jointly, Chonji can corrupt the whole journalist society. There is an existence of the Korean way of repaying one's kindness or returning one's favor, group pressure, custom, traditional coverage routine of the newsbeat, the continunce of press corps, and the structure that support the Chonji newspaper publishing companies. The limitation to this thesis is as follows : first the materials lack objectivity since they are collected through newspaper and magazine articles. Secondly it was difficult to approach journalists that only a certain circle of acquainted journalists have beed interviewed that it raises a question in representation. And finally, it can be pointed out that the in-depth analysis on the structural level was somewhat insufficient that the phenomenon was enumerated superfici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