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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Title
이태준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IRONY OF LEE TAE-JUN'S WORKS : The conts and short stories which are published before his crossing over into North Korea
Authors
현순영
Issue Date
1997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Keywords
이태준소설월북이전아이러니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Irony is not only the rhetoric which shows the duplicity of meaning through the contrast or difference between the outside and the inside, but also the author's mental attitude which keeps the balance of contradiction, contrast and ambiguity. This thesis is the study on the Yee Tae-jun's conts and short stones which are published before his crossing over into North Korea, from a point of view of irony. First of all, the aspects of the development of irony were described by the genre and the period. Irony shown in his conts and early short stories (about 1925-1932) is a kind of technique of compositon methode. It has effect that makes the work the plausible fiction. In his short stones of the middle periods (about 1933-1937), the "structural irony" is presented and it serves to sustain the duplicity of meaning. In this thesis, the structual irony is examined by dividing into "ingenu irony" and "the irony of fate". The structutal irony effectively combines the Yee Tae- jun' s recognition of the reality and the aesthetics of novel. Yee Tae-jun as the ironist, who creats and supervises the fiction in his former works, is shown degraded as the victim by the irresistable force of the reality in his latter short stones (1938-1946). This results from his recogniton of reality based on a ironical state. This is called 'the irony of the recognition' in this thesis. Irony in the narrative fiction is represented by the reciprocal action between the ironist, the victim and the observer. To relate the meanig of the irony with Yee Tae-jun's recognition of the reality in his conts and short stories, I investigate which position the author is placed on among the ironist, the victim and the observer, and then, how he executes three roles. I analyze the aspects of the narration by the distance and focalization in each text. This thesis reaches the conclusion that irony reveals the tension between the aesthetics of novel and the recognition of the reality in his works. Because Yee Tae-jun's intention to complete the fiction affects the text more strongly than the recognition of the realty, the irony of the thecnique is shown in his conts and early short stories. In his short stories of the middle periods, irony is accepted as the structure of the work and it reveals the theme idealistically. In his latter work, his attitude of the recognition toward the world becomes ironical. That is, the aesthetic tention relaxes because his recognition of the reality deepenes. Therefore, 'the irony of recognition' is the his attitude toward the world.;문학에서 아이러니(Irony)는 표면(表面)과 이면(裏面)의 상이(相異) 또는 대조(對照)를 통하여 이중의 의미를 드러내는 수사의 기법인 동시에 '모순성, 상반성, 양면성의 균형'을 지향하는 작가의 정신적 태도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아이러니라는 관점에서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의 문학 세계를 조망하였다. 