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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노래 구연에 나타난 말하기 방식과 여성의식에 관한 연구

Title
시집살이 노래 구연에 나타난 말하기 방식과 여성의식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Women’s Consciousness and Their Talking Methods Revealed in Oral Text Variations of Sijibsali Songs.
Authors
이정아
Issue Date
2006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이 논문은『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자료를 중심으로 시집살이 노래 구연에 나타난 텍스트의 실현 양상과 말하기 방식을 정리함으로써 노래를 통해 나타난 말하기 특징과 여성의식을 규명하고 시집살이 노래가 여성적 말하기로서 지니는 의미와 의의를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집살이 노래는 여성 민요를 대표하는 노래군으로 시집살이라는 여성적 체험을 공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향유, 전승되어온 생활 문예물(文藝物)이다. 조선 후기와 같이 여성에게 ‘말하기’가 억압된 사회에서 ‘노래 부르기’는 단순한 노래 부르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성들은 노래를 통해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말하기의 욕망을 실현했다. 이러한 주체적(主體的) 욕망이 노래를 통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시집살이’에 대해 말하기는 오늘날 여성들이 향유하는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지속되는 중요한 담론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본 연구는 시집살이 노래가 완결된 완성의 텍스트가 아니라 연행 상황에서 매번 의미를 새롭게 생성해나가는 구연 텍스트라는 점을 전제로 노래를 통해 재현된 언어적 현상에 주목하였다. 시집살이 노래는 유형을 중심으로 전승, 구연되고 있지만 노래하는 이가 자신의 경험을 투사하여 부르는 사적인 노래이기 때문에 각 편으로 실현된 텍스트들은 개인의 체험과 의식을 반영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 노래로 실현된다. 서론에서는 한국 민요에서 차지하는 시집살이 노래의 문학적(文學的), 역사적(歷史的), 민속학(民俗學)적 의의를 언급하면서 시집살이 노래에 대한 선행 연구들의 업적을 검토하고 말하기 방식에 주목한 본 연구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목적을 위해 수행해나가야 할 연구 방법을 설명하였으며 대상 자료로 선정한 시집살이 노래의 여러 유형(類型)들과 지역별 분포(分布) 상황을 정리하였다. 2장에서는 통시적 관점에서 시집살이 노래 형성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는 동시에 여성 생애담 자료를 근거로 공시적인 여성 생활을 재구함으로써 실제 시집살이 노래가 여성 생애를 통하여 어떻게 향유되는가를 살펴보았다. 가부장제가 정착되면서 여성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했던 시집살이는 조선 후기 종법제(宗法制)가 평민 여성의 삶에 정착하면서 보편적인 여성의 삶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무렵 발생했다고 보이는 목을 매어죽은 어린 며느리 송사(訟事)사건은 시집살이를 둘러싼 시집식구와 며느리간의 첨예한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포착할 수 없는 구체적인 여성 실생활을 입체적으로 재구하기 위해 생존하는 80대 이상의 여성 생애담(生涯談)을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를 큰아기시절, 며느리시절, 시어머니 시절로 나누었고 각 시기별 생활과 노래 부르기 양상을 정리해 보았다.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노래의 배경적 특징을 기반으로 구연된 텍스트에서 발견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텍스트 실현 양상과 말하기 방식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유형으로 전승되는 시집살이 노래는 같은 유형의 노래일지라도 하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자료가 있는가 하면 둘 이상의 목소리가 등장하여 구성되는 자료가 있어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시집살이 노래의 말하기 방식을 살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노래 밖 자아와 노래 안 자아의 일치와 불일치라는 텍스트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시집살이 노래가 유형을 중심으로 전승, 구연되는 노래이지만 실제 창자의 구연을 통해 실현되는 순간 창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체험을 투사하면서 자기 체험의 노래로 전환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3장 논의를 통해 다룬 자료들은 여러 한계를 지니지만 이들을 통해 추출된 텍스트 실현 양상과 말하기 방식을 통해 사장되어 전하지 않는 시집살이 노래의 존재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시집살이 노래에 나타난 말하기의 특징과 화자 의식을 살펴보았다. 구연된 시집살이 노래 텍스트가 보이는 주목할 만한 특징은 화자의 혼재된 감정의 균열된 목소리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균열된 목소리는 며느리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독백주의적 태도와 결합하고 있었다. 시집살이 노래의 화자는 며느리 화자라는 의식 이외의 다른 타자의 의식은 반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심조차 없었다. 또한 혼재된 감정과 균열된 목소리로 말하기, 일방적 독백주의의 표방이라는 말하기의 특징은 현실에서 억압된 여성의 말하기 욕망을 실현하게 하고 심리적 치유(治癒)를 하는데 크게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 시집살이 노래는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 혹은 같은 처지의 누군가에게 털어 놓음으로 그와 정서적으로 소통(疏通)하기 위해, 말하는 행위를 통해 저항의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말하고 있었으며 이 모든 말하기는 ‘말하기에 대한 욕망’이라는 인간 본연의 욕망에 기인하고 있다. 그런데 말하기 욕망의 실현으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심적 치유와 정서적 카타르시스 및 해방감과 저항의 표출 등의 기능은 연행과 전승의 과정을 통해 시집살이를 내면화하는 역기능(逆機能)을 동시에 수행해나갔다. 노래 부르기라는 연행을 통해 담론화 되었던 ‘시집살이’에 대한 말하기는 다시 여성에게 시집살이를 당연한 통과의례, 의당 거쳐야 할 입사식이라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시집살이’를 내면화하는 역담론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또한 시집살이 노래를 통해 발견되는 균열된 목소리로 말하기라든가 독백주의적 말하기의 태도는 시집살이 노래의 화자가 주체적 자아로서 가졌던 객체적 자아로서의 욕망(물리적, 사회적, 인격적 자아의 욕망)이 좌절된 현실에서 가질 수밖에 없었던 감정적 반응과 의식의 결과였다. 