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18 Download: 0

전산편집직의 '여성화'에 관한 연구

Title
전산편집직의 '여성화'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eminization of CTS in Publishing Industry
Authors
장경선
Issue Date
1996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Keywords
전산편집직여성화여성노동력여성학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최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산업과 직업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별직종분리가 형성되는 한 측면으로서 새롭게 여성직이나 남성직으로 규정되는 직업범주가 등장하고 있다.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성별직종분리는 여성의 노동력과 여성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구성원리인 성별분업이 임노동 영역에서 구현된 것이며, 성에 기반한 노동력의 가치체계가 재생산되는 기제로 간주된다. 이에따라 여성직의 창출, 또는 특정 직무의 여성화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것과 동시에 낮은 직무와 낮은 보상이 연계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별직종분리의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은 역으로 억압적인 성별분업의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한번 성립된 성별직종분리에 대한 관념은 고용주나 노동자 개개인의 의식에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므로 성별직종분리는 그 자체 하나의 사회화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에따라 특정 직업에서 특정 성을 배제하여 성별직종분리를 재생산하는 기제가 될 수 있으며, 개개인의 차원에서는 직업 선택의 제안을 받게 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여성직의 형성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여성에 대한 가치체계가 다시 여성을 억압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규정하고, 인쇄, 출판업의 전산편집직이 '여성에게 적합한 직무' 또는 '여성직'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여성직종의 창출과 관련해 최근 노동과정론에 기반한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탈숙련화테제에 입각해 작업장 내에 기술이 도입됨으로써 노동과정이 탈숙련화되며, 이에따라 단순해지고 가치가 저하된 업무들을 여성이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탈숙련화 논의는 기술혁신에 야기한 결과들이 분석 단위나 기술의 단계, 작업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노동과정이 변화되었다 해도 왜 특정 직업이 '여성적합직'으로 규정되는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탈숙련화된 영역에 여성이 유입되는 것을 당연한 고용관행으로 여김으로써 자본의 이해를 넘어 관철되는 성별직종분리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이 간과되고 있다. 실제로 동일직업에서 노동력의 성별대체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여성직의 창출과 관련해서는 그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노동력의 수급조건, 즉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숙련의 개념과 관련해 여성이 전담하는 일은 기술이나 숙련의 여부와 무관하게 단순, 미숙련의 일로 평가절하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여성직으로 형성되는데 영향을 주는 요소로써 성적 특질이 이용되고, 이에따라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가 개입되는 방식 및 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노동과정론에 대한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조판기술의 혁신과 함께 새롭게 여성직으로 등장한 전산편집직을 중심으로 노동과정의 특징과, 전산편집직이 여성직으로 형성되는데 영향을 준 요소들을 고찰하였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출판사의 일반 편집자와 편집대행사의 전산편집자에 대한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병행해 이루어졌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성에게 여성으로 조판부문의 성별대체는 일반적으로 언급되듯이 활자조판의 탈숙련화와 함께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조건에 있는 노동력이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산편집 오퍼레이터의 경우 고졸 여성의 노동시장 조건을 통해 노동력의 수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활자조판에서 사진식자로의 기술변화자 조판의 내용과 기능, 노동형태를 완전히 달라지게 했으며, 이에따라 활자조판과는 연속성이 없는 전혀 새로운 직업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둘째, 사진식자 이후의 기술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전산편집 오퍼레이터의 업무는 미분화되었던 여러 편집업무 중 레이아웃 지정이라는 특정 분야가 특화된 것으로 초기 사식기 조작자의 업무보다 숙련 수준이 높아졌다. 셋째, 고도의 컴퓨터 조작 능력을 바탕으로 레이아웃의 구상을 전담함에도 불구하고 전산편집자는 기술직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전산편집 작업에 키보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키보드 작업은 타이핑과 유사한 것으로 인식되며, 또한 타이핑은 여성이 하는 일인 동시에 쉬운 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는 저임금과 내부노동시장이 발전하지 않는 등 오퍼레이터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은페시키거나 당연시하게 한다. 넷째, 이와같이 키보드에 기반한 작업과, 노동과정상에 나타나는 꼼꼼함과 섬세함, 비활동적인 작업의 특성은 전산편집직이 여성에게 적합한 일로 규정되면서, 여성을 유입하고 동시에 남성을 배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활자조판과 남성적 특질의 연결을 통해 여성이 배제되었던 서구의 경험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산편집직은 타이핑은 여성의 일이라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직종분리의 관념, 꼼꼼함이나 섬세함 등 여성적 특질, 남성에겐 적합하지 않은 저임금 상황 등이 상호 결합됨으로써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것들은 여성직의 형성에 개입되는 가부장제적 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여성직의 형성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여성에 대한 가치체계가 다시 여성을 억압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노동과정론에 대한 여러 수준의 문제제기와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전산편집직의 경우 성별분업의 변화 가능성으로 기술자격증의 도입이나 노조조직화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논의는 성별직종분리와 관련한 이론적, 실천적 함의를 갖는다. 