즉 그의 월북이전 장·단편(掌·短篇)을 대상으로, 아이러니가 전개되는 양상을 살피고, 그것을 통해 작가의 현실 인식 태도와 깊이를 논하였다. 아이러니의 관점에서 이태준의 소설 세계를 조망하고자 한 선행 연구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면서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이 논의를 전개하였다. 먼저, 아이러니의 전개 양상을 장르와 시기별로 살펴보았다. 이태준은 소설의 각 장르에 대하여 분명한 변별 의식을 지녔던 작가이다. 따라서 그의 장편(掌篇)과 단편을 구별하여 고찰할 필요가 있었다. 현실 인식의 성숙도라는 측면에서든, 예술적 성취의 수준이라는 측면에서든, 이태준의 소설 세계가 변모하는 양상을 근거로 그의 문학 활동 시기를 구분하려는 시도들은 대체로 일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작품의 경향이 변모하는 양상에 주목하고, 선행 연구에서 이루어진 시기 구분의 근거와 결과를 참고하여, 이태준의 등단으로부터 월북까지의 시기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 초기 : 1925년(등단) ∼ 1932년 전후 중기 : 1933년 전후 ∼ 1937년 전후 후기 : 1938년 전후 ∼ 1946년 전후(월북) 장편(掌篇)과 초기 단편에는 기법의 미숙함을 보완하여 작풍을 허구(fiction)로 완성시키는 작법으로서의 아이러니가 나타난다. 「빙점하의 우울」을 제외한 6편의 장편(掌篇)과 「행복」, 「산월이」와 같은 초기 단편에는 스토리 층위에서, 반전에 의한 상황의 아이러니(situational irony)가 나타난다. 「만찬」, 「백과전서」에서는 트릭스터(trickster)에 의한 반전, 「미어기」에서는 우연에 의한 반전, 「천사의 분노」에서는 인물이 자신의 위선을 스스로 폭로하는 반전에 의하여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어떤 화제」, 「마부와 교수」에서는 지적으로 열등하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인물이 우월한 인물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반전에 의하여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한편 「고향」, 「아무일도 없소」, 「실락원 이야기」와 같은 초기 단편에는 서술층위에서, 말의 아이러니(verbal irony)가 구사된다. 「고향」과 「아무일도 없소」에서는 내용에 의한 표제(標題)의 의미 전도와 서술자의, 문맥과 모순되는 발화에 의하여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실락원 이야기」에서는 액자 부분의 서술적 자아가 액자 내부의 경험 내용을 수렴하여 서술하는 과정에서, 아이러니가 만들어진다. 중기 단편들 중에는, 의미의 이중성을 지속하는 구조적 특성을 도입한, 구조의 아이러니(Structural irony)를 통하여, 작가의 현실 인식과 소설 미학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들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구조가 전개된 결과를 추상(抽象)하여, 「꽃나무는 심어 놓고」와 「촌뜨기」, 「달밤」, 「손거부」의 경우를 순진성의 아이러니(Ingenu Irony)로, 「우암노인」, 「가마귀」, 「복덕방」의 경우를 운명의 아이러니(the irony of fate)로 보았다. 「꽃나무는 심어 놓고」와 「촌뜨기」늘 겉이야기와 속이야기 즉 두 개의 스토리 층위를 지닌 작품들이다. 순진성의 아이러니는 겉이야기에 나타나며 속이야기의 내용과 대비를 이룬다. 그리하여 이 작품들은 이중의 주제 의식을 드러내게 된다. 「달밤」과 「손거부」는 반편이, 또는 지적으로 열등하고 고집스러운 인물들의 바보스런 행위를 통하여, 식민 현실의 모순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작품들이다. 「우암노인」, 「가마귀」, 「복덕방」에 나타나는 운명의 아이러니는 좀더 구체적으로는 죽음의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 본 연구에서 후기로 구분한 시기에 발표된 이태준의 단편들을 일괄해 보면, 작가가, 현실이 전개되는 양상을 작품의 플롯(plot)을 전개시키는 논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초기·중기의 장·단편(掌·短篇) 세계에서 아이러니컬한 허구(fiction)의 논리를 창조하고 주재하던, 아이러니스트로서의 작가는 이 시기에 들어서면 불가항력적인 현실의 논리에 의해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회생자의 위치로 격하되어 작품 속에 투영된다. 이처럼 작가가 아이러니스트 또는 관찰자의 위치에서 희생자의 위치로 내려섬으로써 이 시기 단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게 된다. 첫째, 작가의 목소리가 초점화자나 초점인물의 목소리 속으로 서슴없이 개입하여 작가의 내면과 주관성을 진솔하게 제시하는 심경소설들이 많다. 「패강냉」, 「토끼이야기」, 「무연」, 「해방전후」가 그에 해당한다. 작가의 투영이라 할 수 있는, 심경소설들의 주인공들은 불가항력적인 어떠한 논리에 의하여 현실이 지배되고 있다고 인식한다. 그리고 그들은 현실을 지배하는 불가항력적인 논리에 의해 야기된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체험하는 회생자의 모습을 띠게 된다. 그리고 그 체험 내용이 서술자의 목소리로 진술된다. 둘째, 작가는 동일한 소재의 상징성을 작품에 따라 달리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와 또 다른 세계 사이의, 융화되기 힘든 괴리와 간극을 그려보인다. 