슬픔, 원망, 미움, 분노, 비웃음 등으로 드러나는 정서적 반응들은 결국 주체적 자아의 욕망이 억압되고 좌절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했던 자기 방위적 정서 기제들이고 이를 통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존해야 했던 여성의 타자적 생존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시집살이 노래를 통해 나타나는 중요한 여성의식은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집살이 노래는 돌아가고 싶은 과거와 서러운 현실의 경계선에서 부르는 노래 즉 결혼 전의 ‘딸’과 결혼 후의 ‘며느리’의 경계선에서 ‘어머니’ 되기를 유보한 여성이 부르는 절박한 생존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5장에서는 시집살이 노래에 나타난 말하기의 의미와 여성적 말하기로서 대표성을 띠는 시집살이 노래의 의미와 현대적 의의를 살펴보았다. 시집살이 노래가 재현하는 말하기의 의미는 시집살이 노래를 향유한 여성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시집살이 노래를 불렀던 무수히 많은 여성들의 수만큼 시집살이 노래의 의미는 다양한 그들의 경험으로 덧입혀지기 때문이다. 말하기가 억압된 사회의 문화적 산물로서 존재했던 시집살이에 대한 말하기는 오늘날 라디오나 텔레비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나 텔레비전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지속되는 여성적 말하기는 말하기 욕망을 충족시키고 이를 공론화하는 기능도 수행하지만 자본주의적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와 달리 생동감 넘치는 ‘시집살이’ 말하기의 소통의 장으로 존재하고 있다. 여성적 말하기로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시집살이 노래는 말하기가 억압된 현실에서 말하기 욕망을 꿈꾸는 원초적 욕구에 의해 흘러나오는 자기 존재 확인을 위한 목소리 내기였다. 이러한 말하기를 통해 여성은 진정한 자신의 말을 쏟아놓았고 이를 듣고 공감하는 이들은 자신 속에 감추어진 말들을 ‘나’ 아닌 ‘나와 같은 여성의 입’을 통해 확인하였다. 시집살이 노래에 나타난 말하기는 중심 담론으로부터 소외된 타자들의 말하기 욕망을 대신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에도 시집살이 노래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다.;This thesis has two goals. First, it will study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Sijibsalil Songs that are considered as women's talking method. Second, it will examine women's consciousness and characteristics of women's talking revealed in Sijibsali Songs. To achieve these goals this thesis will examine women's talking methods and actualization of texts revealed in Sijibsali Songs that are recorded in An Outline of Korean Folklore Literature. As women's folk songs, Sijibsali Songs were created, enjoyed, and developed within women's circle in their life setting. These women's songs were not simple literature. Women expressed their opinion and discontent against social discrimination through the songs, especially time like the end of Chosun Dynasty in which women were severely oppressed. It is very meaningful to examine how women express their discontent as independent entity of the society and how women develop their self-consciousness through the Songs that was regarded as only way of communication to the rest of society. Women's talking of their harsh Sijibsali is also one of significant subjects of today's mass media communication like opinion boards of Internet. Presupposing that Sijibsali Songs were oral narrations that were not composed of fixed texts, this thesis focuses on the textual variations. Women as singers re-created and adapted the Songs to import singer's own feeling. Though Sijisali Songs were handed down through individuals, each individual imported one's own experience and emotion to the songs. Consequently though the mode of the Songs was always identical, texts of songs varied according to singers. Sijibsali Songs were personal songs even though they were group songs sung within group. Introduction discusses historical, literary, and folkloric values of Sijisali Songs, the motif of the thesis, and previous studies on the subject. It includes research methods that the thesis selects, types of the Songs, and their geographical distribution. Chapter 2 examines historical backgrounds of the Songs and selected women's real life stories. As a result of this examination, the thesis re-constructs women's life to see how the Songs were shared and enjoyed among women. As patriarchal system was settled down as a norm for family life in Chosun Dynasty, the Dynasty's male centered regulations made Sijisali a norm for typical women's life. A case of daughter-in-law's suicide of the time demonstrated how severe the conflict was between daughter-in-laws and their in-laws. To re-construct Sijibsali more fully this thesis interviews women in their 80s and above to collect real life stories of Sijibsali. Women's life can be divided by their life time situation into three; Our Baby Daughter time, Daughter-in-Law time, and Mother-in-Law time. Their Songs also can be grouped according to their life time situation. Chapter 3 examines talking methods and variations of the texts of the