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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의 정체성 변화에 관한 연구

Title
탈북여성의 정체성 변화에 관한 연구
Authors
김정미
Issue Date
1999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The primary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serve the integration of women in South and North Korean women and to provide information for those who are eager to help North Korean refugee women settle in the South Korea. The second purpose is to give an impetus to introspect ourselves seen by the North-Korean-refugee women’s eyes and to recognize the discrimination againt outsiders or minorities which they experience by understanding as what they define themselves in the interactions with the South Koreans. This thesis examines the transformation of identity by the “self-definition approach” among various approaches to the definition of identity. The reason to take this approach is on the judgement that it will be easier to observe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identity. Identity changes in the interaction with the past and present. Therefore this thesis examines as what they defined themselves in the past by hearing their statements and reviewing researches about the North Korean women to grasp past facotors which influence transformation in the present. This thesis finds that they define themselves as revolutionary women which integrate patriarchal femininity with “Subjective Humanity”. Femininity is a core value that they define themselves even though they move to the South which has different social context. The process of their identity transformation is based on the principle of identification and differentiation. Identification with what they were makes them reject to the westernized femininity of South Korean woman and stick to the nationalist femininity of the North Korean woman. Meanwhile identification with the South Korean women leads them to imitate the way that women practice the mothering and the way they make their appearances better. In the process of differentiating what they were from what they are, they regard themselves as “other”. That is to see themselves as an inferior. This results in the faking of their native place, education, and social status. This is a psychological instrument to defend their sense of inferiority. They fake their independence to differentiate themselves from the South Korean women. The refugee women tend to stress their independence as they think South Korean women are dependent on men and they evaluate these characters negatively. But their concept of social work which reveals the phenomenon of independence-faking. Another finding is that the patriarchal feminity is the core value constructing their identity in the South. The socio-structural factor which causes this identification and differentiation is the hierarchy in the South Korean society, that is the hierarchy between men and women and the hierarchy among women and the hierarchy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This hierarchy is directly based on economic power. The hierarchy between men and women reveals in the attitudes of refugee women trying to adjust to South Korean men in the marriage and hetero-sexual relationship. The structure of marriage and hetero-sexual relationship is very important, in which the refugee women come to imitate the South Korean women. The hierarchy among women is rather based on men’s economic power than based on women themselves’ economic power. The hierarchy among women which is strikingly revealed by the women’s role of consumer for the household is an obstacle to the integration of South Korean women and the refegee women. Especially the hierarchy between the South and North Korea is recognized through stigma which is a medium for inscribing themselves as a peripheral figure and otherness in the South. The implication of this thesis is that the identity of refugee women is constructed mainly by the patriarchal femininity which is caused both by the influence of North Korean social system in the past and by the hierarchal social structure of South Korean society. In this regard, the above finding demands deeper introspection on the thing we have to do for the integration of these refugee women. What we have to start is the daily practice. Integration with these refugee women is possible from respecting their life experiences both in the past and present. By doing so, difference between them and us may not cause the split. ; 이 연구의 직접적인 목적은 남북한 여성의 통합을 지향하며, 현재 탈북여성들의 남한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정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탈북여성들이 이 땅에서, 남한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을 어떤 존재로 정의하면서 살아가는가를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과 남한의 문제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탈북여성의 정체성 변화를 연구하였는데,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들 가운데서 자신에 대한 정의(self-definition)로 조작화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그 이유는 탈북여성의 주체적 변화과정을 관찰하기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탈북 이전의 여성들의 정체성의 중심가치는 가부장적 여성성이다. 이들은 가부장적 여성성과 주체적 인간성을 통합하여 혁명적 여성성을 정체성의 핵심으로 각인하고 있었다. 