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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환상으로서의 야오이와 여성의 문화 능력에 관한 연구

Title
성적 환상으로서의 야오이와 여성의 문화 능력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Women's Cultural Comtetency and YAOI as Women's Sexual Fantasy
Authors
박세정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여성학과
Degree
Master
Abstract
아마추어 만화시장의 존재는 대외적으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상업화되면서 소수 마니아들만의 공간에서, 광범위한 10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문화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야오이물, 즉 여성을 위한 남성동성애물을 만드는 여성들은 아마추어 만화시장이 상업화되기 이전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오면서, 이를 이끌어왔다. 현재 이들은 주로 소년만화나 판타지영화 등의 남성등장인물들을 동성성애화해서 패러디하는 2차 텍스트(야오이패러디텍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 여성들이 기존의 텍스트가 그리지 않는 남성동성애물을 그리며 자신들만의 텍스트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이들의 문화적 능력의 내용과 의미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인여성들에게,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남성동성애에 열광한다는 자의식은 ‘내가 원하는 것이 기존 텍스트에 표현되어있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만든다’ 는 적극적인 아마추어리즘으로 이어진다. 일본동인계의 영향과 인터넷 광역망의 보급, <코믹월드>라는 행사진행업체의 등장 등은 이 활동을 더욱 확장시키는 기제가 되었다. 이들은 주어진 매체, 텍스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기존 포르노나 로맨스물의 이성애 각본 외부에서 다른 성각본을 만들어간다. 둘째, 여성들은 남성들 간의 의리와 경쟁, 모험을 중심에 놓는 남성 성장서사를 남성동성성애 서사로 패러디하면서, 남성동성사회로부터 배제되는 여성 위치를 남성동성성애를 관음하고 통제하는 여성 위치로 전환시킨다. 야오이패러디텍스트는 여성 수용자가 동일시하는 위치와 쾌락의 성별성을 모호하게 만들면서 그 위치가 안고 있는 성별 권력 관계에서의 상대적 무권력을 약화시킨다. 또한 야오이패러디텍스트는 기존 텍스트의 관습적 재현의 정치성을 드러낸다. 패러디는 기존 재현물에 대한 기존의 가정을 탈규범화하면서, 재현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정치성을 갖고 있다(린다 허천, 1998). 야오이패러디텍스트는 소년만화의 남성연대 숭배와 포르노/로맨스물의 이성애 성각본을 패러디하면서, 남성연대와 이성애각본의 임의성과 정치성을 드러낸다. 셋째, 커뮤니티와 시장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텍스트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과정을 뒷받침한다. 함께 환상을 공유하는 여성 집단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 금기를 커뮤니티 내에서 무력하게 하고, 텍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와 자신감을 준다. 동인계가 상업화되면서, 2차 텍스트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활동은 커뮤니티 내에서 이루어지는 취미활동이라기보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구체적인 이윤을 목표하는 상업활동에 가까워지고 있다. 동인활동은 시장에서 자유로운 순수한 영역이라기보다 오히려 상업적이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다. 동인계의 상업화는 여성들을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는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유행의 흐름과 경제적 손익계산을 의식하는 문화유통자로 만들고 있다. 넷째, 야오이패러디텍스트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가운데 여성들은 기존 사회가 제시하는 전통적 여성상과는 전혀 다른 여성주체가 되어간다. 이들은 남성의 성적 대상이 되는 남성이미지와 서사를 만드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 작업에 통달해나간다. 이것은 기존 사회가 여성에게 허용하지 않았던 심미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은 텍스트와의 관계를 넘어, 이들의 삶의 무대를 재구조화하고 있다. 여성들은 사회담론에서 보는 주체가 아니라 보여지는 존재, 즉 성적 대상으로 여겨져 왔지만, 동인활동을 통해 성적 관계 밖에서 자기를 위치시키는 집단적이고 지속적인 수행을 경험하면서, 사회를 남남 커플링이라는 코드로 재해석하는 관음증적인 여성주체가 되어간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회의 동성애금기와 여성에게 성에 대해 무지할 것을 강요하는 성 이중규범을 위반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자신들을 일반 여성들과는 ‘다른’ 여성으로 자각한다. 커뮤니티는 이러한 위반적인 경험과 욕망, 환상을 공유할 수 있는 담론적 ·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마추어만화시장 내에서 여성들의 활동은 기존의 출판사나 방송사 등의 제도적인 승인 없이 새로운 형태의 여성 문화생산자/유통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야오이패러디텍스트를 만드는 여성들은 외부의 제도적 승인이 아니라 여성들끼리의 커뮤니티 내에서의 서로에 대한 승인을 통해 여성 문화생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참여자들의 활동은 남성장르인 1차 텍스트가 독자로서 이들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다는 점, 임금노동의 장에서 충분한 승인과 보상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 그리고 성적 실험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한다. 연구참여자들은 이러한 자원의 부족과 사회적 압박을 여성문화로 구조화된 야오이패러디텍스트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동기로 경험하면서, 새로운 커뮤니티와 텍스트를 만들어가는 문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이 동인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이 욕망하는 성각본을 만들어가고 이를 집단적으로 유통시키면서, 자신의 섹슈얼리티와 성별성을 재구성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드러내는 것은 여성이 스스로 문화생산자가 되고 자신들의 열망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커뮤니티를 만들어내기 위한 페미니즘의 개입 지점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서이다.;The passion and energy that women show at the amateur comic book market in Korea, is now very astonishing. At the amateur comic auction convention, "Comic World", the largest one in Korea, hundreds of women attend each month to sell their self-produced amateur comic books. Through