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낙인이 비행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일탈의 연구영역에 사회통제의 측면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일탈행위자와 사회통제 담당자와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구체적으로는 일탈자를 교정하고 선도하는 목적으로 조직화 되었다고 여겨져온 공식적인 사회통제기관(경찰, 법원, 교정기관)들이 오히려 일탈을 확대하고 조장하는 역효과를 창출해 낼 수도 있다는 낙인론의 입장을 경험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한 하나의 작업으로 낙인론을 이론적 틀로 하여 비행청소년(공식비행자)이 공식적인 법률과정을 통과함으로써 그들의 자아존중감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 지에 대해 실증조사를 하였다. 조사대상으로는, 195명의 소년원생을 주된 분석집단으로 선정하였고 이와 더불어 192명의 학생을 비교집단으로 선정하였다.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년원생의 자아존중감은 학생의 자아존중감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소년원생의 경우, 법적낙인을 부여받기 전과 부여받은 후의 자아존중감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낙인찍히기 전에 비해 법적낙인을 부여받은 후의 자아존중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째, 저하된 자아존중감을 소유하고 있는 소년원생들 사이에서, 소년원 생활기간, 낙인수용여부, 계층의식에 따라 자아존중감에 차이가 나타났다. 즉 소년원 생활기간이 길수록, 소년원생 자신이 낙인찍혔다고 생각할수록, 계층의식이 하류로 내려갈수록 낮은 자아존중감이 나타났다. 네째, 소년원생이 자신을 낙인찍혔다고 보는 데에는 과거의 경찰접촉 빈도수, 과거 소년원 수용경험여부, 위반유형등의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과거에 경찰에 붙잡히거나 주의를 받은 횟수가 많을수록, 소년원에 수용된 경험이 있을수록, 그리고 비행의 심각성이 클수록 자신을 더 낙인찍혔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은 한국사회에서도 낙인론이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구체적인 실행의 차원에서 비행청소년에 대한 사회통제의 자극을 주는 데 일조를 할 것이다.;This study attempts to examine the process of labeling which occurs in the interaction between deviants and social control system. Labeling theorists have argued that the formal interaction with social control system propels an individual toward a delinquent self concept. More concretely, it has also been widely accepted that one of the outcomes of deviant social labeling is low self-esteem among the individuals labeled as delinquents by the official authorities. This study analyzes the changing aspects of self-esteem held by the official delinquents by the use of an analytical framework, which has been constructed on the bases of existing theories of delinquency and labeling. For the empirical part of this study, a set of data was collected. A total of 195 training school students and192 general high school students with standardised questionnaire were included in the final set of data. The findings of this study may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the official delinquents with legal label (training school students) have the lower self esteem than that of the general high school students. Secondly, among official delinquents with legal label, the present self-esteem is lower than the self-esteem they had prior to the imputation of the legal label. Thirdly, among the official delinquents with lower self esteem, the length of training school life, the individual acceptance of legal label, the class standing are considered significant factors influencing the self esteem. This part was analyzed to locate those conditions under which the self esteem would be lowered in the deviant groups. Finally, among the official delinquents with legal label, the frequency of previous contact with police, previous experience of training school, seriousness of offense have significant effect upon the individual acceptance of legal label. In conclusion, these findings support empirically the labeling hypothesis that the legal label imputed by social control system results in the lowered self esteem, and suggest the fact that society must make an effort to minimize the impact of the labeling process on juvenile delinqu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