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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시(Coetzee)의 『포(Foe)』와 '다시쓰기'의 문제

Title
쿳시(Coetzee)의 『포(Foe)』와 '다시쓰기'의 문제
Other Titles
Coetzee’s Foe and the Re-reading of Re-writing
Authors
한인혜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전수용
Abstract
본 연구는 현대에 다시 쓰기에 대한 문학 비평이 내용중심적 연구에 치중되어 있는 점, 그리고 다시 쓰기의 의의를 ‘아이러니한 전복’에서 찾는 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쿳시의 『포』를 예로 들어 형식으로서의 다시 쓰기가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그 이유는 『포』는 드포의『로빈슨 크루소』를 다시 쓰기 한 여러 작품들 가운데 특히 자기반영성이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서술적 전략에서 여러 실험적 기법들을 사용함으로써 글쓰기 행위 자체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작의 문제적 지점을 지양하면서도 토대로서의 원작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하여 그간 원작과 다시 쓰기를 이원적 도식에서 분석해 왔던 문학 비평에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론에서는 다시 쓰기를 최초로 체계화한 중세의 문인 마크로비우스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쓰기의 기원과 그것이 중세에 활성화될 수 있었던 사상적 맥락을 살펴 보고, 이것을 현대에 다시 쓰기가 부활하게 된 맥락과 비교한다. 중세와 현대 모두 다시 쓰기의 부활은 불완전한 주체 개념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데, 그 개념이 형성되는 맥락과 그런 자각이 당대에 미친 영향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아울러, 다시 쓰기와 관련한 핵심적 비평 틀을 제공해 주는 바흐찐의 대화 이론과 쥬네트의 서사 이론을 살펴 보고 주요 용어들을 점검할 것이다. 다시 쓰기의 기원과 배경, 이와 관련된 주요 이론의 바탕으로 본 논문의 2장에서는 ‘내용적’ 연구를, 3장에서는 ‘구조적’ 연구를, 4장에서는 ‘이론적’ 연구를 각각 수행한다. 본 논문의 2장은 쿳시의 『포』가 『로빈슨 크루소』에서 내용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색한다. 신교는 신앙과 이성의 결합 과제로부터 스스로 퇴진하면서 이성으로 하여금 신앙의 통제와 검열을 거치지 않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게 된다. 『로빈슨 크루소』에서 재현된 근대적 이성의 제국주의 역시 신교적 준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프라이데이와의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기점이 된다. 작품에서 지칭되는 ‘진정한 대화’란 크루소가 프라이데이에게 무엇을 믿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독단적인 답을 주입시키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문맥에서 소통의 효용이란 주체가 타자에게 본인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것일 따름이다. 또한 크루소가 신교적 논리로써 개별 주체에게 부여하는 권리는 억압적인 외부의 통제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지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는 기꺼이 타인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3장에서는 『포』의 서술‘하기’ 전략에 대해 알아 보는데, 그것은 제 3의 화자인 수잔을 개입시켜 자기반영성을 부각시키는 방법과 고백하는 화자를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요약된다. 우선 드포의 다른 작품 『록사나』의 주인공인 수잔을 서술자로 설정하고, 그로 하여금 무인도에서의 삶을 다시 쓰기 하게 하는 역할을 부가한 것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 쓰기 행위 자체에 대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아울러 화자의 1인칭 고백적 서술은 내적 논쟁의 요소를 배태하며, 대립적인 차원에서 갈등적 관계에 있는 이 요소들을 통합하는 전략으로서 서술적 차원의 경계 무너지기 방법이 사용되고 있음을 살펴 볼 것이다. 또한 작품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되, 가장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두겹의 속 이야기(metadiegesis), 즉 프라이데이의 침묵하는 입은 서술자의 글쓰기 영역을 벗어나 있음으로 해서 문제가 되었지만, 『포』는 비선형적 시간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4장은 『포』가 구축하는 의미적, 구조적 지형을 바탕으로 다시 쓰기 쓰기가 열어줄 수 있는 새로운 지평에 대해 탐색한다. 쿳시의 다시 쓰기는 원작의 문제적 지점을 비판하고 재구성하지만, 원작을 ‘전복’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통합’해 나감으로써 상호지양적 글쓰기의 공간이 된다. 아울러 서론에서 다시 쓰기의 문제가 그 시대의 주체관(主體觀)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지적하였는데, 『포』에서 다시 쓰기된 주체는 무한의 흔적을 담지하고 있는 존재의 위치로 복권된다. 이것은 현대의 사상적 흐름에서 주체를 사회적 과정과 구성의 결과물로만 취급하면서 주체 개념 자체에 대한 회의주의에 동조한 비평이론에 대해 비판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요컨대 본 논문은 서론의 문제제기, 즉 다시 쓰기에 대한 내용 편중적 비평경향에 대해 『포』를 중심으로 내용과 구조적 분석을 모두 수행함으로써 비평적 실천에서 하나의 표본을 제시할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다시 쓰기와 관련된 비평이 원작과 다시 쓰기를 이원적 도식에서만 파악하여 다시 쓰기의 의미를 원작의 ‘전복’에서 찾았다면 본 연구에서는 다시 쓰기를 대립적으로 간주되던 해석학적 지평이 ‘교차’되는 공간으로 파악하여, 다시 쓰기가 상호지양적 글쓰기의 형식이 될 수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This study is contrived to provide a new model for an analysis of a rewriting novel and to find a literary value of rewriting in terms of both its form and content. For this purpose, J. M. Coetzee’s Foe, which is a rewriting work of Daniel Defoe’s Robinson Crusoe, is investigated. The first chapter examines the literary background of rewriting and related theories such as Bahktin’s dialogical theory and Genette’s narrative theory. In a medieval period, rewriting was a writing model rather than a literary form and it was conceived as an essential means for achieving originality. Medieval rewriting practice is closely related to the idea of Neo-Platonism whereas rewriting ‘renaissance’ in late twentieth century reflects the thought of postmodernism. Although the rewriting practices in both periods are related to the skepticism of the concept of subject, their contexts and influences are different in several ways. The second chapter investigates the way Robinson Crusoe is rewritten by Coetzee in terms of its content. Foe criticizes the Protestant ethics in Robinson Crusoe, especially its reason-centered idea and dogmatic vantage point on the incommensurable other, Friday. Although Protestant’s liberating theology enables Christians to be free from the repressive church institutions and obligations and to confront God with faith alone, Scripture alone and the individual alone, the very principle turned out to function as an expedient justification for reigning over other human beings. Friday’s own voice is marginalized and deleted in Robinson Crusoe and the solipsistic Crusoe’s voice alone is echoed through the whole work. The third chapter analyzes the way Robinson Crusoe is rewritten in terms of narrating/ writing itself. The narrator ‘Susan’ which is from Defoe’s other work, Roxana, shows Foe’s narrative strategy to be self-reflexive on its own writing. Also, a confessing narrative, a metalepses of narrative levels, its silent meta-diegesis, and the inter-causative time structure in Foe constitutes its original narrative structure. The fourth chapter explores the new possibility the rewriting genre provides besides ironic inversion that was acknowledged by the precedent theorists such as Hutcheon and Rose. Rewriting makes possible an integral writing where opposing hermeneutical horizons are reconciled and where adverse values are attuned. In this sense, rewriting contrives an ideal literary realm where the interpretative dimension of conflicts is transformed into that of empathetic and intuitive under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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