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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팔상도의 전개

Title
조선후기 팔상도의 전개
Other Titles
Development of the Eight Scenes From the Life of Buddha in the Latter Joseon Dynasty
Authors
박수연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八相圖는 불타의 생애를 여덟 가지의 相으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팔상도는 ‘兜率來義相, 毘藍降生相, 四門遊觀相, 踰城出家相, 雪山修道相, 樹下降魔相, 雙林涅槃相’의 八相으로 나뉘어 일관되게 도해되었으며 이를 봉안하는 독립된 전각인 八相殿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팔상도의 조성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팔상도는 조선후기에 집중되어 있다. 조선후기에 팔상도가 조성되는 배경을 당시 불교계의 상황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조선후기는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637)으로 인해 소실된 사찰의 전각을 중창하는 佛事가 18세기까지 이어지게 되는 등 불교계는 잠시 중흥의 기회를 가지게 되나 강력한 억불정책으로 상층사회의 기반을 잃게 된다. 따라서 조선시대 불교계는 일반 민중들을 포교하기 위해 민간의 토속 신들을 불교에 차용하고 여러 불교의식집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즉, 이처럼 당시 불교계가 일반 민중들을 포교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으로 민중들에게 접근한 것처럼 팔상도 또한 민중을 불교에 쉽게 끌어들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각 사찰에서 많이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조선전기 왕실에서 불교의 민중화를 위해 다른 불경보다 불타의 일생을 언해한『月印釋譜』를 편찬하고 이해하기 쉽게 八相版畵를 제작한 것과 같은 것이다. 팔상도는 대부분 八相殿 및 靈山殿에 봉안되는데 배치되는 순서도 대부분 향우에서 시작하여 향좌로 끝나게 되어 일반적인 불상의 예배순서인 右繞三匝이 아닌 팔상도를 중심으로 예배하게 되어있다. 이는 한 폭에 두 相식 그리는 팔상도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의 순서로 되어 있어 전각 안에서도 자연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봉안됨을 알 수 있다. 즉, 예배자들은 팔상도를 오른쪽으로 두고 돌며 불타의 聖蹟을 기념하는 성지를 순례하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이를 통해 일반 민중들이 불교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어 敎化의 한 방편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 팔상도는『月印釋譜』<八相版畵>를 기본으로 17세기 초 중국에서 유입된『釋氏源流應化事蹟』의 도상을 새롭게 추가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 두 판화는 조선후기 팔상도 도상의 연원이 되는 것들로 모두 판화이기 때문에 도상의 전파가 용이하며, 전자는 조선왕실에서 편찬하였고 후자는 명나라 황제의 발문이 있어 그 영향력이 매우 컸다. 또한,『월인석보』<팔상판화>에 중국 金~明代 사찰벽화와 유사한 도상들이 보이고 있으며, 명대에 간행된『석씨원류응화사적(圖 15, 16)』과 도상이 차이가 있어 또 다른 전통의 불전판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월인석보』<팔상판화(圖 6)>는 당시 여러 도본을 참조하여 조선후기 팔상도의 模本이 되는 도본을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후기 팔상도는 그 형식과 양식에 따라 총 4기로 나눌 수 있는데 1기는 1709년 <용문사 팔상도(圖 22)>와 1715년 <천은사 팔상도(圖 23)>까지로 15세기 때 왕실에서 편찬된 『월인석보』<팔상판화(圖 6)>와 17세기 후반 국내에서 판각된 명대 <석씨원류응화사적(圖 15, 16)>의 도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이시기는 아직 각 상에 맞게 도상이 배치되지 않았으며 중국식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2기는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 조성된 <운흥사(1719년 圖 24)>, <송광사(1725년 圖 25)>, <쌍계사 팔상도(1728년 圖 26)>로 1기에 새롭게 수용된 <석씨원류응화사적(圖 15, 16)>의 도상이 우리식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각 상의 순서에 맞게 정착되는 시기이다. 특히 2기는 의겸 화파와 그의 유파가 조성하여 공통된 양식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이중 쌍계사 팔상도의 경우 같은 해 같은 화승들에 의해 조성된 쌍계사 감로탱과 채색과 장면구획 도상 등 같은 표현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또 다른 하나의 화파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3기는 한국적인 도상과 구성방식이 두드러지는 1775년 <통도사 팔상도(圖 28>)와 18세기 후반 丕賢화파의 <선암사 팔상도(圖 29)>, 호암미술관 소장 <팔상도 (圖 30)>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통도사 팔상도의 경우 <도솔래의상(圖 28-1)>에서 호명보살을 마야부인의 태로 인로하는 인로왕보살의 도상(圖 28-1-a)과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표현을 호법신으로 표현하는 등 새로운 도상의 차용이 보인다. 이와 함께 <수하항마상(圖 28-6-b)>에서 雷神이 경전과 이전의 팔상도에서는 석가모니를 공격하는 역할을 한데 비해 통도사 팔상도에서는 오히려 석가모니를 도와주는 역할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기는 주로 19~20세기 초에 조성된 팔상도로서 앞서 조성되었던 팔상도들을 모본으로 동일한 구성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 · 경기지방에서는 한 폭을 여러 칸으로 나누어 그리는 畵幅分割式 팔상도 등 다양한 형식이 유행하였다. 