Songs with the backgrounds of previous discussions. Sijisali Songs were handed down in various types. Though their types are identical, the Songs need to be classified into different groups according to the number of talkers in the Songs. Talking methods also add more classifications. The Songs have talkers within and out of Songs. The texts of Songs were classified differently by whether the in-talkers and out-talkers are identical or not. While the songs were shared and handed down, the singers tended to maintain the type of Songs but they actively altered the texts to import their emotion. Because of limitation of texts preserved today, the thesis is unable to verify this assumption, but is able to suggest a possibility of purposeful ignorance against some songs. Chapter 4 discusses talker's consciousness and characteristics of talking revealed in the Songs. One of major characteristics of the Songs which are discovered in the texts of Songs is inconsistency of talker's consciousness. Most of the inconsistencies are found in the Songs that monologue of daughter-in-laws dominates in. Talkers of the Songs only concerned about the consciousness of daughter-in-law These characteristics of Sijibsali talking such as mixed emotion, inconsistency, and one side talking seem to make a huge contribution in healing women's heart. Sijibsali Songs were sung to heal oneself, to be connected emotionally with someone in the same agony, and to liberate oneself by expressing discontent against the norm of the society. There is basic human desire of talking on the base of Sijibsali Songs. Sijibsali Songs as a talking functioned as means of emotional healing, catharsis, liberation, and resistance. However, the Songs also functioned reversely to internalize and educate Sijibsali in the process of importing one's consciousness. When women began to talk against Sijibsali, they began to recognize Sijibsali as a norm, indisputable passing ritual, and a must way of life. Mixed emotion and inconsistency found in Sijibsali Songs were results of women's emotional responses and consciousness which were developed in frustrating reality that woman as a talker and subjective self were not able to talk about her physical, social, personal desires as an objective self. Emotional responses such as sadness, resentment, hatred, anger, and sneer are self defense mechanism for women to survive in harsh environment where women's subjective self desires were oppressed severely. They demonstrate women's desire to survive as even other alienated objects. Another significant characteristic of women's consciousness found in Sijibsali Songs is absence of identity as a mother. Women cried out at the boundary between the past that they want to return as a beloved daughter and the present that they want to avoid as a detestable daughter-in-law. Sijibsali Songs are survival songs of women who withhold to be a mother. Chapter 5 discusses the significance of women's talking and today's meaning of Sijibsali Songs. The meanings of Sijisali Songs are as many as women's experiences of Sijibsali because women adapted the Songs by importing their own emotion Women's talking like Sijibsali Songs is still shared and developed in today's mass media like Radio, T.V. and opinion board in internet. While Sijibsali Songs reflected oppressed women's emotion, these new media let women express their desire of talking. Women now are able to generate social attention and raise public opinionabout their life through these new media. However, they often function as status-quo keeper of the patriarchal system. Only internet media provide dynamic and sincere space of talking for women. Sijisali Songs were only tunnel that women were able to raise their voices through in a time when women were severely oppressed. Women like every human being have a basic desire of talking about their life. Sijibsali Songs as representative of women's talking let women pour out their own voices. Women identified their true but oppressed and hidden voices through other women's Sijibsali talking. This kind of talking like Sijisali Songs demonstrates how alienated human beings meet their desire to be heard by main society. This is the reason why we have to continually study Sijibsali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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