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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의 적용에 관한 연구

Title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의 적용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application of social skills training using virtual reality for patients with schizophrenia
Authors
장희정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중요한 대인관계에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정신분열병환자들은 사회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경험한다. 특히 대인관계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정신분열병환자의 사회적응을 방해하고 증상을 악화시켜 재입원을 반복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사회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모델링, 역할시연, 피드백, 사회적 강화 등의 절차로 이루어지는 행동주의 모형의 훈련방법이 사용되었는데, 근래에는 이러한 행동주의 훈련모형의 효과에 대한 일반화와 지속성의 제한점이 보고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지적 과정에 대한 훈련이 포함된 문제해결 모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보처리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결손을 보이는 정신분열병환자의 경우에는 인지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신분열병환자들이 배우기에는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사회기술을 훈련시키기 위해 개발된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을 정신분열병환자들에게 실시해 봄으로써, 정신분열병환자의 훈련 및 재활을 위한 새로운 훈련 도구로서 가상현실기법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이 정신분열병환자의 사회기술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본 연구는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팀(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협의를 거쳐 병동에서 환자들과의 대화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으며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여 치료팀에 의해 사회기술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지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의 나이는 20~45세로 제한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대한 변수로는 성별, 나이, 발병연령, 유병기간, 학력, 결혼상태, 종교 등이 있다. 집단은 폐쇄집단으로 구성하여 2005년 10월 31일부터 11월 25일까지 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주 동안 총 10회기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연구설계방법으로는 단일집단 사전ㆍ사후 실험설계방법을 사용하였으며, 가설 검증을 위해 프로그램 시작 3일 전과 프로그램 종료 직후에 동일한 평가도구를 사용하여 사전ㆍ사후 점수를 비교하였다. 평가도구는 사회행동수준, 대인관계변화, 자기주장성,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 결과로는 첫째, [가설1]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실시 후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사회행동수준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환자들은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하여 한 회기의 주제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역할연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적절한 사회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난 후 집단 안에서 다른 환자와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상황에 대한 역할연기를 경험하게 되며 마지막으로는, 가상현실을 통해 제공된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러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하므로써 배운 사회기술을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반복적이면서도 단계적인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의 과정이 정신분열병환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대화 내용의 적절성과 관련된 사회행동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둘째, [가설2]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실시 후 정신분열병환자들의 대인관계수준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지 못하였다.즉, 정신분열병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대인관계에서의 만족감, 신뢰감, 친근감, 민감성, 개방성, 이해성은 유의미하게 향상되지 않았다. 셋째, [가설3]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실시 후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자기주장능력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에서는 가상의 아바타와의 통제된 상호작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불안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필요한 사회기술을 충분히 학습 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반복한 후, 실제 상황에서 재경험하고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다른 상황들에 대해서도 대처하는 연습하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정신분열병환자들로 하여금 불안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환자 스스로 자신이 좀 더 주장적으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끝난 뒤 환자들의 소감에서도 “실제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것 보다 덜 긴장되서 말을 좀 더 잘 할 수 있었어요.”, “좀 더 사람들한테 자신감있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다른 사람한테 싫다고 거절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는 등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넷째, [가설4]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실시 후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자기효능감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에서는 훈련의 내용을 소리, 글, 시각의 통합적인 형태로 제시하고 이를 실제와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지적 결손을 가진 정신분열병환자들에게 학습내용에 대한 기억향상과 주의집중, 프로그램 내용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훈련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대처기술에 대한 단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과 긍정적인 경험의 반복은 환자들로 하여금 어떠한 사회적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자기 확신이나 신념을 향상시켜 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 후의 소감에서도 환자들은 “이제는 제가 먼저 말을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섯째, [가설5]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 실시 후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자아존중감이 향상될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사회기능 회복의 주요 동기가 될 수 있는 자아존중감의 변화에서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은 정신분열병환자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함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정신분열병환자들은 재활에 대한 동기부여와 재활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신의 자발적이고 잠재적인 힘을 인식하도록 하는데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사회기술훈련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 결과라 생각된다. 프로그램 참여 후의 소감에서도 환자들은 “대인관계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과 인사할 때, 밝은 모습으로 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상의 연구결과가 사회사업실천에 시사하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기술훈련의 기본 훈련모델인 사회학습행동모델에서의 제기된 훈련의 지속성과 일반화의 문제점, 그리고 문제해결모델의 인지적 손상을 가진 정신분열병환자에 적용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모델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프로그램 도구를 추가하는 접근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기존의 많은 사회기술훈련의 효과성에 관한 제언에서, 사회기술훈련을 위한 다양한 기자재와 도구의 활용은 훈련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즉, 구체적 기술영역에 관한 video자료나 기타 시청각자료를 만들어 치료자로 하여금 프로그램 진행 및 교육에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관련된 사항들이 보고 되어 왔다. 