Large-scale amateur comic auction conventions, amateur comic authors and readers meet and trade information and intimacy off-line. The women mainly produce parody-text homoeroticizing the male characters' homosocial relations which the original texts describe very strong heterosexual heros. This parody is called 'boy-love' or 'yaoi'. That is the outstanding feature of the Korean amateur comic book market, and it is very popular among female fans of the original texts, So these producers of 'yaoi' parodies can attain fame and money through their activities. In Korea, people call the women who enjoy either reading or producing the story of imaginary men's homoerotic relations, 'Dongin-yeo'(In korean, doing in(同人)) means a group and 'yeo'((女 ) means female) Most other people who don't like these parodies, especially most men who very much hate this tendency regardless of its stories-regarding yaoi as abnormal. The dongin-yeos know this very well, and so most of them hide their activities to colleagues who are not dongin-yoeㅡso-called 'normal' peopleㅡ, affecting the dongin-yeo social community. But at the same time they feel proud in their fame and creativity and strong network as dongin-yeos. they want to continue producing and circulating parodies overcoming obstacles of real life, such as marriage and raising childrenㅡwhich for normal women's lives, often prevent them from concentrating on their work. Most 'yaoi' producers are generally teenagers and women in their twenties. But in the Korean cultural circumstance, it is important to distinguish between these two groups. While teenagers are strongly diciplined by parents' and teacher's regulations, women in their twenties are considered as 'grown-up' and at a time when they are able to control their lives as they want. Teenager's cultural activities, fan-dom etc. are recently focused on in cultural studies and women studies. So I will focus on twenty-something producers as a different context from teenagers in this paper. Through homoeroticizing, on one hand, accepts male worship of original text, and on the other, resist it. Yaoi parodies make 'power relations' vague which are gendered positions that women audiences identify. and so they weeken relative powerlessness of women audiences. Most of the original texts are parodies of so-called 'male genre', sports, adventures, actions of comic, game, or movies. The original texts privilege bondage and rivalry between men, make heroes of male characters, and reveal male worship. At the same time, they trivialize female characters and romance narratives are regarded as feminine. The women who produce yaoi parodies are very interested in the adventures of heros, and fervently worship these characters. But identifying with the male characters of male genre as an alternative also inconvenieces them because these texts are filled with male-homosocial bondage, excluding any significant role of female characters. But, if you can't find what you want, make it yourself! This is the spirit of the dongin-yeo, as they insist. In this parody practice, they experience displaying and sharing male body and male-homosocial space as the resource of women's visual pleasure. Existing society doesn't allow aesthetic and social experience to women. That women endow power that name male-homosocial bondage and hegemonic masculinity as male-homoeroticism to their own authorship and readership. Through that relations, they show cultural ability to interpret differently original text, to produce and to circulate yaoi parody text, so make interactive and passionate women authorship, readership, and women cultural community. They don't wish to realize their fantasies, because they know too well, the punishment inflicited on women's sexual deviant behavior in Korean society and the contrast between real men and the male characters of their fantasies. So, partially legalized, and at the same time illegalized their fantasy and activity is an efforts to make a desirable and safe space even though they have limited resource and freedom. (The situation that dongin-yeo activity is revealed by mother-in-laws or bosses, or situations they can't marry because of abnormal sexual fantasies, judgement that their daughters should share passion about same coupling, are usual joke.) And their efforts passed the ghettoized condition into, drawing on new audiences continuously, constituting a new cultural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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