그러나 사례연구이므로 다른 산업과 직종에 대한 일반화가 어렵고, 출판업 편집직의 전반적인 여성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전산편집직만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부분적인 고찰에 머무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이후의 연구영역으로 남겨두고자 한다.;Recently, the industrial and occupational structures are changing rapidly with a technological progress, and we can see the new formation of job categories which is made up woman only. In Feminist view, the Feminization of a certain job is a reproducing mechanism of a gender inequality in a society. Because the "Feminization", as a reflection of the Gender Division of Work, means not Only that the sex of worker of a certain job is woman, but also that the job is low paid and unskilled at the same time. Thus, if we examine the process of the formation of a feminization, we can find out a breakthrough to end the oppressive link of the gender division of work. And once the idea about gender division of work is established, it acts as a ideology to the consciousnesses of employer and workers, consequently it becomes a part of the socialization. Therefore it excludes one sex from certain job and it cam reproduce itself the gender division of work. Additionally the opportunities to choose jobs of workers are limited in personal. In general, many case studies based on labour process theory have explained feminization of certain job with deskilling of labour process. But they have some shortcomings. First, the effect of technological innovations can vary according to the levels of technological stages and workshop conditions, and labour process theory can not explain why certain job is suit for women. Second, they usually assume that the capitalists alway act rationally along their interests as they take for granted that the entry of women to a deskilled job as a traditional employment practice. Since the ideology of gender division of work is very resolute, however, captitalists sometimes do against their interests, and it never happened for one sex to replace with another sex in equal job. So we have to examine the position of women in the labor market and labor supply conditions for women to fit certain job. Third, the concept of skill turned out to be male-eccentric and re-examined, and we have to search for the way that patriarchal factors intervene to estimate women's work especially with women's sexualities. This paper examine the process of formation of the feminization of CTS (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 in publishing industry with these critical minds. The major finding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ly, CTS is different from the previous typesetting job and women's entry to the CTS reflects the position which women have in the labour market in Korea, and most of the CTS operators are commercial high school graduates. Secondly, the work of CTS operators' in Editing agency is leveled-up in comparison with early CTS operators' in printing industry, because their work is specialized from undiferenciated editorial work. They are wholly responsible for the lay-out function of the editorial areas. Thirdly, in spite of their hihgly computer operating skill and lay-out function, the value of their work is devalued as non skillful and easy work. This kind of appreciation is due to the fact that the work of CTS is done through keyboard. The keyboard work is treated without discrimination as typing or word-processing easily. And there is a wide spread common idea that typing is women's work, and it is not a skillful job. So, the work of CTS operator in Editing agency is reduced to an unskilled work, which conceals their poor work conditions especially low wage and no promotion in workshop. Fourthly, the features of work process, for example, meticulosity, subtlety and unactivity help to regulate CTS to women's work, with work pattern based on keyboard. As soon as it is regulated women's work, it excludes men from CTS at the level of consciousness and subconsciousness of employer and male workers. In conclusion, the ready made common idea about gender division of work which prescribes typing is women's work, the features of work process which connected with women's sexualities and low wage which does not proper for men make CTS women's work altogether. Therefore these factors are patriarchal ideologies that influence the formation of women' s job.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