이에 최근에는 프로그램 도구 개발과 관련하여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교수방법들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현실기법의 학습매체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정신분열병환자들로 하여금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하여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정신분열병환자들의 훈련 및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 정신분열병환자들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흥미 및 동기와 관련하여,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환자들이 방송을 하지 않거나 찾아가지 않아도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서 오는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신분열병환자들의 경우 음성증상으로 인하여 대인관계에 대한 욕구는 물론이며, 동기, 활력, 의욕 등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며 그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즐기려는 동기나 활력이 감퇴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기술훈련을 실시하여 지속적인 외적 강화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이러한 외적인 강화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직접적인 흥미와 욕구를 높임로써 내적인 강화를 높이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고양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넷째, 사회사업사의 실천적 개입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대상자의 변화를 치료자 혹은 정신분열병환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 프로그램 이외에 또 다른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하면 정신분열병환자들의 눈맞춤, 거리, 반응시간, 대화의 길이, 목소리의 톤 등과 관련된 변화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상현실기법이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상의 연구결과와 함의를 통해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에 입원중인 정신분열병환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증상과 사회적 기능, 개인적 특성을 지닌 정신분열병환자들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추후조사 하는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까지 검증하려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집단의 연령과 수준을 고려하여야 한다. 본 집단의 경우도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분포되어져 있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고, 공감대나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아 프로그램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집단 구성원의 연령은 가능한 한 비슷한 연령대로 구성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실시한 “가상현실기법을 활용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은 새로운 훈련 도구로서 활용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가상현실기법의 인지적, 언어적, 행동적, 내용적 특성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넷째, 본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서 정신분열병환자의 특성과 관련된 혹은 가상현실기법의 특성과 관련하여 세부적인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정신분열병환자의 특성과 관련된 나이, 증상, 유병기간, 과거 사회적 경험 등의 요인에 따라,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단계에서 사용되는 가상현실기법의 특성과 관련된 요인 등에 따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후속연구를 통해 정신분열병환자들 중 어떤 특성을 가진 환자군에게 어떤 가상현실기법의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기법을 사회기술훈련프로그램의 진행도구로 활용함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과 개입에 대한 경제적인 효과,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사회복지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가상현실기법을 정신분열병환자에게 적용하는데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부작용과 같은 부정적인 효과에 관한 연구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Patients with schizophrenia have severe deficits in making and maintaining interpersonal relationship. Due to these deficits, they experience difficulties in performing their role socially required as well as fulfilling their desire. Particularly, the stress from solving problem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 is important factor which repeatively disturbs social adaptation, make symptom severe, and then make them rehospitalize. Therefore, there have been many method used in order to improve social skills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Recently, conventional method conducting under a procedure having modelling, role playing, feedback, reinforcement is reported to have limitations in generalization and continuance. In order to overcome these limitations, the training program including cognitive rehabilitation has been proposed. However, in case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showing deficits in information processing, the training program including cognitive rehabilitation has weak points that patients could be hard to be trained due to the very complex process. This paper aimed to investigate the feasibility to train them with virtual reality program developed for social skills training and to investigate how the social skills of them would improve compared to conventional method. As results, the group trained with virtual reality showed the improvement in social behavior, assertiveness, and self-efficacy, self-esteem, but did not show any improvement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 This study could be meaningful in that a new technique, virtual reality which is capable to measure social behavior objectively, was applied in social skills training and positive outcomes in the training by evoking patients' interest were shown. As a conclusion, I would like to make few remarks. This study has some limitations due to short-term and not repetitive training, wide range of subjects so that it could evoke unfamiliarity among subjects, lack of investigating the effectiveness to patients' symptom severity. In the future study, studies that could overcome these limitations, that investigate the cognitive and behavior characteristics during virtual reality training, and that investigate the effects in economically saving and to the social workers, as well as the side effects or difficulties in using virtual reality should be condu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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