팔상도는 어느 특정한 所衣經典을 가진 것이 아닌 여러 경전들에서 불전과 관계된 문헌들을 모아 만든 하나의 佛傳文學을 토대로 도해된 것이다. 따라서 종교미술에 속하지만, 다른 불화에 비해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우며, 여러 인물들과 가옥, 산수 등 다양한 도상과 각각의 이야기 구획에 쓰인 여러 요소들은 당시 일반회화와의 교류를 알 수 있다.;The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八相圖)' are the paintings which depict the life of Buddha using Eight Scenes(八相). Until the 18th to early 20th Century of the Joseon Dynasty, no record of their features remains. The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of Joseon Dynasty have following features in common. First, the Eight Scenes found in the paintings, until early 20th century, continuously depict; ‘the Descent from Tusita Heaven(兜率來義相)’, ‘the Birth in Lumbini(毘藍降生相)’, ‘Four Encounters through the Four Gates(四門遊觀相)’, ‘the Great Departure(踰城出家相)’, ‘the Life of Austerities(雪山修道相)’, ‘the Attack of Mara(樹下降魔相)’, and ‘the Great Nirvana in the Sala Grove(雙林涅槃相)’. Second, unlike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from other locales, those of Joseon Dynasty are usually nested in a separate hall called 'Pal-sang-jeon(八相殿)', in which the paintings are hung from the right facing the Buddhist altar. This allows pilgrims to perform pradaksina (右繞三匝) along the paintings(Pal-sang-do). Third,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from late Joseon Dynasty were used as a propagation tool for the people in a period when temple constructions were revitalized after Imjin and Byeongja Invasions were over. Fourth, the paintings depict new images borrowed from Seokssiwonryu(釋氏源流應化事蹟), based on the eight engraved scenes of Wall-in seok p'ok(月印釋譜). Finally, in terms of form and style, the history of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of the Joseon Dynasty can be divided into 4 periods. Period 1 features the paintings found at Yongmun temple(龍門寺), dated 1709, and those at Cheonuen Temple(泉恩寺) from 1715. Both share images borrowed from the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of Wall-in seokp'o(月印釋譜), published at the royal palace in 15th century, and from those of Seokssiwonryu(釋氏源流應化事蹟), the indigenous engravings from late 17th century. Period 2 features the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of Unheung(雲興寺), Songkwang(松廣寺) and Ssangkye Temples(雙磎寺), constructed in and around the Jeolla and Gyeongsang province during early 18th century. The images originating from Seokssiwonryu, employed in the paintings of period 1, are now adjusted and rearranged to suit indigenous taste. Period 3 comprises those paintings that use multiple Korean images, found at Tongdo Temple(通度寺) from 1775, Seonam Temple(仙巖寺) from late 18th century, and the paintings currently housed in Hoam Art Gallery. Period 4 covers those constructed mainly around 19th and early 20th century, which were modeled after the previously mentioned works in a more or less patterned fashion and come in various forms such as the scroll-divided paintings. Paintings of the Eight scenes do not literally follow the Sutra but are based upon the Buddhist literature that originates from a multitude of texts related to Buddhist scriptures. Therefore, although religious in nature, they possess some freedom in expression and, through their images of people, houses, and landscapes etc., reflect interrelationship with contemporary secular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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