그런 점에서 「영월영감」의 '해석(海石)'과 「돌다리」의 '돌다리'가 지니는 상징성이 주목된다. 전자가 단순한 상고(尙古)의 의미를 드러내는 소재라면, 후자는 은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드러낸다. 그러나 이 소재들은 괴리된 두 세계의 화해를 이끌어내지는 못한다. 작가의 현실 인식과 관련하여 작품 속에 전개되는 아이러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기 위해서, 먼저 아이러니를 아이러니스트, 희생자, 관찰자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특수한 서사적 상황으로 상정하고, 작가가 그 세 가지 역할 중 어떠한 위치에 서는가를 먼저 따져 보았다. 다음으로는 각각의 위치에서 작가가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방법 - 작가가 아이러니스트 또는 관찰자의 위치에 서는 경우 - 이나,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 - 작가가 희생자의 위치에 서는 경우 - 을 거리 두기와 초점화를 위시한 서술 양상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장편(掌篇)과 초기 단편에 나타나는 작법의 아이러니에서는 작가 아이러니스트의 위치에 선다. 스토리 층위에서 상황의 아이러니가 연출되는 6편의 장편(掌篇)과 「행복」, 「산월이」와 같은 초기 단편들에서는 스토리 밖의 화자-초점화자 (narrator-focalizer, 話者-焦點化者)가 초점인물에 대하여 비교적 적극적인 거리 두기를 행한다. 그러나 초점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선량한 약자들이며 그들의 욕망은 지극히 속되고 일상적이어서 허영의 폭로 또는 고정관념의 파괴와 같은 주제는 적극적인 풍자에 이르지는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들은 작가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대로부터 지금까지, 그의 소설이 지닌 미감(美感)의 원천으로 중요하게 언급되어 온 '인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는 방식의 원형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고향」, 「아무일도 없소」, 「실락원 이야기」에서 작가는 서술 층위의 말의 아이러니를 구사하기 위해 「고향」의 특정 대목에서는 초점화의 국면을 달리하고, 「아무 일도 없소」의 결말 부분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실락원 이야기」에서는 액자 소설의 형식을 춰함으로써 작중인물과의 사이에 거리를 만든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연출되는, 서술 층위의 말의 아이러니는 기법의 미숙함을 보완하는 작법인 동시에, 지식인의 좌절에 대한, 작가의 거리 두기와 논평이라고 할 수 있다. 중기 단편에 나타나는 구조의 아이러니에서도 작가는 아이러니스트 또는 관찰자의 위치에 선다. 「달밤」과 「꽃나무를 심어 놓고」를 대상으로, 구조의 아이러니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된 초점화와 서술의 전략을 분석적으로 고찰하고, 그 의미를 논하였다. 「달밤」에서 작가는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데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한다. 첫째는 인물화(personnalization) 또는 인물구성(characterization)의 방법 중 주로 간접제시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관찰자를 등장시켜 인물을 초점화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한편, 「꽃나무는 심어 놓고」의 겉이야기에서는 아이러니스트인 군청의 '가장 됨'은 '암시하고', '희생자인 방서방을 비롯한 그 동네 사람들의 '순진성'은 '드러내는' 방향으로 초점화와 서술이 전개된다. 이러한 겉이야기가 속이야기와 대비를 이룸으로써 「꽃나무는 심어 놓고」는, 일제의 허구적인 식민 정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허구성을 간파하지 못하는 소작농의 뿌리뽑힘이라는 주제와 함께, 도시에서의 인간 소외와 타락이라는 주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후기 단편에서 작가는 희생자의 위치로 내려선다. 작가가 희생자의 입장에 서는 후기 단편의 경우에는 심경소설들을 대상으로, 작가가 '사조의 변화'에 대하여 취하는 거부 또는 수용의 태도가 어떠한 양상을 띠는지를 주인물에 대한 초점화의 국면을 근거로 기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이태준이 작가로서 견지했던 소설 미학과 현실 인식 사이의 긴장 양상이, 작품 속에서는 아이러니로 형상화되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현실 인식에 비하여 허구를 완성시키려는 의식이 강하게 작용한 장편(掌篇)과 초기 단편들에서는 작법으로서의 아이러니가 나타난다. 한편, 작가의 현실 인식과 소설 미학이 균형을 갖춘 중기 단편에서, 아이러니는 작품의 구조로 수용되어, 주제 의식을 이상적으로 형상화한다. 그런데 후기에 들어서면 작가가 견지했던 소설 미학으로는 현실 인식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 아이러니는 작가의 세계 인식 태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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