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부모, 교사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

Abstract

이 연구는 한국 고등학생들과 그들 부모들, 그리고 교사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다른가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 학부모, 학생들 가운데 여성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가 남성들보다 더 긍정적일 것이다. 둘째, 고등학교 학생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가 학부모와 교사들보다 더 긍정적일 것이다. 셋째, 딸을 가진 교사와 학부모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가 딸이 없는 교사와 학부모들보다 더 긍정적일 것이다. 연구 대상은 서울 시내와 외곽에 위치한 6개 고등학교의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그들의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다. 학생 605명(남 249, 여 356), 학부모 592명(부 253, 모 339), 그리고 교사 196명(남 106, 여 90)이다.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4 가지 다른 종류의 척도, 즉 여성에 대한 태도 척도, 의미구분척도, 유사투사적 질문, 그리고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였다. 여성에 대한 태도 척도는 17문항, 의미구분척도는 Osgood의 형용사쌍 10개, 유사투사적 질문은 8개의 짧은 문장에 대해서 문장을 쓴 사람이 ‘여성’, ‘남성’, ‘여성주의자’라고 소개한 자극에 대한 평정점수를 쓰는 것, 그리고 여성주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개방형 질문 3가지로 구성되었다. 자료 처리는 SPSS 10.0 통계방식을 사용하였고, 분산분석을 실시하여 각 집단 차이를 검증하였다. 결과는 모든 집단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여성주의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라고 한 많은 연구 결과들과 같았다. 남성 집단 중 가장 부정적인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를 보인 집단보다 여성 중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집단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학부모와 교사들보다 여성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 진취적일 것이라는 가설은 여성 집단에서만 지지되었다. 남학생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전통적 태도를 지닌 상태였다. 학부모 집단이 가장 보수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교사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는 학부모들보다 더 진취적이고 자유로왔다. 딸 아들의 성별 구성에 따른 부모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에서는, 교사들 사이에는 딸 아들 구성에 따라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부모 집단에서는 딸만 있는 부모가 딸 아들을 함께 자녀로 둔 부모와 아들만 자녀로 둔 부모보다는 여성주의에 대해 오히려 부정적이고 전통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사람이 주장하는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가 나의 문제와 내 자녀의 문제로 직결되었을 경우에는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시 말해서, 여성 운동이나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매스컴이나 언론 보도 등에서 타인의 것으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수긍하고 인정을 하다가도, 자신이나 자녀가 여성주의자가 되는 것은 주저하고 꺼려하게 되는 이중적 태도로 볼 수 있었다.;The present study was to identify the recent social cultural attitudes of Koreans by examining the attitudes toward feminism which was one of the sex-role attitudes among adolescents, parents, and teachers. It was also to investigate the differences of the attitudes toward feminism between women and men, age groups, and adults based on the sex of their children. The hypotheses were as follows: First, the women's attitudes toward feminism were more advanced and positive than men's in the group of adolescents, parents, and teachers. Second, the adolescents' attitudes toward feminism were more positive than the parents' or the teachers'. Third, the parents and teachers who had daughters were more positive toward feminism than those who did not have any daughters. The respondents were first or second year students in high school, their parents, and their teachers at 6 different school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The respondents were a total of 1393 people; 605 students (M = 249, F = 356), 592 parents (M = 253, F = 339), and 196 teachers (M = 106, F = 90). Four scales were employed: the Attitudes toward Women Scale, the Semantic Differential Scale for feminism, the quasi-projective test, and the open questionnaire. The data from the experiments were analyzed by ANOVA.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women had more advanced and positive attitudes toward feminism than men. The attitude toward feminism was very distinct between the sexes as the data showed that the highest score of respondents among men was lower than the lowest score among women. Second, in general, adolescents showed the most positive and advanced attitudes toward feminism. Female adolescents had more advanced attitudes and mothers had the most negative and traditional attitudes toward feminism among women. And the female teachers' attitudes toward women were also very advanced. Among men, teachers were more positive and advanced than the adolescents and the fathers. The difference in attitude between male and female was greatest among adolescents. Therefore, female adolescents had the most advanced attitudes, but male adolescents' attitudes toward feminism were still very traditional. Third, the parents who only have daughters were less advanced than the parents who have only son(s) or those who have son(s) and daughter(s), but the gender of the children made no difference among teachers. According to the results, we found that male adolescents' attitudes toward feminism were very traditional and teachers were more advanced and liberal than parents. Contrary to the hypothesis, however, the attitudes toward feminism of parents who have only daughter(s) were more traditional than those who have at least a son. Parents with daughter(s) seemed to be more worried about their daughters and be more sensitive to the social atmosphere. But having daughters or not did not affect the attitudes toward feminism among teac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