혁명적 여성성이 정체성의 중심으로 내면화된 배경에는 북한사회체계의 성격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은 김일성의 카리스마적 지배체제와 사회주의 사회에 널리 퍼져있던 이중성의 성별화이다.이들은 북한에서 헌신적·순종적·정숙한 여성으로, 또 독립적·근면한·집단주의적 여성으로서 자신을 정의하였다. 이런 정의는 탈북여성의 현재 남한에서의 정체성이 변화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과거요인이다. 둘째, 남한이주 후 정체성의 변화과정에 나타나는 특징은 동일시와 차별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정의를 조정하는 것이다. 그 주체는 탈북여성이지만, 대상은 그들 자신과 남한여성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탈북여성 자신이 동일시와 차별화의 대상일 경우에는 과거와 현재의 자신으로 구별하여 동일시 혹은 차별화한다. 이들은 과거자아와의 동일시를 통해 남한여성화를 거부하며 민족성의 담지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정의를 고수한다. 여기서 거부와 고수의 논리적 전제는 민족성과 여성성의 등식화이다. 또 남한여성과의 동일시를 통해 어머니 역할 수행방식과 외모가꾸기를 모방하며 가부장적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지속된다. 남한으로 이주한 후 이들의 정체성은 동일시와 차별화를 통해 거부와 고수, 모방과 가장이라는 변화과정을 거친다. 이런 변화를 매개하는 것은 남한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다. 물론 탈북자 집단의 통제도 중요한 매개요인으로 작용한다. 탈북여성들이 남한에서의 정체성 변화를 시도하는 동력은 북한에서부터 내면화된 가부장적 여성성에서 나온다. 이들이 여성의 사회적 노동에 부여하는 의미를 통해 여성의 노동은 생계부양의 노동이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에서 보다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한 새로운 여성적 임무의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또 이 분석의 과정에서 탈북여성들이 자신들을 사적영역에 속한 존재로서 정의함이 드러났다. 이것은 탈북여성들이 가부장적 여성성을 정체성의 핵심으로 구성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가부장제는 공사영역을 이분화하여 각각의 영역에 남녀의 관계를 필연적으로 여기게 만들었는데, 이 같은 공사의 구분은 위계적 구분이므로 공사로 남성과 여성의 공간이 구분되는 것은 남녀의 관계가 위계적임을 뜻한다. 이런 위계적 공사구분을 전제로 하는 가부장적 여성성은 민족성과 등치되어 이들의 정체성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가부장적 여성성은 이들의 정체성의 핵심일 뿐 아니라, 변화의 한계를 짓는 잣대이다. 그 결과 정체성의 변화는 가부장적 여성성이 유지되는 차원에서 남한여성들의 일상생활에서의 관습들이 모방되는데 그치게 된다. 그 외의 영역에서 탈북여성들은 과거의 자기와의 동일시, 남한여성과의 차별화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연속성을 유지한다. 즉 이들의 정체성 변화 과정은 가부장적 여성성의 지배하에 있다. 이들의 정체성 변화에 있어 가부장적 여성성의 지배력을 알 수 있는 것은 성별위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결혼과 이성애 관계에서이다. 이 관계를 통해 가부장적 여성성의 지속 뿐 아니라 강화를 논할 수 있는 것은 남한여성화를 거부하고 남한중심의 기준에 적응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북한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차적인 것으로 접어두고 남한여성과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것은 가부장적 여성성이 민족정체성 혹은 체제정체성을 물리칠 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니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민족성의 담지자로서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여전히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민족성의 담지자는 여성이므로 가부장적 여성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것은 남한에서의 경제난과 무관하지 않은데, 여성성의 강화가 남성중심의 한국사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생존하기 위해 탈북여성들이 구사하는 전략의 일부기 때문이다. 셋째, 정체성 변화에 개입하는 사회구조적 조건들은 성별위계, 남북간 위계, 여성간 위계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경제력을 기준으로 쌍방의 관계를 우열화시키는 점에 있다. 남녀간의 위계는 체제정체성과 성정체성의 경합이 성정체성의 승리가 되게 하는 동일시의 구조이다. 이 점을 결혼과 이성애 관계에 대한 탈북여성들의 태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차별화의 구조인 남북간 위계는 탈북자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가하는 배경인데, 이 구조에서 탈북여성들은 자신들의 주변적 위치를 인식하며 남한사람으로의 정체성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이 일반적 경향이 남녀간의 위계에서의 태도와 결부되어 갖는 의미는, 결국 성별의 문제가 정체성의 변화를 제약하거나 유도하는 조건이라는 점이다. 다른 체제로의 이주가 발생시키는 다양한 문제와 그 해결과정 가운데 여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여성성의 변화와 지속에 관련된 것이다. 이들은 북한에서 가부장적 여성성을 중심으로 자신을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과거요인이 현재에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여 정체성의 주체적 변화를 제약하는 예이다. 여성간 위계는 동일시와 차별화의 복합구조인데, 이것은 여성이 가족의 대리소비자라는 공통점에서 동일시를 유발하지만 경제력의 차이로 인해 차별화를 가져온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비는 동일시와 차별화를 동시에 가져오는 역설적 매개이다. 여성간 위계는 여성들간의 직접적인 위계라기보다 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한 간접적 위계이다. 가족의 대리소비자 역할을 통해 현저히 부각되는 여성들간 위계는 탈북여성들이 남한여성들과 자신들을 동질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다. 특히 남북간의 위계는 사회적 낙인을 통해 인식되는데 이것은 탈북여성들에게 주변성과 타자성을 각인시키는 매개이다. 이같은 위계적 관계들 속에서 탈북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의 주변적 위치를 인식하며 그 인식은 정체성 변화를 제약하는 주관적 조건으로 작용한다. 사회의 위계적 관계와 그것에 대한 인식은 정체성이 자기정의를 통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약하는 주객관적 요인이다. 본 연구는 정체성의 개념을 자기정의로 조작화하여 탈북여성들의 정체성 변화를 관찰해 보았다. 그 결과 탈북여성의 정체성이 여성성을 그 핵심으로 하는 점에서는 변화하지 않지만, 생존을 위하여 여성성의 표현방식이 달라지는 점에서는 변화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이들이 가부장적 여성으로서 자신을 정의하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를 보인다. 이렇게 변화가 표면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것은 가부장적 여성성을 자기로부터의 분리와 소외를 유발하는 것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숙명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에 기인한다. 이들이 가부장적 여성으로서 자기정의를 유지하는 것은 전업주부 혹은 미취업 상태인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갖지만 전적으로 경제적 상태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임노동을 했던 경우라 하더라도, 가부장적 여성성이 정체성의 핵심인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에 힘입은 것임은 이미 언급한 바대로이다. 위와 같은 연구의 결과는 탈북여성들과의 통합을 위해 남한여성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한다. 이들이 남한여성들과 자신들의 동질성을 인식하는 것은 외부자를 차별하고 타자화하지 않는,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남한여성과 탈북여성간의 차이가 분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과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런 노력과 함께, 통합을 꿈꾸는 자들은 두 집단의 공통점이 가부장적 여성성의 각인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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