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운지법의 변천

Abstract

Fingering is an essential part of performance technique for piano, and also is the most elementary and important matter to express music naturally. Neverthless, there is no systematic methodology nor fixed rule regarding fingering. This is because there are a lot of differences in each individual in technical ability and physical condition. However, we can observe a general idea and principle of fingering through the research of many great music masters. This observation can be very worthwhile. The reason is that people can establish this observation as a principle and apply that to themselves in an appropriate way. Consequently, from studying the finest musicians' fingering which has been changed during the past hundred years, I wish this thesis to help to develop a suitable fingering among individuals and to interpret different periods of music. From the early keyboard instruments to today's modern piano, fingering has been developed through different eras. During the 16th and 17th centuries, when the early keyboard instruments were played, the thumb and a fifth finger were hardly used, but cross fingering took place instead. This method was possible because each key of the early instrument's keyboard was short and went shallowly down when pressed. However, inconvieniences arose greatly in this method and from this time, all five fingers began ta be used. Also, J. S. Bach extended the role of the thumb and that was a big innovation. This was systemized by J.S. Bach's son, C.P.E. Bach, and completed by Clementi. From that time, the true sense of piano performance was to be started. The fingering of the late 18th century appeared well in Czerny's Etudes which were influenced by Clementi and this fingering is much like the one in use today. In the works of Chopin and Liszt in the 19th century, more extended music style required a more liberal attitude toward the use of fingers in passage work. Also, in the 20th century, new and reformed ways of fingering were shown in many compositions. Thus, the fingering of great piano masters that has been changed during different periods through much literature and research on fingering were studied and explained in this thesis.;운지법은 피아노 연주 테크닉의 기본 요소로서 자연스런 음악적 표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체계적인 방법론이나 고정적인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각 개인의 신체 조건과 기술적 능력이 사람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운지법의 개념과 원리는 오늘날까지의 많은 위대한 대가들의 연구를 통해 엿볼 수 있으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 이유는 이 운지법을 하나의 원칙으로 삼아, 자신 스스로에 맞게 적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은 과거 수백년동안 변화하여 온 대가들의 운지법을 통해 식견과 통찰력을 길러서 자신에게 맞는 운지 방법을 개발함과 동시에 각 시대에 맞는 곡 해석에도 많은 도움을 얻고자 하였다. 운지법은 초기의 건반악기 이래로 피아노의 발달과 함께 시대적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16, 17세기 즉, 초기의 건반악기가 사용될 당시에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하나의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 위를 넘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이것은, 초기 건반악기의 건반이 짧고 깊이가 얕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음악 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면서 점차 다섯 손가락들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J. S. Bach는 엄지 손가락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사용하여 그 역할을 확장시켰다. 이것은 그의 아들 C. P. E. Bach에 의해 더욱 조직화되어 현대 운지법의 기초를 이루게 되었다. 과거의 건반 악기는 피아노로 대체되었고, C. P. E. Bach의 운지법 체계는 그 이후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 본격적으로 피아노에 적용되었다. 19세기 이후의 피아노 운지법은 음악 양식과 피아노의 발달에 따른 표현력의 확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발전하여 왔다. 클레멘티, 체르니를 비롯한 기교파 작곡가들의 연습곡은 그 당시의 운지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쇼팽과 리스트는 피아노 음악을 최대한 대로 확대시켰고 운지법에 있어서도 그들의 음악적인 표현을 위하여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였다. 20세기에는 새로운 음악적인 가능성을 모색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피아노 음악에서도 추구되어 여러가지 연주 기술을 개발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어렵고도 특이한 운지법이 많이 사용되며 특히, 피아노를 타악기와 같이 다룰때에는 손가락만으로는 표현력이 부족하였다. 그리하여, 손가락 이외의 신체나, 물건까지도 사용하여 소리를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운지법의 개념과는 동떨어지지만, 넓은 의미로 생각할 때 운지법도 음악을 표현하는 수단이므로 20세기의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피아노의 타악기적 효과도 간단히 덧붙여 언급하였다. 이와 같이 피아노 운지법은 과거의 초기 건반 악기로부터 피아노로 악기가 변화하면서 그 기법이 피아노에 적용되었고 음악 양식과 테크닉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시대가 흐를수록 자유롭게 변화하여 왔다. 본 논문에서는 이렇듯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작곡가들의 운지법을 당시의 여러가지 문헌과 작품을 통하여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