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수퍼비전에서 초심상담자들의 자기고양적 성향과 위협지각

Abstract

자기고양적 성향이란 자신의 특성과 능력을 또래의 다른 대부분 사람보다 더 낫다고 보는 약간 과장된 왜곡을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다른 대부분 사람보다 더 나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고양적 성향을 긍정적 착각이라 부르는 연구자도 있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자기고양적 성향을 자기 가치감을 보존하도록 도움 으로써 정신건강에 기여하는 자기관련동기로 간주한다. 이러한 자기고양적 성향 이론은 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왜곡 없이 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이며 상담의 궁극적 목표라고 여기는 전통적인 정신건강관점과는 상반된 견해이다. 많은 연구들이 자기고양적 성향과 정신건강이나 위기극복과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적응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사실은 착각에 기초한다는 자기고양적 성향 이론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자기(self)를 위협하는 위기상황에서도 적응하고 성장하는 능력을 돕는 기능은 자기고양적 성향 연구의 핵심에 해당한다. 이러한 많은 연구 결과들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위기상황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높이고, 불안을 낮추기 때문에 위기를 더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자기고양적 성향이 위기를 덜 위협적으로 느끼도록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초심상담자들의 자기(self)를 위협하는 위기로 가정되는 부정적 수퍼비전 피드백 조건과 위기로 덜 가정되는 긍정적 수퍼비전 피드백 조건에서 자기고양적 성향수준에 따라 위협지각과 피드백에 대한 해석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연구 가설은 다음과 같다. (1) 부정적 피드백 조건에서 자기고양적 성향이 높을수록 위협지각이 낮고, 낮은 위협지각은 피드백을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2) 이러한 위협지각의 매개효과는 긍정적 피드백 조건과 부정적 피드백 조건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퍼비전 피드백은 수퍼비전 내용을 대체로 긍정적인 것과 대체로 부정적인 것 두 가지로 평정자들에 의해 타당화 한 것을 약10분 분량의 비디오로 제작하였다. 상담실의 인턴 상담원이나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는 초심 상담자 203명을 대상으로, 2명에서 12명까지의 집단으로 실험을 하였다. 먼저, 자기고양적 성향 질문지를 실시하고 이들에게 수퍼비전 피드백 비디오를 보여주고 마치 자신이 직접 수퍼비전을 받는다고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하였다. 참여자들은 비디오를 보고 난 후, 수퍼비전 상황에 대한 위협지각과 피드백 해석 질문지를 자기보고식 지필검사로 작성하였다. 가설을 검토하기 위해 긍정, 부정 피드백 조건에서의 원모형을 이론적 배경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각각 설정하였다. 연구 관심인 위기 즉, 부정적 피드백조건에서의 원모형은 자기고양적 성향이 피드백 해석에 영향을 미치며, 그 사이를 위협지각이 매개하는 모형이다. 그리고, 긍정적 피드백 조건에서는 위협지각의 매개효과가 없이 자기고양적 성향이 위협지각과 피드백 해석에 각각 영향을 주는 직접효과만 있는 모형을 원모형으로 설정함으로써 위협지각의 매개효과가 위기정도에 따라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를 검토하였다. 연구결과, 자기고양적 성향이 높은 상담자일수록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위기 상황을 덜 위협적으로 지각하였고, 이것은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이 결과는 자기고양적 성향의 역할이 위기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정서적인 안전감을 제공하는 것임을 입증한 것이다. 둘째, 이러한 위협지각의 매개효과는 긍정적 피드백 조건과 부정적 피드백 조건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남으로서 매개효과가 위기정도에 따라 조절된다는 두번째 가설이 지지 되었다. 이것은 자기고양적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면서도, 초심상담자들은 긍정적, 부정적 수퍼비전 피드백에 대해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반응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즉, 평상시 자기고양적 성향은 피드백을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만, 위기상황에서는 위협지각을 낮춤으로써 피드백을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다. 연구의 의의는 첫째, 자기고양적 성향의 위기시 역할이 위기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지각을 낮추는 것, 즉 스스로에게 안전감을 제공하는 것임을 검증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고양적 성향 선행연구들이 가정하는 안전감 제공 역할을 직접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이다. 둘째, 상담 수퍼비전 상황에서 초심상담자에게 부정적 피드백을 줄 때, 자기고양적 성향이 낮은 초심상담자의 경우, 긍정적 피드백을 줄 때와는 서로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초심 상담자들에게 부정적 피드백을 줄 때는 우선 안전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자기고양적 성향이 위기에서도 성장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초심상담자들의 상담자 발달과정에서 자기고양적 성향이 중요한 개인차 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장점은 실험상황에서 위기를 조작, 처치하고 위협지각이라는 매개변수를 상정하여 그 역할을 검토하였다는 점이며, 한계점은 연구윤리 상, 비디오로 된 허위 피드백을 제시하였다는 점과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적용한 표집 수가 대단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Self-enhancing bias refers to one's exaggerated positive evaluation about himself/herself that he/she is better than others in abilities and various personal characteristics. It is diametrically opposite view against traditional mental health notion which emphasizes objective, reality-based, and bias –or distortion– free assessment of oneself. Many researchers have supported the theory of self-enhancing bias that indicates mentally healthy and adaptive people base in fact their belief on illusion. The ability to grow professionally under crises constitutes the core part of research on self-enhancement bias. Studies suggest that positive outlook toward oneself generates positive emotion and thus reduces anxiety level in crisis, which, in turn, enables the person to deal effectively with the crisis. However, to the knowledge of this investigator, there have been no published studies which directly examined the effect of self-enhancing bias on reduction of perceived threat in time of crisis. In the present paper, the effect of self-enhancing bias on reaction to negative supervisory feedback, generally considered as a crisis among beginning counselors, was examined. The following hypotheses were formulated. (1) In a negative feedback situation, beginning counselors with high, compared to those with low self-enhancement bias, would lower the level of perceived threat, and this lowered perceived threat would foster positive interpretation of the feedback message. (2) Such a mediated effect of perceived threat would be different between positive and negative feedback situations. Two-hundred-and-three beginning counselors were measured in their self-enhancement bias. They watched a video taped counseling supervision session in which a professional counselor gives out either largely negative or largely positive supervisory feedback for approximately 10 minutes. After watching the tape, the participants responded to two questionnaires, first concerning perceived threat and the second interpretation of feedback. The data were analized by covariance structure. In negative feedback condition, the original model was that self-enhancement bias indirectly affect the interpretation of the feedback, with the perception of threat acting as a mediator variable in between. In positive feedback condition, on the other hand, it was assumed that self-enhancement bias directly affect the interpretation and perception of threat, without the perception of threat acting as a mediator.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 First, the correlation between self-enhancing and perceived threat was negative. Second, differential mediation effects of perceived threat were obtained between those of positive and negative feedback condition. The results suggested that those beginning counselors with relatively high, compared to those with relatively low level of self-enhancement bias, relatively tend to interpret the feedback more positively. Several implications can be drawn from the findings of this study. First, findings are largely consistent with those of previous studies that reported high self-enhancing bias instantly reduces perceived threat in time of crisis. Second, we might need differential approaches in giving negative and positive feedbacks to beginning counselors. That is, when we are about to give negative feedback to beginning counselors, providing a sense of security may be a foremost necessary precondition. Third, self-enhancing bias may function as an important personal variable for beginning counselors in the course of growing as a professionally competent counselor, especially in time of cr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